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문화의 향기933 독서율 하락과 책 표지만 소비하는 책 병풍화 시대 최근 대형 쇼핑몰에 갔더니 요즘 유행하는 책장 인테리어로 싹 바꾸어 놓았습니다. 이런 흐름은 최근 한 트렌드입니다. 책장을 배경으로 하고 사진 찍는 분들도 많습니다. 또한 책을 샀다고 인스타그램이나 SNS에 올리는 분들도 참 많습니다. 그런데 그분들 책에 대한 단 한 줄의 평도 안 적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일명 과시형 독서입니다. 책이 SNS 사진용 병풍이 되고 있는 요즘 코엑스의 명물 별마당 도서관에 가면 사람들이 책을 읽기도 하지만 책장을 배경으로 사진들 엄청 찍습니다. 개방형 도서관이고 유동인구가 많아서겠죠. 원래 여기는 이벤트 공간이었는데 도서관으로 변신하고 많은 사람들이 잠시 쉬면서 책을 읽은 공간으로 변했습니다. 최근에는 수원에도 비슷한 별마당 도서관이 생겼죠. 그런데 이 별마당 도서관에는 .. 2024. 10. 26. 한강 작가가 바라는 건 과거 반성을 통한 폭력이 사라진 평화의 세상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려도 쓰러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뿌리가 얕은 나무는 강한 바람에 쓰러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태풍이 불면 아카시아 나무는 잘 쓰러집니다. 한강이라는 거대한 물이 들어왔습니다. 서점에서 책을 사려고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책의 시대인 80,90년대에나 보던 풍경입니다. 자기 계발서가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아동학습용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를 정도로 조금만 많이 사도 베스트셀러가 되는 책이 안 팔리는 2024년에 줄을 서서 한강의 책을 사는 풍경은 놀랍기만 하네요. 하지만 전 이런 풍경이 놀랍지만 동시에 순간의 거품이라고 느껴집니다. 과거를 기록하는 한강 작가 전 '채식주의자'라는 책이 있지만 제 취향에 맞지 않아서 좀 읽다 말았고 '소년이 온다'는 처음 몇 장 넘기.. 2024. 10. 16. 소설가 한강의 데뷔 소설집 여수의 사랑 그리고 노벨문학상 영화 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았을 때도 전율이 일었지만 그보다 1.5배는 더 강한 소름이 온몸을 휘감았습니다. 도 엄청난 일이자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내 평생 단 한번 경험해 볼 기적이지만 어느 정도 군불을 지피고 있던 터라 감독상까지는 어찌어찌해 볼 수 있겠다 싶었지만 이번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언젠가는 탈 수 있었을 겁니다. 부커상을 받았다는 건 노벨문학상 후보라는 소리이기도 하니까요. 그러나 국내 언론 및 해외 언론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터졌습니다. 바로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았습니다. 다들 한강 작가 책을 꺼내면서 한강 부심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미리 밝히지만 작가 한강의 열렬한 팬은 아닙니다. 다만 이 작가의 데뷔작을 군대에서 읽었고 그때의 감성.. 2024. 10. 11. 서울시립미술관 소장전 끝없이 갈라지는 세계의 끝에서 관람기 예술을 한 때 참 좋아하고 사랑했습니다. 영화가 2분짜리 세상을 비추는 거울이라면 예술은 10초 만으로 날 사로잡는 매혹적인 세상이었죠. 그러나 점점 예술에 대한 회의감과 봐도 큰 감흥을 느끼지 못하고 있네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이 세상이 너무나도 복잡해졌다는 겁니다. 그 변화의 속도를 예술이 따라가지 못하는 느낌도 들고 세상은 이렇게 시끄러운데 세상 시끄러움을 담지 않고 모습에 예전만큼 관심을 가지지 못하고 있네요. 그냥 그들만의 리그처럼 느껴지네요. 그럼에도 가끔 정말 가끔 세상을 잘 반영하고 투영하는 놀라운 작품을 볼 때마다 감탄을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자기 이야기를 주로 하는데 그게 참 공감이 안 가네요. 그래서 요즘 시각 예술 전시회를 잘 안 가게 되네요. 가봐야 뻔하.. 2024. 10. 1. re sound 울림 그 너머 공감각 전시회 볼만하고 실망스럽다 문화역서울 284는 구 서울역으로 한 때 철거 위기에 있었지만 일제강점기 건물도 역사의 일부라는 주장에 허물지는 않았습니다. 새로운 서울역이 생긴 후에 문화 전시 공간으로 재탄생했고 지금까지 수 많은 볼만한 전시회, 멋진 전시회를 참 많이 진행하는 곳입니다. 디스트릭트의 공감각 전시회 re sound 울림, 그 너머코엑스 앞 대형 전광판에 거대한 파도가 들어간 수조 영상이 전 세계에서 화제였습니다. 이 영상을 만든 곳은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서 새로운 공간감각을 만드는 디스트릭트가 만든 웨이브라는 미디어 아트 작품입니다. 요즘 전 세계에서 3면을 디스플레이로 만들고 그에 맞게 튀어 나오게 만드는 착시를 제공하는 디스플레이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한국을 대표하는 미디어 아트 작품이 이 웨이브였습니다. 이 디스.. 2024. 7. 16. 리모델링 후 재개관한 금천 가산도서관의 좋은 점과 아쉬운 점 금천구는 총 4개의 도서관이 있습니다. 각 동마다 하나씩 있는데 이중에서 수직으로 가장 높게 세운 건물이 금천구 가산도서관입니다. 건물 전체가 도서관이라서 열람실, 도서실, 독서실 다 갖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생긴지 10년 이상 되어서 리모델링을 했습니다. 금천구립 독산도서관도 작넌에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해서 새로 태어났습니다. 이 가산도서관이 리모델링을 6월 말에 마치고 재개관을 했고 잠시 들려봤습니다. 준공업 지역인 가산동의 금천 가산도서관우리나라는 공업지역과 주거지역, 상업지역을 강력하게 구분하고 있습니다. 공장 옆에 살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겠으며 아래층 갈비집에서 올라오는 고기 냄새를 매일 맡는 걸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그래서 땅마다 용도를 정해 놓고 있습니다. 그럼 준공업 지역은 뭘까요? 어.. 2024. 6. 29. 리코GR3 구매자들에게 추천하는 책 RICOH 리코 GR III / GR IIIx 기초부터 응용까지 100% 활용 가이드 풀프레임 미러리스를 사고 나서 알았습니다. 왜 사람들이 서브 카메라를 사는지를요. 풀프레임 미러리스는 크고 무거워서 매일 들고 다니기가 쉽지 않습니다. 천상 카메라 가방을 메고 다녀야 하는데 매일 카메라 가방을 메고 다닐 수 없죠. 그럼에도 스마트폰이 아닌 카메라로 일상의 반짝이는 순간을 기록하고 싶은 분들이 서브 카메라를 구매합니다. 가방에 넣거나 옷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셔터 찬스가 발생하면 주머니에서 꺼내서 바로 촬영하고 다시 주머니에 넣는 카메라가 저에게는 꼭 필요로 합니다. 아니 사진 좋아하는 분들은 이런 서브 카메라 하나씩 가지고 싶어 하고 실제로 구매를 합니다. 일상 기록 및 스냅 사진에 좋은 리코 GR III / 리코 GR III X요즘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냅사진 카메라가 리코 G.. 2024. 5. 11. 사진과 영상 촬영 참고서 데르센 김용만의 한 권으로 끝내는 DSLR 미러리스 사진 영상 촬영백과 서점에 나가보면 사진 취미용 입문서는 꽤 보이지만 영상 관련 입문서는 거의 없습니다. 영상의 시대인데 영상 관련 참고서가 없다는 것이 아쉽죠. 그나마 있는 책도 유튜브 입문이나 스마트폰으로 영상 촬영하는 입문서가 대부분입니다. DSLR과 미러리스 같은 사진과 영상 전문 촬영 도구로 사진과 영상 둘 다 입문서로 좋은 책이 나왔습니다. 데르센 김용만의 한 권으로 끝내는 DSLR 미러리스 사진 영상 촬영백과 사진관련 강의를 유튜브에서 검색하면 꼭 만나게 되는 분이 '데르센'님입니다. 유튜브에서 데르센이라고 검색하면 데르센님 채널이 나옵니다. 담백한 강의를 보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 데르센님은 인스타그램과 블로그도 운영하고 계시는데 사진영상 촬영을 업으로 하다 보니 다양한 실용적이고 실무적인 내용이 .. 2024. 5. 5. 서울애니메이션센터 폐관을 통해 본 공무원들의 소극적 행정 요즘 한국 영화와 드라마들이 대박을 낸 바탕에는 웹툰이 아주 큰 역할을 했습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네이버와 다음 웹툰에 켜켜이 쌓여 있던 뛰어난 스토리의 웹툰 만화들이 드라마로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죠. 다만 쌓아 놓았던 검증받은 인기 웹툰 창고가 점점 비어 가는 느낌도 듭니다. 그럼에도 웹툰 작가를 꿈꾸는 창작자들이 꾸준히 생긴다면 꾸준히 영상 제작 시장에 웹툰은 큰 도움이 될 겁니다. 만화가 꿈을 꾸던 아이들의 놀이터가 서울애니메이션센터가 사라지다 서울애니메이션센터는 남산 리라 초등학교와 지금은 안산으로 이전한 서울예대 옆에 있었습니다. 이름을 보면 문체부 소속 또는 서울시 산하 예술관련된 곳에서 운영하는 곳 같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맞고요. 그런데 놀랍게도 SBA 서울경.. 2024. 4. 26. 나만 따라하면 당신도 성공할 수 있다는 나쁜 자기계발서는 오히려 독이다 한국인의 최고 가치는 돈입니다. 그다음이 건강이고 3위가 가족입니다. 이게 뭐가 문제냐고 하지만 주요 17개국 설문 중에 유일하게 돈이 최고의 가치라고 선택한 나라가 한국입니다. 다른 나라들은 대부분 가족이 1순위가 많았고 대만은 사회, 스페인이 건강이라고 했지 한국처럼 돈이 최고라고 말한 나라는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이 나라들이 돈이 무가치하다는 건 아니고 순위에서 보통 가족, 건강 다음에 3위에서 4위에 돈을 중요시했습니다. 이걸 봐도 한국 사회는 물질 만능주의가 만연한 나라인 것을 알 수 있고 이는 우리 스스로도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도 돈 자랑하기 바쁜, 가진 것을 스웩이라고 자랑하는 풍토가 만연하죠. 집 근처에 새로 지어진 오피스텔들이 참 많습니다. 10평 이하의 작은 오피스텔이라서 모은 돈이.. 2024. 2. 20. 소설 한국이 싫어서는 그냥 호주 어학연수생 이야기를 짜집기한 책 이 책을 고른 이유는 2가지입니다. 파행을 겪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장건재 감독, 고아성 주연의 이 선정되었다는 것과 제목이 내 맘 같아서였습니다. 전 한국을 싫어합니다. 몇 번은 좋아한 적이 있지만 잠시 잠깐일 뿐 평균값은 한국이 싫습니다. 그렇다고 엄청 싫어하고 혐오하는 건 아니고 여러 가지로 불합리하고 불평등하고 불편한 구석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내가 느낀 한국 사회의 병폐가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새로운 병폐가 발생하는 예를 들어 왕따 문제라든지 빈부격차로 인한 아이들의 대놓고 따돌리는 형태 등등 점점 사회가 병들어가고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최근 묻지마 살인과 칼부림 사태를 해결하는 과정을 보면서 이 나라는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도심 밀집 지역 순찰 강화한다면서 .. 2023. 9. 22. 예술과 기술이 손잡은 LG 구겐하임 어워드와 YCC 파티 예술과 기술은 재주 술(術)이 들어가 있습니다. 기술과 예술의 차이가 뭘까요? 여러 가지 정의가 있을 겁니다만 제가 느낀 기술과 예술의 차이는 실용성이 아닐까 해요. 기술은 실용성이 없으면 사라지고 필요가 없습니다. 예술은 실용성은 없지만 세상을 보다 다양하게 보게 하는 시선과 아름다움을 녹인 것이 아닐까 해요. 실용에 따라서 예술과 기술의 차이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 중간이 공예품이 있죠. 아름다우면서도 실용성도 있죠. 그러나 예술과 기술은 한 몸에서 나왔습니다. 발달한 기술은 마법과 구분하기도 어렵지만 예술과도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놀라운 기술에서 예술에서 느끼는 환희를 느낄 수 있으니까요. 예술과 기술은 한 몸에서 태어났습니다. 예술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가지로 자랐고 기술은 .. 2023. 6. 2. 이전 1 2 3 4 ··· 7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