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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외국사진작가

리즈시절을 떠올리는 노인분들을 담은 'Reflections'

by 썬도그 2012.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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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시절'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리즈 유나이티드라는 영국 축구팀이 현재는 2부리그 팀이지만  2000~01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까지 갔던 팀입니다. 이를 보고 '리즈시절'이라고 합니다. 

쉽게 설명하면 소싯적 잘 나가던 시절을 말하는 것이죠.
남자들은 허풍덩어리입니다. 이 허풍은 평생을 따라 다니죠. 자신이 했던 일 보다 더 크게 부풀려서 말합니다. 그래서 군대 이야기는 반은 뻥이라고 하잖아요.

그리고 항상 자신이 잘 나가던 시절을 떠올립니다. 20대의 그 화려했던 시절의 모습을 평생 되새김질 하며 삽니다. 
특히 늙고 힘에 부치면 자신의 젊은 시절이 생각나죠. 

사진작가 Tom Hussey는 2차대전 영웅을 만났습니다. 이 할아버지는 올해로 80살이 되는데요. 이 전쟁영웅은 아직도 자신이 20대로 생각하고 살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진작가는 이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노인분들이 화장실 거울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을 시각화 했습니다. 











남자뿐 아닙니다. 여자분들도 화장실 거울을 보면서 젊은 시절 자신의 모습을 떠올립니다. 이 사진 씨리즈인 internal age는 알츠하이머 광고캠페인 대회에서 수상을 하게 됩니다.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노인분들은 자신의 젊은 시절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하잖아요.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할아버지가 젊은 시절 듣던 음악을 들려주자 눈이 커지면서 격하게 반응을 합니다. 그러고보면 우리 인간은 기억이라는 데이터베이스를 쌓아가는 존재가 아닐까 합니다. 인간 정체성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억, 그 기억이 사라져가는 사람들은 인간 존엄성마져도 희미해져가는 것은 아닐까요?

리즈시절, 이 시절이 있기에 남은 여생을 그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 노인분들이 많을 것 입니다. 그러나 정작 리즈시절에 있는 현재의 20,30대들은 그 리즈시절이 리즈시절인지도 잘 모르고 고통속에 지내고 있습니다.  취직이 되어야 리즈시절이 될텐데 취직은 안되고 골방에서 공무원 공부만 하는 모습, 그 모습이 안타깝기만 하네요

출처 http://tomhusse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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