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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천박함이 대권행 티켓을 날려버리다

by 썬도그 2011.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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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을 다 알려면 평생의 시간을 투자해도 모른다고 하죠. 하지만 반대로 잠시 스쳐지나가면서 본 모습 하나로 그 사람의 인품이나 성격 가치관을 대번에 알 수 있기도 합니다.

2008년 당시 전 중앙일보 인턴기자인 이어영 전 중앙일보 기자의 블로그를 구독하고 있었습니다.
그 블로그를 구독하는 이유는 언론들이 전혀 다루지 않는 대선 후보들의 진솔한 이면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죠. 아직도 기억나는데 이어영 기자는  현 대통령인 이명박 대선후보를 옆에서 보고 그에 대한 성품에 대한 글을 썼었습니다.
그 글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게 이어영 기자가 아주 날카롭고 정확하게 그 모습을 잡아냈다는 것입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근거리에서 딱 한번 봤습니다.
올해 초 일산에서 열린 서울모토쇼에 귀빈으로 초청 받았나 봅니다.  입장권을 끊고  들어가자마자 경품차량들을 보고 있었습니다. 저 차가 내 차가 되길 바라면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어디서 많이 본 키가 작은 분이 수행원과 함께 옆으로 지나가더군요. 

그런데 경품차량들 전시한 곳에서 멈추더니 차량 하나하나를 살펴보더군요. 옆에 있던 보좌관에게 계속 질문을 합니다.
" 이 차량은 뭔가. 새로 나온건가?"
계속 묻더군요.  한 그렇게 1.2분 머물렀는데  보좌관이 한마디 하니까 다른 곳으로 이동하더군요

"여기 있는 건 경품차량입니다"
별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런데 전 그 1.2분을 지켜보면서  서울모토쇼에 와서 신차에 관심을 두지 않고 경품차량을 꼼꼼하게 묻는 모습에 조금 웃음이 나왔습니다.  어떻게 보면 소박한 분이라고 볼수도 있죠. 차량에 대해서 전혀 모르니까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코메디 같은 풍경이기도 했습니다.  


어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서울 그랜드 인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국표준협회 초청 최고경영자조찬회에서 
"춘향전이 뭡니까? 변 사또가 춘향이 따 먹으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 라고 말했습니다.


여자를 음식에 비유하는 말들은 참 많죠. 음담패설들이 다 그런 이야기죠. 음담패설 할 수 있습니다. 
남자들끼리 있으면 하는 소일꺼리가 음담패설인데요.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암묵적 동의하에 하는 여성에 대한 비하발언입니다. 물론 듣기 좋은 이야기들도 표현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음담패설하면 질색하기도 그렇잖아요. 질색하면 오히려 무리에서 떨어져 나간 외톨이에게 보내는 시선을 보내는게 남자들이죠.  알면서 왜 그래~~~

그냥 그런 험한말, 예를들어 김문수 경기도지사처럼 여자를 따먹는다는 등의 말을 하는 사람을 좀 멀리할려고 하죠. 
이런 따먹는다의 표현을 하는 부류들은 대부분 입이 아주 건 사람들인데 그 사람들은 모를거예요. 사람들이 그냥 들어주니까 자기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듣는줄 아는데  속으로는  상대할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요.

네 그런 표현 할 수 있습니다. 그게 자신의 인품이라는 것을 모르면서 그렇게 저질스런 표현을 써가면서 하던 말던 신경쓸것은 아니죠. 자기얼굴에 똥칠하는데  친구가 아니라면 충고해줄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술자리나  남자들끼리 할 얘기 없을때나 하세요. 거기선 그런 말 했다고 누가 뭐라고 할 사람없죠. 하지만 인격을 갖춘 사람이라면 때와 장소를 구분할 줄 아는 분별력이 있어야 하는게 아닐까요?


똥은 화장실에서 싸야 욕을 안먹지 거실이나 청계천광장이나 국회의사당이나 길거리에서 싸면 욕먹습니다. 
김문수 도지사가 딱 그꼴입니다. 똥을  조찬회에서 싼것입니다.  뭐 김문수 도지사 측은  유머로써 했다고 하는데  웃길려고 조잔회에서 똥을 싸면 웃기기는 커녕 냄새만 진동하죠

이 보다 더 짜증나는건 이 김문수 도지사가  경기도 공무원의 비리사건을 의식했는지
"콩 까먹는 소리 하고 있어요. 청백리 따지지 마라. 대한민국 지금 공무원이 얼마나 청백리냐, 역사를 보세요" 라며 
마치 지금 공무원들이 아주 청백리들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대한민국 공무원을 청백리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몇이나 있을까요?  
그리고 조선시대는 더 부패했다면서 지금은 그나마 양호하다는 논리는  살인범은 나쁜 놈이지만 강절도는 살인에 비해 약하니 괜찮다라고 하는 소리와 비슷한 논리입니다.

오히려 큰소리로 비리연루 공무원을 엄중한 문책을 하겠다고 해도 모자를 판에 아주 감싸고 있네요.
또한 김문수 도지사측은  별것도 아닌것을 언론이 떠든다고 하는데 

어디 봅시다. 이번 발언이 별것도 아닌것인지는  한나라당 대권따먹기 쟁탈전에서 어떤 반응이 기다릴지 보면 되겠죠
요즘 한나라당 대권 후보들 보면 박근혜라는 벽을 넘기 위해 발버둥을 치는데  그런 취지의 발언이었다면 즉 노이즈 마케팅이었다면 절반의 성공이라고 인정해주고 싶네요. 어쨌거나  이번 춘향 발언으로 인지도는 급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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