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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모바일(휴대폰)

검색품질 개선을 포기한 다음, 네이버 따라잡기도 포기한건가?

by 썬도그 2011.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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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2008년 다음검색 품질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당시 2008년 상반기만해도 다음 검색율은 10%대로 네이버의 아성에 접근조차 못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음은 검색품질 개선을 대대적으로 단행했습니다.

대대적으로 단행한 결과 검색율 20%까지 끌어 올리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그 20%의 벽을 넘어서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네이버가 싫어서 다음검색을 주로 쓰지만 쓰면서 항상 느끼는 것은 뭐락 딱 찝어내긴 힘들지만 다음검색은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네이버는 영문검색을 아예 포기한 검색엔진이지만 다음은 ms사의 빙검색을 영문검색엔진으로 차용하고 있음에도  국내 유저 대부분이 한국어 검색만 하는데  한국어 검색은 다음이 참 미흡합니다. 

 

꼼꼼하지 못한 다음검색
 


스마트폰으로 제 블로그 제목을 검색해 봤습니다. 네이버는 '사진은 권력이다'가 등록이 되어 있어서 제가 다 입력하지 않아도 나옵니다. 하지만  다음은 나오지 않습니다.  

제 블로그 다음소속의 티스토리 블로그입니다. 오히려 다음이 저런 서비스를 하고 네이버가 안해야 하는게 맞는데 이상하게 네이버는 등록이 되어 있고 다음은 등록이 안되어 있습니다. 뭐 제 블로그 등록시켜달라고 칭얼거림이 아닌 이런 세심하지 못한 모습이 다음과 네이어의 검색품질 차이를 나타내는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합니다.

위 예가 좋은 예는 아니지만 다음은 이상하게 검색품질이 좋지 못하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특히 제 주변 사람들이 모두 공감하는 출처구분없이 검색을 해주는 그 검색기능은 정말 별로더군요.

어차피 한국 검색시장이라는게 자사의 콘텐츠만 검색에 먼저 선보이는 가두리양식 검색엔진들이고 이런 이유로 구글같은 개방형 검색엔진들이 힘을 못쓰고 있습니다.

네이버 검색에는 네이버블로그글만 검색이 먼저되고  다음은 티스토리나 다음블로그가 상단에 나오는 정말 천박스러운 검색세계를 보고 있노라면 아이폰이 한국 휴대폰 제조업체와 이통사의 튼튼한 카르텔을 단박에 깨버린것 처럼  네이버나 다음이 언제 큰 뒤통수를 맡을 날이 올것이라고 봅니다

이미 SNS시장쪽은 외산 서비스에 점령이 당했죠.

2011년 10월 현재  모바일 웹검색율은 (닐슨코리안클릭 조사)  
네이버 67%, 다음 19%, 구글 14%입니다.  이 검색율은 유선 웹검색율과 상당히 비슷합니다. 유선쪽은 네이버 72%, 다음 19%이고 구글이 1자리숫자대의 검색율이 있고 네이트가 구글보다 약간 더 앞서는 검색율입니다.

2010년만해도 구글 모바일 검색이 70% 이상이였고  이 모습에 놀란 네이버와 다음은 서로 손을 잡고 구글을 공정위에 휴대폰 제조업체에 갑의 위치로써 구글모바일검색이 기본 검색으로 설정했다고 부당함을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1년도 지나지 않아 네이버 검색이 유선시장과 비슷한 70%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한국 네티즌들이 네이버에 대한 충성도가 아주 강하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PC에서 네이버쓰던 네티즌이 스마트폰에서도 네이버검색을 이용하는 모습과 비슷하죠.

마찬가지로 저는 PC에서 다음검색을 사용하기에  스마트폰에서도 다음검색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다음검색이 품질이 좋아서 쓰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습관이죠.  다음은 생활검색을 표방하면서 지난 3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검색율은 답보상태며 30%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검색품질에 대한 신경은 2008년 반짝 했을뿐이고 눈에 띄는 성과나 변화도 최근엔 없습니다. 변화라고 하는것은 올 4월에  다음과 네이트가 전략적 제휴 MOU를 체결하고  두 포털간의 서비스연동및 검색광고 공동판매를 했지만 오히려 네이버의 검색율은 더 올라갔습니다.

두 회사의 연합전선은 안한만 못했죠.  다음은 검색의 보다 정밀하고 세심하게 변화시키는 노력을 했을것입니다.
하지만 네티즌 머리속에 들어간 '검색은 네이버'라는 인셉션을 제거하지 않고서는 아무리 노력을 하고 실제 검색품질이 훨 좋아져도 네이버 쏠림이라는 현상을 막아내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에 다음은 검색품질 개선 노력이 거의 보이지 않네요.  뭐 검색품질 좋게 해봐야. 고객들이 알아봐주지도 않는데라는 패배주의에 젖은 모습까지 보이는것 같습니다.
 

 

모바일 다음을 외치던 다음, 네이버에 밀리다
 


다음은 모바일세상이 열리는것을 간파하고 네이버보다 먼저 모바일쪽에 투자와 인력배치를 합니다. 
그러나 현재 모바일은 다음이 아니라 네이버에 손을 들어주고 있습니다.  모바일 인기 앱순위에서  네이버,네이버웹툰,네이버지도에 밀려서 다음 모바일앱이 겨우 10위에 올라갈 정도로 다음은 네이버의 아성을 모바일에서도 넘어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뭐 모바일 검색광고 시스템인 아담이 돈 많이 벌어오고 있다고 기사까지 뜨던데 그 아담인지 뭔지 티스토리 모바일페이지 하단에 사용자 동의도 없이 막무가내로 내보내는 그 광고에 많은 티스토리 유저들이 화를 내고 있는것을 다음은 모르나 봅니다. 최근에는 인기검색어인지 이슈를 하단에 노출시키던데  그게 다  다음모바일 트랙픽 늘릴려는 꼼수이죠.

반면 네이버는 네이버 블로그 글 하단에 아무런 광고도 이슈등 지저분한거 없습니다.

이렇게 모바일쪽을 먼저 뛰어들고 준비도 참 많이한 다음. 그러나 현재 네이버에 유선,모바일 모두 상대가 되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지난 뉴스를 새로운 뉴스인양 메인에 노출시키는 모습등은 다음이 점점 가볍워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네이버가 싫어서 네이버를 쓰고 있지 않지만 다음의 서비스가 좋아서 쓰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네이버의 독과점이 싫고 독과점보다는 양강체제 혹은 3강체제가 더 좋기에  그나마 대안이 될수 있는 다음에 힘을 주고자 쓰고 있는건데요.  모르겠습니다. 계속 이렇게  검색품질 개선도 안하고  티스토리 모바일 페이지에 광고나 이슈등 유저들의 의견도 안물어고보고 노출시키는 행태등이 계속된다면  다음의 19% 검색율도 네이트나 야후나 파란처럼 급속하게 추락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티스토리의 정체는 언제까지 이렇게 방치할것인지 묻고 싶을 정도네요. 최근 개편을 했다고 하지만 특별한 기능은 없고 그냥 디자인만 살짝 바꾼 모습입니다. 티스토리의 정체성이자 매력적인 기능인 수 많은 플로그인과 각종 기능을 붙였다 떼었다 하는 변화무쌍함 마져도 최근에는 거의 보이지 않네요.  그냥 방치하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마져 듭니다


네이버라는 큰 산앞에서 넘사벽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따라잡기는 포기한것 같다는 생각마져 듭니다.
다음뷰라는 킬러서비스도 변화없이 정체된 상태로 빛바랜 사진처럼 녹슬어 가는 느낌입니다. 변화와 융합의 시대에 다음은 과연 제대로 변화하고 있는지 과연 제대로 융합하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또한 현실인 70대 20이라는 공고한 네이버 다음 검색율 차이를 인정하고 새로운 서비스 개발보다는 현상유지만이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검색품질이 가장 최우선이다

 
다음검색율이 더 이상 올라가지 않는 이유는  네이버의 검색품질이 좋은 것도 있고 습관도 있을것입니다. 습관적으로 네이버를 쓰는 것을 단박에 바꿀수 없습니다.  서서히 서서히 1년이 될지 3년이 될지 모르는 긴 전쟁입니다.  당장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조바심 내지말고  다음검색품질을 개선시켜나가십시요.  

포털 수익의 가장 큰 기본은 검색품질입니다. 연예인 가쉽거리 기사나 휘발성 짙은 유머나 메인 노른자자리에 노출시키는 행동 보다는  검색품질을 올리십시요.  그게 느리지만 가장 확실하고 가장 근본적인 다음의 문제를 해결해줄것입니다.

다음의 검색 정말 최선입니까? 라고 묻고 싶습니다. 최선이 네이버 검색따라하기던 뭐던  네티즌들이 다음검색이 좋다라는 인식이 박히게 해야 할것입니다.  네이트랑 연합하고 중소포털들과 백날 손잡아봐야 거기서 거깁니다. 스스로 변화를 해야지 연합전선 구축한다고 거대한 네이버를 뛰어넘지는 못할 것 입니다.

긴 싸움이 될것 같은데  계속 줄기차게 검색품질에 힘을 쏟았으면 하네요. 계속 하고 계셨고 계시겠지만 눈으로 머리로 느끼는 성과를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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