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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책서평497

데이빗 린치감독의 명상집 빨간방 데이빗 린치 감독은 독특한 영화를 잘 만드는 감독입니다. 이 감독을 첨 만난 것은 블루벨벳이라는 영화였습니다. 파란 하늘밑에 푸른 잔디 한가로운 평화스러운 주택가에 느닷없이 귀 한 짝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사람의 잘려나간 귀 영화는 이 떨어져 나간 귀 하나로 시작됩니다. 영화는 독특한 이야기로 진행되다가 변태가 등장하면서 기괴한 영화로 발전합니다. 영화는 우아하게 사는 우리 삶의 이면 인간 본성을 통렬하게 까발리면서 너희들도 별반 다르지 않아라고 훈계합니다. 이 영화 이후에 트윈픽스는 저를 매주 TV 앞에 붙들어 매 놓았고 후반부를 보지 못한 채 군대에 입대를 했습니다. 군대가 얼마나 미웠던지요. 결국 제대 후에 영화 트윈픽스를 보려고 했지만 기회가 안 돼서 못 봤습니다. 미스터리물인 트윈픽스도 참 특이.. 2009. 2. 21.
죽음이 사라진 세상이 과연 행복할까? (서평)죽음의 중지 아직도 생각나네요. 10월에 입대한 후 11월과 12월 정말 정신없었던 훈련병 시절 휴일의 얇은 휴식시간에 창밖을 보면서 편지를 쓰곤 했습니다. 정말 엄청난 양의 편지를 썼었죠. 사랑하는 사람에게 친구에게, 지금도 친구들은 그 이야기를 합니다. 이 자식은 군대때 편지 보내면 무슨 에세이집을 하나 보더더라고요. 제가 왜 그렇게 장문의 다량의 편지를 달빛 아래서 썼을까요?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저는 충격속에서 지냈던 것 같습니다. 내가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 중 하나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바로 자유입니다. 제 행동 하나하나가 제약을 받고 내 삶이 완벽하게 수동적으로 변한 그 충격에 난파된 배에서 구조신호를 보내듯 여기저기에 구해달라는 소리를 편지에 적어서 보냈습니다. 자유를 완벽하게 뺏긴 자만이 .. 2009. 2. 20.
여자가 잘 모르는 남자의 연애방식. (서평)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이 서평은 해냄출판사의 후원이 있는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남자가 들려주는 남자에 대한 이야기.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화성에서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이 있듯이 남자와 여자는 생김새도 다르지만 생김새 이상으로 많이 다른게 연애방식입니다. 한번은 이런 적이 있었어요. 친한 여자 후배가 남자친구라고 저에게 소개시켜주더군요. 술자리를 통해서 남자친구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여자후배가 화장실 간 사이에는 좀 직설적으로 여자후배에 대해서 물어보기도 했구요. 남자들은 취중진담이라고 내가 편하게 해주니까 여자후배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가 어느정도 나오더군요. 말을 전체적으로 들어보고 여러가지 상황판단을 해보니 남친이 여자후배를 사랑한다는 느낌은 별로 없고 여자를 악세사리로 생각한다는 느낌이 많았습니다. 여.. 2009. 2. 16.
자전거 매니아의 자전거 찬양서 호모 케이던스의 고백 http://photohistory.tistory.com2009-02-15T11:05:440.3410 자전거를 자주 오래 타다 보면 자전거로 서울 구석구석을 달리고픈 욕망에 사로 잡히곤 합니다. 한강 주변의 자전거도로가 잘 발달되어서 가까운 곳은 버스나 자가용보다 자전거가 더 빠르기도 하고요. 하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가지 자전거는 레저용으로 사용되는 게 많습니다. 등산도 그렇지만 최근 들어서 나이 드신 분들도 자전거 타기 열풍이 불고 있더군요. 주말에 한강변이나 한강지천변에 나가면 자전거의 군무들이 보입니다. 최근에 근처 공공도서관에 가보니 자전거생활이라는 자전거 잡지가 있더군요. 한번 훑어봤는데 생활자전거 라이더들을 위한 잡지는 아니고 자전거 마니아들을 위한 마니아 잡지였습니다. 그래서 읽히지가 않더군.. 2009. 2. 15.
영화에 대한 미학적 접근,진중권의 이매진 http://photohistory.tistory.com2009-02-11T04:38:540.3610 논객 진중권은 이제 아주 유명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진보진영의 조자룡이라고 할까요? 토론이 열리는 곳곳에서 발군의 활약을 하는 분입니다. 물론 안티도 많고 욕도 함께 많이 먹기도 하는 분입니다. 표현방식이 남을 좀 조롱하는 투가 있는데요. 그것만 좀 다듬으면 지금보다는 덜 욕을 먹고 더 사랑받는 분이 될 것입니다. 어쨌거나 이 진중권 교수는 원래 시사평론가가 아닙니다. 그는 미학 학자입니다. 미학자인 그는 수많은 미학 관련 책을 낸 분이죠. 대표적인 미학 오디세이가 있고 서양미술사 1.2도 있습니다. 미학 즉 이미지에 관한 한 그의 놀라운 지식과 식견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그가 영화평론을 시.. 2009. 2. 11.
책을 사고 읽지 않고 쌓아만 놓는 병을 막는 방법 10가지 책 좋아 하는 분들중에는 이런 증상이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책을 사고 읽지는 않고 쌓아만 놓는 모습. 언젠가는 읽을거라고 말하지만 그 언젠가는 안드로메다행 기차를 타고 가고 있습니다. 영원히 그 언젠가는 오지 않고 하릴없이 책만 높이 쌓여만 갑니다. 사실 저도 이런 병이 좀 있습니다. 얼마전에 주식에 대해서 배워보고자 산 책과 1년전에 샀지만 안읽은 책이 섞여있네요. 지금 세어보니 사고서 1페이지도 안 넘긴 책이 10권이 되네요. 아후.. 이거 병입니다. 그래도 죽을병도 아니고 책에 관련된 병이니 좀 낫긴하지만 병은 맞는듯 합니다. 혹시 이런 병 걸리신분 있지 않으세요? 이 책이나 잡지 신문을 읽지도 않고 쌓기놀이 하는 분들은 우리보다 일본에 더 많나보네요. 적독 즉 책을 쌓는다라는 단어가 따로 있을정.. 2009. 2. 1.
여행을 보는게 아닌 느끼는것이라고 말하는 발칙한 유럽산책 빌 브라이슨이라는 작가는 예전에 거의 모든 것의 역사에서 처음 만나봤습니다. 엄청나게 두거운 이 책은 지구에 대한 역사를 다루었는데 정말 쉽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다고 책에 유머가 많이 섞여 있거나 그런 것은 아니고 적절한 비유로 인해 쉽게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 빌 브라이슨의 책이 하나 나왔네요. 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유럽산책 빌 브라이슨은 영국 타임스의 기자로 활동하면서 이 세상에서 가장 유머러스한 기자라는 칭송을 같은 타임스에서 받았습니다. 자사 기자에 대한 과찬인 줄 알았으니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이 빌 브라이슨에 중독되어 버렸네요 이 책은 빌 브라이슨이 98년에 유럽여행을 간 경험을 바탕으로 쓴 여행기입니다. 이 책에는 어떠한 유럽지도도, 교통편도 사진도 없습니다. 최근 유럽 여행.. 2009. 1. 13.
책 읽자마자 추천해주고 싶은 책 발칙한 유럽산책 책을 올초의 각오만큼 많이 읽지 못했습니다. 반성해야 할듯 합니다. 그러나 항상 책을 손에서 놓지 않을려고 노력은 했습니다. 한줄이라도 읽고는 있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책 몇페이지만 읽어보고도 이 책 대박이다!! 더 읽어봤자 시간낭비이다. 라는 느낌이 확 오더군요. 그러나 능력은 없어서 책욕심은 많은 저는 더 읽어봤자 시간낭비다라고 생각하고 책을 내려놓은적은 없습니다. 끝까지 다 읽어보고 다른 사람이 이 책을 선택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리뷰를 꼬박 썼네요. 나처럼 읽고 후회하지 말라는 것이죠. 그런데 이번주에는 도서관에서 발칙한 유럽산책을 빌려왔습니다. 원래는 구매해서 볼려고 했는데 혹시나하고 갔는데 책 대출이 안되어 있더라구요. 그래서 냉큼 집어왔죠. 원래는 다른 책 빌려볼러 갔는데요. 뭐 항.. 2008. 12. 28.
잡스처럼 일한다는것은 독선과 열정 http://photohistory.tistory.com2008-12-22T10:58:030.3610 스티브 잡스, 이 이름을 처음 알게 된 것은 군대에서였지요. 그전에 애플이란 단어는 84년도에 들어 봤었고요. 한창 개인용 컴퓨터가 나와서 국민학생들 사이에 큰 이슈가 되었죠. 컴퓨터 잡지는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친구 녀석은 컴퓨터를 샀다고 자랑하면서 베이식으로 짜인 코드를 보여주면서 이대로 입력하면 게임이 만들어진다고 자랑을 했었죠. 당시 컴퓨터는 애플컴퓨터가 인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애플컴퓨터의 창시자가 바로 스티븐 잡스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요. 그리고 지금 나에게 스티브 잡스라는 이름은 부러움과 경멸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일단 스티브 잡스에 대한 부러움은 그의 열정이었습니다. 그는 엄청난 에너.. 2008. 12. 22.
국내 사진기자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책 포토저널리즘 큰 폭풍우가 다가오고 거센 바람은 자동차까지 날린다. 옆집 지붕은 하늘로 날아가고 전신주는 강풍에 쓰러진다. 이 상황에서 대부분의 사람은 폭풍우의 반대쪽으로 대피한다. 하지만 그 폭풍우 속으로 뛰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기자들이다. 특히 카메라 기자들은 그 생생한 장면을 찍기 위해 위험을 불사하고 카메라라는 용기를 가지고 그 현장에 다가서려고 한다. 폭탄테러의 현장에서도 마찬가지로 폭발음이 들린 곳으로 본능적으로 뛰어가는 게 카메라 기자들이고 기자들이다. 책 포토저널리즘은 책 제목의 유치함과 단순함을 넘어서는 방대하고 세심하고 뼈와 살이 되는 글들이 담겨 있는 책이다. 국내 사진기자들에게 포토저널리즘이 있을까? 분명 있다. 하지만 그 수준이 매년 더 떨어지는 것은 아닌가 할 때가 있다. 국정홍보처도 .. 2008. 12. 16.
종교, 환경문제까지 경제로 풀어본 이코노파워 http://photohistory.tistory.com2008-12-12T07:52:170.3610 내가 기억하기로는 한국경제는 갱제를 살려야 한다는 김영삼 정권 때부터 어려웠던 것 같다. 80년대는 한국이 지금의 중국과 같은 역할을 하였기에 초고도성장을 하던 시기였다. 대학 입학은 취직을 보장해주었고 4년 내내 놀아도 번듯한 직장은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런데 보호무역만 하던 한국이 외국의 개방압력에 하나둘씩 외투를 벗기 시작하고 외국과 경쟁을 하면서 경제는 어려워졌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어렵다. 90년대 초부터 2008년까지 신문이나 뉴스에서 한국경제 호경기 소비자들이여 맘껐써라 라고 한말을 들어보지 못했다. 아 딱 한번 있다. 90년대 중반으로 기억되는데 오렌지족으로 대표되는 소비지향의 모습이 우리.. 2008. 12. 12.
(서평)사진을 두려워 하는 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네멋대로 찍어라 가끔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떻게 하면 사진을 잘 찍을수 있나요? 이런 질문을 받을때마다 내가 하는 말은 한결같다. 사진을 많이 찍으세요. 그리고 사진에 대해서 생각해보세요. 사진이 좋은지 싫은지 그리고 왜 좋은지 싫은지에 대한 답을 내고 스스로 채점을 해보시다 보면 잘 찍는 나를 발견할수 있어요 하지만 간혹 어떤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야 잘찍을수 있나요? 라는 질문은 대답하기가 곤란하다. 이건 마치 모짜르트 곡을 듣고 모짜르트에게 가서 무슨 피아노로 치쳤어요? 그 피아노 얼마주고 사셨어요 라고 묻는 모습과 같다. 사진의 해상도와 색재현력은 카메라에 의존하지만 나머지 모든것은 사람이 만들어 낸다. 상업사진작가 조선희가 사진에 관한 책을 냈다. 사실 난 조선희라는 사진작가에 대해서 좀 시.. 2008.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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