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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빛 고운 하늘공원, 노을빛 고운 노을공원 제 10회 억새축제

by 썬도그 2011.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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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입니다. 가을은 풍경사진 찍기 풍요로운 계절입니다.
이런 이유로 제가 좀 바쁜시간을 보내죠. 고궁으로 지방으로 단풍과 억새를 찍으러 다니는데요.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억새가 있는 곳이 하늘공원입니다.

이 하늘공원은 매년 억새축제를 하는데  그 매년 제가 카메라를 들고 찾아갑니다.



지금은 하늘공원이라는 아름다운 동화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이 하늘공원의 정체를 알면 조금은 뜨악하실것입니다.
지금의 30대 이상분들은 이 하늘공원의 정체를 잘 아시죠.  예전에 난지도라고 하는 곳이 하늘공원, 노을공원으로 바뀌었습니다.  난지도는 80.90년대  서울시민이 먹고 마시고 버린 쓰레기들을 모아놓은 쓰레기 처리장이었습니다.
얼마나 많이 버렸는지 그 높이가 산을 만들었고 하늘공원 높이만큼 쓰레기가 쌓였습니다. 90년대 초에 김포 매립지로 서울시의 쓰레기가 이동하면서 난지도는 봉인됩니다. 그 위에 나무와 풀을 심고  나오는 침출수와 매탄가스로 전기를 생산하는 작은 화력발전소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억새등을 심어서  서울시민들의 포근한 쉼터와 가을에는 억새축제를 하는 곳으로 바뀌었습니다.  

 주말에는 계단이 아닌 큰 아스팔트 길로 올라가야 하지만 평일에는 계단으로 올라갈 수 있어서 편합니다. 아스팔트 길로 가면 한참을 가야하는데 계단은 금방 올라갑니다.  


 계단을 오르면서 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과 그 앞의 공원은 아주 아름답네요. 이 동네는 저 월드컵 경기장이 들어서기 전만해도 볼품이 없었지만 지금은 멋지게 바뀌었습니다. 공원이 너무 많아서 여기 공원 몇조각만 뜯어서 제가 사는 곳에 옮겨 오고 싶을 정도로 온통 공원입니다. 다만  교통편이 그닥 좋지 않은게 단점이라면 단점일까요. 상암동DMC는 대중교통편이 아주 안좋아요



하늘공원에 올라서자마자  왠 질문을 하나 받습니따.  노을공원? 아 하늘공원 옆에 있는 그 공원.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은 바로 이웃하고 있는데 쓰레기산이 두개였고 각각 공원으로 만들었는데 보통 하늘공원만 개방합니다.  노을공원 가본적 없습니다. 평상시에는 개방 안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노을공원에는 시민들을 위한 골프장이 있고 특정인들만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번 억새축제에 개방했네요

 
이 코끼리 열차 같은 차량이 노을공원까지 운행하는데 한번 타는데 1천원이라고 하네요. 사람도 많고 해서  관리원에게 물어보니  걸어가면 30~40분 걸린다고 합니다.  하늘공원 다 보고 가 보기로 했습니다.


 
서울억새축제는 올해로 10회째입니다.  달집 해집 전시도 있고 노을 음악회, 노을영화제도 있습니다.  10월 23일(일요일)까지 하니 내일까지 하네요

 
노을공원과 하늘공원은 붙어 있는데 노을공원이 살짝 더 크네요.  


 
본격적인 억새탐험입니다.

 
하늘공원에 올라오면 코스모스와 억새와 바람개비 같은 풍력발전기가 있는데 이 3가지가 주요 카메라 촬영 소재입니다.


 
카메라는 필수 준비물인데 연인혹은 가족들의 사진을 억새 배경앞에서 찍으면 아주 멋진 사진이 나오죠. 아니면 억새를 카메라로 담아도 좋고요.  


언제봐도 억새의 부드러운 우유빛 손사래는 아름답네요. 다만 매년 오다보니 처음 볼때의 그 탄성은 나오지는 않긴 합니다.



올해는 새집이 억새 사이에 서 있네요. 억새축제에는 이런 조형물들이 억새만 가득해 자칫 지루할 수 있는 풍경에 엑센트를 넣어줍니다.


 
그리고 하늘공원의 가장 아름다운 조형물인 인간을 담는 인간그릇이 보이네요.저 그릇 모양의 조형물을 억새축제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조망대입니다.

 
그런데 올해 억새축제는 큰 태풍도 없었는데 이빠진 모습처럼 억새들이 없는 곳도 있고 듬성거리고 서 있는 곳이 꽤 많더군요. 그 모습은 좀 실망스럽습니다. 아... 올 여름 폭우가 많이 내려서 그랬을수도 있네요. 올 여름 정말 닥쳐! 라고 하늘에 소리지르고 싶을 정도로 비가 매일 내렸죠.


 
큰 그릇같은 조망대에 올라가 봤습니다.


조망대 주변에 투명 비닐에 글씨가 써 있는 것들이 보였는데 자세히 보니 소원등을 적어 놓았습니다. 그 소원들은 새끼줄에 묶여 있는데 소원을 다 쓰고 새끼줄을 좀 당겨주면 새로운 비닐이 올라옵니다. 




깨알같은 사연과 소원들이 있네요



가을빛 머금은 가을바람에 살랑거리면서 캉캉춤을 추는듯한 억새들이 펄럭입니다.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아 봤습니다. 은빛 억새들이 가득했으면 좋으련만 좀 아쉬운 풍경이네요. 하지만 이 아쉬움은 노을공원에서 벌충을 하게 됩니다. 


하늘공원을 대충 둘러보고 노을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5년 연속 찾아가다 보니 감흥도 크지 않고 해서 해가 지기전에 노을공원에서  해넘이를 찍기 위해 발길을 돌렸습니다. 코끼리열차는 안탔습니다. 그냥 걸었습니다. 



한참 걸어서 내려와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의 골에 서 있는데  저 계단을 봤습니다. 
아!! 저 계단으로 내려올껄 괜히 둘러서 내려왔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처음이니까 어쩔 수 없죠.  



노을공원과 하늘공원 사이에는 발전소가 하나 있습니다. 두 공원에서 지금도 나오고 있는 매탄가스를 이용해서 전기를 생산하는 화력발전소입니다. 얼마나 발전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쓰레기를 이용한 화력발전이라니 아주 기발한 생각이네요. 


노을공원 입구입니다. 여긴 계단으로 올라가는 길은 없고 무조건 아스팔트로 올라가네요. 자전거도로도 있는데 평상시에도 개방하는것 같기도 하고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 



공원대장부, 가족수호 여장부, 어린이대장부, 공원똘이장군이 있네요 ㅋㅋㅋ 저 장승들 웃는 모습과 이름이 너무 웃기네요.



하늘에 화력발전소 굴뚝이 두둥실 떠 있고 한무리의 학생들이 저 앞을 지나갑니다. 아니 여기에 왠일이지? 학생들은 고등학생으로 보였는데 일본말을 하네요. 일본 고등학생들이 수학여행을 온듯 합니다. 보통 일본 학생들은 고궁을 많이 가던데 이런 곳까지 다 오네요.  



노을공원은 하늘공원에 비해 한적했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았고  보통 하늘공원의 억새들만 보시기에 사람이 없는 것도 있겠지만 저는 하늘공원보다 노을공원이 더 좋네요. 이런 벼도 보이고 


거대한 조각과 잔디공원이 쫙~~ 펼쳐진게 마치 바다를 본 느낌입니다



노을공원은 거대한 억새밭은 없지만 대신 잔디가 많습니다. 잔디가 많은 이유는 여기가 시민 골프장으로 활용되기 때문인데요. 지금은 골프시즌이 아닌지 막 들어가도 되더라고요.  



 
 가을빛이 하늘에서 내려오네요


노을공원에는 거대한 조형물이 많았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깃발의 짱짱하고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지는 소리가 펄럭거리면서 납니다. 화이트노이즈 같은 소리가 마음을 정화시킵니다. 


노을빛에 익어가는 조각이네요



저 멀리 거대한 반쪽인간이 보입니다. 저 반쪽인간에게 지남철처럼 끌려 갔습니다. 







반쪽인간을 빙둘러 보니 완전체가 되기도 하고 다시 돌면 반쪽이 되네요. 참 신기한 조각입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서 완전체가 되었다가 반쪽이 되었다가 하네요



두 사람의 뒤태를 90도 각도로 이어 붙인 조각인데 '그림자의 그림자'라는 제목의 김영원작가의 2009년 작품입니다.
2009년이면 최근이네요. 노을공원의 수호신같이 거대한 크기가 노을빛을 받으면서 황금인간이 되었습니다. 



억새는 태양에 자신의 색을 맡긴듯 노랗게 물들어 갔습니다.



다른 잔디는 누렇게 변했는데 아직도 청춘인 잔디가 있네요. 이 잔디는 바로 옆에 있는 상암월드컵경기장 잔디로 심어질 잔디네요. 여기서 잔디를 키우는군요.  까치가 잔디를 살피고 있네요




하늘에는 계속 경비행기 소리가 들렸습니다. 해가 지기 전까지 계속 같은 타원운동을 하던데요. 뭔 경비행기인가 했는데
항공대학교 경비행기네요. 그러고보니 이 항공대학교가 근처에 있네요.  배철수가 항공대 출신이고 대학때 활주로라는 그룹활동을 했다고 하죠.   

지금은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수십년째 운항하고 있는 DJ가 되었습니다. 



노을공원은 하늘공원보다 전망이 더 좋습니다. 특히 방화대교쪽의 서쪽이 더 시야가 확 트이죠. 


서울 한강을 이렇게 가깝고 높은곳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63빌딩 전망대가 있긴 하지만 돈을 내야 하죠








해넘이는 언제봐도 감동이네요.  이제 밤이 진군하고 있네요. 저도 사그라지는 빛을 따라서 노을공원에서 나왔습니다.
주말입니다. 내일까지 억새축제가 하는데  시간이 남으시다면  하늘공원에서 계단으로 내려와서 노을공원에서 가족들과 데이트 해보세요.  

참 노을공원과 하늘공원 사이에는 난지창작스튜디오가 있는데 24일 일요일까지 개방을 합니다.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해 보세요.   서울컬쳐노믹스 http://culturenomicsblog.seoul.go.kr/1930 에 자세한 내용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하늘공원 가는 방법  :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에서 나와서 하늘공원쪽으로 가시면 됩니다. 

노을공원 가는 방법  : 하늘공원 올라가서 끝가지 간 후 계단으로 내려가는 방법과,  하늘공원과 노을공원만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있고  바로 가실려면 

                            지하철 6호선 마포구청역 1번출구 버스환승(월드컵공원방향)  
                                   버스 - 월드컵파크3단지 정류장 하차 난지천공원 가로질러 도보 15분
                                               9707번 - 난지한강공원 정류장 하차, 도보 3분 


억새축제 기간 :  10월 23일 일요일까지 오후 9시까지 하늘,노을공원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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