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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영화평론가는 한국에서 필요없는 존재인가?

by 썬도그 2007.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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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는 한국에서 필요없는 존재인가?




점점 필요없는 존재가 되어가는것 같다.
그 만큼 영화읽기를 하는 관객들보단
그냥 팝콘과 함께 즐기는 문화로   되어가는 모습이다.

몇일전 FILM2.0 평론가들이 디워에 대해 악평을 했다고
몰려들어 발길질을 하는 흉흉한 모습까지 보면서 네티즌들은
이제 영화평론가들이 필요없어 하는것 같아 보인다.

영화평론가 미술평론가 음악평론가  예술의 어느분야나 평론가들이 있다.
평론가들은 감독과 작가의 텍스트들을  네티즌이나 소비자에게 어려운 면은
쉽게 설명해주며  어떤 어떤 부분을 중점을 두라고 귓뜸해 주기도 하고 어떤 물건을
먼저 써보고 리뷰를 쓰는 사람처럼 그 작품에 대해 이러저러한 생각을 생산해
낸다.  

평론가들이 길잡이 역활을 해주므로써 우리는 헤매이지 않고  어떤 작품을 보는 지름길을
발견할수도 있고 좋은 정보를 톻해 그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수도 있다.

하지만 점점 이런 평론가들의 모습은 이제  고지식한 꼰대들이 내뱉는 고상한부류로
치부하고 거들떠도 보지 않는듯하다.

몇일전 TV에서  오르세미술관전을 관람하고 나오는 사람에게 인터뷰를 하는 모습을
보았다.  자기는 미술을 관람할때 자기 느낌대로 보면 그만이지 무슨 미술평론가들이
필요한지 미술평에 관한 글 하나도 안 읽고 그냥 느낌 그대로  지금까지 미술작품들을
보고 다녔다가  오르세 미술전은 미술평론가의 글을 읽고서  보니    평론가들의 정보와
글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하는 내용이었다.


평론가들의 역활은 분명히 있다.  예전에는 아주 절대적이었다.
영화에 대한 정보는 TV나 신문에서만 접하던 시절  영화평론가의 영화평 하나가 그 영화의
흥행성공을 좌우할때도 있었다.

80년대 후반 유럽에서 공부를 하고 돌아온 유지나란 현 동국대교수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FM영화프로그램에 1주일마다 한번씩 나와 영화평을 해주는데   이 여자분 그 어떤영화도
극찬을 한 영화는 없었다.  대부분 비판적인 말들이 대부분이었구  시니컬한 멘트로
그 80년대 후반 영화평론계를 평정한 분이시다.   하루는 어느 신문의 독자가  유지나씨에게
쓴 글에 이런것이 있었다.   

유지나씨  도대체 어떤 영화를 보라는거야. 그렇게 다  비판을 하면..
 다 보지 말라는거야?
유지나씨는 좀 심하긴 심했다. 그렇다고 다 보지 말라는 소리도 아니고 영화에 대한
비평에 비난은 자연스러운거다. 세상에 완벽한 영화는 거의 없다.  약간의 틈이 있다면
그걸 지적해주는 영화평론가들의 일이다.  물론 칭찬도 하고 비판도 하는 것이 기본이고
유지나씨도 칭찬도 많이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비판만 귀에 쏙쏙들어오나보다.


유지나씨의 실랄한 시니컬 비평을 지나

정성일이란  나에게 우상과도 같은 어떤 영화도 재미있게 들려주는 재주를 가진 정성일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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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영화에 대해 한시간동안 설명을 해주는데  그 자세한 설명식 평론을 듣고 영화를
보면 영화가 두배나 더 재미있었다. 지금이야 자세히 설명해주면 스포일러 말하는 평론가라고
돌팔매질 맞을것이다.  액션영화에 무슨 스포일러가 있다고 디워도 스포일러 어쩌고 하는지
모르겠다.  없던 용이 3마리를 나오길 하나  디워에  이무기와 용이 사랑을 나눈다거나 그런
내용도 없는데 말이다. 

이 정성일이란 평론가의 평론중에 기억남는게  영화 세가지색 블루를 설명해준것이 기억이
나는데 그 영화 블루에서  한장면에 블루 화이트 레드가 다 나오는 장면이  몇군데 있으니
찾아보라는 말은  그 영화에 대한 흥미를 한컷 더 올려주었다.

아마 이런 평론가들의 말들이나 글들이 없었다면 모르고 지나갔을 수많은 감독이 심어놓은
장치들은  내 머리속에 남아 있지 않고 사라졌을 것이다.

지금은 문화재청장으로 욕먹고 있지만 유홍준청장이 쓴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아포리즘인
 아는만큼 보이고 보이는만큼 느낀다
라는 말은 그냥 지나가는 개가 짖는 소리가 아니다.
아는 만큼 영화도 재미가 있다.  그 아는만큼에 지식을 전달해주는게 평론가들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평론가들이 힘을 펼치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다.  인터넷으로  자칭 타칭의 평론가들이
나오고 있으니 말이다.  또한 평론가들의  지잘난맛의 고상한 언어구사로 인해 영화관객
들에게 외면 받게 되는 요인도 되었다.


그래서 그나만 쉽게 설명해주고  눈높이를 영화광이 아닌 일반인에게 맞춘 평론으로
유명한 오동진평론가가   그렇게 극찬을 하고 꼭 보라고 하기도 하며  어느누가 보더라도
재미있구 센세이션하다고 말한  " 지구를 지켜라"는  보기좋기 대 흥행참패로 끝났다.

오동진씨가 그 이후에 라디오프로그램에서 한탄섞인 말을 하는게 기억이 난다
평론가가 보라고하면 영화가 망하고 별로라고 생각하는것은 대성공하고  영화평론가로써의
회의도 느끼고 그만둘까 생각도 했다는 얘기는  의미하는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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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열거한 3명의 영화평론가는 이제 그들의 영화평을 접하기 힘들다.
관객들이 그들의 글(잔뜩 어깨에 힘준 고상한 글들)을 읽지를 않는것도 있구
그들이 활약하던 영화를 읽던 시절이 아닌 소비의 영화 구멍가게에서 초쿄파이 사듯
쉽게 접하는 영화들이 범람하는 시대에  영화평론가들의 평들은 별로 읽혀지지 않는것도
있다.   오동진씨 말처럼 영화들이 하향평준화가  되기도 하였구  영화를 읽을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시대에 영화평이란 영화를 읽는 일부의 사람들에게만 필요한것이다.

몇일전 디워에 대한 영화평을 한 FILM2.0의 기자들이 엄청난 뭇매를 맞앗다.
FILM2.0이 충무로영화계에서 만드는것도 아닌데 그들을 충무로라고 지칭하며
영화평론의 기본마져 부셔버리고 있다.  그들은 이전에 다른 영화들도 비판을
많이 했지만 내가 좋아하는 영화에 욕을 하는 것은 못참는듯  영화평론가 전체에
까지 침을 뱉고 있다.

영화평론가들이 하는일이 영화까는건데 까지 말라고 하니 할말이 없다.
물론 FILM2.0과 쇼박스의 일은 알고 있다.  그 비평이 순수하던 안하던 영화평론계 전체까지
욕하는 모습은 지나친듯하다.  어차피 영화평론가들의 글도 읽지도 않으면서 말이다.

영화평론이 사라진 시대 아니 누구나 영화평론가가 된 시대

단지 스포일러를 말했다고 영화평론가를 욕하는 시대 (액션영화에 무슨 스포일러가 있는지)

그런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TV프로그램이 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MBC의 출발 비디오여행 (일요일 낮 12시 방영)
SBS의 접속! 무비월드(일요일 낮 12시 방영)
KBS의 영화가 좋다(토요일 낮11 시 방영)


위의 3프로그램을 보시길 적극추천한다. 어떤 영화평도 어떤 스포도 안보여준다
영화평 한줄 없는 영화 프로그램  그 프로그램을 필히 탐독하시고
영화를 선택하시길 바란다.  영화는 읽는게 아니고 눈으로 보는것이라고 생각
하는 모든분에게 위의 3프로그램만큼  꼭맞는 프로그램이 없다

아 바쁘시면 3개의 프로그램중 한개만 봐도 된다.  출연자와 방송사만 다르지
다 똑같다.  특히 동시간대에 하는  SBS와 MBC프로그램은 정말 서로를 베낀듯한
프로그램이다.


영화평론가들을 욕하지말고 자기가 원하느 정보를 주는 저런 착한 프로그램이나
찾아서 보길 바란다.  영화평론가들은  수십년전부터 찌질거려왔다.
그러려니 하고 욱하지 말라. 당신들이 태어나기 전부터  저렇게 영화욕하고 찌질거렸으니


캬악 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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