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엑스포를 결국 가지 못했습니다. 여건도 시간도 안되고 좀 멀기도 하고 여러가지 이유로 가지 못했습니다. 포털 뉴스에는 연일 목표관객 동원 했다느니 못했다느니 하는 카운팅에 목숨건 뉴스만 쏟아내던데요. 한국 언론의 천박함은 익히 알고 있지만 그 천박함의 찌릉내가 극에 치닫네요.
뭔 사안을 말할려면 그 사안을 꽤 뚫는 통찰력을 담은 기사는 기대도 안하지만 적어도 그런 카운팅질 하는 뉴스는 좀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요? 작년인가 재작년에도 신종플루 사망자 숫자 카운팅하면서 공포심만 잔뜩 자극해 놓고 결국은 별거 아닌 것으로 지나갔잖아요.
제가 위 영상을 봤다면 엑스포에 가볼 생각이 더 나지 않았을까요? 아마도 흥행 때문에 그랬겠지만 이상하게 여수 엑스포 뉴스 대부분은 관광동원 숫자만 말하지 위와 같은 화려한 볼꺼리가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물론 제가 잘 찾아볼려고 하지 않은 것도 있지만요.
그래도 언론에서 이런 저런 볼꺼리가 있다고 소개 해주었으면 했는데요. 좀 아쉽네요.
위 영상은 지난 여수 엑스포에서 현대자동차관에서 선보인 '하이퍼 매트릭스'라는 작품으로 jonpasang이 만들었다고 하네요
이 아티스트분이 누구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검색해도 어떠한 정보도 나오지 않고요. 예술가 분들은 잘 아실텐데요. 다만 단서가 하나 있는데 http://www.maumchine.net/index.php?/projects/hyper-matrix/ 에 작품 소개가 되어 있습니다.
위 홈페이지에 가서 살펴보면 작가 이름은 또 다르던데요 jonpasang이 이름이 아니라 닉네임인가요? 아무튼 작가정보를 알려고 해도 자세한 내용이 없으니 어떤 작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참 대단한 작업을 하셨네요
이거 뭐 3D영화가 따로 없습니다.
하이퍼 매트릭스는 여러개의 큐브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1개의 큐브가 30cm x 30cm 크기이고 이 큐브 하나하나가 나왔다 들어갔다 할 수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전체 크기는 45미터이고 높이는 8미터입니다. 총 3848개의 큐브로 만들어졌는데 하나의 유기체 같이 움직입니다.
1분 짜리 영상
위 1분 짜리 영상은 하이퍼 매트릭스로 만드는 진귀한 영상만 담았습니다.
6분 짜리 영상
위 영상은 6분 짜리로 1분의 하이퍼 매트릭스 영상과 함께 현대 자동차를 상징하는 영상물이 같이 상영됩니다. 좀 아쉬운게 있다면 뒤의 영상은 그냥 밋밋한 영상이네요. 제가 아이디어를 더한다면 저런 '하이퍼 매트릭스'영상에 정교하게 제작된 영상을 입혀서 '하이퍼 매트릭스'의 요철에 색을 입히면 어떨까 하네요. 그럼 3D느낌이 더 확 살텐데요. 서양에서는 중세시대 건물을 3D로 스캔해서 그 스캔한 자료 가지고 정교하게 빔프로젝터로 쏜 영상을 입혀서 중세시대 건물이 살아 움직이는 듯 한 느낌을 나게 하던데요.
제작과정을 담은 영상도 공개되었습니다.
저거 만들려고 엄청 고생했겠네요. 수많은 제어기와 모터들 대단합니다. 정말 대단한 작업이자 열정이자 작품입니다. 그런데 추상적인 이미지 말고 스토리가 있는 짧고 재미있는 영상을 저 하이퍼 매트릭스를 이용해서 만들면 참 재미 있을 듯 해요. 좀 힘들려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