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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좋은 책을 매주 소개하는 '책을 이야기하는 남자' 어플

by 썬도그 2012.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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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아나로그TV가 방에 하나 있는데 자꾸 디지털TV로 바꾸라고 보챕니다. 컨버터 2만원 주고 사면 깨끗한 화질이 나온다며서  꼬시는데 그 말을 계속 보면서 올 연말에 TV를 없애 버릴까 고민 중에 있습니다. TV가 있는 자리엔 책장을 놓고 방 벽면을 다 책으로 채울까 합니다. 그래도 꼭 봐야 하는 TV는 아이패드2로 보면 되니까 크게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TV시청을 줄이는 대신에 책 읽는 시간을 넣을 생각입니다. 하루에 보통 1시간 이상 정도를 책 읽는 시간에 투자하는데요. 내년에는 2,3시간으로 늘려 볼 생각입니다. 담배 끊는 것 보다 TV 끊는게 더 힘들겠지만 죽기전에 한번은 시도해 봐야죠

책이 좋은 이유는 책 한권을 내도 모자를 정도로 좋은 점이 많습니다. 
남의 경험을 간접경험 할 수 있고 지식과 정보를 넘어서 지혜와 통찰력을 늘릴 수 있으며 세상 보는 눈을 한 층 더 지긋하게 볼 수 있게 해줍니다. 책을 본격적으로 많이 읽기 시작한게 2005년 경 부터 였는데 확실히 책을 많이 읽다 보니 여러가지 세상 사는 관점의 다양함을 느낄 수 있고 말 주변도 많이 늘었습니다

이제는 책 중독이 되어서 다 읽지도 않은 책이 80권이 넘어가는데도 또 책을 사 모으고 있습니다. 
그러나 책이 무조건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책이라면 지루하고 어렵고 이해가 안가도 무조건 다 읽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멍청한 짓이였습니다. 읽다가 자기에게 맞지 않으면 과감하게 덮어야 하는 과감성이 있어야 하는데  세상에 나쁜 책은 없다면서 그냥 붙들고 있을 때가 많았죠. 지금은 다릅니다. 재미 없는 책 과감하게 덮고 도서관에 반납합니다.


좋은 책 고르는 것이 점점 더 힘들어지는 요즘

예전 80.90년대만 해도 종로의 종로서적이나 교보문고에 가면 무조건 '베스트셀러 순위'코너로 돌진 했습니다. 요즘 어떤 책이 인기 있나 둘러보면서 한권 빼들어 조금 읽어 본 후 맘에 들면 구매 했고 그 구매한 책은 절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다릅니다. 베스트셀러가 다 좋은 책은 아니더군요. 또한 자기개발서 전성시대라고 해서 온통 자기개발서만 보이고 시크릿 같은 책이 베스트셀러에 올라 오는 모습을 보고 베스트셀러를 믿지 않게 되었습니다. 

요즘 서점가는 초대박 슈퍼베스트셀러가 사라졌다고 합니다.그만 그만한 책들이 잠시 1위를 했다고 내려가는 군훙할거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오히려 인터넷 서점들이 하는 반값 할인 책들이 베스트셀러에 진입할 정도라고 하니 베스트셀러는 점점 퇴색이 되고 있습니다.

베스트셀러가 안나오는 이유는 사람들이 스마트폰등 다른 기기에 매달리다 보니 책 읽는 시간이 줄어 들었기 때문이기도 하죠. 어제도 오늘도 지하철 한 칸안에 책 읽고 있는 사람은 많아야 3명 어쩔 때는 저 혼자 책을 들여다 보고 있네요.  올해가 독서의 해지만 그런것 아랑곳 하지 않고 사람들은 점점점 책을 멀리하고 있습니다

책도 이제 점점 매니아들만 읽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건 그렇고 책을 많이 보다 보니 어떤 책은 읽은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허접한 책들이 있습니다. 책을 많이 읽다 보면 몇 페이지만 읽고 이 책이 좋은 책인지 아닌지 감이 옵니다만 처음 책을 읽기 시작한 분들은 책 구분을 잘 하지 못합니다. 

영양가도 없는거 자기 체질에도 능력에도 맞지 않는 책들을 하루종일 붙들고 있습니다. 이럴때 필요한게 책 길라잡이가 있어야 합니다. 


몇주 올라오는 책 이야기 '책을 이야기하는 남자'

'책을 이야기하는 남자'는 아이폰 어플입니다. 이 어플은 매주  두명의 남자가 자신이 읽었던 책을 소개합니다. 


 조르바라는 닉네임을 쓰는 이희석님과  데미안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홍승환님이 매주 한 권씩 좋은 책을 소개합니다. 
사실 저 두 분 잘 모릅니다.  그러나 이 두 분 책에 대한 설명과 압축을 참 잘 합니다. 저 같이 대충 쓰는 듯한 서평 보다 서평도 품격이 있다고 핵심만 쏙쏙 빼내서 소개하는 글들은 책 한 권을 다 읽은 듯한 깊이 있는 내용이 가득합니다

'책 다이제스트'라고 할까요? 군더더기 없는 책 소개 글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바로 흡수가 가능한 글로 소개 및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책 한권을 압축한 글들인데요. 몇 개를 읽어 봤는데 두 남자의 서평 능력이 무척 뛰어남을 알 수 있습니다. 


 어플은 간단합니다.  따로 설명 드릴 것이 없을 정도로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조르바와 데미안이 각자 1주일에 한번 씩 새로운 책 혹은 과거 읽었던 좋았던 책을 간추렸으나 영양가는 그대로 보존된 글을 업데이트 합니다



아래 별은 책갈피 기능입니다. 책 서평을 읽다가 궁금하거나 의견을 제시하거나 질문이 파고 싶을 때는 새 모양의 트위터 모양의 버튼을 누르면 https://twitter.com/#!/ZND_BooKs 로 연결되어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책은 최신서적도 있지만 오래된 그러나 다시 찾아봐도 좋은 책들이 가득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 책중에서 디퍼런트 서평을 살짝 소개 합니다.

"오늘날 기업들은 점점 '차별화의 대가'가 아니라 '모방의 대가'가 되어가고 있다. 더욱더 비관적인 것은, 자신들이 지금 만들어내고 있는 미묘한 차이들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한 나머지, 끊임없이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 있다는 사실이다."

...  중략...  성숙한 카테고리일수록 차별화된 제품을 찾기 어렵습니다. 이에 대해서 문교수는 "카테고리가 성숙해 나감에 따라 제품을 이종의 단계에서 동종의 단계로 진화해 나간다. 극단적인 성숙의 단계에 이른 카테고리 내에서는 동일화가 차별화를 압도한다"고 설명합니다

기업들의 차별화가 사실은 차별화가 아님을 지적하고 있네요. 사실 요즘 자기 제품은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별거 아닌 기능 가지고 대단한 것 처럼 말하는 기업들이 많죠. 이 외에도 지금까지 올라온 책들은

당신의 그림자가 울고 있다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순례자
지상의 양식
사랑의 기술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인생수업
디퍼런트
프로페셔널의 조건
달인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
데미안

등이 있습니다. 베스트셀러도 보이지만 첨 들어 보는 책도 꽤 많습니다.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책이지만 이 조르바와 데미안님이 착실하고 차분하게 소개하는 글을 읽어보면  책을 한번 읽어볼까 하는 생각마져 듭니다. 그런데 워낙 책을 잘 정리해 놓아서 책을 다 읽은 느낌이 나기에 시간이 없으면 책 소개 글만 읽어도 될 듯 하네요

그러나 아쉬움점도 있습니다. 그 아쉬움이란 이 어플은 아이폰용으로만 나와 있습니다. 안드로이드나나 아이패드용은 아직 출시되지 않았습니다. 조만간 안드로이드폰으로도 만나 볼 수 있으면 합니다. 

무료 어플은 아닙니다. 가격은 1.99달러입니다. 가격에 흠찍 뒷걸음질 칠 수도 있지만 양질의 글을 매주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가격 부담은 크게 되지 않을 것 입니다

책 읽기를 좋아하거나 책 읽을 시간이 없는 분들에게 괜찮은 어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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