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물건너온 소식/해외화제

옷을 너무 쉽게 버리는 행동에 경고음을 울리는 Shwopping

by 썬도그 2012. 7. 17.
반응형



10년이 지난 옷을 입으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있습니다. 지금도 집에서 편하게 입는 옷 중의 하나가 10년도 더 지난 옷인데 옷이 맘에 들어서 자주 입습니다. 그러나 세월에는 장사 없다고 목덜미가 헤져서 옷이 삭았더라고요. 다시 꿰매서 입고 있는데요. 저같이 옷 입고 다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옷은 뜯어지고 헤지고 구멍 나서 버리기보다는 유행이 지났다고 버립니다. 몇 번 입지도 않은 옷 맘에 안 든다고 혹은 유행에 지났다고 쉽게 버려집니다. 특히 요즘 같이 패스트 패션이 유행인 시대에는 버려지는 옷들이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낭비입니다. 낭비에요. 그렇다고 영국 백화점 Marks & Spencer처럼 헌옷을 가져오면 새제품을 할인해 주는 곳도 없습니다.

위 설치예술 작품은 영국 백화점  Marks & Spencer가 새 옷을 마구 버리는 모습에 대한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 만든 
Shwopping! 이라는 작품입니다.

Shopping과 Swapping(교환)의 합성어인 Shwopping은 영국에서 5분 동안 버려지는 옷이 1만 개 정도가 되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버려진 옷 1만 개를 이용해서 벽을 둘렀습니다. 





또한, 이 캠페인은 Shwop Drop이라는 박스를  Marks & Spencer 백화점에 설치해서 헌 옷을 수거한 후 Oxfam에 보냅니다.
Oxfam은 헌 옷을 재판매하거나 가난한 사람이나 옷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는 데 사용합니다. 

대신 헌 옷을 가지온 사람에게는 새 제품을 구매하면 할인을 해 줍니다. 

벼룩시장 같은 물물교환 장터에 가보면 옷들이 참 많습니다. 그냥 멀쩡한 옷도 자기 맘에 안 든다고 교환하고자 가지고 나오던데요. 우리는 너무 새 제품 새 옷만 구매하는 것 아닐까요?  영국이나 유럽 국가들처럼 우리도 지역 벼룩시장이 활성화되었으면 합니다. 

제가 사는 지역만 해도 벼룩시장 장터가 거의 없고 있어도 구청 앞마당에서 1년에 한,두번 행사 차원에서 하는데요. 그런 것 말고 매달 한번 이상씩 자신에게 필요 없는 물건들을 들고 나와서 자신이 필요로 하는 물건으로 바꿔가는 지역 벼룩시장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솔직히 집에서 안쓰는 제품 엄청 많잖아요.  그걸 중고 온라인 장터에 파는 것도 좋긴 하지만 중고 온라인 장터의 단점은 제품을 직접 만져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역 벼룩시장이 활성화 되면 물건을 직접 만져 볼 수 있고 가격은 중고 장터 검색해서 대충 시세를 알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요? 판매자도 대충의 시세를 중고 온라인 장터 가격 보고 내놓을 수도 있고요

책, 옷, 장난감, 우리가 교환할 것은 너무나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헌것은 버리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헌것은 고쳐서 쓰는 게 아닌 새로 사는 것이라는 인식은 우리가 사는 집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헌집은 고쳐서 쓰는 게 아닌 다 헐고 아파트를 올리는 것으로 알고 있잖아요

먹고 살기 어렵다고 신음소리를 내면서 정작 헌것은 쓰지 않는 이중성, 이것도 우리가 고쳐야할 망국병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저 옷으로 둘러 싼 집을 보니 2009년 최정화 작가의 '천개의 문'과 비슷하네요. 제가 저걸 카메라로 담았어야 하는데 그냥 지나쳐 버렸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