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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투표하는 사람들의 불편을 보고도 고치지 않는 금천구 선관위

by 썬도그 2012.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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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일찍 투표를 하고 나서 조조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하도 투표율이 오르지 않아서 답답한 마음에 자전거를 타고 지역구 투표소를 돌아다녀봤습니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금천구청 부속건물인 금나래아트홀에 갔습니다
금나래아트홀에 투표소가 있다는 소리만 듣고 갔습니다. 금나래아트홀은 도서관과 공연장이 함께 있는 지하2층 지상2층짜리 건물입니다. 

지하 1층 입구로 들어갔습니다. 투표소 상황을 보고 싶어서 이리저리 살펴 봤는데 투표장소를 알리는 문구가 전혀 없습니다. 이리저리 두리번 거리는데 투표를 하러 온 한 젊은 커플이 저와 같이 두리번 거립니다. 

지하 2층까지 내려가니 거긴 콘서트 준비중인지 시끄럽더군요. 다시 1층으로 올라와서 금나래 도서관이 있는 입구로 들어갔습니다. 

여기에도 투표장소에 대한 안내문구가 없습니다. 이 건물이 아닌가?



다시 입구로 나왔습니다. 입구에도 투표장소 알림판이 없습니다
버스정류소에 있는 푯말은 이 쪽을 가르키고 있습니다. 다시 들어가 봤습니다


혹시 2층인가 해서 1층을 통해서 2층으로 올라갈려고 했더니 띠 두른 선관위 알바인지 직원인지 하는 분이 못 올라가게 합니다. 앞에 3분도 아버지 모시고 투표하러 왔는데 못 올라가게 하자 어디로 가냐고 묻습니다

"빙 돌아서 2층으로 가세요"

여기를 오르면 바로 투표장소이지만 여기는 막는다고 합니다 
어이가 없더군요

화가났고 내가 쏘아 부쳤습니다

"아니 그러면 저 입구에 푯말이라도 붙여 놓던지 어디로 가라고 나와서 안내를 하던지 해야지 여기까지 50미터 넘거 걸어왔는데 여기서 돌아가라? 장난합니까"
그 20대 분은 어버버 거리더군요. 위에서 시킨것이라고만 하고요. 

금천구 선관위는 지난 10.26 서울시장 재보선 선거때도 투표소 위치 이상한 곳에 설치해서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는 전적이 있습니다.  

흥신소도 못찾을 '투표소'...상가 3층에 숨겨놨나?

지난 서울시장 재보선 선거때 금천구가 투표율이 낮은 이유중 하나가 투표소 변경율이 무려 22.4%였던 금천구입니다.
전 이 금천구 선관위는 지난 질타와 질책을 무효표 처리 했나 봅니다


아버지와 자녀 두분은 제가 선관위 띠두른 분과 실강이를 벌이는 사이에 2층으로 가는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가 바로 또 내려오시네요. 아마 위에서 엘레베이터로 입장 못하게 했나 봅니다. 

이 투표장소는 2층 어린이 도서관 앞 복도에 설치를 했고 엘레베이터로 타고 올라오면 입구가 여러개가 되어 줄서기등 불편한 점이 있어 막아 섰나 봅니다. 


다시 입구로 나와서 

여기까지 쭉 걸어 나오셔서 


비탈진 길을 올라서 

버스정류소 뒤쪽을 걸어 올라서 

투표소 입구로 향했습니다. 여기까지 대략 200미터 정도 


그리고 입구를 찾았습니다. 아까 그 2층으로 향하는 계단과 엘레베이터을 타면 바로 올라갈 수 있는 곳을 무려 200미터 넘게 돌아가야 했습니다. 


이 쪽은 이 투표소를 찾는 시흥1동 주민들이 가지 않는 곳 입니다. 독산동쪽이죠. 이곳은 친절하게 또 설명해 놓았네요. 참 일 정말 못합니다. 공무원들이 일 못하는거 유명하지만 밥먹고 선거관리만 하는 분들이 이렇게 일을 저렴하게 하니 선관위에 대한 질타가 끊임 없습니다. 

오늘 디도스 공격있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던데요. 그거 믿는 사람들 별로 없습니다. 이번 선거 끝나면 선관위 부터 개혁의 칼을 들이대야합니다. 정말 일 못합니다. 


아까 그 아버지를 모시고온 가족은 위와 같은 거리를 걸어서 돌아가야했습니다
제가 화가나서 저 입구에서 안내하라고 했습니다. 무슨 똥개 훈련시키냐고 뭐하는 짓꺼리냐고 화를 냈더니

저 입구에 띠를 두르고 서 있더군요. 한참을 지켜 봤습니다. 제가 지켜봐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금나래아트홀 1층 입구로 들어가는 분들 모두 잡고 투표하러 오셨나고 묻더군요. 진작에 이래야죠.  

자전거를 타고 다른 투표소 풍경을 카메라로 스케치 하고 2시간 후 다시 왔습니다. 

그 띠를 두른 선관위 직원인지 누군지도 모르는 그 사람은 없었습니다. 3명의 아주머니가 1층 입구로 갔다가 돌아서 들어가라는 말에 쓴소리를 하십니다. 

아! 이래서 선관위가 욕을 먹는구나. 저러고도 월급 받는 모습에 화딱지가 나네요
저 정도 마인드의 회사원이었다면 짤렸을 것 입니다. 적어도 시말서감이죠. 
대민서비스를 하면서 투표를 하러 온 사람의 시선으로 꼼꼼하게 살피지 못하는 모습 .  이래서 한국의 선관위는 후진적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 입니다. 

선관위가 왜 존재하는지 요즘은 이해가 안갑니다. 
지금 집 앞으로 투표하러 나오라고 확성기를 단 선관위 트럭이 지나갑니다.

투표소 관리나 좀 제대로 하길 바랍니다. 선관위, 검찰, 경찰, 국정원과 함께 쇄신의 1순위입니다.
이런 선관위가 관리하는 선거에 대한 신뢰도 높지 않을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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