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주는 곰이 넘지만 그 곰의 재주를 특허낸 주인이 돈을 쓸어갑니다.
특허전쟁이라고 하죠. 아무리 좋은 기술이 있어도 그 기술이 다른 특허를 침해 했다면 길고 지리한 소송전쟁을 해야 합니다.
현재 삼성과 애플이 송대관 태진아 전략인지 뒤로는 악수하면서 앞에서는 너! 고소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
또한, LG전자와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쪽에서 고소전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고소전을 하는 이면에는 특허라는 괴물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허가 많으면 많을수록 직접 제품을 생산하지 않아도 부가수익을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특허만 사들이고 거래하는 특허 괴물 회사들이 존재합니다.
기껏 장사해서 벌었더니 특허 괴물이 너! 고소를 외치며 쉽게(정작 쉽지는 않겠지만) 돈을 챙겨가는 모습에 삼성전자는 2천년대 초반 전략을 바꿉니다. 특허에 대한 인식전환을 하고 특허 생산업체로 탈바꿈하죠. 그리고 그 결과가 나왔습니다.
http://www.chipworks.com/blog/technologyblog/2013/01/17/top-20-us-patent-holders/
에 소개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천년 도에 1441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2012년 현재 5081개로 늘었고 미 특허청에 특허를 낸 IT기업 TOP20에서 2위에 올랐습니다.
2000년 미 특허청에 특허를 낸 IT기업 TOP20
2000년에는 IBM이 부동의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일본의 NEC, 캐논, 삼성전자, 루센트, 소니, 마이크론, 도시바
모토로라 순으로 되어 있습니다. 국내 기업에서는 유일하네요.
2012년 미 특허청에 특허를 낸 IT기업 TOP20
12년이 지난 2012년에는 삼성전자가 4위에서 2위로 치고 올라갔고 3위와의 격차도 벌렸습니다.
삼성전자는 TV와 컴퓨터 메모리, 카메라 등의 다양한 가전제품을 만들기에 특허가 더 많은 것도 있을 것입니다. 삼성 카메라가 지금은 삼성전자에 흡입되었지만 3년 전만 해도 삼성 테크윈 소속이었거든요.
반면 캐논은 주로 OA기기와 카메라만 만들어서 카메라 쪽만 보면 가장 카메라 특허가 많은 기업이 캐논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20위 안에는 또 하나의 한국기업이 있는데 10위에 특허 1,624개를 가지고 있는 LG전자가 순위에 올랐습니다. 후지쯔와 히타치 리코보다 많네요. 아마도 LTE 특허기술이 가장 많은 기업이 LG전자라고 하는데 통신기술이 많아서 순위에 오른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2000년에는 TOP20에도 못들었는데 현재는 10위네요.
구글이 모토로라를 삼킨 이유가 특허 때문이라고 하죠. 구글의 특허 보유 성장률은 애플의 68%의 3배 가까이 되는 170%의 고속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모토로라가 빌빌거리긴 해도 특허는 참 많이 가지고 있는 회사입니다.
앞으로의 특허전쟁은 또 어떻게 전개 될까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