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가 쓴소리를 많이 듣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티스토리가 2008년인가 2009년인가 대변화 이후에 이렇다할 변화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가끔 가다가 새로운 플러그인을 선보이긴 하지만 확 구미가 당기는 플러그인은 없었습니다. 여전히 시스템은 불안하고 잦은 서비스 장애로 불만이 폭주했습니다
글쓰기 에디터가 변했습니다. 하단에 있어야할 설정들이 오른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이 변화는 상당히 낯선데 불편한것도 있습니다. 저는 22인치 와이드 모니터를 쓰는데 구글 크롬 창을 두개로 나눠서 씁니다. 딱 반으로 해놓고 쓰면 글쓰기에 가장 최적화 되었고 좋았는데 이게 헝크러지네요. 오른쪽에 기본설정들이 들어가고 그걸 다 볼려면 딱 반이 아닌 좀 더 늘려야 합니다. ㅠ.ㅠ 오른쪽 말고 예전처럼 밑에 있는것이 저의 환경에서는 더 좋은데요.
위치 이동을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뭐 크게 불만은 없습니다.
그 이유는 위와 같이 넓게 쓰기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넓게 쓰기를 누르면 (Ctrl +M) 위와 같이 제목마저도 숨겨집니다. 지금도 이 글을 넓게 쓰기로 쓰고 있습니다. 시원시원하네요
그 외에는 큰 변화가 없어보여서 이게 다 인가? 라고 할때 사진업로드를 눌러 봤습니다
사진업로드 에디터 대폭 개선
이번 변화의 가장 큰 변화는 사진에디터의 변화입니다. 먼저 아쉬운 소리 부터 하자면 이 변화를 수년전 부터 제발 좀 바꾸라고 했는데 이제서야 바꾸는군요. 저는 몰랐는데 이 사진업로더는 이미 다음블로그에서는 예전에 선보였다고(2010년경) 하는데요. 이제서야 티스토리에 적용하는 건가요?
아무래도 티스토리가 서자 출신이고 업둥이라서 그런것이라고 생각도 되어지지만 더 근본적인 이유는 다음시스템과 티스토리시스템의 호환과정이 쉽지 않았기 때문에 뒤늦게 적용되는 것 아닐까 합니다.
사진은 최대 50장 50메가를 본문에 넣을 수 있는데 1장에 10메가 정도까지만 가능합니다.
이게 한 포스팅에 최대 50장인지 아님 한꺼번에 올릴 수 있는 사진의 숫자가 50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한꺼번에 올리는 숫자일 것 입니다. 뭐 50장 이상 사진을 한꺼번에 올릴 일도 거의 없습니다.
다음블로그에 가보니 역시나 둘은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네요. 정확하게 언제부터 다음블로그의 사진에디터기능이 변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이전에 변했고 이제서야 티스토리에 적용되는 듯 합니다.
사진업로더의 UI는 깔끔함 그 자체입니다. 한꺼번에 사진을 올리고 사진 하나씩 수정을 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사진 에디터 기능이 없다고 할 정도로 아주 미비했습니다.
먼저 필터기능이 들어왔습니다. 이전에도 있긴 했지만 아주 간단했고 필터도 몇개 없었습니다. 자동, 흑백, 갈색,뽀샤시,선명한,필름1~6가 보입니다. 오래된,잉크,영화등 대폭 필터가 늘어 났습니다.
가장 좋았던 기능은 모자이크 기능입니다. 사진을 찍다보면 이름 모를 사람들이 사진안에 찍힙니다. 그런 사람들 얼굴 사생활 보호차원에서 다 모자이크 처리해 줘야 합니다. 이거 얼마나 번거로운데요. 그런데 이 모자이크 기능을 티스토리에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큰 매력이 없는 스티커기능도 있는데 여자분들이나 꾸미기 좋아하는 블로거에게는 큰 힘이 될것 입니다.
이 기능도 좋스니다. 말풍선 기능인데요. 패러디물이나 리뷰등을 쓸때 쉽게 말풍선을 넣어서 블로그 포스팅의 딱딱함을 줄일 수 있게 되었네요. 말풍선 기능! 자주 이용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텍스트 입력 기능도 좋습니다. 이전에는 일일이 포토샵등으로 넣었는데 이제는 편하게 넣을 수 있는데요
더 좋았던 것은 다양한 폰트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입니다. 티스토리의 약점은 네이버와 다르게 다양한 폰트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뭐 저는 특정 폰트만 사용하는데 적어도 윈도우7에 있는 맑은고딕체 정도는 지원해줘야 하지 않을까요? 항상 이렇게 따로 넣어야 하나요. 아무튼 다양한 폰트의 텍스트를 사진에 직접 넣을 수 있습니다. 포토샵 따로 안써도 되겠네요
다만 하나 부탁하고 싶은것은 화살표나 둥그런 혹은 직사각형의 테두리 꾸미기 지원을 해주었으면 합니다. 메뉴얼이나 리뷰의 글을 쓰다 보면 화살표나 테두리선이 있는 직사각형을 많이 쓰는데 그거까지 지원하면 참 좋겠습니다.
여기에 워터마크 기능도 추가되었습니다. 이미지 워터마크를 적용할 수 있는데 멋진 워터마크 하나 만들어봐야겠네요
여기에 영화,맛집,책,여행지,공연등을 쉽게 넣을 수 있는데요. 솔직히 한국의 포털들은 자사의 DB쌓기 경쟁을 하고 있는데 자사의 DB를 자사소속의 블로거들이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게 하는게 좋겠죠. 이점에서 다음은 이전에 좀 소월했습니다.
뭐 이거 보다는 네이버나 다음이나 자사의 DB를 넘어 타사의 DB활용도 쉽게 하는게 좋겠지만 그렇게 될것 같지는 않네요
이렇게 쉽게 넣을 수 있습니다.
사진에디터로 넣은 사진입니다.
그러나 아쉬운점 몇가지
아쉬운점이 없을 수가 없겠죠. 가장 큰 불만은 새 에디터를 쓰면 엔터키를 치면 무조건 P태그가 들어갑니다.
문제는 이 P태그의 줄간격이 너무 크다는 것 입니다. br태그가 딱 좋고 이전에도 무조건 P태그 먹게 했다가 많은 지적을 받고 결국은 br태그도 지원 했는데 또 다시 P태그만 쓰라고 하네요. P태그가 뭐가 좋은가요? 그게 더 가독성이 좋은가요? 개발자분이 왜 자꾸 P태그를 쓰라고 강요하는지 궁금하네요. 전 P태그의 줄간격이 싫습니다
환경설정에서 글 설정에 가면 새 에디터와 이전 에디터를 골라서 쓸 수 있습니다. 새 에디터를 선택하면 무조건 엔터키는 P태그만 쓰게 되었네요. 또 지적 많아지면 바뀔까요? 그 전에 왜 자꾸 P태그를 쓰게 하는지 그게 참 궁금하네요. 왜 이러시는 건거요?
또 하나의 불만은 다음지도 넣기와 꾸미기가 여전히 불편하다는 것 입니다. 다음 로드뷰와의 연동도 안됩니다. 다음로드뷰 서비스를 이식해서 넣을 수 있는 기능도 없고요. 불가능한것도 아닙니다. 어떤 분은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다음로드뷰와 지도를 한꺼번에 넣던데요. 이런 좋은 서비스가 있으면 적극 활용했으면 합니다
또 하나의 불만은 요즘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등에서 포스팅을 쓸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티스토리는 모바일 티스토리 어플을 아이폰용으로만 선보이고 있습니다.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폰은 모바일페이지에서 직접 입력하는 건데요. 글 에디터 기능이 전혀 없습니다. 적어도 굵은 글씨체로 바꾸는 기능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모바일 환경쪽은 이번 변화에서 빠졌는데 모바일에서도 보다 편하고 보기 좋게 포스팅을 할 수 있는 어플이나 모바일 글쓰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번 변화는 냉정하게 보면 변화라고 하기 힘듭니다. 설정바가 아래에서 오른쪽으로 온것 말고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사진에디터는 큰 변화이긴 합니다만 이미 2010년에 다음블로그에서는 적용했던 내용인제 이제서야 티스리에 적용하네요. 다음에서 티스토리까지 가는 인터넷 길이 2년이 걸리는 길인가요?
한편으로는 티스토리가 다음블로그와 닮아가는 것 같아 약간은 씁쓸합니다. 차별성도 없고 이건 뭐 현기차 처럼 되어가는것 같기도 합니다. 현대,기아 모두 현대자동차이죠. 티스토리가 기아인가요? 현대인가요? 궁금합니다. 판매량은 현대자동차인데 대우는 기아차인가요? 예전의 티스토리는 분명 다른 블로그서비스가 따라 올 수 없는 독창적이고 독특함이 있는데 이제는 다음블로그를 이식하네요. 물론 변화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글쓰기 더 편해지긴 했죠. 문제는 티스토리의 정체성은 더 사라졌다는 것 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음블로그와 티스토리 블로거간의 소통의 오작교는 언제 놓으실건가요. 착공은 하셨나요? 반가운 댓글님을 보고 쪼르르 답방을 갔는데 주인장이 다음블로거이다! 그러면 바로 나와버립니다. 다음 아이디로 로그인해서 글 남겨봐야 제 티스토리블로그 주소가 남지 않기에 다음에서 로그 오프하고 일일이 제 긴 블로그 주소를 쳐야 합니다. ㅠ.ㅠ 이건 어떻게 해결이 안되나요?
변화는 환영하지만 냉정하게 판단하면 큰 변화는 아닌 다음블로그 기능을 이식한 수준입니다. 이 기종간의 접합수술이라서 힘든것 이해하고 고생 많았다는 말도 하지만 동시에 티스토리의 지향점이 뭔지 냉정하게 살펴봤으면 합니다. 티스토리의 지향점이 혹 다음블로그인가요? 아님 통합인가요? 아님 같은 회사 서비스지만 다른 포지셔링을 가져가는 건가요?
티스토리는 전체적으로 IT와 연예, 시사 쪽에 강하고 다음은 요리,일상 같은 네이버 블로그의 다음지사라서 따로 가져가는건가요? 이게 참 궁금합니다. 대답은 글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시겠죠. 앞으로의 변화를 더 크게 기대하겠습니다.
그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제가 너무 쓴소리만 한것 같기도 하지만 다 애정의 반석위에서 나오는 말임을 이해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