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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자칼이 온다는 한류 스타 팬들을 위한 영화

by 썬도그 2012.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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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영화는 영화포스터와 제목만 보고 대략의 흥행 성적을 예상하면  제 예상이 맞을 때가 있습니다. 제 촉을 믿고 예고편만 보고 대충 재미있겠다 없겠다 판별을 합니다. 영화 '자칼이 온다'는 재미없겠다였습니다. 그 이유는 검증안 된 두 배우 때문입니다. 뭐 요즘 배우빨로 영화 찍는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아직은 TV드라마 탤런트가 아닌 영화배우로써는 깜냥이 약간은 부족해 보이는 동방신기 출신의 '김재중'과 멍지효라는 애칭이 있는 '송지효'의 조합은 절 끌어당기자 못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영화는 감독놀음임을 믿고 있기에 배형준 감독을 믿고 봤습니다. 배형준 감독은 제가 너무나도 배꼽 잡고 봤던 '그녀를 믿지 마세요'를 연출한 감독입니다. 영화 시사회에 당첨되었고 근처에 일이 있어서 겸사겸사 일 끝내고 볼 수 있겠다 싶어서 시사회를 봤습니다. 예상대로 김재중이라는 영웅급 인기를 가진 배우의 인기가 극장 밖을 가득 메웠습니다.


스토리와 배경,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답답함

 한류스타 최현(김재중 분)은 드라마를 찍다가 높은 사람이 온다고 촬영을 접고 모두 회식자리에 갔지만 혼자 근처 최근에 모텔에서 호텔로 승격한 그러나 외형은 전형적인 지방 모텔인 곳에 투숙합니다. 회식 자리가 짜증나고 구차하게 느껴진 것인데요. 여기에 봉민정(송지효 분)이라는 어설픈 킬러가 함께 투숙 합니다.

그리고 영화는 시작하자마자 납치극으로 돌변합니다. 
하지만 이 봉민정이라는 킬러는 여러모로 어리숙합니다. 킬러가 된 후 처음 맡은 사건이라나? 납치 감금한 이유는 최현의 전 애인이 의뢰를 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둘은 한 방에서 지내게 됩니다.  봉민정은 이 최현의 팬이기도 합니다. 그의 노래를 들으면서 어려운 시절을 지냈기에 죽여야 할 대상이지만 약간의 사적인 감정이 나옵니다.  한편  경찰은 수 많은 자살로 위장한 살인 사건의 주범을 자칼이 한 짓이라고 생각하는데 자칼이 마지막 한 껀만 하고 사라지겠다는 쪽지를 죽은 시체에서 발견합니다. 그 쪽지를 믿고  봉민정과 최현이 묶고 있는 곳에  찾아 옵니다. 오늘 밤 이 곳에서 자칼이 나타난다는 예상을 했기 떄문입니다.


이후 영화는 이 한 지방 이름만 호텔인 모텔에서의 하루 밤에 일어나는 좌충우돌의 코메디를 펼칩니다.
하지만 딱 한번 웃겼고 보는 시간 내내 심각하게 쳐다 봤습니다. 

먼저 이 '자칼이 온다'는 여러모로 어설픈점이 참 많고 답답스럽고 이야기가 연결되지 않고 마치 시공간을 초월한 두 존재가 한 영화에서 만난듯 보입니다. 서울에서 내려온 신팀장(한상진 분)이라는 형사와 마반장(오달수 분)이 벌이는 코메디와  최현과 봉민정이 벌이는 코메디입니다. 같은 모텔이지만 주연 따로 조연 따로 노는 모습이 너무 많이 비추어집니다. 뭐 몇분 같은 한 씬에 담기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봉민정 최현 커플과 신팀장 마반장 커플, 이 두 커플이 따로 춤을 추는 느낌이 들어서 이야기가 산만 했습니다. 

스토리의 어설픔은 이뿐이 아닙니다. 코메디 영화의 전형적인 모습인 가장 권력이 없는 사람이 사건을 꽤뚫어 본다는 것을 이 영화에도 심어 놓았는데요. 여순경의 추리과정도 너무 어설프고 솔직히 황당헀습니다.

자칼이 이 모텔(1주일 전에 호텔로 승격)에 꼭 올것이라면서 쪽지 내용을 살펴봅니다. 보통 밤 12시는 AM인데 PM이라고 쓴 이유가 이 모텔 처럼 모텔에서 호텔로 승격된 어쩌고라고 말도 안되고 공감도 안가는 이야기를 하는데 헛 웃음이 나오더군요.

영화 전체가 짜임새가 없습니다. 
원래 이런 한정된 공간에서 사건사고가 일어나는 영화들은 대부분은 스릴러물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밝고 쾌활한 코메디 영화인데도 영화 내내 한 모텔만 보여줍니다. 따분합니다. 스케일도 크지 않고 많은 장소가 나와서 그 풍경 감상하는 재미도 없고 그렇다고 이야기가 재미있는 것도 아니고 두 주연 배우의 연기가 딱히 좋은 것도 아니고요


저는 김재중의 연기를 많이 보지 않았고 잘 아는 가수도 아니기에 김재중에 대한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미지가 없다는 것은 편견이 없다는 것인데요. 연기는 그럭저럭 합니다. 못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상하게 하나도 안 웃깁니다. 차라리 임창정이 같은 연기를 했으면 빵빵 터트렸을 장면을 그냥 정극처럼 연기를 합니다. 

차라리 김재중은 코메디 영화가 아닌 스릴러 물로 출연했으면 어땠을까 하네요. 

김재중은 영화에서도 한류 스타로 나옵니다. 이 모습은 아주 적절했고 좋았습니다. 특히 영화에서 사생팬에 대한 내용은 실제로 있엇던 일이고 이 부분을 좀 더 깊게 파고 들어갔으면 했으나 단순하게 다루고 넘어갔습니다. 


그렇다고 송지효가 연기를 딱히 잘하냐 그것도 아닙니다. 어설픈 킬러 역활을 하는데 그냥 좀 그렇고 솔직히 아무런 느낌도 안나더군요. 영화는 장소의 협소함에서 주는 답답함과 영화 내내 테이프로 묶여 있는 모습들이 많다보니 더더욱 답답합니다. 

두 주연배우가 웃기기 보단는 조연인 한상진과 오달수와 라미란이 웃기는 장면이 더 많습니다. 코메디 영화인데 주연들은 못 웃기고 조연들이 웃기니 그 엉성함에 졸립기도 하더군요. 


김재중 팬들을 위한 영화 같다는 느낌이 가득

사실, 제 블로그에 이 영화 리뷰 안 쓸까 했습니다
일전에 배용준이 쓴 책을 읽고 신랄하게 비판을 좀 했더니 검색해서 알았는지 제 서평에 악플이란 악플은 다 달더군요.
리퍼러로 추적해보니 배용준 팬카페에 한 분에 제 글을 올려놓고 입에 담지 못할 욕까지 하던데요. 

전 이래서 팬덤이 무섭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팬을 비난이던 비판이던 까기만 하면 무조건 쉴드질하고 욕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런 사람들은 참 피곤하기 때문에 리뷰 하지 않을 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보통의 영화관객들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리뷰를 썼습니다. 

영화 '자칼이 온다'는 총제적 난국이라고 보여집니다.
엉성한 연출과 같은 영화에 출연하지만 1부리그(주연 배우 둘) 2부리그(조연배우들)가 같은 축구장에서 따로 축구를 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스토리도 엉성하기만 합니다. 특히나 감독의 연출력을 믿고 봤는데 감독의 부실한 연출력에 대한 실망이 가장 크네요.

두 주연배우의 연기력을 크게 지적하고 싶지 않지만 코메디 맞춤연기는 없습니다. 조연들만 코메디 찍고 주연 둘은 스릴러도 아니고 코메디도 아니고 드라마도 아니고 무슨 연기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영화 마지막은 로멘틱이 살짝 흐르지만 공감은 안 갑니다. 


시사회는 김재중 팬들과 함께 봤는데요. 영화는 김재중 팬들을 위한 팬 서비스 같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따라서 김재중 팬에게는 적극 추천하지만 김재중 팬이 아니라면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 개인적 감정까지 쏟아낸다면 올해 본 영화 중 가장 최악이었습니다. 

뭐 하나 좋게 봐줄 것이 없습니다. 자칼이 온다에서 자칼은 오지만 오던 말던 뚱한 표정으로 봤네요. 개연성 부족에 웃기는 상황도 거의 없고 두 주연배우들의 아쉬운 연기등등 썩 맘에 안 드는 영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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