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제 블로그에 시네마그래피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위 이미지 처럼 한 부분만 움직이는 동영상으로 만드는 것인데요. 참 신기해서 제가 소개 했었고 쉽게 이 움직이는 시네마그래피를 만드는 프로그램을 소개 했었습니다.
블링블링한 시네마그래피를 만들어주는 무료 프로그램 Cliplets
제가 글 말미에 직접 해보고 다시 소개한다고 해놓고 까먹고 있었습니다. 아니 까먹었다기 보다는 귀찮은 것도 있었고 아무튼 죄송스럽게 잊고 있었네요. 그런데 한 제 블로그 독자분이 이 시네마그래피 제작법을 알려달라는 메일이 왔습니다. 제 블로그는 댓글도 많이 안 달려서 가끔 아무도 안보는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숨어있는 독자분들이 나올 때 마다 깜짝 깜짝 놀랍니다. 혼자 노는 듯 블로그 하다가 잘 보고 있습니다! 라고 수풀 속에서 튀어나오면 깜짝 놀라죠. 아! 독자분들이 많으시구나 하고요. 그럴때마다 부담이 되긴 하지만 이게 아주 즐거운 부담입니다. 저에게 채찍질을 해주기도 하니까요그래서 약속을 했습니다. 조만간 이 시네마그래피 제작법을 소개하겠다고요. 그래서 지난 단풍 떨어지던 가을에 계곡에 낙엽 떨어지는 모습을 찍어서 시도해 봤는데 동영상이 너무 흔들려서 사용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이리저리 예전에 찍었던 동영상을 뒤지다가 좋은 것을 발견하고 부리나케 소개합니다
먼저 시네마그래피를 만들려면 프로그램을 다운 받아야 합니다프로그램 이름은 Cliplets입니다.
http://research.microsoft.com/en-us/um/redmond/projects/cliplets/tutorials.aspx
에서 다운 받아서 설치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용량이 작아서 금방 설치가 가능합니다.
참고로 이 시네마그래피는 사진으로 만드는 것이 아닌 동영상을 가지고 만드는 것입니다. 따라서 동영상을 준비해야 합니다. 마구 흔들린 동영상은 제작하기 힘들고 삼각대는 아니더라도 수초간 흔들리지 않는 동영상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피사체가 적으면 적을수록 좋습니다. 예를 들어 군중이 집단적으로 뛰어간다거나 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고 배경이 깨끗한 가운데 한, 두 피사체가 움직이는 것은 좋습니다.
저는 안양예술공원에 있는 폭포 영상을 골랐습니다. 가장 적합한 영상이네요.
동영상은 10초 이하로 선택이 됩니다. 위 영상은 30초 짜리 영상인데 그중 약 6초 정도가 흔들리지 않은 영상이네요. 영상은 무조건 10초 이하로 자동 선택되고 더 넘아갈 수 없습니다. 단 10초 이하로 선택할 수는 있습니다.위 영상은 약 6초 정도만 제가 선택 했습니다. 영상을 10초 이하로 줄일려면 하단의 파란색 바 끝에 있는 것을 클릭하고 왼쪽으로 드래그 하면 선택시간이 줄어듭니다.
동영상
편집을 좀 해보신분들은 금방 이해하시겠지만 처음인 분들은 사진과 다른 개념에 당황하실 것 입니다. 동영상은 시작과 끝 부분이 있고 그 선택한 동영상 부분을 재생해 볼 수 있는 Seek버튼이 있습니다. 10초 이내의 동영상의 처음과 끝이 어떤식으로 끝나는지 궁금하시면 하단의 오각형으로 된 Seek버튼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움직이시면 어떤 동영상을 잘라내는지 알 수 있습니다. OK버튼을 눌러서 동영상을 불러옵니다
동영상을
불러오면 오른쪽에 클립이 하나 뜹니다. Still이라고 되어 있는 이 동영상은 정지화면입니다.
시네마그래피는 다른 모든 것은 멈춰있고 내가 선택한 부분만 움직이기 때문에 파란색 막대로 된 배경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건 그냥 두시면 되고 다만 움직이지 않는 배경이 되는 부분은 상단의 Seek버튼을 움직여서 가장 적당한 배경 화면을 골라주시면 됩니다그리고 오른쪽 상단에 +Add new layer를 눌러서 레이어를 추가합니다. 포토샵 개념의 레이어와 비슷합니다.
새로 추가된 레이어는 기본적으로 Loop레이어입니다.. 무한 반복되는 동영상 레이어입니다. 자 그럼 동영상으로 만들 즉 무한 반복되는 동영상으로 선택하고 싶은 곳을 마우스로 선택하세요. 선택과 수정은 아주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너무 쉬워도 깜도 아닙니다. 저는 폭포 부분만 선택 했습니다. 상단의 바는 input바입니다.
하단은 Cliplet바인데 우리가 주로 보는 곳은 하단이며 결과물을 미리 볼려면 하단의 Cliplet바 오른쪽 끝에 있는 재생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개념이 하나 들어갑니다.
상단 노란바(색깔은 다를 수도 있습니다)와 하단의 노란바 하나 길이가 중요합니다. 만약 상단의 노란바가 1초 만큼의 크기이고 하단의 노란바 1개가 같은 크기라면 동영상은 정속도입니다.
하지만 상단의 바를 길게 늘리
면 상단의 시간은 늘어나고 반면 하단의 시간은 증가하지 않아서 4초를 1초라는 출력에 넣을려다 보니 하단의 동영상이 빨라집니다. 즉 4초를 1초에 표현할려다 보니 동영상이 촐싹거리면서 빨라집니다.반대로 상단의 노란바를 하단의 노란바보다 작게 하면 속도는 느려지죠. 예를 들어 상단의 시간을 0.5초로 줄여버리면 하단은 바는 0.5초를 1초로 억지로 늘리면서 슬로우비디오가 됩니다. 따라서 위 상단바와 하단바의 크기를 줄였다 늘였다 하면서 어떤 규칙이 있는지 체크해 보세요. 그냥 귀찮다 하시면 위아래 바의 크기를 동일하게 하시면 됩니다. 건드리지 않으면 바의 크기는 동일합니다.
위 이미지처럼 하단에 끝 부분만 색깔이 칠해져 있을 때가 있습니다. 하단이 색깔있는 바로 채워지지 않고 회색의 공백이면 그 공백은 아무런 동작을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하단은 무조건 색으로 꽉 채우셔야 합니다. 그런데 위 이미지처럼 끝 부분만 칠해져 있다? 그러면 그 색깔있는 바를 쭉 끌어서 왼쪽에 붙이세요. 드래그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위 이미지 처럼 10개의 칸이 생기면 비활성화된 바들을 클릭하면 색이 칠해집니다. 척척 누르면 10초가 다 채워지죠.
쉽죠?
다 끝났습니다. 폭포 부분만 무한반복하는 시네마그래피입니다. 저장은 Export Cliplet를 누르면 GIF파일로 저장이 됩니다.
저는 동영상을 GIF로 변환해줘야 했는데 자체적으로 GIF로 저장되네요
시네마그래피 샘플
제 첫 작품입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동영상 10초 정도 불러와서 활용할 부분을 지정한 후에 특정 부분만 선택해서 지정한 후 무한반복시키고 저장하면 GIF파일로 저장됩니다.
이중 레이어 기법
호기심에 레이어를 더 추가해 봤습니다. 옆에 있는 연인들도 움직이게 하고 싶었고 레이어를 추가했습니다. 폭포 레이어에 연인레이어를 추가했더니 보라색 바가 나옵니다. 올가미툴로 연인의 움직이는 부분을 모두 따냈습니다. 피사체가 크게 움직이면 그 움직임의 공간까지 함께 따내야 합니다. 그래서 Seek버튼으로 피사체의 처음과 끝의 움직임을 미리 확인해야죠마찬가지로 무한반복인 Loop(기본은 Loop임)임을 확인하시고 회색으로 된 부분을 클릭해서 채웁니다.
이중 레이어 시네마그래피 샘플
이제는 폭포와 함께 연인들이 사진 찍는 모습도 보이네요. 이걸 응용하면 3중 레이어 4중레이어도 할 수 있고 무한반복이 아닌 1회 반복으로 하면 부분적으로 시간차로 움직이는 피사체를 만들 수 있습니다.
미러기능은 동영상을 앞으로 뒤로 움직이는 무한반복 기능
이번에는 호기심에 무한반복인 Loop대신에 미러로 선택해 봤습니다. 말림버튼을 누르면 Still,Loop,Mirror,Play가 나옵니다.
미러는 동영상을 무한반복 하는 것은 똑같지만 동영상을 앞으로 뒤로 계속 움직입니다.
이 미러는 다이빙을 해서 물에 빠질려는 찰라를 보여줬다가 뒤로 감아올렸다가 하는 등의 재미있는 시네마그래피를 만들때 유용하겠네요
미러 기능 샘플
Play라는 기능은 특정 시간에만 잠시 움직이는 기능인데요. 자세한 튜토리얼은
http://research.microsoft.com/en-us/um/redmond/projects/cliplets/tutorials.aspx
에 설명되어 있습니다. 제 글로 개념을 잡으시고 위 링크된 글의 영상을 보시면 이해가 보다 수월할 것입니다.
이 시네마그래피는 짤방영상이나 블로그등의 프로필 사진에 활용해도 좋습니다.다만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페이스북은 GIF파일 지원을 하지 않습니다. 이 사진을 만들고보니 해리포터의 움직이는 사진 같기도 하네요. 남친이나 여친 사진을 이 시네마그래피로 만들어서 간직하고 다니면 사진보다 더 정감이 있겠죠. 하지만 아쉽게도 제 스마트폰에서는 GIF인식을 안 하네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GIF파일을 배경화면으로 만들 수 있게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또한 이 기능을 스마트폰 앱으로 이식시켜서 활용해도 참 좋을텐데요. 그럼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셨으면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