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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열풍입니다.
이 걷기 열풍은 한 언론인 출신의 서명숙씨가 시작한 열풍이죠.  그녀는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을 걸으면서 고향인 제주도에도 걷기 좋은 길을 만들자고 시작했고  그 열풍은 전국에 걷기 코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제주도의 올레길이 뭍으로 올라와서 누리길 자락길, 둘레길등 다양한 이름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걷기를 좋아합니다. 걷다가 쉬다가 쉬다가 걷다가 걸으면서 세상 구경하는 재미만큼 솔솔한 재미도 없죠. 자동차나 자전거의 빠른 속도로는 다 잡지 못하는 풍경들 걸음의 느림은 관찰력의 증폭으로 이어집니다. 느리다는 것을 한 곳을 오래 응시하면서 관찰 할 수 있다는 것이죠

집 근처에 있는 의왕시에도 멋진 길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습니다.


전철을 타고 밑으로 내려가다 보면 의왕시 부근에 큰 호수가 하나 있는 걸 발견 했습니다. 제가 원래 창밖 풍경 보기를 좋아해서 의왕역을 지나는데 거대한 호수에 눈을 크게 뜨고 봤습니다

집에와서 지도서비스로 보니 그 호수는 호수가 아닌 왕송저수지더군요. 요즘 새삼 느끼지만 한국에는 저수지가 꽤 많습니다.
다 논농사를 위해서 물을 저장하는 저장탱크이자 홍수등 수해를 막아주는 고마운 곳이죠.

이 거대한 저수지를 최근에 자전거를 타고 돌아보고 있습니다. 물왕저수지의 그 거대함에 놀랐는데 왕송저수지는 더 큰듯 합니다. 그 왕송저수지를 빙 두르는 왕송못길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습니다

 
의왕역은 규모가 꽤 큽니다. 철길이 많은 걸 보니 열차를 정비하는 곳이 있는것 같기도 하고요. 저 멀리 콘테이너 객차들이 있는데요. 여기 의왕에 거대한 물류센터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 물류센터와 연계되는 것 같기도 하네요


이 풍경은 용산역에서 본 풍경이네요. 저 촘촘한 철로들 거대한 철도단지 같네요


의왕시는 안양시와 붙어 있는 위성도시입니다. 이곳도 최근에 개발의 바람이 불어서인지 건물들이 올라서고 있네요. 
뭐 얘길 들어보니 군포, 안양, 의왕이 한 시로 통합된다고 하던데요. 그 통합이 서로 상생하는 통합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렇게 되면 안양시는 거대해 지겠는데요


의앙시 누리길은 3코스가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왕송못길인데 왕송저수지를 한 바퀴 일주하는 코스입니다. 그런데 어떠한 안내판도 없고 무작정 호수 쪽으로 다가갔습니다. 


저 멀리 호수가 옆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길은 막혔고 천상 논두렁을 걸어야 하네요


 
덕분에 이런 습지 같은 곳을 근접 촬영 했습니다. 오랜만에 논두렁을 걸어 봅니다

 
어제 다큐를 하나 보는데 논농사는 습지농사라서 모기도 많고 모기가 전해주는 말라리아도 발생해서 가난한 사람들이나 먹는 쌀이라고 합니다. 그런면도 있긴 하지만 우리에게는 이게 주식이고 최근에 논이 습지를 형성해서 온도를 낮추는 효과나 여러 생명체를 키우고 있기에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하죠

논에 가면 우렁이 새우 개구리등 별별 생물이 다 있습니다

 
철새발자국이 가득 담겨 있는 논두렁,  그들에게 있어 논은 하나의 생활터전일 것 입니다


 논두렁에서 나온디 찻길을 걸었습니다. 걷기 좋은 길을 예상한 것은 아니지만 이건 좀 그렇네요
어떤 표식도 없고  아무튼 계속 걸었습니다

 
쓸려나간 벼가 태양빛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은 갌색이 주색이지만 3월이 지나 4월이 되면 푸른색의 옷으로 털갈이를 할 듯 합니다.

 
반대편에는 철도박물관이 있습니다. 일찍 왔으면 철도박물관도 가봤을텐데 오늘은 걷기만 했습니다

 철도박물관은 토끼굴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드디어 거대한 왕송저수지의 전경을 넋을 놓고 봤습니다
거대하고 거대합니다. 물왕저수지? 노노노 왕송이 더 큽니다. 저 멀리 아파트 병풍이 있네요. 가운데 섬과 같은 곳도 있고요. 배만 있다면 저기에 들어가서 피크닉을 즐기고 싶은데 배는 특별히 보이지 않고 새들의 보금자리일테니 가면 안되겠죠

 찻길을 걷다가 이런 길이 나옵니다. 둔치 중간에 있는 길인데 사람 걸어다니라고 일부러 만든 것 같지는 않고 인도로 그냥 쓰던 것 같네요. 이 길이 좋은 것은 폭이 좁아서 풀과 자연의 향기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둘이 걷기엔 힘들고 혼자 걸어야 합니다. 그게 좀 아쉽네요

 갈대가 바람에 날리고 철새가 나는 왕송저수지, 집근처에 있으면 좋겠지만 (근처이긴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자전거로 1시간 이상 달려와야 합니다

 잘 포장된 길이 보이는데 어김없이 절경에는 이동식 커피차가 있고 차안에서 풍경을 감상하는 커플들이 타고 온 차들이 가득합니다

 

멋진 최신식 건물이 보입니다. 날도 약간 춥고 호기심도 나서 다가갔습니다

조류생태과학관이네요. 가보니 공사중이라고 합니다. 인터넷을 뒤적여보니 올 3월에 개장한다고 하는데 막바지 공사중인가 봅니다. 조류생태과학관이라 아마 학생들에게 교육용으로 만든 듯 한데요. 한켠에 커피숍이나 음료를 마실 수 있는 휴게실도 있었으면 합니다


이건 뭔가 했습니다. 자세히 읽어보니 녹조 제거제라고 하네요
호수나 저수지에 녹조가 발생하면 생물들이 많이 죽습니다. 그럴때 출동해서 녹조를 제거해주는 기계인데요. 신기하게 생겼네요


 드디어 왕송못길을 지도를 발견 했습니다. 저대로만 가면 되겠죠


 바다 같이 넓은 저수지. 마음까지 널어놓고 싶을 정도로 눈을 즐겁게 합니다



화장실도 진귀하게 생겼네요. YES의왕! 의왕의 형용사가 YES였군요. 좀 웃음이 나오네요. 왜 의왕이 YES에요. 저것도 분명 무슨 단어의 약자를 모아서 했을텐데요 좀 뜬금없습니다

뭐 요즘 지자체 형용사들 참 웃깁니다. 아하 안양, 브라보 안산, 예스 의왕,  노노노노 이런식으로 하면 아니아니 아니되요!!
천박해 보여요

의왕시도 누리길을 마련했습니다.
1코스 2코스 3코스등으로 마련했네요

오늘 가볼 곳은 왕송못길입니다

목이 긴 철새들이 제 카메라를 보고 도망갑니다. 안타깝네요. 눈치들이 너무 빨라요. 뭐 카메라가 총으로 오인될 수도 있고 총에 대한 공포가 DNA에 있나 봅니다.

새 크기만한 여객기도 지나갑니다. 


전형적인 저수지 풍경입니다. 볼것은 철새와 큰 물덩이가 전부입니다

그런데 이 왕송못길은 표지판이 이상합니다. 분명 이 쪽이라서 해서 왔더니 이상하게 자꾸 물가로 들어가게 하네요

물이 첨벙거리는 모습에 이 길이 맞나? 계속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저 멀리 신도시를 지을 기세인 타워크레인들이 보이네요

또 발견한 왕송못길 표지판 ㅠ.ㅠ 그런데 길이라고 하기엔 정글 같아 보입니다. 비가 많이 오면 물에 빠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정확한 지도도 없고 가끔 나타나는 표식에 화가 납니다. 어쩌라고 길 어딨어. 길 다 어디갔어..

낚시꾼들이 밤새 낚시를 할 자세를 잡고 있네요

왕성못길 3코스가 보이는데 그때 알았습니다. 제가 잘 못 길을 들었다는 것을요. 저수지 따라 걷는게 아닌 빙 둘러 왔어야 합니다.  왕송못길 걷기 포기했습니다. 정확한 길도 모르겠고 이정표도 부실하고(제 탓이지만) 여러가지 정황상 안도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로드뷰로 보니 반대편은 저수지 길을 따라 걷는게 아닌 그냥 시골길입니다. 저수지도 잘 안보이고 해서 가봐야 볼거 없겠다 하고 포기했습니다

파가 자라고 있네요. 전 왜 저 비닐을 씌우나 했는데 저렇게 비닐을 씌워야 잡초들이 자라지 않고 오로지 파와 농작물만 자란다고 하네요.  

걷다보니 수원시에 도착했습니다. 의왕과 수원이 붙어 있죠

저 멀리 아파트 올리는 기중기 보입니다. 저기에 또 얼마나 높은 아파트가 올라설까요

경기도는 서울보다 뛰어난 버스 안내 시스템이 있습니다. 
각 동네마다 마을버스나 버스 오는 시간을 바로바로 알 수 있습니다. 참 편리하죠. 이게 좋은 이유는 경기도는 서울과 달리 버스가 더디게 옵니다. 쿨타임(배차시간)이 1시간인 버스도 있고 30분인 버스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안내판이 대충 얼마를 기다려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걷다보니 성균관대역까지 왔네요. 여기도 커피전문점이 많이 생겼습니다. 은은한 빛에 커피향이 묻어나는듯 합니다

성균관대역입니다. 얼마전 이 근처인 화서역과 성균관대역에서인가 인사사고가 났습니다.
젊은 분이 열차로 뛰어든듯 한데요. 세상 삶이 팍팍하긴 하지만 죽음이 최종 종착지가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죠

우연찮게 성균관대역까지 왔는데 여기도 많이 변했네요. 제 기억으로는 이 성균관대역을 80년대에 잠시 들린 적이 있는데 정말 허허 벌판이었는데 지금은 큰 번화가가 되었습니다

저수지를 끼고 도는 길이 많지 않고 안내도 부실하고 추천하는 걷기 코스는 아닙니다. 하지만 철도박물관에서 열차 구경하고 난 후 입가심으로 잠시 조류생태관까지 걸어갔다 걸어오면 딱 좋은 길입니다. 

http://blog.daum.net/macgyver/16152276 에 소개된 길을 올 봄에 걸어봐야겠습니다.
이 길이 꽤 멋지겠네요.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요즘입니다. 걷기 좋은 계절이 온다는 소리이기도 하죠.  
올 봄 많은 길을 걸어 봤으면 합니다.



 

썬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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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숙자 2012.03.18 2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가 아니라 마늘 같기도 합니다... 파는 한겨울에도 뿌리가 얼어죽지 않아 비닐을 씌우지 않아요 ^^ 좋은 글 항상 고맙습니다.

  2. Favicon of http://www.naver.com BlogIcon 노숙자 2014.11.03 17: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가 아니라 마늘 같기도 합니다... 파는 한여름에도 뿌리가 얼어죽지 않아 비닐을 싀우지 않아요 ^^ 좋은 글 항상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