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여행기943 철산4동에서 숨은 보물그림 찾기를 하다 대학로에 있는 낙산예술공원 밑에는 벽과 골목이 아름다운 동네가 있습니다. 그 낙산아래 동네 이화동에 가면 아름다운 그림들이 골목에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공공예술재단이 그려놓은 그림들이죠. 지금은 이 그림들로 인해 주말이면 카메라를 든 카메라동호회분들을 자주 만납니다. 한번은 너무 많은 카메라들에 제 자신이 놀라기도 했습니다. 이 정도로 많이 오면 민폐수준인데라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나중엔 줄서서 사진을 찍어야 할 정도로 특정한 곳은 인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 이화동과 비슷한 동네가 전국에 참 많이 있습니다. 지난 주말 집 근처에 있는 철산4동 공공예술프로젝트를 보러 갔습니다. 2006년에 완성된 철산4동 공공예술프로젝트를 몇번을 찾아 갈려고 했지만 길을 헤매다가 찾지 못했습니다. 골목길이 많고 초행.. 2009. 2. 9. 대한민국 최초의 커피숍 덕수궁 정관헌 우리나라 최초의 커피숍은 어디일까요? 정확한 기록은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커피숍이라긴 뭐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커피를 먹던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덕수궁 정관헌입니다 이 덕수궁 정관헌은 덕수궁에서 들어와서 오른쪽 맨 꼭대기에 있는 건물인데 우리나라 고궁에서 보기 드문 서양식 건물입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로마네스크풍의 건물이라고 하는데요. 기둥과 기둥사이가 아치형을 그린것을 보고 로마네스크풍이라고 한듯 하네요. 로마시대에는 아치형 다리와 수로가 많았거든요. 그런데 고궁에 가면 가끔 서양식 건물인데 그 서양식 건물들 대부분이 러시아에서 만든것들이 많더군요. 작년 봄에 갔었던 강릉 선교장에서도 러시아 공사가 선물해준 열화당이 있었습니다 1815년 러시아 공사관에서 준 선물인데 어딘지 모르게 덕수궁 정.. 2009. 2. 1. 골목이 아름다운 개미마을에 눈이 내렸어요 혹시 개미마을이라고 아세요? 그 골목이 말을 걸다 라는 책을 읽다가 개미마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왕산 산자락에 있는 이 개미마을은 제가 몇달전 인왕산 산행을 했을때 우연히 본 동네인데요. 내려가는 길을 몰라서 그냥 스쳐 지나간 동네더라구요 그곳에 카메라를 메고 가봤습니다. 문화촌 현대아파트 뒤쪽에 있는 동네입니다. 먼저 개미동네를 살짝 소개하면요. 한마디로 말하면 불량주택이 많이 있는 달동네입니다. 60년대 풍경 그대로 박제되어 있는데 산밑에 있다보니 그린벨트에 묶여 개발이 금지된곳입니다. 그래서 대규모 개발을 할수 없는 곳이죠. 그러다 보니 옛모습 그대로의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 아홉살인생의 배경이 되었던 개미마을. 마을분들이 개미처럼 바지런하다고 해서 개미마을이라고 하는데 최근엔 황금마을로 .. 2009. 1. 29. 눈내린 안양 예술 공원 풍경 삼성산 염불암을 지나서 안양에술공원으로 내려 왔습니다. 염불암에서 가까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길이 길더군요. 눈이 내린 하늘 다락방입니다. 이 작품은 꼭 저녁해가 산등성이 너머로 넘어가면 보게 되네요. 다음엔 햇빛이 잘 드는 날에 와 봐야 겠습니다. 몇주전에 왔을때와 완전히 다른 풍경이네요. 눈의 하얀색이 만든 진귀한 풍경입니다. 길다란 구름다리가 마치 파란 뱀같아 보입니다. 단색인 이 공간에 눈이 내리니 또 다른 모습이네요. 이 구조물은 밑에가 숭숭 뚫려 있는데 눈이 특정한 곳에만 쌓여 있어서 밑에를 봤더니 철 구조물이 바로 밑으로 지나가더군요. 그 철 구조물 위에만 눈이 쌓이고 다른곳에 내린 눈은 밑으로 다 빠져 나갔네요. 파란 기운이 구름다리에 가득합니다. 눈이 와서 색다른 느낌이 드네요. 계곡물은.. 2009. 1. 27. 관악산이 품고있는 아름다운 사찰 삼막사 관악산을 자주 올라가지 않지만 올라갈때마다 여러가지 이유(방향감각상실이 대부분 ㅠ.ㅠ)로 관악산이 품고 있는 6개의 사찰중 딱 한곳만 가봤습니다. 바로 호랑이가 극성이여서 호랑이 기운을 막겠다는 호압사 딱 한군데 가봤죠. 그리고 삼막사를 찾아 볼려고 했습니다. 중학교 졸업여행때 들렸던 곳인데 기억에서 완벽하게 삭제되었습니다. 머릿속 휴지통을 뒤져도 다른기억으로 오버라이트 되어 버렸더군요. 금천구 시흥쪽에서 관악산 능선을 타기 시작하면 삼막사로 가는 이정표가 바로 나옵니다. 그런데 한번은 이정표 따라가다가 서울대로 내려와 버려서 뻘쭘했었죠. 나름대로 방향감각좋은 저인데요. 집에서 출발하기전에 대충 지도를 보고 대부분의 곳을 잘 찾습니다. 또한 한번 간 길을 잊지 않구요. 그런데 이 방향감각이 산에만 올라가.. 2009. 1. 26. 관악산 삼막사에서 본 눈에 쌓인 동자승인형 관악산 산행을 하고 내려오면서 삼막사에 들렸습니다. 삼막사는 관악산에 있는 6개의 사찰 중에 하나인데요. 역사는 1300년 정도 됩니다. 서기 677년에 세워진 이 삼막사는 관악산 산행을 하는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죠. 관악산 정기를 태어나서 계속 받고 살고 있는 저는 (초중고 모두 관악산으로 시작되는 교가를 불렀음) 한 20년 만에 삼막사에 갔습니다. 전체적인 모습은 다른 포스트에서 소개하고요. 이번 포스트는 삼막사에서 발견한 동자승 인형을 소개할까 합니다. 삼막사에 들어가서 가장 안쪽을 들어가니 촛불이 켜져 있고 기도를 드리는 공간이 있더군요 그런데 그 위를 쳐다보니 작은 인형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작은 인형들은 대부분의 사찰에 가면 쉽게 보는 익숙한 풍경입니다. 4년 전에 석모도 보문사에 가.. 2009. 1. 25. 고궁박물관에서 본 순종황제의 어차(리무진) 경복궁옆 고궁박물관은 조선 왕실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는 여러가지 볼거리가 많은데요 1층에 전시된 순종황제의 어차를 발견 했습니다 오래된 차라서 더께가 덕지덕지 붙어 있을줄 알았는데 어제 정비받은 차처럼 보이네요 내려가 봤습니다 차량은 두대가 있습니다. 저는 이게 고종황제의 어차인줄 알았는데 고종황제의 어차는 아니고 순종황제의 어차라고 하더군요 우리나라 최초의 자동차는 1904년에 들여온 포드사의 어차였는데 러일전쟁중에 없어졌다고 한다. 두번째 어차가 들어온것이 바로 이 순종황제 어차인데 이 어차는 원래 고종황제를 위해 들여온 어차이고 뒤에 보이는 어차가 바로 순종황제의 어차였다. 그러나 고종은 별로 타지도 않아 아들인 순종에게 자신의 어차를 물려주게 되고 순종황제가 주로 타게 되면서.. 2009. 1. 17. 눈이 쌓인 종묘와 창경궁을 가다 일기예보는 어김없이 또 빗나갔습니다. 그러나 이번 오보는 기분이 좋네요. 자가용 운전자들이야 짜증나는 하루였지만 저에게는 아주 좋은 하루 였습니다. 종로에서 약속이 있었는데 겸사겸사 종묘와 창경궁을 같이 걸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눈이 좋은것은 모든것을 똑같은 색으로 만드기 때문입니다. 만세를 부르는 분들의 갓위에 눈이 쌓였습니다. 좀 웃음이 나오더군요. 눈님이 오셨어요 그것도 5cm나 강림하셨습니다!!! 만세 만세 도시는 눈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걸 눈도 잘 압니다. 그래서 내려도 금방 녹습니다. 하지만 눈은 눈치가 빠릅니다. 눈을 원하는 공간에서는 오래오래 쌓여있습니다. 고궁은 분명 눈을 원하고 있습니다. 눈은 잔기술이 많습니다. 개미 한마리도 서 있지 못할것 같은 돌담위에 눈은 수많은 .. 2009. 1. 17. 안양천으로 철새 구경 오세요 철새를 보면 기분이 좋습니다. 특히 알록달록한 청둥오리 수컷을 보면 넋을 놓고 보죠. 어쩌면 저런색을 가지고 있을까? 철새를 볼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요? 천수만? 네 천수만이 가장 철새가 많죠. 하지만 거기까지 갖다올 시간도 돈도 없다면 서울에서 가까운 곳중에서 찾아야 하는데 한강에는 철새가 없습니다. 그런데 한강 지천인 안양천은 철새가 무척 많습니다. 새끼 오리들입니다. 저 점들이 다 철새들입니다. 줌렌즈가 없어 철새들을 크게 잡을수가 없네요. 철새들이 많은 이유는 삼각주같이 퇴적물이 쌓인 섬들이 좁은 안양천 사이에 놓여져 있습니다. 해마다 봄이 되면 저 모래를 퍼다가 나르던데 올해는 철새들을 위해서라도 그냥 두었으면 합니다. 유속문제로 저런 모래섬을 없애는듯 하더군요. 하지만 유속이 너무 빠르면 철새.. 2009. 1. 14. 숲속의 아늑한 하늘 다락방 안양예술공원을 자주가지만 다 보지는 못했습니다. 마치 숲속의 보물찾기 라도 하듯이 나무와 숲 사이에 예술작품들이 숨겨져 있어서 마음잡고 안내판을 뚤어지게 보거나 디카에 담아놓은후 찾아가지 않으면 찾기가 힘듭니다. 하늘 다락방이 있다고 안양예술공원 안내판에 적혀져 있더군요. 어디있지? 한번도 못봤는데 이리저리 좀 많이 해맸습니다 그리고 숲 한가운데에 고르덴강으로 외벽을 만든 하늘 다락방을 만났습니다. 마치 사막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이라고 할까요. 고르덴강은 일본제철회사에서 만들었는데 녹이 자연스럽게 슬면서 녹이 표층을 만들어서 더 이상의 산화를 막는 독특한 철강입니다. 에이 녹슬었네 무너지는거 아냐~ 가 아닌 일부러 녹이 슬게 하면서 세월을 느끼고 운치가 있게 만드는 철강인데 요즘 .. 2009. 1. 13. 안양예술공원에서 본 산속의 권총 한자루 햇살이 좋거나 마음이 울적해지거나 할때면 안양예술공원에 자주 갑니다. 간편한 등산복을 입고 자전거를 몰고 가거나 마을 버스를 타고 가죠. 기분이 좋으면 등산도 하고 우울한날에 가면 그냥 안양 예술공원속의 조각품들을 보러 갑니다. 그중 가장 좋아하는 예술작품은 바로 허만 마이어 노이슈타트(Hermann Maier Neustadt) 작가의 리벌버라는 작품입니다. 어떠나요? 권총같지 않나요? 총알을 하나하나 넣어줘야 하는 리벌버 권총이 팽그르르 돌아갈것 만 같습니다. 노이슈타트 작가는 이런 아크릴판을 이용한 작품을 많이 하네요. 공공예술작가로써 그의 작품들을 보면 인공과 자연의 슬기로운 조화가 눈에 띄입니다. 이 리벌버라는 작품은 안양시에서 작품 제작을 의뢰했을때 다른 작품을 만들려고 했다가 이 안양예술공원이.. 2009. 1. 13. 여의도공원에서 본 새해소망이 담긴 터널 어제 정말 춥더군요. 자전거를 타고 한강을 지나다가 해가 진 후 급격하게 떨어지는 기온을 체감하면서 자전거 핸들을 집으로 돌렸습니다. 얇은 장갑하나 끼었는데 손에 마비가 올정도로 추어진 기온때문에 자전거에서 내려 손을 체온으로 좀 녹여야 했습니다. 그 여의도 공원에서 반짝이는 불빛에 자전거를 터벅터벅 끌고서 다가가 봤습니다. 가로등 불빛도 약한 공원에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이었죠. 다가가 봤습니다. 작은 터널에 근처 교회에서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을 해 놓았네요. 그리고 새해소망이 담긴 카드들이 가득 담겨 있더군요. 해피 뉴 이어, 늦게나마 이웃분들과 방문객 모든 분들에게 덩달아 해봅니다. 2009. 1. 2. 이전 1 ··· 63 64 65 66 67 68 69 ··· 7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