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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교보문고에서 디스플레이 공학 책을 샀습니다 한 10년 만에 오프라인 서점에서 책을 산 것 같네요. 책 값은 1만 5천원이었습니다. 2007년에 나온 책인데 책 가격을 다 받네요. 한 10분 서서 계산을 했습니다. 계산을 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니! 할인 전혀 안 해주고 줄도 이렇게 서야하고 왜 내가 이런 오프란인 서점에서 사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오프라인 서점에서 책을 사지 않았던 이유는 책 가격 때문입니다. 온라인 서점이 기본 10% 저렴하고 마일리지라는 편법 할인까지 합치면 보통 20% 할인 된 가격에 각종 이벤트 응모도 할 수 있고 배송도 무료입니다.

하지만 제가 디스플레이 공학 책을 산 이유는 급했기 때문입니다. 서점에서 읽다가 다리도 아프고 책 내용도 좋아서 그냥 훅~ 하고 사버렸네요. 


도서정가제를 반대하는 온라인 서점

알라딘은 지난 1월 17일 도서정가제 개정법 발의를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 했습니다.
지난 9일 도서정가제 강화를 목적으로 '출판문화산업진흥법' 개정안이 되었습니다. 이 개정안은 그동안 알라딘과 예스24가 관행적으로 마일리지 등의 꼼수로 신간 서적을 무려 20%나 할인 해주는 모습을 뜯어 고치고자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이미 2003년 경으로 기억되는데 온라인 서점의 30% 가까운 큰 할인에 많은 소비자들은 동네 서점이 아닌 온라인 서점에서 
책 구입을 했습니다. 저 또한 비싼 IT 서적을 근처 서점에서 구매를 하다가 우연히 알라딘 서점을 알게 되었고 같은 책을 30%나 할인해 주는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분했습니다. 

아니! 왜 이렇게 책 가격이 다르지? 왜 내가 멍청하게 동네서점에서 샀지? 하는 분노는 이후 단 한 번도 오프란인에서 책을 사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후, 동네서점은 가격 경쟁력에서 뒤쳐지면서 하나 둘 씩 고사하게 됩니다. 지금은 동네 서점 찾아보기도 힘들고 있어도 초중고등학교가 몰려 있는 곳에 주로 참고서를 팔아서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직접 실물을 볼 수 없는 단점에도 예스24와 알라딘 인터파크 등은 큰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동네 서점의 몰락은 과연 온라인 서점 때문일까요? 아니면 시대의 흐름 때문일까요?

동네 레코드 가게가 붕괴하고 사라질 때는 아무런 반대 목소리도 측은심도 보이지 않았는데 왜 우리는 동네 서점의 사라짐에는 안타까워 할까요? 그것은 아마 MP3라는 새로운 형태로의 변화가 아닌 똑같은 종이책을 판매하면서 단지 가격 경쟁력 때문에 동네서점이 고사하는 모습이 마치 대형 마트 때문에 동네 구멍가게가 쓰러지는 모습과 비슷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이렇게 속절없이 무너지는 동네 서점과 갑이 아닌 을이 되어버린 출판사들의 하소연 때문에 더욱 강력한 도서정가제를 유지시킬 수 있는 개정안이 마련되었고 더 이상 알라딘이나 예스24는 10% 이하로는 할인을 할 수 없게 족쇄를 채웠습니다.

이에 업계 1위인 예스24는 가만히 있는데 2위인 알라딘이 발끈 했습니다. 도서정가제를 강력하게 시행하면 결국은 20% 할인과 무료배송의 혜택을 받았던 소비자들이 피해를 받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금전적인 할인 혜택을 소비자들은 받을 수 없게 되죠. 이런 알라딘의 행동에 대형 출판사 몇몇 곳이 알라딘에 책 공급을 중단한다는 초강수를 들고 왔고 성명 발표가 여론조작을 한다는 역풍을 맞게 됩니다. 성명까지는 그럴 수 있지만 국회의원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링크해서 항의 해달라고 하는 모습은 좀 쫌스럽긴 했습니다.


도서정가제 찬반 의견을 들어보면


알라딘은 여론의 역풍을 맞자 찬성, 반대 의견을 모두 경청하겠다며 게시판을 열었습니다 
http://www.aladin.co.kr/campaign.aspx?pn=130116_book

반대 의견은 예상대로 간단합니다.
책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도서 정가제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요즘 출판사가 어렵다 어렵다 하지만 책 가격이 너무 비쌉니다. 보통 1만 5천원이 넘고 이제는 2만원을 넘어서는 책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물가 상승과 종이값 상승이 원인이라고 하지만 마케팅 비용의 증가도 무시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쓰잘덱 없는 치장은 왜 그리 합니까? 종이질도 온통 최고급 종이를 쓰는데요 갱지에 인쇄해도 좋으니 책 가격을 좀 낮출 수 없을까요?

저급 종이에 책을 내면 책 안 사본다고요? 어차피 금테를 두른 책을 내놓아도 책 안 읽을 사람은 안 읽습니다. 정말 책 좋아하는 사람은 저렴한 가격을 좋아하지 쓸데없이 비싼 책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도 1년에 1백여권의 넘는 책을 읽지만 책을 사서  읽는 책은 10% 내외입니다. 대부분은 근처 도서관에서 빌려 봅니다. 도서관이 가까워서 그런 것도 있지만 소장가치가 있는 책도 많지 않고 책 가격도 비쌉니다. 

출판사들이 고사 위기라고 하소연을 하지만, 출판사에게 쓴소리를 하고 싶습니다. 
과연 당신들은 읽을 만한 책을 만들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또한, 종이책 가격을 더 낮추는데 노력을 얼마나 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쓰잘덱 없는 띠지나 두르면서 발번역한 해외 베스트셀러나 수입해서 소개하고 있지 않습니까? 

세상은 이북으로 점점 흐르는데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답그는 건지 전자책 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까 방해를 하고 있습니까? 어떻게 된게 이북이 종이책과 가격이 비슷하면 어쩌라는 것입니까? 또한, 전자책 시장에는 종이책 판매가 거의 끝나가는 헌책에 가까운 책들만 내놓는 것은 아닙니까?





찬성의견은 좀 복잡합니다. 도서 정가제를 시행해서 출판사도 살고 유통업체와 동네서점도 살려서 궁극적으로는 책가격 할인을 이끌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대형 온라인 서점 2,3곳에 휘둘려서 울면서 겨자 쳐묵쳐묵 하면서 과도하게 할인된 가격에 납품을 하고 있습니다. 

진실이 뭔지는 모르겠습니다. 적정 각격이 1만원인 제품을 1만 5천원에 소비자 가격으로 적어놓고 30% 할인해서 1만원에 파는 책을 우리가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하면서 싸게 산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적자를 보면서 대형 온라인 서점에 공급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따라서 찬성의견의 궁극적으로 출판사들이 책 가격 할인을 할 것이라고 말하는데 그 길이  멀고 험해서 동업자 정신을 출판사들이 모두 보여줄때나 가능한 일이기에 크게 와 닿지는 않습니다.

정말 도서 정가제 하면 거품 많은 책 가격이 많이 착해질까요?
그런 명분이라면 저도 도서 정가제를 적극 찬성하지만 솔직히 현 출판사들을 믿지 못하기에 단지 도서 할인율이 현재 20%에서 10%로 줄어 든다는 알라딘의 주장이 더 설득력 있게 들립니다. 

하지만, 전 알라딘도 출판사도 옹호하지 않습니다. 가장 바른 것은 책 가격이 낮아지고 모든 곳에서 책 가격을 동일하게 받으면 굳이 온라인 서점에서 책 구매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동네 서점 마실 갔다가 하나 구매하고 돌아오겠죠. 다만, 동네 서점에 없는 책은 온라인에서 구매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시장이 혼탁해졌습니다. 지금 출판사와 온라인 도서 유통업체가 싸움질을 하는데요. 이 두 세력은 모두 소비자를 생각하기 보다는 자기들 이익만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이번 으르렁 거림을 지켜보면서 결국은 출판사와 온라인 대형서점간의 세력 다툼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소비자의 불만 따위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자기들 끼리 갑과 을 전쟁을 하는 것일 뿐이죠. 



책을 안 읽는 시대에 결국 출판사도 온라인 서점 모두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


어찌보면 이렇게 출판사와 온라인 서점간의 싸움질은 파이가 쫄아들었기 때문입니다. 출판계의 전성시대였던 70,80년 대와 달리 지금은 책 읽는 사람이 줄어 들었고 그 원인은 스마트폰 때문입니다. 뭐 제 생각으로는 스마트폰이 없었어도 세상 즐거움이 다양해져서 굳이 책이라는 인기 아이템을 집어들 이유가 점점 줄어 들 것입니다. 

음악시장 보세요. 얼마나 쫄아들었는지 음원 판매 보다는 콘서트나 행사 뛰면서 수익을 내잖아요.
출판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책이 무슨 용가리 통뼈입니까? 다양한 볼꺼리 즐길꺼리가 넘치고 넘치는데 굳이 책을 애용해야 할 이유가 꼭 있나요?

물론, 책에 대한 예찬은 많고 저도 책을 예찬합니다. 한 사람의 지혜와 경험을 단 2,3일 만에 귀동냥으로 들을 수 있는 것이 책입니다. 또한 여백의 미학이 대단한 매체라서 누가 읽어도 자신의 영혼에 잘 녹여내고 침투하기가 쉬운 매체입니다. 책은 읽은 사람의 배수 만큼 다양한 새로운 이야기를 창출하는 힘도 있습니다. 하지만, 꼭 책에서만 그런 느낌을 얻는 것은 아닙니다. 

책 말고도 사람과 깊은 대화를 하면 책에서 느낄 수 없는 생동감이 있습니다. 또한 잘 만든 영화나 TV드라마에서도 깊지는 않지만 큰 감동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책을 안 읽으면 야만인 취급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책 없이도 사는데 전혀 지장 없습니다. 또한 책 한 권 안 읽어도 매년 수백권을 읽은 사람 보다 더 뛰어난 인격을 갖춘 사람도 많습니다. 책을 많이 읽어서 소프라테스가 철학가가 된 것이 아닙니다. 끊임없는 사유와 대화가 그를 철학가로 만든 것이지 책이 아닙니다. 

문제는 그 사람의 세상에 대한 태도이지 책이 사람을 만들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사람들이 책을 안 읽는다고 개탄만 하고 있는 출판사의 모습은 한심하게 보여지기도 합니다. 책 좋아하는 사람은 책은 읽는 시간은 줄어들었어도 끊임없이 활자를 소비합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시간도 활자를 소비하는 시간이죠. 예전에는 활자를 무조건 책이나 잡지 교과서에서만 소비했지만 이제는 다양한 사람의 다양한 목소리가 다양한 형태로 담겨 소비 됩니다.

제가 블로그가 없었다면 세상 사람이 읽으라고 이런 글을 쓸 수 있었을까요?  그냥 혼자 일기장에 글 쓰고 혼자 읽고 말겠죠
시대가 변했습니다. 온라인 시대가 열렸고 소시민이 쓴 낙서도 저 미국에 사는 교포가 읽을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는 시간은 줄었지만 활자를 소비하는 시간은 크게 줄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면 그 형태나 글을 담는 그릇의 변화에 우리 출판사는 제대로 대응 하고 있습니까? 전자책 시장 활성화도 제대로 안되고 있고 아직도 불합리한 모습을 보이는 모습을 보이고 활자의 다양한 변형도 시도도 안하면서 오로지 종이책 그 종이책 안 팔린다고 징징거립니다.

종이책 앞으로는 더 안 팔릴 것입니다.
도서정가제를 해서 가격이 올라가던 내려가던 더 안 읽습니다. 어차피 이런식의 종이책 쟁탈전이면 결국 멱살잡이 하는 치킨 게임 밖에 되지 않고 공멸의 길로 가는 수 밖에 없습니다.  

작년이 도서의 해라고 했지만 그렇다고 도서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도 부흥도 없었습니다. 얄팍한 행사나 도서의 해 지정보다는 한국인들의 생활 패턴 변화에 맞춰서 책의 형태도 크게 달라져야 할 것입니다. 도서정가제를 시행해도 안해도 결과는 똑 같을 것입니다. 소비자들은 좋은 책이 없다면서 책 값이 비싸다면서 외면할 것이고 출판사는 사람들이 책을 안 읽는다고 한탄하면서 도서 생태계를 제대로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입니다. 

결국 합의 점은 찾지 못하고 독자와 출판사와 유통사간의 괴리감만 커지다가 공멸의 단계로 갈 것 같네요. 
자기계발서와 개발서만 읽는 시대에 돈 되는 책만 생산하는 출판업계가 공공성을 잃어 버리면서 이 공멸의 속도는 더 가속화 될 것입니다. 프랑스 처럼 좋은 책은 전국 도서관에서 1쇄 정도는 구매해줘서 큰 이익은 아니더라도 망하지는 않게 하는 법안 발의가 더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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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재구리씨 2013.01.25 16: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즘 세상엔 혼자 볼거리 즐길거리가 참 많다는 말에 백배 공감합니다.
    아이들을 TV도, 게임도, 컴퓨터도 못하게 했더니 책을 읽고 피아노를 치는게 아이들의 즐거움이 되더군요.
    많은 요즘의 책들은 이런것들과 경쟁이 힘들죠.

  2. 사비나 2013.01.25 16: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찬성 반대를 떠나 만들어진 책이 너무 고급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소장할 가치가 있는 책은 고급스럽게, 일반적인 책은 재질 등을 지금보다 낮추어 제작하여 가격을 부담스럽지 않게 했으면 합니다.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으나 외국은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자료와 일반 서점에서 판매하는 책은 재질(페이퍼북, 하드커버북)의 차이와 약간의 내용면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온라인에서 할인을 많이 하여도 일반 서점에는 그렇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압니다. 물론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는 할 수 없겠죠.
    책을 다루는 직업을 가진 제 개인적인 생각은 모든 책이 너무 고급스럽고 비싸다는 짧은 생각입니다.

  3. samyasa 2013.01.25 2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출판업계에 종사하는 지인에게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책의 원가는 고료도 아니고 인세도 아닌 종이 원가에 달려있다
    종이 가격을 부풀리면 부풀릴수록 종이가 비싸다는 핑계로 마진을 더 남길 수 있다
    출판계도 어차피 안팔릴거 한권당 마진률을 높이는걸 선택했다
    백과사전도 아니고 길이 소장할 애장판도 아닌
    한번읽고 버릴 킬링타임 소설까지도 이런 이유로 가장 고급스런 중성지를 씁니다
    대중교통수단을 타고다닐때 외국은 책을보는데 우리는 잠을잔다고 비웃지만
    웃기는건 출판계죠
    우리나라 소설 두권만 가방에 넣어보세요
    한달안에 어깨결림으로 물리치료 받아야할겁니다
    이러니 외국인들이 가벼운 문고판을 들고 책을 읽을때
    우리는 애니팽을 하거나 잠을 자는겁니다
    지금 우리나라 출판업계는 지나치게 고급종이를 사용해
    저렴한 문고판 시장을 고사시키고도 정신을 못차리고있습니다
    안팔리네 어쩌네 징징거릴 시간에
    사람들이 상식적으로 들고다닐 수 있는 책무게를 실현해주길 바랍니다

  4. ㄹㅎㄱ 2013.01.25 2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출판사,,,서점이 비됴 대여점처럼,,,흔적도 없이 사라질 때가 도래햇심더....왐전한 유통핵맹이 올끼라예.....곧 올낍니더...그때까지 참으이소고마...

  5. 아이유느님 2013.01.25 2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도서정가제에 찬성하는 쪽입니다. 좋아서 찬성하는게 아니라 그나마 차선이기 때문입니다
    전 인터넷서점들이 오히려 책값인상의 주범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마치 이마트같은 대형마트들이 처음에 할인점으로 장사하다 어느순간
    슬그머니 할인점이란 타이틀을 떼버린 것과 같스니다
    처음 인터넷서점들이 들어왔을때는 분명 어느정도 할인이 유효했고 소비자에게도 이득이 됐습니다
    문제는 경쟁상대인 중소형마트들을 치워버리듯 동네서점이 고사하고 자기들끼리도 경쟁이 안되자
    대형마트들이 공급업체 특히 중소기업들을 쥐어짜듯이
    결국 대부분의 인터넷서점도 같은 같은 짓을 반복하려고 하는겁니다
    문고판이 고사된건 출판업계때문이 아니라 그냥 사람들이 책을 안 읽어서입니다
    인터넷서점등장이전에도 한국인들은 책 안읽기로 유명했어요.. 책값과 상관없이
    왜 책이 고급화를 지향할까요? 간단합니다 가격인상의 요인을 만들어야 하기때문입니다
    이게 인터넷서점등장이후 오히려 심화되면서 책을 사보는 소비자만 피해를 봤죠
    이건 마치 공급가 100원 올라도 소주판매가는 천원단위로 오르는 것과 비슷합니다
    인터넷서점등장이후 책값이 오히려 가파르게 오른다는 느낌 안 드세요?
    마치 한국에 싼 휴대폰이 없고 죄다 100만원짜리만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전 정가제 대신 오픈프라이스, 최종가격단일표시제를 요구합니다
    왜 라면은 정가를 표시하면 잡아가면서 기백만원짜리 스마트폰, 몇만원짜리 책엔 정가가 없죠?
    한국에선 라면이 스마트폰과 책보다 소중한가봐요?
    도서정가제를 둘러싼이 촌극 아니 소비자는 안중에도 없는 대국민기만극.. 언제가지 봐야하죠?

  6. 구라라라 2013.01.26 0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대에 종이책은 큰 불편함이 있습니다. 사도 읽을 시간도 부족하고 처리하기도 쉽지 않죠.
    안그래도 원룸이 판치는 세상에서 잠잘 곳 얻기도 힘든데 굳이 종이책을 사서 골머리 썩일 필요는 없죠.

    그리고 팔리는 책은 정해져 있습니다. 몇만부씩 팔려나가는 베스트 셀러가 나머지 99%의 책의 손해를
    감당하는 시스템입니다. 아무리 출판사와 유통업계가 어려워도 팔리는 책은 팔립니다.
    저는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예로 들고 싶네요. 좋은 내용에 서울대 교수 출신 저자, 그리고 시대의 흐름까지 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고, 타겟도 확실하여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서울대 교수의 인생철학을 들어보고 싶어하죠.
    간단히 공급의 과잉과 소비의 차이,그리고 소비의 트렌드가 책에서 다른곳으로 넘어갔다는데에서 지금의 현실을 설명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알라딘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알라딘이 지금은 종합쇼핑몰이 되었습니다. 알라딘의 목표도 나름 예스24와 경쟁하여 순수 책으로 승부하고 싶었을 텐데, 현실은 그렇지 않죠. 그리고 온라인 서점이라고 재고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당연히 물류 센터가 있고, 재고처리도 해야하죠. 단지 물류센터는 창고로 족하고, 오프라인 매장의 비싼 임대료와 인테리어 비를 홈페이지로 저렴하게 관리하고 있을 뿐이죠.

    또한 책의 출판은 출판사와 인쇄소에서 결정하는 것이지, 인터넷 서점이 책을 찍어내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인터넷 서점은 유통업계일 뿐이고, 30%세일이라는 것은 당연히 그리 남은 장사는 아닙니다. 단지 알리딘은 전국적인 판매망과 다른 쇼핑사업을 도입, 혹은 자기자본으로 이를 실행할 수 있었고, 그렇지 못한 동네 서점은 무너졌죠. 알라딘을 대기업라 하고 동네서점을 중고기업이라하면 지금 망해가는 교보문고와 영풍문고 같은 것도 중소기업이라 볼 수 있을까요?

    도서정가제. 결국 소비자의 몫입니다. 출판업계들의 생계와 책을 안사는 현실이 이런 법률을 낳은 것입니다. 또한 남보다 비싸게 사는 것은 인정 못하는 한국의 현실이죠. 단지 모든 책임을 알라딘으로 미루는 것은 그냥 마녀사냥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일단은 정가제는 어찌되도 통과될것 같고, 안그래도 책도 안 팔리는데 출판사랑 유통업계랑 북치고 장구치고 싸우지 말고 좀더 현실적인 대안을 찾았으면 하네요.

  7. Favicon of https://somingsoo.tistory.com BlogIcon 소민(素旼) 2013.01.26 1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마 책은 지금 수준에서 그 수요가 폭발적인 증가도, 폭발적인 감소도 맞이하지 않겠죠. 적어도 한동안은요. 종이책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더 싼 가격에, 더 수월하게 전자책을 볼 수 있게 되더라도 계속 종이책을 볼 거에요. 그렇다고 해서 그게 새로운 종이책 수요층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 같진 않습니다.

    도서정가제를 정말로 통과시키고자 한다면 출판사들이 인터넷서점을 압박할게 아니라, 자신들이 왜 그 가격에 책 가격을 산정해야했는지를 분명하게 공개하고, 도서정가제를 통과시키더라도 수요층이 책을 사 읽는데 부담을 더 크게 느끼지 않게 될 것임을 어필해야될 거에요. 가격이 내려가도 수요층이 증가하는 비중은 매우 미미하겠찌만, 가격이 올라감에 따른 수요층 감소는 착실하게 나타날겁니다.

  8. 앤디 2013.01.27 0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그래도 지지부진하던 우리나라의 전자책 시장을 성장시킬 기회를 이런식으로 만드는가 봅니다.

  9. 기분짱 2013.01.28 1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출판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출간 이념을 고집스럽게 지키고 베스트셀러에 관심을 두지 않는 출판사에서요.
    출판계가 위기인 것은 사실입니다. 오래된 산업이기 때문에 출판계 내외부적인 환경에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고요. 책 할인율이 클수록 출판이 어려워지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출간 방향을 지키고 좋은 책을 펴내기 위해 애쓰는 출판사들은 총판이나 서점에 책을 공급할 때 일정한 공급률을 지킵니다. 그래야 안정적으로 계속해서 책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대형 서점들은 할인율이 높은 책을 광고하고 판매율도 높아지기 때문에 출판사에겐 계속해서 공급가를 낮추도록 요구하게 되고요. 매출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온라인 서점 할인율을 염두에 둘 수 밖에 없으므로 정가 자체가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좋은 책을 펴내는 출판사들이 지속적으로 책을 펴낼 수 있는 시스템, 할인이나 기타 마케팅보다 책 자체로 주목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습니다.
    책 사양을 낮추는 일은 제가 일하는 출판사에서도 원하는 방향입니다. 하지만 막상 사양을 낮추면 매출이 떨어집니다. 참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구멍가게를 살려야 한다고 말하지만 현상은 대부분 대형마트를 이용하고 있는 것처럼요. 띠지를 두르지 않고 종이는 가벼운 갱지로 만들고 심플하게 만드는 것과 양장으로 만들고 좋은 종이를 써서 만드는 제작 단가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기 때문에(종이 원가 자체가 워낙 높은 탓에) 심플하게 만들 경우 책이 더욱 비싸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도서정가제를 모든 출판사에서 찬성하는 것은 아닙니다. 할인율을 내세울 수 밖에 없는 출판사 사실 도서정가제에 모두 찬성하고 있진 않습니다. 그러니까 글에서 비판하신 출판사들과 도서정가제를 찬성하는 출판사들은 실제로 입장이 다를 수 있는 것이고요.
    온라인 서점과 오프라인 서점에서의 책값이 똑같은 일본에서는 한국의 도서 할인율이 출판에 미치는 영향을 보며 교훈을 삼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