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시스템에 종속되면 좋은 점도 있지만 불편한 점도 있습니다. 좋은 점은 쉽게 사용하고 접근할 수 있는 친근감이 장점이라면 단점은 경쟁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수반되는 비싼 가격과 다양성의 부족과 진화의 정체입니다.
이는 MS사에 종속된 PC 운영체제 시장에서 잘 볼 수 있습니다. MS사는 경쟁 PC운영체제가 없다는 (리눅스가 있지만 한국은 윈도우 종속국가입니다) 이유로 과도할만한 가격으로 PC운영체제를 팔았습니다.
또한 익스플로러가 경쟁 웹 브라우저인 네스케이프가 망하므로써 익스플로러 6.3에서 진화를 멈췄다가 파이어폭스와 구글 크롬이 연이어 시장점유율을 올리자 다급하게 익스플로러의 신버젼을 내놓았지만 이미 흐름을 돌리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은 아이폰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폰으로 양분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장이 고착화되자 또 다시 정체되는 느낌도 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주 반가운 소식이 들리네요.
리눅스의 우분투(Ubuntu)가 스마트폰 운영체제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리눅스의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Ubuntu for Phones 발표
리눅스는 MS사의 윈도우의 대항마로 한 때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았습니다. 특히 서버 운영체제로는 아직도 인기가 많은데요. 그 이유는 무료이기 때문입니다. 수년 전에 우체국에 가니 PC용 리눅스 중에 가장 인기가 많은 우분투 리눅스가 깔린 PC가 있었는데요. 웹 서핑을 하는데는 크게 무리가 없긴 했지만 여러가지 제약이 있어서 큰 인기를 끌지 못하다 최근에 가니까 다시 윈도우로 바뀌었더군요.
우분투는 다양한 리눅스 중에 하나의 버젼인데요. 개방성이 뛰어나고 무료라서 아직도 해외에서는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유닉스를 기반으로 해서 만들어진 이 운영체제인 리눅스는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안드로이드폰의 기본이 되는 운영체제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범용성이나 임베디드 운영체제로 많이 애용되고 있습니다.
이 우분투가 스마트폰 운영체제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Ubuntu for Phones 에 가시면 자세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우분투가 스마트폰에 들어온다? 강점과 차별성은 뭘까?
우분투 스마트폰은 2013년 하반기나 2014년 상반기에 세상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캐노니컬 설립자인 '마크 셔틀워스(Mark Shuttleworth)는 이 새로운 스마트폰 운영체제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참고로 캐노니컬은 우분투를 상업적으로 지원하는 회사입니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양분하고 있습니다. 이 두 회사는 하이엔드 스마트폰(고가 스마트폰)시장에서 큰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우분투 포 폰'은 고가형 고스펙의 스마트폰 시장이 아닌 저가형 스마트폰 시장 제품부터 출시할 예정입니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은 고가 제품이 많이 나오는데 정작 스마트폰을 다양하게 활용하기 보다는 메일이나 문자 메세지, 웹서핑과 전화 등 간단한 서비스만 사용하는 분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계속 새로운 버젼이 나오면서 점점 복잡다단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우분투는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 접근해서 안드로이드폰이나 아이폰의 복잡한 인터페이스를 대신해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유저 프랜들리한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우분투를 사용하는 유저와 개발자와 오퍼레이터들의 다양한 피드백을 많이 축적해 놓았기 때문이죠.
따라서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안드로이드폰이나 아이폰을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어의 법칙에 따라서 버젼 1.0 부터 시작해서 버젼 7.0 이나 8.0 까지 계획하고 있습니다.
우분투가 또 좋은 또 하나의 이유는 우분투 PC와 연동하기 쉽게 설계되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각 제조사는 PC용 운영체제와 모바일 용 운영체제를 동시에 선보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회사들이 PC용 운영체제를 모바일 용으로 개조해서 사용중이죠(구글은 반대입니다만) 우분투 포 폰은 PC용 우분투와 완죤 다른 UI를 갖추고 나올 예정입니다.
락 스크린은 웰컴 스크린이라고 불리는데 홈 화면을 가지 않고도 제스쳐 기능으로 다양한 앱을 빠르게 접근 할 수 있고 전화, 메세지, 트위터등을 바로바로 알 수 있게 설계 했습니다. 한마디로 기본에 충실한 폰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어떤 UI인지 실제로 보고 싶네요. 또한, 멀티 태스킹에 강한 운영체제 답게 다양한 멀티 프로세서와 멀티 코어에 최적화된 운영체제로 나올 것이라고 하네요.
안드로이드 폰을 PC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Ubuntu for Android
우분투 포 안드로이드(Ubuntu for Android)도 소개 했는데 이 우분투 포 안드로이드는 독 시스템에 안드로이드 폰을 꽂으면
안드로이드 폰 화면을 PC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인데 그 안드로이드 폰 안에서 우분투가 작동하게 하는 미러링 서비스입니다. 모토로라의 아트릭스를 떠올리시면 됩니다.
가만히 보면 PC 시장에서 MS사의 윈도우와 리눅스의 우분투의 싸움은 스마트폰 시장의 애플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폰 전쟁과 비슷합니다. 윈도우와 iOS는 폐쇄적인 운영체제고 안드로이드와 우분투는 개뱅형 운영체제도 뭐가 좋다 말하긴 힘들고 일장일단이 있지만 안드로이드와 우분투가 같은 개방성을 추구하니 둘의 융합도 기대되네요
문제는 얼마나 많은 스마트폰 제조사를 끌어들이느냐와 호환성
문제는 얼마나 많은 스마트폰과 호환이 되고 이식성이 좋은지와 제조사들을 제품 개발 단계에서 '우분투 포 폰'의 파트너로 잡느냐고 중요할 것입니다. 따라서 처음에는 다수가 아닌 특정 회사에서 내놓은 폰으로 시작하고 시장 상황을 보면서 파트너를 넓혀 갈 듯 합니다. 또한 앱 마켓 시장에 얼마나 많은 앱이 올라오느냐도 중요하죠.
그거야 많이 팔리면 알아서 제조사들이 손을 잡을 것입니다. 솔직히, 어르신들이 스마트폰 들고 다니는 것을 보면 무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많이 합니다. 끽해야 문자나 메일이나 전화 기능만 쓰는데 스마트폰이 필요 할까요? 그런면에서 일단은 우분투 포 폰이 저가형 스마트폰 시장과 노년층을 위한 직관적이고 불필요한 기능을 제거한 제품을 내놓는다면 큰 성공을 거둘 수도 있다고 생각되네요. 우분투 포 폰은 스마트폰 만을 위한 운영체제가 아닌 태블렛, 우분트 TV로도 개발중이라고 하는데요.
그 실제적인 모습이 어떨지 기대가 많이 됩니다.
나중에는 PC처럼 하드웨어를 사고 거기에 다양한 운영체제를 소비자가 골라서 설치할 수 있는 시대가 왔으면 합니다. iOS를 깔고 싶으면 iOS를 돈주고 사서 설치하고 안드로이드면 안드로이드 우분투면 우분투 등 소비자가 지정해서 설치할 수 있는 개방형 시대가 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