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도로 기억해요. PC에 대한 개념이 희박하던 시절에 사무실 컴퓨터 마우스가 고장나자 컴퓨터 구입 업체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마우스 바꿔줘요! 안됩니다! 사람 무시하는 거예요 마우스 고장났단 말이예요 1년도 안 됐는데 고장났으니까 바꿔줘요.
안됩니다. 마우스는 소모품입니다!
이 문제를 가지고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소모품이라고 그러더군요. 쩝~~ 무식하면 용감하죠.
DSLR도 소모품입니다. 렌즈는 반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DSLR 바디는 소모품이죠. 언젠가는 고장이 나게 되어 있습니다. 특히 셔터박스 부분이 고장날 확률이 높죠. 보통 DSLR들은 셔터를 5만번 이상 사용해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그 이상 사용하면 셔터박스 부분의 내구도가 떨어져서 고장이 날 수 있습니다
이런 셔터박스 내구성은 카메라마다 다를 것입니다. 제조사는 수십만 번 눌러도 괜찮다고 하지만 실제 사용자가 느끼는 셔터 횟수는 다르겠죠. 문제는 셔터박스가 A/S 기간에 고장나면 문제가 없고 무상 수리가 되지만 A/S기간이 지난 후에 셔터박스 고장나면 큰 돈을 내고 수리해야 합니다. 1만번도 찍지 않았는데 고장나면 아주 짜증이 나겠죠
Camera Shutter Life Expectancy Database 사이트는 디지털 카메라들의 셔터박스 수명을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사이트입니다.
이 사이트는 딱 2가지를 질문 합니다.
1. 셔터 누른 횟수는?
2. 아직 셔터 살아 있니?
이 2개의 질문을 가지고 DB화 한 사이트입니다.
참고로 자신의 디카의 셔터를 누를 횟수를 확인하는 사이트는 http://nutcrac.kr/sc/ 가 있는데 캐논과 니콘 제품만 가능합니다.
JPEG로 된 파일을 업로드 하면 셔터횟수를 알려줍니다. 제 니콘 D3100은 약 2년 되었는데 4만5천번 정도 눌렀네요
엄청나게 누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흠..
http://www.olegkikin.com/shutterlife/sitemap.php 에 들어가면 다양한 종류의 디카들이 나오는데요 하나 들어가보죠
제가 쓰는 니콘 D3100은 없고 D3000이 있네요. 상단에보니 평균 셔터 수명이 나오는데 약 60,284정도 됩니다.
제가 지금 4만 5천 정도이니 약 2만 정도 더 누르면 고장날 확률이 늘겠네요. 뭐 평균값이기 때문에 운이 좋으면 더 오래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오른쪽에 보니 그래프가 보이는데 약 3만을 넘어가면 조심해야겠습니다.
인기 제품인 캐논 EOS 5D 마크2를 보죠. 평균 셔터 횟수가 165,624번으로 십만이 훌쩍 넘어가네요. 내구성 무척 좋네요.
약 15만 까지는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디카 셔터 횟수를 측정해 주는 프로그램들 찾아보면 꽤 있습니다. EXIF 정보값 추출하는 프로그램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더군요. 디카를 중고로 살때는 항상 셔터를 누른 횟수를 체크해 봐야 합니다. 디카로 최근에 찍은 사진 하나를 보내달라고 하면 그 카메라가 셔터횟수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있고 내구성을 대충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