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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음악창고

그래프로 보는 지난 30년간 음반시장의 변천사

썬도그 2011. 8. 31. 14:50

고2때 였습니다. 항상 지각하는 저와 비슷하게 지각을 자주하던 친구는 선착순으로 앉는 자리배정 때문에 항상 구석진 응달이나 맨 뒤에 앉았죠. 그 친구는 공부를 잘하지는 못했지만 집안이 부자인지 가방에서 꺼내는 물건들이 고가의 물건들이었습니다.

그 친구가 어느날 CD플레이어라면서 보여주더군요. CD라는 매체는 알고 있었지만 직접 보지 못했던 시절이고 PC보급율이 한반에 5,6명정도만 있던 시절이라서  CDP가 마냥 신기했죠. 메탈리카 음악CD를 꽂고 수업시간에도 쉬는 시간에도 듣던 그 친구. 지금은 뭐하고 있을까요? 그때가 89년 이었습니다. 

86년 전후로 CD가 세상에 보급되기 시작했고 90년대 중반부터는  LP와 테이프를 밀어냈습니다. 그리고 2천년대에 들어와서 인터넷보급율이 올라가고 소리바다라는 MP3 화수분을 통해서 MP3파일이 널리 불법 유통됩니다.

지금도 불법 다운로드가 많지만 멜론이나 도시락에서 한달 1만원 정도 내면 무제한으로 노래를 들을 수 있기에 불법 보다는 합법쪽으로 이동을 많이 하고 있고 저 또한  멜론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80년대부터 2010년까지 음반시장의 매체 변쳔사는 어떨까요?

 
30 Years Of Music Industry Change, In 30 Seconds Or Less...  

디지털 뮤직뉴스에서는 지난 30년간  음악을 담은 매체들의 변천사를 원그래프로 담았습니다.

80년대를 보죠. 앞도적으로 LP판이 많네요. 요즘 10대들은 잘 모를거예요. 둥그렇게 피자같이 생긴 검은 판을 LP라고 합니다. 
EP는 도넛 번이라고 해서 1곡이나 2곡 정도만 담을 수 있는 레코드판입니다. 싱글앨범들이 이 도넛 번으로 많이 나왔죠

이때는 8트랙이 14.3% 였는데 8트랙은 실제로 본적이 없네요. 카세트 테잎과 비슷하다고는 들었습니다.
카세트테이프가 19.1%네요.  워크맨이 개인오디오시장을 열었고 음악을 다 같이 듣는 문화에서 혼자 듣는 문화로 바뀌었습니다. 이때부터 개인이 좋아하는 곡의 호불호가 강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카세트 테잎의 약진이 대단하네요.  소니의 전성시대와도 맞물리죠



그리고 8트랙이 종말 합니다.



카세트와 LP가 시장을 양분하고  CD라는 거목이 처음 등장합니다.



82년 거리에 빌리진이 울려 퍼지던 그 시절,  마이클 잭슨 음악을 카세트로 듣던 기억이 납니다.
84년에는 드디어 카세트가 LP를 앞서게 됩니다. 


85년 CD의 약진이 도드라지네요.  이때는 미국에서 나온 기기가 한국에 소개되기까지 시간이 걸렸는데
제가 89년에 실물을 처음봤으니 약 3년 이상의 차이가 있네요. 뭐 이 당시는 미국 영화가 3년 혹은 2년 1년 있다가 개봉하던것이 비일비재했고 실제로 한국과 미국의 시차는 1년 이상이 나기도 했습니다.

지금이야 인터넷이 모든 지구를 동기화 시켜버렸네요











제가 마지막을 산 LP가 '서태지와 아이들'의 1집 난 알아요입니다. 92년도에 친구 생일선물로 사주었는데
LP 끝물에 사줬네요. 카세트와 CD가 양분했고  드디오 CD가 카세트를 앞지릅니다. 














패크맨인가요? CD가 다 잡아 먹었네요. 카세트는 2.6%로 줄어듭니다. 워크맨은 거리에서 사라지고 그 자리에 MP3와 혹은 CDP가 등장합니다. 저도 이 당시 CDP 꽂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뮤직비디오 수요층이 꽤 있네요.  카세트 테잎은 멸종했고 CD전성시대가 이어집니다. 그런데 디지털 음원시장이 살짝 고개를 듭니다.  모바일 시장도 뜨네요. 모바일로 음악 내려받고 듣는 시대가 되었고 그 선두에 한국이 있었습니다.





카세트 테이프의 종말과 CD의 진군과 LP의 몰락은 보통 5년이상 걸렸는데 이 디지털시대에는 그 종말과 멸종의 주기가 급속하게 빨라집니다.  CD는 급속하게 점유율이 떨어지면서  다양한 매체들이 등장합니다. 
디지털 음원시장이 약간의 상승세가 있고 모바일 시장이 커집니다. 핸드폰에 MP3플레이어 기능탑재가 큰 일조를 했겠죠. 한국은 이보다 더 큰 부분을 모바일이 차지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음악 다운로드 시장도 커집니다. 싱글과 앨범을 합친 다운로드 시장은 약 20%를 차지합니다. 





다운로드 시장은 아이팟등의 등장에 큰 힘을 얻는데 약 30%의 점유율로 CD와 비슷하게 됩니다.
모바일 시장까지 합치면 아나로그보다는 디지털로 음악을 듣는 시대가 도래했네요. 

앞으로는 또 어떤 매체로 우리는 음악을 들을까요?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음악을 쉽게 사고 쉽고 공유하고 쉽게 버립니다.
예전엔  내가 좋아하는 가수 앨범이 발매되는 날이면 가슴이 설레이고 그 가수의 카세트 테이프를 꽂아서 워크맨으로 들으면서 가사 하나하나 곱씹으면서  듣곤했죠. 그리고 항상 보면 오타들이 한두개가 꼭 있어요. 이렇게 그 가수를 소유하는 느낌이 강했고 그 카세트테이프를 보물처럼 여기고 친구들에게 자랑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요즘은 그런 사람이 거의 없죠

1회성 노래들이 많아졌고 후크송으로 사람들을 중독시키고 자극적인 율동과  초딩어나  외계어가 난무한 저질 가사들이 판치고 있죠.

이게 다 우리가 음악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하고 깊게 생각하지 않고 그냥 1회용 휴지로 생각하니 가수들과 기획자들이 그런 세태를 따라잡기 위해서 변한것이기에  가수들과 음반제작자만 욕할 것은 아닙니다.

또한  노래를 듣는 것이 아닌 보는 시대가 되면서 너무 자극적인 율동과 의상 그리고 가사가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나가수가 인기 있는 이유는  음악의 본질인 듣는 것에 대한 향수가 우리 속에 잠자고 있던 음악에 대한 향수를 꺼내든 것은 아닌가요?

그렇다고 80년대 90년대 음악이 음악이고 요즘 아이돌 음악은 음악이 아니다라는 편견도 문제입니다. 음악은 생물이기에 대중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항상 움직입니다. 대중이 원하지 않는데 음악이  나를 따라와라~~ 하고 이끄나요?   대중이 좋아하는 쪽으로  음악이 움직이죠.

다만 한국은  음악장르에 대한 편중이 너무 심해서 하나가 뜨면 그쪽으로 몰빵 때리는게 문제입니다. 시장이 좁다 보니 음악가나 가수가 자기스타일만의 노래를 고수하면  밥벌어 먹고 살기는 힘듭니다.  생각해보면 락 음악은 80.90년대 10,20대들의 전폭적지지를 받았는데 이제는  언더그라운드 장르로 변질된듯 하네요

돌이켜 보면 90년대에 트로트, K팝, 락 이 3중주가 모두 인기 있었던  시절이 가장 이상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은 너무 댄스장르에 몰빵되고 있어요.  어쩌겠어요. 음반시장 주도권을 10대가 쥐고 있으니 어쩔 수 없죠.  

아무튼 재미있는 자료였습니다.  음악을 담은 그릇은 시대가 지날수록 보다 편하게 소비할 수 있는 형태로 변했고  그 하드웨어의 변천에 영향을 받아서 음악도  쉽게 소비하고 쉽게 버리는 시대가 된것은 아닌가 모르겠네요. 

쉽게 소비하고 버리는 시대를 약간이라도 지울려면 콘서트 문화가 보다 더 활성화 되야 할 것 입니다. 음악은  콘서트장에서 듣는게 최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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