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아이에게 책 좀 읽으라고 타박하지 않으시나요?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는 부모님들이 참 많습니다만 정작 부모님 자신은 책을 안 읽습니다. 엄마 아빠가 책을 멀리하고 TV를 가까이 하는데 아이들이 따를리 없죠. 뭐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하지만 정작 TV와 뒹굴거리는 모습을 어떻게 아이들에게 설명해야 하겠습니까?
부모님이 휴일에 TV를 끄고 조용히 책을 읽고 있으면 아이도 책을 따라서 읽을 확율이 높습니다. 책을 자주 읽지 않는 분들은 책에 빠져드는 시동 시간이 참 깁니다. 그래서 인위적으로 장시간 집중할 수 있게 여건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그런데 아이들의 독서를 촉진 하고 싶을 때 전자책이 책 읽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들의 독서 촉진을 유발한다는 내용의 글을 전자책 이용에 관한 내용을 출판사 Scholastic에서 소개 했습니다.
New Study on Kids' Reading in the Digital Age: the Number of Kids Reading eBooks Has Nearly Doubled Since 2010
PDF로 된 이 내용을 소개하면
미국의 6~17세의 어린이와 청소년과 그의 부모님 1074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루어졌습니다.
먼저, 전자책을 읽고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비율이 2010년에는 25% 였지만 이번 2012년 조사에는 약 2배인 46%로 증가 했습니다. 미국은 아마존과 같은 전자책 문화가 한국보다 무척 발달해서 한국과는 많이 다른 수치일 것입니다.
나이별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남자 아이들과 여자 아이들의 차이가 크지는 않지만 여자 아이들이 약간 책을 더 읽네요.
책은 두 종류가 있습니다. 전자책과 종이책이 있는데 전자책이 독서에 대해서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하는 질문에 전체 중 21%가 더 많은 책을 읽게 되었다고 답변했고 남자아이들이 26%가 더 증가했다고 하고 여자 아이들은 16%가 더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즉 전자책이 독서량을 늘렸다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전자책의 편의성과 간편성이 영향을 준 듯 합니다.
또한 전자책을 접해본 적이 없는 아이들 중 57%가 전자책이 있으면 책을 더 많이 읽게 될 것 같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2012년 독서 스타일을 조사해보니 아이들중 80%가 종이책을 이용하고 16%가 종이책과 전자책을 반반씩 읽고 4% 정도가 전자책으로 대부분의 책을 읽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전자책을 읽은 적이 없는 아이 중에서 51%가 전자책에 관심이 있다고 하는데 9살에서 11살 아이들이 전자책에 대한 요구가 많네요. 남자 보다는 여자 아이들이 전자책 요구가 더 많네요.
이번에는 부모님들에게 질문 했습니다. 아이들이 전자책으로 책 읽는 것에 대해서는 72% 부모가 전자책으로 아이가 책을 읽는 것에 관심을 보였고 28%는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부모의 49%는 자신의 아이가 충분한 독서를 하지 않는다고 느끼고 있는데 2010년에는 36%의 부모가 자녀들이 책을 많이 읽지 않는다고 우려했는데 그 수치가 더 늘었습니다. 원흉은 스마트폰이 아닐까 합니다. 2년 전에도 책보다는 게임을 좋아했겠지만 지금은 더 심해졌습니다.
전자책이 집에 있다고 해도 종이책을 안 읽는 것은 아닌 둘 다 읽지만 전자책 보다 종이책을 더 선호하는 성향을 보니
9~11세 아이들은 61, 12~14세는 54%, 15~17세는 59%가 전자책 보다는 종이책을 선호했습니다. 하지만 2010년의 평균 66%보다는 떨어진 58%의 아이들이 전자책 보다는 종이책을 선호했습니다.
아무래도 전자책에 대한 좋은 점도 있지만 거부감도 동시에 존재하네요. 제가 판단하기에는 전자책은 종이책 읽기 습관을 버리는 것이 아닌 취사선택의 문제이고 상호보완적인 관계같네요
전자책과 종이책의 장점을 물어보니 전자책은 외출이나 여행시에 편리하지만 친구에게 책을 빌려줄 수 없는 점을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반면 종이책은 침대에서 읽을 때 더 좋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종이책의 장점은 전자책의 단점인 책을 빌려줄 수 있는 점을 장점으로 선택하고 있습니다.
남자 아이들은 책이 아주 중요하다고 말하는 비율이 47% 정도였고 재미로 읽는 비율이 2012년에는 51%였습니다.
책을 1주일에 하루 이하로 읽는 남자아이가 28%, 1~4일이 40%, 5~7일이 32%였습니다. 생각보다 꾸준히 많이 읽네요.
한국은 어떨까요? 교과서도 책으로 포함하면 매일이겠지만 교과서 참고서 이외는 몇권이나 될까요?
여자 아이들이 확실히 남자 아이들 보다 책의 소중함과 재미로 읽는 비율이 늘고 있지만 남자아이들은 약간이라도 상승하는 추세인데 여자 아이들은 점점 하락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SNS와 같은 관계지향적인 스마트폰 매체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여자들은 온갖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친구와 나누지만 남자들 끼리는 잘 하지 않고 해도 문장이 아닌 단어로 끝나는 답장도 많습니다.
10명 중 9명은 한번 잡은 책은 끝까지 다 읽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합니다. 책도 단계별로 읽고 자신의 소양에 맞게 읽어야지 있어 보일려고? 혹은 도전정신으로 어려운 책 붙잡고 시간 끄느니 그 책은 덮고 자신의 능력에 맞게 책을 고르는 것을 더 권해드립니다. 저도 어려운 책 붙잡고 1주일 있어 봤는데 다 읽긴 했는데 이해가 안되니 남는 것도 없더라고요. 다만 독서량을 늘려서 1,2년 후에 읽으면 잘 읽히더라고요. 어쩌면 독서는 많은 책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같은 책을 5~10년 단위로 다시 읽는 것도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그 시간 동안 내 경험과 지식이 높아져서 모르고 넘어가던 부분도 다 공감하고 이해하면서 새롭게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전자책을 읽는 부모의 31%는 전자책을 접하기 전보다 책을 더 많이 읽고 싶어졌다고 하는데요. 전자책이 독서를 촉진하는 것은 아이들을 넘어서 부모님에게도 마찬가지 현상이네요. 다만, 독서를 촉진하는데 촉진하는 책들은 하이틴 소설이나 장르 소설으 더 많이 읽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장르 소설이나 여러권으로 된 시리즈물이나 SF물이나 하이틴 소설 판타지 소설은 거의 읽지 않는데 그 이유는 시간을 너무 잡아먹기 때문입니다. 성격이 급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저는 주로 책을 지식 축적용으로 읽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을 것입니다. 책은 영화와 달리 빈큼이 많고 상상의 공간이 있어서 좋습니다.
크레마라고 해서 온라인 서점에서 나온 9만원 대의 전자책이 인기가 있다고 하는데요. 전자책 하나 정도 갖추고 있는 것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다만, 종이책을 사면 전자책도 동시에 공급할 수 있었으면 해요. 가격은 더 비싸더라도 종이와 전자책 중 그때 그때 필요한 플랫폼으로 읽으면 어떨까 합니다.
물론, 가격은 좀 더 비싸지더라도요. 종이책은 다 읽고 중고서점에 판매하고 전자책은 보관용으로 가지고 있고요
전자책도 아이패드 같은 LCD모니터 보다는 E-INK방식이 더 좋은 듯 합니다. 야밤에 아이패드로 전자책 읽으면 눈이 따가워요.
E-INK방식이 불을 키고 읽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장시간 읽는데는 아주 좋습니다. 그나저나 전자책 가격 좀 더 싸게 안 될까요?
원문은http://mediaroom.scholastic.com/kfrr 에서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