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한국가요계의 고질적인 병폐들

by 썬도그 2007. 8. 17.
반응형



한국가요계가 어렵다고 한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유명가수인
이승철도 CD로 음반을 안내겠다고 선언했다

이승철,"이제 CD 음반 안낸다"

이승철 뿐만 아니라 몇몇 유명가수도 음반을 내지 않고 이제 디지털싱글만 내겠다는
사람도 많다.  어쩌다 이렇게 까지 음반시장이 기형적으로 되었나?

뭐 꼭 음반을 내야 가수인것은 아닐것이다. 오히려 지난 한국의 음반시장은
다양성면에서 아주 수준떨어지는 행태였다. 싱글앨범과 정규앨범으로 구분되어 있지
않았구 무조건  앨범이란 형태로  CD나 LP, 테이프등로  나왔구 소비자인
대중들은 그 앨범중에 한두곡만 들을만하고 나머지 8곡이상은  별로 듣지 않아도
거금을 들여 그 앨범에 있는곡을 모두 사야헸다.  한마디로 한,두곡 들을려고
앨범 전체를 돈주고 사야하는 모습이었다

물론 명작대열에 오른 유명가수들의 앨범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버릴게 없는
앨범도 있긴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가수들의 앨범은 그러지 못한게 사실이다.
그래서 70,80년대는 레코드가게 누나에게 2천원(그당시 테이프값이 2천500원 정도했음)
정도 주고 곡명을 적어서 주면 그 곡들만 녹음해서 주는 나만의 컨플레이션 앨범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물론 공테이프에 담아주는 불법적인 행태였다

그만큼 앨범을 사자니 돈이 아까우니 자생적으로 생긴 상술일것이다.

지금이야 싱글앨범도 많이 나오고 디지털싱글이란 타이틀도 많다.
이런 기형적인 70,80,90년대의 앨범위주 발매의 모습을 지나 지금은 여러가지로
다양한 모습으로 소비자에게  음반을 내놓고 있지만   왜 불황이 되었으까?

왜 사람들이 음반을 사지않을까?



살만한 앨범이 없다.



 소장하고픈 앨범이 없다. 지금 가요계의 곡들은 표절시비가 붙은
FT아일랜드의 곡이 3주연속 1위를 하고 있고  부를노래가 없으면  예전 80년대, 90년대
히크곡 리메이크해서 다시 부르기나 하고 있고 

그것도 식상하면 일본곡을 아예 사온다.
모델출신의 현영이 연기자를 넘어 가수가 되었다.  현영이 노래실력이 있을까?
그건 중요하지 않다.  한떄 잘나갔던 이혜영이란 가수는  노래 못부른다고 솔직히
말하지 않았나.  다 기계로 조작할수 있다. 노래 대충 불러놓고  레코딩과정에서
듣기 거북살 스럽지 않게 다듬으면 된다.   한젬마씨가 글을 쓰지도 않고 책이 나오듯이
대필할는것이 음악에서도 가능하다. 


현영의 연애혁명



모닝구 무스메 - Love Revolution 21







지금 음반계는 여러가지 문제로 복잡하다.
음반시장의 붕괴가 불법 다운로드에 있다고 주장했구 (맞는 말이긴하다) 결국 소리바다란
P2P프로그램을 유료화 시켰다.  그런데 소리바다 유료화되면 음반시장이 살아날것라고
생각했지만  더 악화되고 있다.  문제는 불법 다운로드만이 문제가 아닌것이다.

요즘 음반시장은 꼭 앨범을 사야 음반시장이 활성화대고 활기를 찾는다는 구시대적 통계에만
매달리고 있다. 올해 최고판매앨범이 SG워너비4집곡인 아리랑이 12만장이다

각 연도별 음반판매량 현황보기


요즘 누가 음반을 사서 듣나. 집에서 편하게? 요즘 볼것도 많고 들을것도 많고 집이라면
동영상으로 봐도 되는데 누가  음반을 많이듣겠는가 오히려 이동할때는 MP3형태로 많이
든는다.  요즘 음악은  CD형태가 아닌 벨소리 컬러링 MP3형태로 더 많이 소비되고 있구
알게 모르게 음반으로 벌어들이는 돈보다 그런 디지털 소스로 더 많이 판매다고 있을것
이다. 하지만 이 음반제작협회인지 가수협회인지  저작권협회인지 하는   곳이 자기
권리를 제대로 주장하고 못하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은 한달에  컬러링과 MP3다운로드 벨소리로 최신음악을 채용해서 많은돈을
벌고 있지만  음악을 만드는 곳에서는 그에 상응한 돈을 못받고 있다. 
예를들어 SG워너비의 아리랑이 하루에 아니 한달에 몇곡씩 컬러링으로 쓰여지는지
벨소리로 쓰여지는지 알수가 없다.  이동통신사가  알려주지도 않고 계약할때 다운로드
껀수로 계약하느게 아니라 그냥 곡당 얼마로 일방계약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운로드 껀당 받는다고 해도 이동통신사에서 정확한 다운로드수를 제시하지
않고 대충하고 있다.

다시말해 영화배우로 따지면 러닝개런티가 아닌 그냥 출연료만 주는것이다.



10대위주의 음반시장


코흘리게들 돈으로 굴러가는게 음반시장이다
돈버는 30,40대는 요즘 음악을 듣지도 사지도 않는다.
나 또한 음반을 안산지 10년이 되어간다. 김건모 앨범이 마지막이었나?  그 이후론
대중가요를 듣긴하지만 찾아서 듣지는 않는다.  예전엔  어떤 노래가 듣고 싶으면
이리저리 라디오를 돌리거나  그것도 안되면 앨범을 사야 들을수 있는데 요즘은
컴퓨터만 키면 어떻게든 들을수있구(네이버 블로그에 없는 노래가 없다) MP3로
도 많이 들을수 있다.   요즘은 그런것도 찾아듣지 않는다.   그냥 대중가요를 안듣는다

그러니 그걸 돈주고 사는 부류는 10대소녀들이다. 특히  옵하부대를 만들고 이끄는 10대들은
옵하들에게 예의상 사주는 행태가 많다.



음반시장의 악순환



노래를 사서 듣지 않는다

음반을 제작할 비용이 없다

제작비싼 예전곡 리메이크하거나 외국곡을 사온다

노래를 사서 듣지 않는다(살만한 노래가 없다)



지금 이런 알고리즘으로 무한루프에 걸린듯하다.
누구의 잘잘못을 가리기도 힘들다.  음반제작협회가 현재의 모습을 불법다운로드에만
탓하고 있다간 공멸(뭐 지금도 공멸한것 같지만)하고 말것이다.  미국이나 이웃나라
일본이 우리와 같은 불법 다운로드를 어떻게 슬기롭게 타파했는지  타산지석삼아
시장의 체질을 변화시켜야 할것이다. 가수들은 방송출연만 하지말구 라이브를 들을수
있는 공연을 활성화시켜  주수입원을 앨범에서  공연쪽으로 바꿔야할것이다. 앨범은
안사더라도 공연장에서 만나는 가수라면 돈주고 입장할것이다.  한국이 공연료가 비싸기로
유명하다.  경제대국 10위의 나라가 대중가수 공연장이 없어 맨날 체조경기장에서 공연하는
것이 말이되는가.

 하기야 아크로바틱한 가수들이 많이 나와 체조인지 율동인지 모르는
가수들을 위해 정부가 선견지명으로 만든게 체조경기장인가?

근사한 공연장 하나 없는  대한민국에서 대중가수가 공연만해서 먹고살기엔 너무나
힘들다.  정부의 이런 문화마인드가 없는걸 보니 짜증이난다.  노무현 정권이 이런데
다음에 한나라당 정권이면  말도 못꺼낼것이다.

에효


나 요즘 무슨노래 듣느냐면 클래식듣고 있다 ㅠ.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