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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이명박 손녀의 명품 논란의 본질은 이미지 정치쇼에 대한 환멸

by 썬도그 2012.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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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전날에도 논란 핫이슈는 여전하네요. 오늘의 주인공은 이명박 대통령 손녀입니다.  명절 전날 대통령 관련 이슈라면 훈훈한 이야기가 많은데 아쉽게도 인기검색어의 '이명박 손녀'에 대한 이슈는 훈훈한게 아닙니다.

이 논란의 시작은 한장의 사진으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위 사진은 21일 어제 한 전통시장에 이명박 대통령 일가가 찾아가서 손녀에게 과자를 사주고 시장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표면적으로 보면 그냥 그런 사진이죠. 하지만 위 사진 맨 오른쪽 하얀 패딩을 입은 이명박 손녀가  프랑스 명품 패딩을 입고 있다는 지적에 논란이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전 처음 들어보는 명품인데 인터넷에 보니 300만원이다 아니다 16만원 짜리다라고 설왕설래가 많네요. 지금 인터넷에서는 이 패딩 가격을 가지고 진보쪽은 300만원이다  보수쪽은 16만원이다 가격 전쟁을 하고 있는데요. 다 부질 없는 소모적 논란일 뿐입니다.  300만원이던 16만원이던 그게 중요한게 아닙니다

집안이 잘 살면 손주에게 수백아니 수천만원짜리 가방 신발 옷 입어도 누가 뭐라고 합니까? 부자들이 자기 분수에 맞게 소비하는게 무슨 잘못이겠습니까?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비판을 받는 이유는 대통령이기 때문입니다.

전 국민이 잘 알겠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부자입니다.
따라서 손녀도 부자입니다. 그러므로 비싼 옷 입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옷을 입고  이미지정치쇼에 등장시킨 것은 잘못된 행동입니다.

 
정치인들의 행동 하나 하나는 다 계산된 행동입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이미지정치를 위해서 장애아동을 장애아동의 동의도 없이 자신의 서울시장 선거를 위해서 목욕을 시켰고 그걸 사진기자로 하여금 찍도록 했습니다. 이런 진정성 없이 자신의 이미지를 위해서 하는 행동들은  분명 잘 먹혔던 전략입니다.

설날이나 추석때 구로공단에 나타나서 근로자들과 악수하는 박정희 대통령이나 가끔 재래시장에서 손 흔들어주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나  모내기 하는 장소에서 같이 막걸리 마시면서 모내기를 하는 모습등 이 모든게 대통령이 서민들과 국민들을 걱정하고 있다는 하나의 정치쇼이죠.

이런 추잡한 행동, 즉 진정성도 없이 자신의 이미지를 위해서 하는 이미지정치쇼를 노무현 전 대통령은 꺼려했고 그런 이유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전통시장에 가서 국민과 악수하고 공장근로자와 악수하는  사진은 거의 없습니다.
너무 그런게 없어서 너무하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탄핵 당했을 당시  전라도 지방에 큰 바람인지 풍수피해가 있었는데  고건 국무총리가 거길 내려가는 모습에  사람들이 저런게 대통령이 해야 할 행동이라고 박수를 쳤죠.   
아직도 한국사람들은 이런 이미지정치쇼를  좋아합니다.

 
그러니 부자인 이명박 대통령 후보가 국밥이라는 서민 음식 먹었다고 서민으로 착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아닐까요?
아니 먹는것으로 서민 부자 판별하면  이건희 삼성회장이 순대국 한번 먹으면 서민이 됩니까? 



어묵을 먹는다고 단박에 서민이 되고 서민인증이 됩니까?
이명박 대통령이 뼈속까지 서민이라고 주장한 이동관 대통령 언론특별보좌관은 그 증거로 직원들과 라면도 먹는다고 했습니다. 라면이 언제부터 서민인증 식품이 되었죠.  부자는 라면 먹으면 서민으로 바로 강등되나요?  라면은 더 이상 구휼식품이 아닙니다. 하나의 기호식품이고 밥의 대체제이지 서민들이 먹는 음식의 아이콘이 아니죠. 아니 아이콘이라고 해도  그거 먹었다고  있던 재산이 홀라당 사라지고 그런게 아니죠.

어묵, 떡볶이, 순대 먹믄다고  부자가 서민되지 않습니다. 잠시 수억짜리 시계 찼다고 서민이 부자 되는것도 아니죠
 피자를 먹고 싶지만 돈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순대를 먹는게 서민이지  단순하게 순대를 먹는 그 자체로 서민이 되는것도 서민을 위한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이미지정치쇼는 사라져야 할 구태입니다
정치인은 정치로 보여져야지 이런 이미지정치쇼로 국민들을 현혹시키는 것은 21세기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을 위해서도 사라져야 합니다. 말과 행동이 전부여야지 악수만 하러 다닌다고 그게 정치입니까?  그렇게 따지면 슈퍼모델이나 인기 영화배우가 대통령 하는게 낫죠.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들이 그런 이미지정치쇼를 원한다면 할 수 있다고 생각은 됩니다.
알면서도 속아주는 그런것이라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미지정치쇼를 한다면 제대로 해야죠

그 행정복 있잖아요. 민무늬에 수수함이 덕지덕지 붙은 대통령들이 민심을 살필때 주로 입는 노란색으로 된 행정복 입고 전통시장 돌면서 악수하면 누가 뭐라고 합니까? 왜 손녀는 데리고 갑니까?  쇼를 할려면 제대로 해야죠. 손녀에게 명품옷 입히고 가는 것은 틀림그림입니다.  전통시장 마트들 때문에 죽쓰고 있고 실제로 제가 이야기를 나눠보고 지켜보니까 예년의 50%도 매출이 안나온다고 하소연을 하는데요.  수수하게 차려입고 가면 얼마나 좋습니까?


뭐 대통령 가족의 명품 사랑은 예전부터 유명해서 더 말하고 싶지 않지만 앞으로 그런 공식적인 행사를 한다면 손녀를 데리고 가지 말던가 제대로 좀 했으면 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명박 대통령 보다 그 보좌관들이 참 구닥다리들 인것 같습니다. 그런거 하나 꼼꼼하게 살피지 못하다뇨.


사실 이 논란은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공분하는 이유는  이명박 대통령 때문입니다. 평소에 서민서민! 외치고 서민들 때문에 잠이 오지 않는 다는 말을 했다면  서민들 입장을 생각해서 수수하게 차려입고 가면 되잖아요.  전통시장에 한번도 안 와본 부자집 아이들 데리고 나온 어느 대기업 사장님 복장으로 가면 시장 상인들이 좋게 보겠습니까?  

평소에 서민을 외치지 않고 오냐오냐 우쭈주주 우리 대기업이라고 했다면 이런 논란 나오지도 않았을 것 입니다.
아.. 이명박 대통령은 대기업만 좋아하는구나 하고 그렇게 생각하면 되겠죠. 행동은 대기업 우쭈주 하면서 챙겨주면서 말은 서민을 생각한다는 언행불일치가  사람들을 분노에 쌓이게 하는 것 입니다.

정말 인기 없는 대통령인가 봅니다. 이번 논란은 분명 과하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시끄러워 지는 것을 보면 이명박 대통령이 참 인기가 없나 보네요. 그런거 있죠. 뭘 해도 싫고 밉고 짜증나는 사람. 그 사람이 이명박 대통령인가 봅니다.  

그리고 더 이상 전통시장등 이미지정치쇼 하지 마셨으면 하네요. 전통시장 매출이 준 만큼 마트 매출이 늘었다고 하죠.
전통시장에 불리한 FTA 찬성하고 통과 시킨 대통령이 전통시장에 나타나는 자체가  싸대기 때려서 울려 놓고 넉살 좋게 찾아간 그 자체가 짜증나는 행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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