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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책서평

자전거 매니아의 자전거 찬양서 호모 케이던스의 고백

by 썬도그 2009.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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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hotohistory.tistory.com2009-02-15T11:05:440.3410

자전거를 자주 오래 타다 보면  자전거로 서울 구석구석을 달리고픈 욕망에 사로 잡히곤 합니다.
한강 주변의 자전거도로가 잘 발달되어서  가까운 곳은 버스나 자가용보다 자전거가 더 빠르기도 하고요.  하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가지 자전거는 레저용으로 사용되는 게 많습니다.  등산도 그렇지만 최근 들어서  나이 드신 분들도 자전거 타기 열풍이 불고 있더군요. 주말에  한강변이나 한강지천변에 나가면 자전거의 군무들이 보입니다.

최근에 근처 공공도서관에 가보니 자전거생활이라는 자전거 잡지가 있더군요.  한번 훑어봤는데  생활자전거 라이더들을 위한 잡지는 아니고 자전거 마니아들을 위한 마니아 잡지였습니다. 그래서 읽히지가 않더군요.

이 책은  월간 자전거생활 발행인인 김병훈 씨가 쓴 자전거 에세이집입니다.
철학과 출신답게 자전거에 대한 현란한 미사여구를 동원한 예찬은  자전거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공감 가고 힘이 되는 소리가 많았습니다.  자전거 여행기도 담겨있고 한국의 자전거 문화에 대한 비판도 신랄합니다. 

그러나 이 책은  정체불명의  책이 되고 맙니다.  자전거 실용서도 아니고  그렇다고  자전거여행기도 아닙니다.  그냥 중구난방식의  소재로 엮어 놓아서  자전거 에세이라고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전거에 대한 개인적 추억과 일상을  세심한 글쓰기로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글은  자전거에 초점을 맞추는 듯하다가  옆으로 새는 글이 많습니다.


이 책은 자전거 매니아분들에게는  공감 가는 글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저같이  생활자전거 라이더나  자전거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그렇다고  고급 자전거를 타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조금은 고루한 면이 있습니다.  자전거 생활을 구독하거나 관심 있게 보는 분들에게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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