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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국내사진작가92

우영우에서 나온 고래 사진은 장남원 사진작가의 사진 요즘 때문에 수요일 오늘을 기다리게 하네요. 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우영우 이야기를 하네요. 넷플릭스와 ENA라는 다소 생소한 채널에서 방영하는 드라마입니다만 SKY TV가 ENA로 채널명을 바꾸었습니다. 우영우 변호사는 자폐스펙트럼을 지닌 변호사입니다. 좀 억지 설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미국에는 실제로 자폐스펙트럼을 가졌지만 변호사가 된 분이 있습니다. 물론 흔하지 않은 설정이지만 드라마를 보다 보면 가능하겠다 싶을 정도로 박은빈 배우가 연기를 엄청 잘합니다. 박은빈 배우는 인생캐 만났습니다. 에서 자폐스펙트럼을 아주 자세히 묘사하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자폐스펙트럼 소재의 영화는 그냥 소비재로 소비하는 느낌이었다면 이 드라마는 자폐스펙트럼 증상을 앓고 있는 주인공을 통해서 자폐의 여러 증상과 .. 2022. 7. 13.
2020 올해의 작가상 후보에 오른 사진작가 정희승 1년 중 미술계에서 가장 큰 행사는 현대미술관과 SBS가 함께 하는 올해의 작가상입니다. 이 미술계는 정말 미술인 회화, 조각 같은 전통적인 미술만 중시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미술은 사진을 포함한 모든 예술 작품 활동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사진작가에게 올해의 작가상을 처음 준 것은 제 기억으로는 2014년 다큐 사진작가인 '노순택' 작가에게 준 것이 처음이었습니다. 당시 사진작가의 첫 올해의 작가상 받은 것은 무척 큰 화제였습니다. 미술계에서는 알게 모르게 아직도 사진을 미술의 하위문화로 여기는 모습이 있으니까요. 그러나 최근에는 그런 시선들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수시로 사진작가들이 올해의 작가상 후보에 오르지만 사진작가 미술작가 따로 구분하지도 않습니다. 우.. 2021. 2. 14.
고시원에 살았던 심규동 사진작가가 촬영한 고시원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사진전이 있습니다. 이 사진전은 사진 자체 보다는 그 사진을 둘러 싼 상황이 좀 무례하고 황당했습니다. 2014년 참새방앗간인 인사동을 지나다가 한 사진전을 봤습니다 . 박상희 사진작가의 고시원 사진전이었습니다. 고시원을 정면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고시원에 사는 사람은 정면이 아닌 뒤에서 담았습니다. 사진전 서문에도 나왔지만 도시빈민들의 거주지인 고시원에 사는 자체가 드러내고 싶지 않습니다. 사진은 기록의 도구이지만 즐겁고 행복할 때나 사진을 찍지 이런 상황을 사진으로 스스로 기록할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 고시원이라는 공간은 서울이 만든 공간이기도 합니다. 부동산 가격이 너무 비싸다 보니 겨우 몸만 누울수 있는 좁은 공간에서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름 자체는 고시 공부를 하는 .. 2020. 9. 11.
제주 해녀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록에 큰 도움을 준 사진작가 김형선 사진의 기본 속성은 기록입니다. 기록에 미학적인 요소가 많으면 예술 사진이라고 하지만 그럼에도 모든 사진은 기록물이라는 속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진은 사라져 가는 것들을 기록하면 좋습니다. 그게 무생물이든 생물이든 말이죠. 특히 유기체 같이 형태가 계속 변하고 세상에서 사라질 수 있는 피사체는 사진으로 기록해야 합니다. 사진작가 김형선은 2012년~2014년에 제주도로 내려갑니다. 상업 사진가인 김형선은 제주도에 내려가서 제주도의 해녀 할머니들을 사진으로 촬영합니다. 해녀는 수중 10미터를 산소통 없이 3분 이상 숨을 참으면서 각종 해산물을 채취합니다. 해녀 일이 워낙 중노동이고 위험해서 해녀가 되려는 사람들이 거의 없습니다. 현재 제주도 해녀들은 대부분이 나이가 60세 이상일 정도로 노령화되었습니다... 2020. 7. 16.
예술이 사회의 공기다! 이다영 작가의 상실의 시대 : 우아한 변기 이명박 박근혜 공안 정치 시절 많은 언론인들이 공안 정치를 펼치는 두 정권을 비판하는 '사회의 공기'역할 대신에 청와대를 외곽에서 방어하는 호위무사가 되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한국의 언론 신뢰지수는 OECD 국가 중 최하위에로 추락했습니다. 이 언론에 대한 강한 불신은 언론인 스스로 초래한 결과입니다. 그리고 이 불신은 현재는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그 수 많은 정치 유튜버들이 활개치는 이유가 뭘까요? 다 언론 불신의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물론 자신의 신념과 비슷한 주장을 하는 유튜버들의 아무말대잔치를 즐겨 찾는 필터 버블의 시대가 나은 확증편향에 취한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문제지만 언론이 제대로 된 역할을 못하니 이런 정치 유튜버들이 늘어나는 것은 아닐까요? 사회를 비판하고 세상을 비판하고 정권을 비.. 2020. 4. 10.
세계에서 주목 받는 20대 한국 사진작가 안명현 연말이라서 세계적인 사진공모전이 수상자를 계속 발표하고 있습니다. 연말이 되면 소개할 사진공모전 수상작들이 많아서 사진 관련 글이 풍성해집니다. 오늘은 부다페스트 국제사진공모전을 소개할 생각이었습니다. 수상작의 퀄리티가 아주 높아서 즐거운 마음으로 소개할 사진들을 정리하다가 역시나!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몇 번 이 블로그를 통해서 말했지만 이런 국제적인 사진공모전에서 유독 한국과 일본 사진작가들의 이름이 없습니다. 물론 따지면 없는 나라가 더 많죠. 그런데 사진을 취미로 하는 인구가 꽤 많은 한국과 일본입니다. 특히 일본은 카메라 제조 강국 아닙니까? 그런데 이상하다고 느낄 정도로 국제사진공모전에서 수상하는 한국, 일본 사진작가가 없습니다.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두 나라는 카메라 문화가 발달한 하드웨어에.. 2019. 12. 12.
음식에 긴장감을 잔뜩 뿌린 사진작가 정창기의 단짠 사진 음식은 평화이지 힐링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싸우다가도 함께 밥을 먹으면서 풀어지기도 하고 사이가 어긋난 사람이나 어색한 사람에게 '밥 한 번 먹자'면서 화해의 제스처를 취합니다. 이제는 음식 자체가 힐링의 도구를 넘어서 먹방이라고 하는 먹는 행위 자체를 보면서 위안을 찾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그런데 이 음식을 보고 긴장감이 든다면 어떨까요? 한국 사진작가 정창기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서거 500주년을 기념으로 그룹 전시회의 일환으로 흥미로운 사진 시리즈를 선보였습니다. 음식이 주는 포근함과 음식으로 쌓은 탑이 언제 무너지지 않을까 하는 긴장감이 비벼진 단짠의 맛이 눈에서 잘 비벼지네요. 태평양화학과 제일기업에서 상업 사진가로 활동하던 정창기 사진작가는 사진스튜디오를 차린 후 노태우 전 대통령의 공식.. 2019. 7. 30.
뛰어난 기록사진가 마동욱의 하늘에서 본 영암 사진전 사진은 예술의 도구이지만 기본적으로 기록의 도구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록하고 싶은 순간을 사진으로 담습니다. 물론 그 기록을 아름답게 담으면 예술적인 가치도 피어나겠죠. 기록 사진의 대가들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와 사진기자들입니다. 한국에는 많은 다큐멘터리 사진가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분처럼 한 지역을 지속적으로 열정적으로 기록하는 사진가는 없습니다. 그분의 사진전을 보러 지난 주에 잠시 들렸습니다. 사진전은 남대문 옆 억불카메라 건물 4층 벤로코리아 갤러리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전시는 6월 21일부터 7월 5일까지 열렸습니다. 미리 소개를 했어야 하는데 시간이 없어서 뒤늦게 소개하네요. 그러나 이 사진전은 사진집으로 다시 만나 볼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제가 뛰어난 기록사진가라고 말하는 분은 '마.. 2018. 7. 11.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본 한영수 사진가의 서울 기억과 풍경 사진전 사진은 기록 매체이자 예술의 도구이기도 합니다. 쓰임새에 따라서 사진을 읽는 문법이 다릅니다. 우리는 참 많은 사진을 찍습니다. 예쁘고 아름답게 찍은 일상의 사진도 근본적으로 기록물입니다. 특히 시간의 더께가 쌓이면 기록성은 더 증가합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의 역사를 기록한 곳으로 다양하고 흥미로운 전시회가 수시로 열립니다. 서울에 대한 기억을 잔뜩 머금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8월 27일까지 한영수 사진전이 열렸습니다. 한영수 사진가(1933~1999)가 촬영한 서울을 기록한 40여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한영수 사진가는 한국의 원로 광고사진가입니다. 당시에는 카메라를 가진 분들도 많지 않았고 돈이 되지 않는 사진이나 가족을 기록한 사진이 아닌 평범한 일상을 기록하는 사진가는 소수였습니다. 그 .. 2017. 8. 28.
교과서를 탈출한 철수와 영희가 만난 리얼 월드 교과서에서 영희와 철수는 언제부터 주연으로 등장했을까요? 저는 철수와 영희라는 롤모델에게 세상을 배웠습니다. 항상 바른 가짐과 자세로 세상을 살던 철수와 영희, 선생님과 어른들은 철수와 영희처럼 살라고 강요했습니다. 그 강요가 싫지는 않았습니다. 아니 정확하게는 그렇게 사는 것이 바른 삶이고 그게 정답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철수와 영희가 모든 삶을 다 담지도 않고 세상 어두운 면과 어른들과 정부와 사회가 감추고 싶은 곳은 철수와 영희는 가지 않았습니다. 공개 일기 같은 철수와 영희의 삶을 담은 도덕 교과서는 그렇게 우리들의 삶의 지침서가 되었습니다. 현재 과천현대미술관에서는 3월 31일부터 6월 18일까지 라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 전시회는 교육을 주제로 한 흥미로운 전시회입니다. 다양한 현.. 2017. 4. 3.
반복과 차이을 담은 최원진 사진전 '가족사진(닮음과 다름)' 딱 보면 압니다. 이 사람이 저 사람과 가족인지 아닌지 딱 보면 알 수 있죠.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우리는 붕어빵 가족이라고 합니다. 가족과 나는 닮을 수 밖에 없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DNA가 더 비슷하니까요. 그게 내가 가족을 더 친밀하게 하는 힘입니다. 그러나 아빠와 엄마와 닮았다는 것이 거북스러운 사람도 있습니다. 좋던 싫던 우리는 아빠 엄마와 닮았습니다. 그건 주어진 운명과 비슷합니다. 이 가족의 닮음을 사진으로 담은 사진작가가 있습니다. 최원진 사진전 '가족사진(닮음과 다름)'삶이 차이와 반복의 연속이죠. 가족 얼굴도 그렇습니다. 반복과 차이가 존재하죠. 아버지와 아들이 닮았지만 다릅니다. 이는 어머니의 얼굴이 들어가기 때문에 달라집니다. 따라서 복제가 아닌 새로운 합성이죠. 이렇게 다른 사람.. 2017. 2. 21.
사람을 찍는 사진작가 조문호의 '사람이다' 개인전 사람을 찍는다고 다 사람을 찍는 게 아닙니다. 사람을 찍어도 허상을 찍는 분들도 있죠. 어떻게 보면 우리들이 촬영하는 셀카들은 다 허상입니다. 내가 가장 멋져 보일 때만 노려서 담는 것은 자연스러운 행동이 아닙니다. 아무리 그렇게 셀카를 찍어봐야 남들이 보는 평균적인 내 모습은 그 보다 못합니다.그렇다고 증명사진도 자연스러운 사진은 아닙니다.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 잔뜩 차려 입고 찍은 사진이니까요. 그럼 우리를 가장 객관적으로 담은 사진은 무엇일까요? 그건 아마도 내가 일하고 있는 또는 시간 대부분을 보내는 곳에서 담은 사진이 아닐까요? 충무로에 있는 갤러리 브레송에서는 12월 10일부터 20일 오늘까지 사진작가 조문호의 사람이다 전시회를 진행합니다. 좀 더 일찍 소개 했어야 했는데 깜박했네요. 조문호.. 2016.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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