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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24 - [여행기/니콘 D3100] - 건축학개론의 서연 승민의 사랑을 기억한 한옥 빈집 촬영장소를 가다

의 글에서 이어집니다. 

건축학개론의 서연 승민의 한옥을 지나서 골목으로 나가니 서촌 지역의 한옥 건물들이 듬성 듬성 눈에 보입니다. 다른 서울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한옥, 이 종로구는 많은 골목을 품고 있느데 이 많은 골목이 다른 지역에서는 느낄 수 없는 정취를 느끼게 해줍니다. 분명 우리가 경험했던 그 골목들이죠. 골목은 이제 추억에서만 보게 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되지만 이렇게 아직도 골목이 산재한 곳이 있는데 그 많지 않은 곳 중 하나가 바로 종로구입니다. 그리고 서촌은 경복궁 서쪽에 있다고 해서 서촌이라고 하죠. 



이집은 붉은 별들과 기와지붕이 어울러진 모습이 전통 한옥은 아니고 양옥과 한옥의 앙상블이네요. 하지만 아무도 살지 않는지 지붕위에 꽃이 피었네요. 

누가 사시는건가? 저 식물이 자라는데 그냥 두시는 것인지 지붕위에 핀 식물이 생경스럽습니다. 


건축학개론 촬영지를 지나서 다음으로 갈 곳은 '옥인아파트'가 철거 된 후 복원된 수성동 계곡입니다.  지도를 보고 갔으면 좋으련만 그냥 무작정 헤맸습니다. 일부러 헤맸습니다. 그 재미가 여행의 재미잖아요. 의도하지 않는 길에서 만나는 원더들.

꼭 지도피고 좌표확인하면서 여행하면 재미가 없어요. 또한 그 곳까지 가는 과정의 재미는 다 사라지고요. 건축학개론 촬영지에서 옥인길로 올라가면 바로 갈 수 있는게 수성동 계곡이지만 좀 돌아다니고 한눈을 팔았습니다. 

이런 새로 지어진 한옥도 있습니다. 한옥은 언제봐도 돌담들이 예뻐요. 


어렸을 때 동네에서 흔하게 보던 것이 해바라기였고 가을이 되면 꽃 뜯어다가 해바라기씨 까먹고는 했는데 요즘은 보기 힘들죠. 그런데 이 서촌에는 이게 참 흔한 풍경이네요. 옛것의 정취를 많이 담고 있습니다. 

정말 예쁜 골목 화보 촬영 해도 되겠어요. 하지만 저 풍경이 일상이 되고 내 삶이 되면 그냥 그냥 그렇겠죠. 


역시 길을 헤매다 보니 너무 엇나가버렸에요. 저 아파트는 70년대 지어진듯한 5층짜리 아파트인데 지도 검색을 하다가 군인아파트인걸 알게 되었습니다. 모두 군인가족이 사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집 근처에 교수아파트라고 있었는데 교수들만 사는 곳은 아니더라고요. 서울대 교수들을 위해서 박정희가 만든 아파트였는데요. 


빙 둘러서 갔습니다. 그리고 이 시원한 대나무를 봤습니다. 이 대나무가 반가웠던 이유는 제가 이곳을 처음 온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분홍빛 마지막 입새 같은 옥인아파트를 보다 


작년 2월 우연히 옥인아파트 철거현장을 보고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그때 알게 된 동네가 이 서촌입니다. 
지리적 명칭은 종로구 옥인동이고요.  그때도 푸른 잎을 피우더니 여전히 푸른 잎을 달고 있네요. 


하지만 달라진 것도 있습니다. 이 옥인아파트가 있던 자리가 세종마을인가 보네요. 이 세종마을에는 쓰레기 무단투기가 극성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공간에 텃밭을 만들어 함부로 쓰레기 무단 투기를 하지 못하게 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옥인 아파트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풍경을 봤습니다. 



같은 길이라고는 믿기 힘든 풍경이죠. 이 옥인아파트는 1971년에 지어진 아주 오래된 아파트입니다. 너무 낡고 오래되어서 철거를 했습니다. 오세훈 전 시장은 수성동 계곡의 옛 모습을 되 찾겠다면서 이 옥인아파트 308가구에 대한 토지와 건물보상을 했습니다. 시비 906억원이 들어갔는데요.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갔습니다. 

이 옥인아파트를 철거한 이유는 낡고 오래된 것도 있지만 이 곳이 조선시대 화가인 겸재 정선이 수성동 계곡을 그릴 정도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게 바로 18세기 무렵의 옥인아파트가 있던 수성동 계곡 모습입니다. 가운데 다리 하나가 있는게 눈에 들어오네요. 
인왕산 줄기따라 내려온 계곡이 잘 그려져 있습니다. 

옥인 아파트가 사라진 자리에는 이렇게 공원이 조성이 되었습니다. 



옥인 아파트 흔적은 살짝 남겨 놓았네요. 흔적이지만 너무 일부라서 그냥 말 그대로 흔적입니다. 


멋진 서울도심의 풍광이 들어옵니다. 그나마 볼만한 스카이라인 그러나 헬기 착륙장을 의무적으로 만들어야 해서 천편일률적으로 똑같은 4각형 형태의 스카이라인은 외국의 큰 도시에 비하면 초라하고 볼품이 없습니다. 그나마 종로니까 저렇게 다양한 크기의 건물이 있지 다른 지역은 이런 풍경 조차도 보기 힘듭니다. 


계곡처럼 부드럽게 흐르는 큰 길이 있습니다. 


산책로입니다. 산책로는 인왕산 쪽으로 연결되어 있고 북악스카이웨이와도 연결되어 있는듯 합니다.조금만 더 올라가면 그 길이 나오거든요. 가보지는 못했습니만 사람들이 끊임없이 올라가는 것을 보면 연결되어 있나 봅니다. 

돌산인 인왕산의 하얀 머리가 보이네요. 


이게 복원된 수성동 계곡입니다. 여느 공원에서 볼 수 없는 풍경이죠. 보통 이런 공원 만들면 인공수로 파서 강제로 수도꼭지 열어서 물 흘러내리게 하는데 이곳은 진짜 자연의 물을 흘러내리게 하고 있습니다. 

정말 계곡입니다. 가짜 계곡, 가짜 폭포만 보다가 진짜를 보니 기분이 상쾌합니다.


저 계곡틈에 사람이 한 분 계시던데 그 분은 어떻게 저길 들어갔을까요? 혼자 발 담그고 계시더군요.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딱 하나 있는데 이게 정선의 그림에 나온 그 기린교 같습니다. 이 기린교는 40년 가까이 잊혀졌다가 이곳을 공원화 하겠다는 계획이 나온후에 발견되었는데 콘크리트와 철제 난간으로 되어 있어서 몰랐다고 합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기린교라고 인정 받지는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이 다리가 정선의 그림에 나오는 기린교라는 증거 사료가 없기 때문입니다. 


정자가 있어서 운치까지 있습니다. 맑은 물은 하늘을 그대로 담을 기세입니다. 제가 앉은 자리는 거대한 암석이 있었는데 암석위에 앉아서 하늘을 보고 놀랬습니다. 

 

언제 구름이 저렇게 아름답게 변했는지 여름만이 보여주는 밝고  청아한 하늘입니다. 계곡은 계곡인지 인왕산이 큰 병풍이 되고 있습니다. 






거대한 돌덩이가 마치 누가 정으로 쪼아서 만든 느낌도 듭니다



한폭의 그림 같습니다. 그러나 약간의 쓴소리를 하자면 이 수성동 계곡은 광화문 일대를 둘러보고 같이 연계를 시킨다고 했지만 광화문을 둘러본 외국 관광객들이 이곳까지 올려면 천상 마을버스를 타고 와야 합니다. 좀 거리가 있죠. 그리고 와서도 딱히 볼 것은 없습니다. 이 수성동 계곡은 볼러 오는 것이 아닌 쉬로 오는 곳입니다. 

그러나 쉬로 오는 곳이지만 쉴 공간은 저 정자와 몇개의 운동기구와 의자가 준비되어 있지만 많지 않음이 좀 아쉽네요. 뭐 바위위에 그냥 앉아도 되기에 큰 불만은 아닙니다. 복원은 잘 했지만 근처 주민들만 이용하는 것 같아 아쉽기만 하네요. 900억원의 시비가 들어간 공원. 과연 그 가치를 할지는 좀 따져봐야 할 것입니다. 


마을버스를 타고 종로로 나갈까 하다가 내려가면서도 볼 곳이 많아서 다시 터벅터벅 걸었습니다. 새로 개장한 커피숍이 하나 보이네요. 요즘은 커피숍들이 엄청 많이 늘었습니다. 커피 마시는 공간이라기 보다는 쉬는 공간이라고 봐야죠.

수성동 계곡은 옥인아파트에서 살았던 분들의 추억의 장소가 되며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맑은 공간입니다. 혹... 서촌 여행하다가 다리 아프면 살짝 들려보세요. 계곡 물소리가 영혼에 다디미질을 해줄 것입니다.


지도는 아직 옥인아파트가 남아 있네요. 저 곳에 가면 아파트는 없고 큰 계곡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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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종로구 청운효자동 | 옥인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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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zitcom.tistory.com BlogIcon BlogNet 2012.08.27 0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게 잘 보고 갑니다. 시간가는줄 몰랐네요 ^^

  2. 2012.09.20 17: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Favicon of http://health.whitelighttv.com/?p=124 BlogIcon Seok 2013.04.03 1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좋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