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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한국여행

관악산이 품고있는 아름다운 사찰 삼막사

by 썬도그 2009.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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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을 자주 올라가지 않지만 올라갈때마다 여러가지 이유(방향감각상실이 대부분 ㅠ.ㅠ)로 관악산이 품고 있는 6개의 사찰중 딱 한곳만 가봤습니다. 바로  호랑이가 극성이여서 호랑이 기운을 막겠다는 호압사 딱 한군데 가봤죠.
그리고 삼막사를 찾아 볼려고 했습니다.  중학교 졸업여행때 들렸던 곳인데  기억에서 완벽하게 삭제되었습니다.  머릿속 휴지통을 뒤져도 다른기억으로 오버라이트 되어 버렸더군요.

 금천구 시흥쪽에서 관악산 능선을 타기 시작하면 삼막사로 가는 이정표가 바로 나옵니다. 그런데 한번은 이정표 따라가다가 서울대로 내려와 버려서 뻘쭘했었죠.  나름대로  방향감각좋은 저인데요.   집에서 출발하기전에 대충 지도를 보고   대부분의 곳을 잘 찾습니다.
또한 한번 간 길을 잊지 않구요. 그런데 이   방향감각이 산에만 올라가면  흐리멍텅해 집니다. 

지난 토요일날 올라간 관악산에서도 그랬습니다.(지금 근육통으로 욱신거리네요.  신나게 산타다가 때늦은 몸의 반응)
산을 올라갔다가 잘을 잘못타서 산 아래로 내려갔다가  다시 등산을 해서 능선에 다시 올라 탔습니다.

다시 삼막사 가는 이정표를 찾았습니다.

삼막사 이정표를 따라 가다 보니  도로가 나오더군요. 순간 어. 길을 잘못 들어섰나?  했습니다  삼막사 가는 표지판은 없고 안양예술공원(구 안양유원지)가는 표지판만 있더군요.

역시나. 오늘도 삼막사 못가는구나 했습니다. 그냥 안양 예술공원이나 가자고 투덕투덕 내려 갔습니다.







그러다 발견했습니다. 삼막사. 얼마나 기쁘던지요.


역시 첨 와본듯한 느낌이 확 드네요.  예전 기억이  되살아 나지가 않더군요.



날은 추웠지만 산행을 하면  몸이 뜨거워지기 때문에 그렇게 춥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다만 가만히 있으면 춥다는 느낌이 듭니다.
사찰의  처마에 고드름이  주렁주렁 열립니다.  고드름이 많이 달리면 그해 풍년이라고 하던데요. 남부지방 가뭄이 빨리 해결되어야 할텐데요. 걱정이네요.  문앞에 달린  시레기가   사람냄새를 풍깁니다.

삼막사에 대해서 잠깐 소개하자면요
신라 문무왕 17년때(서기 667년)에  원효,의상,윤필 세 성인이 암자를 지어 정진한것이 시초이구요.  이후 800년대에 도선국사가 불상을 모셔 관음사로 불리우기도 합니다.  그러다 중국 소주의 삼막사와 닮아 삼막사로 불리웠다고 하네요.  삼막사 이름에 대한
내용은 좀 별로네요 ㅎㅎ .  임진왜란때는  사찰 법당에 왜놈들이 불을 질렀으나 타지 않아서  그냥 돌아 갔습니다.

한국역사에서 임진왜란이 없었다면  정말 오래된 사찰 참 많을텐데 그 왜놈들 왜 그렇게 불을 지르고 다녔는지 모르겠어요.
그것도  종교인인 스님들이 있는 곳까지요. 스님들이  의병운동해서 그런가요?  하여튼  왜놈들은  역사를 되돌이 킬수만 있다면 손목아지를 확 비틀어 버리고 싶네요. 



이  건물은 최근에 지어진 건물 같아 보였습니다. 유리로 된 창틀하며  현란한 단청 그리고 대리석 기둥 (ㅠ.ㅠ)  이게 현대사찰인가 봅니다. 화재에 약한 사찰이다 보니  돌로된 자재를 많이 쓰나 보네요.  안그러는 사찰도 많이 있긴 하죠



왼쪽이  명해루이고  오른쪽이  명부전입니다. 조선 고종때 세워졋습니다. 색을 다시 칠한듯 새 건물 같아 보입니다.


삼막사가 역사가 오래되긴 했지만  대부분 그 흔적을 찾아볼수 없습니다  이 범종이 오래된듯 합니다. 1625경에 만들어진 범종이라고 합니다. 삼막사마애삼존불상이 가장 유명한데 보지는 못했습니다.


할아버지 수염같이 자란  거대한 나무가 보였구 까마귀가 앉아 있었습니다.  왼쪽 구석에 보면 까마귀와  관악산 을 지나가는 민항기가 보입니다.







제단위에는 작은 인형들이 일렬로 찾아오는 사람들을 반겨줍니다.







작은 3층석탑이 있는데 이 탑은 대몽항쟁때  몽고군에게 유일하게 승리했던 승려 김윤후가 용인 부근에서 몽고군 지휘자인 살리타이를 화살로 죽이고  세운 탑이라고 합니다. 승전비 같은것인데요.  승려 김윤후의 활약은 대단했습니다.  70일동안 충주산성에서 몽고군에 대항할때  노비문서를 태우고 관노에게  노획한 말과 소를 나눠져서  성안의 사기를 올려서 싸워 이겼습니다.





춥긴 추운날시인가 보네요.  물이 꽁꽁 얼었습니다.


횟대에 걸려진 메주들이 정감있는 색으로 칠혀져 있습니다.


땔감들이  한아름 됩니다.


한쪽에는  이상한 글씨가 바위에 새겨져 있는데 종두법을 실시한 지석영의 형 지운영이 1920년에 바위에 쓴 글인데 꿈에 나온 관음보살을 보고 적은 삼귀자입니다.



이 건물은 투박해 보이던데요. 단청이 없더군요. 스님들이 수행기간이라서 안에서 수행중이신가 봅니다.



삼막사 1층에는 컵라면도 파는 것 같던데 휴일이라서 영업을 하지 않네요.  사발만 한사발 때리고 싶었지만  그냥 발길을 돌리고 내려 와야 헸습니다.  화장실건물을 끼고  안양 예술공원으로 내려갔습니다.

삼막사 큰 사찰은 아니지만 산행하는 사람들의 쉼터같은 곳입니다.  이런 사찰들이 우리나라 산 곳곳에 있기에  산행의 즐거움을 주는 악센트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사찰에 있다보면 바람소리가 유난히 명료하고 상쾌합니다.  가끔씩 들려오는 풍경소리는  근심까지 덜어주고요.    발길은 다음 사찰인 염불암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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