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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을 가면 좀 답답스럽습니다. 그 이유는 양 옆으로 달리는 자동차들 때문입니다.
광장에 서 있으면 양 옆의 차들 때문에 거대한 중앙분리대에 서 있는 불안감을 느낍니다.
실제로 한 택시기사가 새벽에 광화문 광장에 들어서서 지하로 내려간 엽기(?)적인 사건도 있었습니다.
다른 분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 세종대왕 동상을 별로 좋아 하지 않습니다. 동상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 세종대왕 동상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탁 트인 시야를 가리기 때문입니다. 광화문을 가리고 있어서 천상 광화문과 북악산등을 볼려면 세종대왕 동상 뒤로 가야 합니다. 그렇다고 세종대왕을 싫어 하는 것은 아니고요.
얼핏 들어서 알고 있지만 이 세종대왕 동상 밑에는 거대한 공간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수시로 지나가지만 그 곳을 내려가 본적이 없었네요. 그 공간을 찾아가 봤습니다. 들어가는 입구는 세종대왕 동상 뒷면에 가면 문이 있고 그걸 열고 들어가면 됩니다.
지하는 깊었습니다. 지하 2층까지 내려가니 거대한 공간이 나왔습니다. '세종이야기'라는 이 공간은 중국 관광객들이 바닥이 비치는 천장을 찍고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천장을 저렇게 거울 같이 해 놓으면 하이앵글이 그냥 담기네요
생각했던 것 보다 넒은 공간이 이 지하에 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광화문 광장 만들면서 깊게 파서 이런 공간을 만들었네요
고은 시인의 '아 세종'이라는 시가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디스플레이와 세종대왕 업적등이 적혀 있는 지하 공간은 거대했습니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과 연결되어 있네요.
세종대왕 업적은 너무 많지만 그걸 또 대부분 많은 국민들이 알고 있어서 유심히 봐지지는 않네요
마르고 닳도록 들을 이야기라서요. 다만 아이들에게 가르쳐줄 내용들이 많습니다. 또는 외국인들에게 대왕 세종의 거룩함을 느끼게 할 수도 있고요
잘 꾸며 놓았긴 한데 시청각 자료가 좀 없는게 아쉬웠습니다. 그것만 있으면 딱 좋을텐데요
나갈려고 하니 전문식당가 '광화문 아띠'가 보이네요
광화문 아띠? 이 곳은 211년 1월에 개관한 전문식당가로 4.868평방미터 규모의 900여석의 식당이 있는 곳 입니다.
228석의 이탈리아 레스트로아 '라 피아짜'
100석 규모의 한식당 '바심'
132석의 중식당 '친니'
228석의 푸드 코트 '도파니'
70석 규모의 베이커리 카페 '예뜨레,
64석 규모의 '명동칼국수'
34석의 '미소야, 44석의 '멘무샤'등의 다양한 나라음식을 맞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 곳은 서울시가 외주를 준듯 한데요. 인터넷에 글들을 보니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는 않지만 고급 레스토랑을 표방해서 그런지 서민들이 먹기에는 좀 부담스러운 가격이라고 합니다. 서울시에서는 근처 직장인들을 위한 공간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직장인들 보다는 관광객이나 시내로 놀러온 분들이 많이 이용할 듯 합니다.
공항같이 이 아띠 주변에 음식점이 없는 것도 아니고 고급 중급 저급 음식점이 널린게 종로이고 맛집도 꽤 많은데 굳이 여기서 먹어야 하나라는 물음에 속 시원한 대답을 하긴 힘들 듯 합니다. 또한 서울시가 음식점을 운영하는게 과연 괜찮은 건지 이게 괜찮다면 서울시가 직접 서울 곳곳의 공원에 서울시가 직접 운영하는 음식점을 만들어도 된다는 논리가 될 수 있는데요.
아무튼 서울시가 이런 음식점을 운영하는게 괜찮은건지는 좀 따져 봐야겠습니다. 뭐 이미 한강 다리 한가운데에 카페들도 있으니 서울시가 식당을 수익사업으로 여기는 것은 하나의 철학 같습니다.
서울시가 이 아띠를 만든 이유가 주변에 음식점이나 화장실과 휴게공간이 부족하다는 실정 때문에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화장실이야 주변에 널린게 대형 빌딩이라서 잘못된 지적이고 휴게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은 십분 공감하지만 그렇다고 휴게공간을 만든 것이 아닌 음식점을 만들어서 휴게공간이라고 하는 것도 문제가 있습니다. 돈 내고 쉬라고요?
또한 주변에 음식점이 없다는 논리도 맞지 않은게 세종문화회관 뒤편에 가면 거기가 다 음식점입니다. 얼마나 더 많아야 하나요.
가장 좋았던 공간은 이 충무공이야기가 담긴 곳 입니다.
전 세종이야기라고 해서 세종대왕 이야기만 있는줄 알고 나갈려고 했더니 한쪽에 거대한 거북선이 있어서 놀랬습니다
충무공 이야기도 있네요
축소한 거북선 안까지 들어가 볼 수 있었습니다. 거북선은 정말 지금 생각해도 창의적인 작품입니다.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거북선은 조선 수군의 기본 함선인 판옥선위에 뚜껑과 머리를 단 것이고 다른 사람이 설계를 했습니다. 이순신 장군은 그 거북선을 잘 운영했던 장수고요
거북선은 이순신의 부하였던 나대용이라는 선박기술자가 만들었습니다. 일본군이나 해전에서는 서로 적군의 배를 넘어 들어가는 것이 보통인데 거북선은 배를 올라타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뚜껑을 씌운 듯 합니다. 그리고 촘촘하게 바늘 같은 가시를 달았고요.
거북선은 창의적인 배이지만 실전에서는 많이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조선의 주력선은 거북선이 아닌 판옥선이었고요. 하지만 거북선을 본 왜군들은 크게 놀랐고 특히나 거북의 입에서 유황냄새를 피워서 적진을 휘젓고 다니는 모습에 공포감을 느꼈을 것 입니다.
배 안에는 노꾼과 포를 쏘는 화포장이 있었습니다. 분업화가 철저하게 되어 있었고 화장실도 있었습니다.
판옥선 구조라서 배 밑이 평평한데 속도는 일본의 배 보다는 떨어지지만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할 정도로 회전반경이 짧았습니다. 또한 일본 배를 격파할 정도로 나무재질이 좋았고 내구성이 튼튼했습니다.
지금은 초등학교에 사라진 풍경이지만 80년대만 해도 초등학교 복도에 역사화라고 해서 이순신 장군의 활약상을 그림으로 그린 거대한 그림이 복도에 있었습니다. 명량해전, 노량해전, 무과시험에서 말에서 떨어져 나무로 피나는 다리를 묶던 모습등이 생각나네요.
이순신의 3대 대첩중에 가장 기발한 해전은 울돌목의 빠른 물살을 이용한 명량해전입닌다.
13척의 배로 333척의 왜군들의 함선을 격파한 모습은 기록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 해전들을 설명하는 디스플레이도 보이는데요
이 곳에 일본 관광객도 많이 올텐데 그들이 이 이야기를 들으면 어떤 생각을 할까요?
이 거대한 미사일 같은 것은 장군전이라는 것 입니다.
지자총통에 껴서 화약을 넣고 날리면 엄청 멀리 날아갑니다. 예전에 '역사 스페셜'에서 직접 날리는 것을 봤는데
엄청 멀리 날아가는데 거리보다는 파괴력에 놀랐습니다. 목선 정도는 쉽게 뚫고 들어가겠는데요. 파괴력은 좋으나 수류탄 처럼 파편이 터지는게 아니라서 구멍내는데만 만족해야 할 무기 같습니다
지자총통에는 장군전 말고 크레모아 같이 작은 탄환을 한꺼번에 쏠 수 있는데 다가오는 적에서 쏘면 한번에 다수의 적군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불화살에 지연심지가 있는 화살도 있네요. 저 화살은 심지가 다 타들어가면 폭탄 처럼 팍 하고 터져서 주변의 적군에게 큰 피래를 줍니다.
이순신 장군은 전세계 장군들로 부터 칭송이 대단한데 영국의 넬슨 제독과 달리 인품도 좋은 장군이라고 칭송을 합니다.
이순신 장군의 용비어천가는 언제 들어도 좋네요. 다만 이순신 장군이 한국을 대표하는 장군이 된 이유 중 하나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좋아해서 우상화 시킨 점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충무공 동상이 박정희 정권때 세워졌고요
난중일기를 끝으로 지하 공간에서 나왔습니다. 세종과 이순신 장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읽을 꺼리를 많이 갖추고 있는데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자녀와 함께 광화문 광장 놀러 가면 꼭 들려 보세요. 교육적으로도 괜찮은 공간입니다. 거기 들렸다가 KT 올레 스퀘어에서 최신 스마트폰과 태블렛PC도 만져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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