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학생들은 참 불쌍합니다. 저도 그 시절 지났지만 왜 그리 엄청난 학습노동을 해야하는지 지금도 이해가지 않습니다.
네 잘고 있죠. 대학을 가기 위해서 새벽부터 일어나서 새벽에 잠듭니다. 제가 고등학생이던 때는 사상 최대의 대입경쟁률로 인해서 지방대 포함해서 한 반 60명중에 4년제 대학 가는 학생들이 20명 남짓이었습니다. 대입 진학율이 30% 정도였고 나머지 70%는 알아서 취직을 하던가 재수를 하던가 군대를 갔습니다.
지금은 대학교 진학율이 70%를 넘은 80% 가까이 되어서 조금만 공부해도 대학에 갈 수 있고 몇몇 지방대학은 등록금만 내면 들어갑니다. 그럼에도 빡세게 공부하는 이유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명문대학교 나오면 뭐합니까? 취직도 안 되고 취직되어도 비정규직 전전합니다. 그 마져도 안되면 도서실에서 공무원 시험 공부를 하겠죠.
이렇게 너도나도 대학을 갈려고 하고 대학 안 나오면 사람 취급도 안 해주는 경박하고 각박한 풍토 속에서 오늘도 우리 아이들은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이게 다 우리 부모님 세대인 현재의 40,50대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청소년 자살율 세계 1위인 한국, 왕따에 학원 폭력(교사는 학생을 학생은 학생을)에 과도한 입시 경쟁에 물든 한국 학생들이 전세계에 자신의 목소리를 영어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OREAN STUDENTS SPEAK (http://koreanstudentsspeak.tumblr.com/) 텀블러 사이트는 한국 학생들의 창의성이고 솔직한 자신의 목소리를 하얀 종이위에 적고 그걸 들고 사진을 찍어 전세계인들의 교류와 반응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사이트입니다
초중고등학교의 영어교사들이 모여서 만든 사이트인데요. 이 사이트에는 수 많은 한국 학생들이 서툰 영어로 자신의 이야기와 하고 싶은 말을 적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의견과 소망들이 담겨 있습니다. 진지한 문장도 있고 가벼운 문장과 의견도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학교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요. 외국인들은 한국 학생들이 새벽늦게 까지 공부하는 것을 이해 못합니다. 오래 공부 한다고 학습능력이 좋은 것은 아닌데 한국의 창의력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정작 주입식 교육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창의력도 주입하는 모순 속에서 학생들은 과도한 학습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 학생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꽤 재미있네요. 사이트 주소는 http://koreanstudentsspeak.tumblr.com/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