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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그리 바쁜지 인기 영화 광해를 개봉한지 한 달이 지나서 보게 되었습니다. 현재 광해의 흥행 기록은 9백 만을 넘어서고 있는데요. 토요일 조조영화로 봤는데 영화관에서 보기 힘든 50대 이상의 관객이 수두룩하게 단체관람을 하는 것을 보면서 이 영화가 인기는 인기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뭐 최근들어 1천만 관객 억지로 넘길려고 CJ가 공짜표 많이 뿌린다는 소리도 있지만 그걸 감안해도 900만은 대단한 기록이죠.



영화 데이브의 조선 버젼?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고 쓴소리부터 해보겠습니다. 영화 활이 아포칼립토와 스토리 구성이 비슷하다고 한 때 말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살짝 지나가는 미풍으로 끝이 났죠. 

영화 광해도 이런 스캔들이 있었습니다. '고스트바스터즈'로 유명한 '이반 라이트만'감독의 1993년 작 데이브라는 영화와 상당히 유사하다는 말들이 많습니다. 뭐 정확하게는 데이브도 왕자와 거지라는 원형재를 변형시킨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왕자의 거지가 양쪽의 바뀐 삶을 조명하고 있다면 영화 데이브는 한 쪽의 삶만 담고 있습니다. 실제 대통령은 병으로 쓰러져 있고 그 쓰러져 있는 동안 가짜 대통령이 정치를 하는데 글쎄 이 가짜 대통령이 진짜 보다 더 대통령스럽게 정치를 합니다.

그러다 영부인에게 발각되는 것과 심슨법 같은 대립이 첨예한 법안 통과 그리고 가짜 대통령이 실제 정치를 하는 강력한 계기를 주는 흑인 아이의 모습등이 있었습니다. 원형은 왕자와 거지지만 전체적으로는 왕자와 거지와 많이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데이브의 플롯과 거의 유사한 영화가 바로 광해입니다. 전체적인 줄거리도 그렇고 주제도 똑같다고 할 수 없지만 비슷합니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구성도 그렇고 나인의 이야기에 진짜 왕이로 되기로 결심한 점이나 심슨법과 유사한 대동법등 두 영화가 너무 유사하게 전개되죠. 

뭐 그렇다고 표절이다 아니다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또한 말한다고 해도 결론이 내려지지는 않겠죠. 결론이 내려질려면 데이브 제작사가 고소를 해야 할텐데요. 고소를 할 것같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데이브도 다른 영화와 비슷하다고 지적을 받기도 했으니까요? 하지만 영화 제작사는 알겠죠. 



상당히 웃음이 자주 터지게 만드는 퓨전 사극


영화 광해는 웃음코드가 많고 실제로 관객을 빵빵 터트려줍니다. 유머가 곳곳에 있는데 모든 유머는 딱 한사람만이 만들어냅니다. 바로 가짜 광해죠. 이 가짜 광해는 저작거리에서 기생들이 주는 돈으로 먹고 사는 광대입니다. 그런데 임금과 얼굴이 닮았다는 이유로 가짜 왕 노릇을 하게 됩니다.

천한 것이 하루 아침에 왕이 되다보니 궁궐문화를 넘어 왕 문화를 잘 알지 못합니다. 영화 초기에는 매화틀이라고 하는 왕이 보는 용변통 유머가 나옵니다. 실제 왕들은 매화통에 용변을 보고 그 용변을 내의관들이 맛까지 보면서 건강을 체크했습니다. 많은 나인들 앞에서 용변을 보는 모습은 인간으로써는 수치스러운 일이나 조선의 왕은 견디어내야 했습니다.
그러나 천한 가짜 광해는 그 문화에 익숙하지 못했고 현재의 일반인처럼 많은 여자들 앞에서 용변을 보면서 난감해 합니다.

이 모습은 과거의 그런 왕들의 모습을 현재의 상식으로 보면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기 때문에 웃음을 일으키죠.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현재의 유머코드를 이식시켜서 웃음을 유발하는 장면도 있습니다.

예를들어 허균이라는 도승지가 비서실장 역활을 하는데 자꾸 이 가짜 광해가 진짜 인 것처럼 행동하자 면박을 줍니다. 이에 가짜 광해가 앞에 있던 엿을 먹으라고 내밀자 관객들은 빵빵 터집니다. 그러나 엿드세요! 혹은 엿먹어라!는 조선시대에 있는 유머가 아닌 1964년 서울시 중학교입시에서 엿기름 대신 넣어서 엿으로 만들 수 있는 물질이 무엇인가는 문제가 있었는데 정답은 디아스타제였지만 다른 보기에 있는 무즙을 넣어도 엿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무즙을 표기한 학생들은 오답이라고 체크되었고 이에 무즙을 정답이라고 쓴 학생들 학부모들은 법원에 이 문제를 제소까지 합니다. 

또한 입시와 관련된 모든 기관에 찾아가 엿! 먹어라라고 했던 것이 바로 엿! 먹어라 하면 우리가 웃는 까닭입니다. 요즘 학생들은 이 말에 웃는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1964년 이후에 생긴 말을 조선의 왕이 하는 모습이나 X같네 하는 욕을 하는 등의 유머는 현대의 유머를 조선시대에 우겨 넣은 모습입니다. 따라서 이 영화 광해는 정통사극이 아닌 퓨전사극입니다. 그래서 경복궁이나 창덕궁등이 이 영화 촬영에 허가를 내주지 않았죠

또한 이병헌의 슬랩스틱 코메디가 많습니다. 배우 이병헌은 연기 참 잘하는 배우입니다. 얼굴도 잘생겼지만 연기도 참 잘합니다. 이 배우가 92년 청춘드라마에 나왔을 때 부터 연기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더 빛을 발하내요. 다른 한류 스타라면 코믹한 표정이나 행동을 잘 하지 않습니다. 자신들이 왕처럼 느껴져서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점잖을 상당이 많이 빼죠. 반면 이병헌은 원숭이 흉내도 잘 내고 코믹한 표정이나 행동 지금도 스스럼없이 잘 합니다.

이런 모습이 이 영화에서도 잘 나옵니다. 이에 김을 붙이고 광대짓을 하는 모습등이 그런 모습들입니다. 


로맥틱 코메디물이자 현실 비판극인 광해

광해는 두 개의 축으로 돌아가는 영화입니다. 하나는 가짜 광해가 첫눈에 반한 중전과의 이루어질 수 없는 로맨스이고 또 하나는 현실을 비판하는 현실비판 풍자극입니다. 로맨스는 주가 되지 못하고 곁가지가 되지만 저는 가짜 광해의 로맨틱한 심정을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 저런게 사랑인데 저런게 아무런 계산없는 사랑인데 생각했죠.

진짜 광해에게서 느낄 수 없는 모습이었죠. 하지만 광해의 가장 큰 재미와 주제는 현실 비판극입니다. 현재의 권력자에 대한 대갈일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짜 광해가 상식이 통하는 정치를 구현하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현재의 한국 정치가 안고 있는 염증나는 모습을 근엄하게 왕의 목소리로 꾸짖고 있습니다. 



특히 클라이막스에 관료들에게 나라의 왕으로써 혹은 큰 어른으로서 상식을 전파하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큰 카타르시스를 전달해 주고 이 때문에 많은 관객들이 이 영화를 좋은 영화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웃음과 비판이 절묘하고 재미있게 잘 그려진 작품입니다. 또한 분장이나 미술세트도 참 잘 만들어진 웰메이드 영화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 광해는 이병헌의 힘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영화

하지만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보면 1인극이라고 하면 좀 과언이겠지만 이병헌이 이끄는 힘이 아주 큰 영화입니다.
먼저 이병헌의 연기력이 너무나 뛰어나다는 점입니다. 정극과 희극을 오가는 그의 연기는 과연 일품이고 그 어떤 한류스타보다 가장 뛰어난 연기력을 이 영화에서 보여줍니다.

이병헌은 뛰어난 외모 때문에 연기력에 대한 평가가 많지 않았지만 저는 이병헌이 연기를 참 잘하는 배우라고 지금까지 봐왔고 이 영화에서 그의 진면목이 다 보여지게 됩니다. 물론 주변의 조연들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김명곤의 연기도 좋았고 류승룡, 한효주, 김인권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또한 연출력과 편집도 상당히 세련되었습니다. 뺄 부분이 없을 정도로 모든 플롯이 서로 잘 맞아떨어지는데요 상당히 정교하게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또한 군더더기도 없습니다. 
다만 이 영화를 명작이라고 하기 힘든 이유는 처음에 지적했던 데이브와 전체적인 줄거리가 상당히 유사하기 때문에 좋은 영화이고 재미있는 영화지만 창의적인 면에서는 후한 점수 아니 오히려 점수를 다 깎아먹고 있는 것이 상당히 아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가 비극으로 끝이 났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야 그게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영화는 볼만했고 지루하지 않았고 영화를 보고 난 후 울분이 쏟아져 나올 정도로 하나의 감정을 뽑아낼 정도의 힘이 있는 영화입에는 틀림없습니다. 따라서 강력 추천은 힘들지만 볼만한 영화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현실이 피폐하니 더 인기가 있는 것은 아닐까요? 영화 광해의 인기는 어쩌면 우리가 만들어낸 인기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암울한 현실을 우리가 일조한 것도 있으니까요. 


썬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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