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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FTA를 왜 반대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어 실망스러웠던 나는 꼽사리다.

by 썬도그 2011.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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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토요일 아침에 눈을 뜨면 희미한 미소가 입가에 걸립니다. 그 미소는 바로 '나는 꼼수다'가 업데이트 되는 날임을 인지한 미소죠.  토요일은 이렇게 '나는 꼼수다'를 듣는 재미로 유쾌상쾌합니다.

그런데 이번 주에는 이상한게(?) 올라왔습니다.
나는 꼼수다가 아닌 '나는 꼽사리다'   이미 이야기를 들었기에 '나는 꼽사리다'가 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좌익성향의 경제학자와  목사 아들 돼지인 김용민 교수가 함께 만드는 '경제판 나는 꼼수다'이고 10월달에 팟캐스트에 올라온다더니 이제서야 올라온듯 합니다.

 
꿩대신 닭으로 들었습니다.  선대인과 88만원세대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우석훈, 목사아들 돼지인 시사돼지 김용민 교수와 
긴급 투입된 김미화씨가 참여한 방송이었습니다

방송내용은 FTA를 주제로 해서 방송을 했지만 솔직히 방송 내용의 질은 뛰어나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두 경제학자인 선대인과 우석훈씨가 일반인들의 시선에서 궁금해하는 질문인 "왜 FTA를 하면 약값이나 버스교통비가 오르는지"에 대한 김용민교수와 김미화씨 질문에 일반인들의 시선에 맞춘 대답을 하지 못하더군요

나는 꼼수다가 인기가 있는 이유는 어려운 시사용어와 법률용어를 4명이서 떠들때 김어준 총수가 생동감 있는 일상의 언어로 씨바를 넣어가면서 잘 설명해줍니다. 특히 김어준 총수의 촌철살인같은 비유는 타의  추종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고 적절하게 설명을 잘해줍니다.  따라서 나는 꼼수다는 김어준 총수의 말만 잘 들어도 어떤 내용인지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꼼사리다'는 그런 사람이 없습니다.
선대인과 우석훈씨가 어려운 용어를 안쓸려고 하는 소극적인 모습은 알겠는데 그걸 일상의 언어로 풀어내지 못하더군요

그러나 4명의 사람이 잘하는게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김진표 씹기와 FTA찬성론자와 민주당내 박쥐같은 보수파들을 비판을 잘 합니다.

전 FTA반대 이유를 잘 알고 있고 FTA를 반대합니다.
FTA가 시행되면 우체국택배 같은 정부에서 운영하는 공공서비스나  정부보조금을 받는 공공기업의 서비스는 불공정하다면서 해외의 유명 기업이 지적을 하면 정부보조금을 줄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우체국택배는 정부지원을 받지 못하게 되어 서비스 비용이 올라가게 되며 매년 수천억의 서울시 보조금을 받고 있는 서울시버스도 버스비용을 올릴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정부는 빠지고 돈의 논리로만 싸우자는게 FTA 아닙니까? 돈이라는 것은 인정같은것이 없기 때문에 돈을 쉽게 더 많이 버는 쪽으로 흘러가게 되고 결국은  돈이 돈을 버는  부익부 빈익빈의 논리가 확고하게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왜 FTA를 반대하는지 잘 모릅니다.
정부의 논리처럼 '수출로 먹고 살아야 하는 한국'이라고 말하면 그 말에 솔깃하고 실제로 그 논리로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나는 꼼수다'나 '나는 꼽사리다'가  

왜 FTA를 반대해야 하는냐에 대한 서문을 말해줘야 합니다.
나는 꼼수다에서는 인터넷뒤져서 알아서 보라고 했는데 그렇게 알아서 보는 사람이라면 FTA찬성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FTA가 뭔지도 모르고 왜 반대하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냥 막연하게 하면 서민들 죽는다. 어쩐다 뜬구름 잡기식으로 말하면 그 말에 집중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정부의 말처럼 수출로 먹고 사는 한국은 FTA가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것이고요

나는 꼽사리다가 실망스러웠던것은 이런 일상의 언어로 쉽게 풀어주는 모습이 거의 없었고
웃기지도 않았습니다. 김미화를 좋아하고 오후2시가 되면 김미화의 CBS방송을 듣고 있는데  김미화의 개그를 듣고 있을려니 20세기 유머더군요.  솔직히 웃기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정봉주 같은 개그맨보다 더 웃기는 전직 국회의원이 생각날 정도였으니 방송내용이 듣는 내내 딱딱했습니다.

나는 꼼수다가 인기 있는 이유는 유머와 풍자 해학이 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 헌정방송이라면서 대통령을 조롱하는 내용을 담듯 나는 꼽사리다는 이런 유머 풍자 해학이 없습니다. 민주당 김진표로 한 10분 까더니  가수 김진표로 농을 치는데  웃기지도 않고 말장난 같아 짜증이 살짝 나더군요

이럴려면 2회방송은 안하는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차라리 패널 교체를 진중하게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최진기씨를 모시는것은 어떨까 합니다. 이 분의 생존경제를 통해서 제가 경제에 대해서 쉽게 배웠는데 강의가 무척 쉽고 재미있습니다. 뭐 대놓고 좌익성향 방송이라서 나오기 꺼려할것 같지만 지금의 선대인, 우석훈 패널들의 지루하고 재미없고 공감도 안가는 말 보다는 일상언어에 더 가까운 말을 할 것 같네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FTA를 왜 반대하는지 잘 모릅니다. 어느 언론도 쉽게 반대해야 하는 이유를 말하지 않고 맨날 싸움질 하는 이야기만 합니다. 그렇다고 '나는 꼼수다'에서 하는 것도 아니고요.  저 또한 속시원하게 왜 반대해야 하는지 통쾌하고 유쾌하게 담은 방송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왜 FTA를 반대해야 하는지 그것 부터 다루어야 하지 않을까요?
김진표를 씹고 까고 하는 그 이유를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 알았으면 하네요.  모르면 인터넷 뒤져서 보라고요? 그런 사람들이었다면 나꼼수로 왜 선거를 해야하고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계몽당하지도 않았지요.  이제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이제 선거의 중요성을 깨달은 사람들인데요. 이 분들 FTA반대 이유를 명확하게 모르고 있습니다.

언제 시간을 내서 FTA에 대한 서문을 좀 읇어주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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