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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삼성전자, LG전자의 청담동 대형 체험매장에 대한 유감

by 썬도그 2013.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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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이라고 하죠. 새로운 제품 누구보다 먼저 만나보고 싶습니다. 특히 카메라나 새로운 IT기기나 가전제품 참 좋아합니다. 
새로운 카메라, 새로운 스마트폰, 새로운 모니터. 새로운 PC, 새로운 노트북, 새로운 모든 제품을 좋아합니다. 새로나온 모든 제품 중 저의 관심사인 IT기기와 카메라는 누구보다 먼저 만나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제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새로운 제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신제품 발표회에 초대 받거나 체험단이 되는 극소수의 사람들에게만 주어집니다. 제가 가끔 체험단을 하고 신제품 발표회에 초대를 받지만 모든 제품에 체험단이나 신제품 발표회에 초대 받는 것은 아닙니다. 

초대를 받아도 저는 주로 사전 지식을 무장하고 깊이 있는 질문을 통해서 제조사가 뿌리는 정보 이상의 정보를 끌어내기 위해서 심도 깊은 질문을 많이 합니다. 그럴때면 심도 있게 대답을 해주는 제조사 관계자 분들에게는 머리숙여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지만 가끔은 막힐 때가 있습니다. 조금만 심도 있게 물어보면 대답을 자세히 하지 못하는 모습에 실망할 때도 많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신제품 발표회가 있어도 작년 보다 더 잘 가지 않을 듯 하네요. 신제품 발표회 보다는 암행어사 처럼 제조사의 아무 매장이나 들어가서 이리저리 제품을 만져보고 궁금 한 것이 있으면 그때 직원에게 질문을 하거나 직원이 대답을 못하면 끈질기게 고객센터 직원분을 닥달해서 정보를 얻어내고 있습니다.

제가 자주는 아니지만 스마트폰 체험을 하고 모자른 정보는 끈질기게 고객센터 분들을 괴롭혀서 제 블로그에 최고의 정확한 정보를 적어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울사진축제에서 심은식 사진가의 강연을 들었습니다. 심은식 사진가도 그런 말을 하더군요.
카메라를 고를때 꼭 만져보고 체험해보고 구매를 하라고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끔 저에게 어떤 카메라가 좋으냐고 추천을  가볍게 메일로 문의하는데 저는 그런 메일 받으면 심각하게 고민을 합니다. 저는 카메라 매니아도 카메라를 많이 다루는 사람이 아닙니다. 하지만 문의를 하면 국내와 해외자료를 추합하고 시간을 내서 제가 직접 체험을 한 후 조언을 합니다. 

그러면서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꼭! 한번이라도 만져보고 사세요! 

아니! 수십만원 짜리 제품을 사면서 체험도 안하고 막 살 수 있나요? 1만원도 안되는 제품은 이것저것 따지면서 사면서 자기가 잘 모른다고 수십만원 짜리 카메라를 그냥 막 살 수 있나요? 그러면 안 됩니다. 주변 사람이 이거 좋다고 하고 저 제품 좋다고 해도 그거 맹신하지 마세요! 아무리 뛰어난 조언이라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해보면서 사십시요. 그게 가장 현명한 소비입니다.

카메라 뿐 아닙니다. 스마트폰도 수십만원 아니 90만원 가까이 되는데 그걸 단지 매장에서 권한다고 그냥 홀랑 삽니까?
아니! 블로그 리뷰만 맹신하고 삽니까? 블로그 리뷰를 참고하면서 직접 만져봐야 합니다. 그러나 스마트폰 하나 사는데 직접 만져 보고 살 수 있는 제품이 많지 않습니다. 일반 대리점이나 지점에서는 직원이 쳐다보고 있기에 편하게 만질 수 없습니다. 특히 남자분들은 누가 쳐다보고나 직원이 옆에서 지켜보면 짜증스럽죠. 혼자 이리저리 만져보다가 궁금한 것 있으면 그거에 대한 대답만 해주면 참 좋겠는데 일반 대리점은 그게 없습니다.

이제는 체험매장이 중요합니다. 
체험매장은 제품을 소비자가 구매전에 직접 이리저리 편하게 체함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래서 저는 신제품이 나오면 체험매장을 들러서 이리저리 오랜시간 만져보고 그걸 사진 찍어서 좋다 나쁘다 제 주관의 느낌으로 소개할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체험매장을 갖춘 회사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니콘, 캐논은 체험매장이 많이 있어서 좋습니다. 니콘은 남대문 옆 니콘 한국지사에 체험매장 및 A/S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캐논은 압구정 로데오거리 앞에 캐논 플렉스를 운영중에 있습니다. 소니도 체험매장이 많은데 주로 강남에 있어서 아쉽습니다. 
올림푸스나 파나소닉은 남대문 카메라 상가에 있는데 올림푸스는 가본 적이 없지만 파나소닉은 허름한 매장이 좀 아쉽더군요

스마트폰 시장을 볼까요?
삼성은 강남 삼성전자 본관 건물에 지하와 지상을 아우르는 체험매장이 있습니다. 지하는 사진촬영을 금지하고 있고 지상매장은 사진 촬영을 허락하고 있어서 삼성전자의 신제품을 카메라에 담고 제 블로그에 소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삼성 모바일센터에 가서 삼성의 신제품을 이리저리 살펴보고 사진으로 담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하지만 LG전자와 팬택은 이런 체험매장이 없습니다. 그나마 KT의 올레 스퀘어는 KT에서 출시하는 다양한 신상 스마트폰을 체험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사진도 맘대로 찍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LG U+는 이런 체험매장이 없습니다. SKT도 없다가 최근에 종각 옆 카페 형 체험매장을 만들어서 누구나 쉽고 편하고 맘대로 만져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이런 체험의 공간! 이게 중요합니다. 그러나 LG전자는 거대한 기업이지만 이런 공간이 없었습니다. 
전국의 LG 베스트샵에 가서 양해를 구하고 제품을 촬영할 수 있을 수는 있지만 대부분 반가워 하지는 않습니다. 그건 그렇다고 치고 LG 베스트샵에 LG전자의 스마트폰도 제대로 갖춰 놓고 있지도 않습니다. 최근에 리모델링 해서 좀 변한 것 같기도 하지만 여전히 자연스럽게 체험하고 사진 촬영을 허락하는 모습은 아닙니다. 

너무 아쉽고 아쉽습니다.
수십만원이나 하는 스마트폰을 편하게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는 체험공간이 없다니요. LG전자의 대한 최대의 불만은 이 체험 매장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작년 11월에 강남구 청담동 학동사거리에 LG전자 강남본점이 오픈을 했습니다. 김태희 등 많은 LG전자 모델들이 팬 사인회도 했습니다. 드디어 제 불만이 해소 되었습니다. LG전자 신상품이 나오면 저기가서 이리저리 살펴보고 체험하고 사진과 동영상으로 촬영한 후에 제 블로그에 소개할 부푼 꿈에 부풀었습니다. 모르거나 궁금한 점은 직원에게 물어봐서 제 모자르거나 부족한 지식을 채울 생각이었습니다


LG전자의 강남 본점 체험매장은 7호선 강남구청역이나 분당선 압구정 로데오역에서 내려서 조금만 걸어가면 됩니다. 킹콩이 건물을 기어오르는 유명한 건물 옆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곳은 작년만 해도 공터였는데 이렇게 멋진 건물로 들어섰네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전 친 LG성향의 블로거입니다. 집에 있는 모니터, TV, 냉장고 등등 모든 제품을 LG로 하고 있고 주변에서 가전제품 권하면 무조건 LG전자만 권합니다. 특히 백색가전인 냉장고, 세탁기와 에어콘은 LG전자이고 TV와 모니터도 LG전자 제품을 권합니다. 4층짜리 건물이 으리으리합니다. 


이 청담동 학동 사거리에는 세계적인 가전 회사들의 체험매장이 있습니다. 소니도 있고 조금만 걸어가면 캐논 플럭스도 있고 파나소닉도 있습니다. 종로에 이렇게 몰려 있으면 얼마나 좋아요. 집에서 너무 먼 곳에 있으니 좀 짜증스럽기도 합니다. 
그래도 맘 잡고 와서 체험을 진득하고 오래할 수 있어서 좋긴 합니다. 


LG전자 체험매장을 제 블로그에 근사하게 소개하기 위해서 동영상 촬영도 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진입을 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건장한 3명의 직원이 저에게 관심을 보입니다. 여자분들은 모르겠지만 남자들은 어떤 매장에 갔는데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냥 인사만 하고 냅둬졌으면합니다. 그러다 손을 들거나 호출하면 그때 다가와서 도와줘도 됩니다.

3명의 직원이 달라 붙어서 뭘 찾으러 왔냐는 말에 당황스러웠습니다. 
뭘 찾으러 와? 마치 물건 뭐 사러 왔냐고 물어보는 것 같아 부담스럽더군요.

그냥 가볍게 그냥 둘러보러왔다고 하니 빠르게 물러갑니다. 그리고 제 할일인 이 매장을 카메라에 담아서 소개할 목적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한 10초 후에 한 직원이 말하더군요
"여기서 사진 촬영은 금지 되어 있습니다"

헐~~~~ 체험 매장이라더니 체험 매장이 아닌 판매위주 매장인가? 체험은 할 수 있지만 사진은 안된다? 내가 원한 것은 이게 아닌데 사진은 왜 못찍게 하나? 별 생각이 3초 안에 스쳐 지나가면서 바로 분노가 치솟았습니다. 황망하게 직원을 좀 보다가 그냥 나왔습니다. 이런거구나. 이게 LG전자가 말한 체험매장이구나. 사진 촬영이 왜 안되는지 묻고 싶은 마음도 없었습니다.

체험을 글로만 할 수 없기에 사진 촬영이 금지된 곳에 갈 이유가 없습니다. 그럴려면 근처 LG베스트샵에 가는 것이 낫겠죠. 
저는 신제품을 제 블로그에 소개하고 체험한 내용을 진솔하게 담고 싶을 뿐인데 LG전자 직원분은 그걸 반대합니다.

직원분이 이러더군요. 
어디에서 오셨나고요. 어디에서 오면 허락도 가능하다는 말투. 그 뉘앙스가 더 싫습니다. 제가 00일보 기자면 VIP서비스 해줄겁니까?. 그냥 아무말 안하고 나왔습니다. 


다시는 이 LG전자 강남본점 매장에 갈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또한 LG전자 신제품 소개는 보도자료나 혹은 5월에 있는 월드IT쇼나 11월에 있는 전자쇼에서나 할 수 있을 듯 하네요


재미있게도 학동사거리 대각선에 삼성전자 대형 체험매장도 있었습니다
여기는 어떤가 하고 들어가자마자 사진 촬영을 해도 되냐고 물으니 어디서 왔냐고 물어 봅니다. 어디서 왔냐?
대충 예상은 했습니다. 예상대로 사진 촬영 안 된다고 하네요

따졌습니다. 왜 안되죠. 왜 사진 찍으면 안 되냐고 물으니
경쟁 회사에서 디스플레이를 몰래 찍어가는 일이 있어서 내부 방침으로 사진 촬영을 금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좀 쏘아 붙였습니다

아니! 디스플레이 뭐가 그리 중요하고 사진으로 찍지 않아도 다 알 수 있는데 그걸 왜 막아요! 더 이상 말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두 못난 회사가 무슨 디스플레이 경쟁이 붙었는지 똑 같이 사진 촬영을 금하고 있습니다. 그냥 나왔습니다. 

디스플레이가 뭐라고 그리 반대합니까? 물론 100%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백화점에 가면 유명 명품 브랜드 매장을 밖에서 찍어도 직원이 득달같이 쫒아나와서는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라고 많이 합니다. 하지만 제품을 소개할 목적으로 온 고객은 허용을 해주었으면 합니다. 
체험하고자 왔고 그걸 블로그에 소개할 목적이라면 허용해주면 안 됩니까? 뭐 제가 장황하게 블로거인데 이러저러해서 찍으러 왔다고 구차하게 설명하면 또 달라졌을 수도 있지만 그런 특권 바라지도 않습니다. 따라서 더 말하지 않고 나왔습니다.

실망감이 몰려오더군요. 신제품을 소개할려면 천상 체험단에 선정되거나 신제품 발표회에 초대 받아야만 합니까? 아니면 구매해서 직접 물건을 사서 찍어야 합니까?  이런 두 회사의 실망감에 좀 화가 나네요.

천상 제 블로그에 보도자료나 담아야겠습니까? 별것도 아닌 이유로 사진 촬영을 막는 모습은 안타까움을 넘어 안 쓰럽기도 하네요. 부디 제 글을 읽는다면 앞으로 사진 촬영 정도는 허용해주셨으면 합니다. 제품에 대한 정보에 목말라하는 소비자들을 위해서라도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사진 찍는 사람을 경쟁회사 직원으로 의심하는 네거티브적인 모습 말고 개방적인 모습을 보였으면 합니다.

안타깝고 아쉬운 행정입니다. 변했으면 합니다. 부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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