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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맛만 있고 위생에 신경쓰지 않아도 맛집이라고 할 수 있나?

by 썬도그 2011.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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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들이 넘쳐납니다. 진짜 맛집이 있고 가짜 맛집이 있습니다. 또한 맛은 주관적인 느낌이기에 내가 맛집이라고 광고해도 누군가에게는 맛집이 아닐 수 있습니다.

지인의 소개로 한 맛집을 갔습니다. 칼국수가 아주 맛있다고 소문난 집입니다.
인터넷으로 뒤져보니  맛이 있다고 칭송의 글이 대단합니다. 

찾아갔습니다. 


 
이 맛집은 칼국수와 만두가 유명한데 푸짐한 양에 비해 가격도 싸고 맛도 좋다고 합니다.
평일날 찾아갔는데 제가 주문을 한 사이에도 손님들이 끊임없이 들어오고 나가고 있었습니다. 테이블은 약 6개 정도로 큰 음식점은 아니였습니다.  또한 주택가나 상업지구에 있지 않고 섬 처럼 떠 있는 곳이였습니다. 근처 회사나 공장 근로자들이 주로 찾는 곳이고요.



4천500원짜리 칼국수입니다. 최근에 가격을 올렸나 봅니다. 인터넷에서는 3,500원이었던데 물가 상승 때문에 올렸나 보네요.
뭐 요즘 다 4천원 5천원씩 하니까요.

이게 다 고환율 정책쓰면서  한국은행과 손잡고 물가 잡기 포기한 현 정부의 덕북이겠죠. 
정말  1달러에 800원대 했던 그 시절이 그립네요. 그때는 물가도 안정되고 이렇게 가파르게 물가가 오르지 않았거든요

가격이 오른것에 약간 아쉬워하면서  허한 속을 칼국수로 달랬습니다. 맛은 정말 명불허전.  인터넷 글 그대로 맛 좋았고 푸짐한 양도 눈이 먼저 즐거워 했습니다. 

그런데  주변을 돌아보는데 파리가 몇마리 보이네요. 
11월이지만 초가을 날씨인 요즘 날이 부쩍 더워서 어쩔 수 없긴 합니다. 그래도 식당에서 파리 보면 식욕이 떨어지죠. 파리가 생기지 않게끔 하던지 특단의 조치를 했으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거대한 프랜차이즈 식당에서나 가능하지  제가 찾아간 허름한 맛집에게서 요구하긴 힘들 것 같습니다.

이 맛집은 특히 김치가 맛이 좋았는데 제가 푹 익은 김치 너무 좋아했는데 김치를 다 먹을 정도로고 맛나게 다 먹었습니다.
그런데 다 먹다가 발견한 머리카락...  

순간 인상이 써졌습니다. 
주인분에게 말하면  죄송하다고 할텐데요.  뭐 그런 일련의 과정이 눈에 뻔히 보여서 아예 말하지 않고 쓱 건져서 버렸습니다.
그럼에도 기분이 좋지는 않더군요

뭐 머리카락 안나오는 식당없고 제가 우연찮게 머리카락이 떨어진 김치를 먹었던 것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위생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할 수 없습니다.

맛집의 조건중에 위생도 들어가죠. 그렇다고  1순위는 아니죠. 1순위는 맛. 그 다음 다음쯤이 위생이겠죠.
하지만 전 위생도 무척 높게 평가합니다.  아무리 작은 맛집이라고 해도 주인분이 꼼꼼하게 신경쓴다면 파리는 어쩔 수 없다고 해도 머리카락 같은 것은 음식 내오기전에 유심히 쳐다보면 보일 수 있을것이고 김치 담글때 위생모 쓰고 한다면 머리카락 떨어질 확률은 적어지겠죠

맛만 있다면 위생은 뒤로 미루어도 되는건지 아니면 맛집이라고 할때는 위생도 포함되는건지 각자 판단기준은 다를 것 입니다.  하지만 전 맛이 아무리 좋아도 위생이 나쁘면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드네요.

원래 맛집이라고 소개할려고 했다가 위생 때문에  맛집이라고 말하기 힘들게 되었네요. 
베이비붐 세대들이 이제 막 은퇴를 하고 있습니다.  은퇴 후 많은 분들이 식당을 개업하고 실제로 요 몇달간 자영업자 숫자가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음식점 개점할때  꼭 위생 부분도 챙겨주시고 기존의 맛집들도  인기가 있는 만큼 위생에 세심한 신경을 써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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