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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외국사진작가

매일 셀카를 찍어서 사진 내공과 정체성을 찾고 있는 17살 사진작가

by 썬도그 2012.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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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신동이나 미술신동은 봤어도 사진신동은 못 봤습니다. 왜 사진계에는 어린 천재가 없을까요? 예전에 어떤 책에서 얼핏 봤는데 사진은 음악이나 미술과 달리 경험이 많아야 한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사실 사진은 어린 천재인 '사진 신동'도 없지만 '사진 천재'도 없습니다. 유명한 사진작가는 있지만 천재 사진작가라고 말하는 작가는 없습니다.

그 이유는 가장 큰 이유가 사진은 작가가 모든 것을 재현하기 보다는 우연성에서 얻어지는 것이 많기 때문이죠.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사진이 '결정적 순간'으로 우리에게 많이 알려졌지만 그의 대표작은 200여점 밖에 안됩니다. 그 200여점도 그가 찍은 수십만장의 사진 중 일부일 뿐이지 그가 라이카 카메라 들고 아무나 찍는다고 다 작품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저 보다는 명작을 찍을 확률이 높을 뿐이지  100% 명작이 될 수 없는게 사진의 현실입니다.

반면 그림은 습작이라도 오로지 화가의 숨결과 머리속에서만 나오기 때문에 습작 조차 전시회에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진은 유명한 사진만 추려서 나오죠. 

뭐 연출사진은 스트레이트 사진보다는 사진작가의 생각이 많이 가미됩니다. 이미지 하나 하나를 작가가 직접 조작하고 심지어 포토샵으로 만들기도 하죠. 하지만 우리가 포토샵질한 사진을 높이 쳐주나요? 사진은 그 우연성에서 기인한 감탄이 일일이 이미지를 짜집기 하면 큰 인기를 받을 수 없는 매체입니다. 

많은 사진학도들이 자신만의 사진을 하기 위해서 오늘도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서 여행을 떠나고 있습니다. 가끔 저에게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물어보는 사진학도들이 있습니다. 제가 사진작가도 아니고 사진가도 아니기에 이렇다 저렇다 할 수 없어서 많이 보고 많은 경험을 하고 많은 영감을 얻다 보면 좋은 사진이 나올것이라고 어줍잖은 조언을 합니다.

이런 두루뭉수리 조언말고 가장 확실한 사진 정체성 찾기 운동은 바로 

하루에 한 장씩 사진 찍기입니다. 니콘이 미러리스 카메라 니콘원을 판매하면서 사용한 마케팅 문장이  하루에 한장이라는 문장이었죠. 이 문장은 참 좋은 문장입니다. 하루에 한장씩 찍는 사진 습관은 사진근육을 만들어 줄 것 입니다. 이 방법은  핑크,블루 씨리즈로 유명한 '윤정미'사진작가가 권하는 방법이기도 하고요


미국 포틀랜드에 사는 17살의 Brendon Burton은 하루에 한장씩 셀카를 찍습니다. 
그는 1년동안 매일 매일 셀카를 찍는 365프로젝트를 진행중에 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오늘도 이 소년 작가는 사진을 찍고 있겠네요. 그가 사진을 찍는 이유 중 하나는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는 것도 있습니다. 자신의 사진의 개성과 정체성이 없기에 그 정체성을 찾기 전 까지 이전 많은 사진작가의 사진촬영방식이나 개성들을 재현해 내고 있습니다. 









표절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만  작가 신경숙도 다른 소설을 그대로 배끼는 필사단계부터 시작해서 습작단계를 넘어 창작을 했죠. 따라서 이 어린 작가는 자신의 표현력 혹은 다른 사람의 사진방법을 따라하면서 자신만의 사진의 정체성을 찾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표절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맞습니다. 표절은 좋은 행동 아니 범죄행위죠. 단 그 표절로 수익을 내거나 하면 그게 문제이지 공부방법으로 따라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죠. 모든 예술가들이 다른 예술가들의 사진이나 그림이나 음악을 듣고 시작 하니까요

이 어린 사진작가는 수 많은 사진작가의 표현법을 따라하면서 오늘도 하루에 한장씩 셀카를 찍고 있습니다

그의 사진은  http://www.flickr.com/photos/burtoo/ 포토스트림으로 매일 받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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