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구려 렌즈라서 그런지 강추위 날씨에 촬영을 하게 되면 렌즈 연결이 안되었다는 메세지가 뜹니다. 지난 광화문 대첩 때도 영하 10도에 가까운 날씨에 제 7만원 짜리 싸구려 중고 줌렌즈는 맛이 갔습니다. 실내에 들어오면 멀쩡하고 영하의 강추위에는 뻗어 버리고 어쩌겠습니까? 싼 맛에 쓰는 것이죠.
겨울이 되면 사람 마음이 움츠러들죠. 그래서 사진출사나 촬영도 많이 안 하게 됩니다. 겨울이 습기가 많지 않은 건조한 날씨라서 사진이 좀 더 쨍하게 찍히지만 추위라는 고통 때문에 쉽게 출사를 하지 못합니다. 더구나 요즘 같은 강추위에 야간 촬영을 하는 것은 많은 고통을 동반합니다. 정말 이제는 추위가 너무 싫지만 1월에는 더 큰 추위가 온다고 하네요.이런 겨울에는 여러가지 재미있는 사진 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그 사진놀이 중 하나가 바로 빛망울이라고 하는 보케 놀이입니다. 보케를 검색하면 다양한 사진들을 볼 수 있는데 트리의 불빛을 하트모양 혹은 눈 모양으로 만들 수 있는 재미있는 빛망울 놀이입니다. 이 보케놀이와 함께 스노우 글로브라고 해서 눈이 들어간 둥근 공 모양의 구슬을 이용한 놀이도 재미있습니다.
왜 우리 어렸을때 눈가루가 들어간 둥근 구슬 모양 스노우 글로브를 흔들면 작은 집과 나무 위로 눈가루가 떨어지죠. 그 스노우 글로브와 보케 놀이를 섞어서 재미있는 영상을 만든 분이 있습니다.
Around the Globe- A Snow Globe Timelapse Journey from Canada to London
이 동영상은 디자인 스튜디오 Evoke Solutions에서 근무하는 Colin Mika의 작품입니다. 이분은 이전에도 이런 작업을 했었고 그 때는 L.A 풍경을 담았었습니다. 저도 따라해 보고 싶은데 저런 투명한 스노우 글로브 혹은 수정 구슬은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요?
집에 있는 싸구려 스노우 글로브를 매크로 렌즈로 이용해도 될 것 같기도 하고요. 시내에 나가면 한 번 찾아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