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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한국여행

눈내린 안양 예술 공원 풍경

by 썬도그 2009.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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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산 염불암을 지나서 안양에술공원으로 내려 왔습니다. 염불암에서 가까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길이 길더군요. 




눈이 내린 하늘 다락방입니다.  이 작품은 꼭 저녁해가 산등성이 너머로 넘어가면 보게 되네요. 다음엔 햇빛이 잘 드는 날에 와 봐야 겠습니다.



몇주전에 왔을때와 완전히 다른 풍경이네요. 눈의 하얀색이 만든  진귀한 풍경입니다.


길다란 구름다리가  마치 파란 뱀같아 보입니다.






단색인  이 공간에  눈이 내리니 또 다른 모습이네요.



이 구조물은 밑에가 숭숭 뚫려 있는데  눈이 특정한 곳에만 쌓여 있어서 밑에를 봤더니 철 구조물이 바로 밑으로 지나가더군요. 그 철 구조물 위에만 눈이 쌓이고 다른곳에 내린 눈은 밑으로 다 빠져 나갔네요.






파란 기운이 구름다리에 가득합니다.  눈이 와서  색다른 느낌이 드네요.






계곡물은 꽁공 얼어 버렸고 그 위에 눈이 쌓였습니다.



카페 수목원 가는길 테이블에 누가 눈사람 인형을 만들어 놓았네요. 누가 만들었는지  정성이 대단합니다. 저렇게 정교한 조그마한 눈사람 첨 봅니다. 아마 카페 주인분이나 따님이 만든듯 하네요.   카페 안에는 온기가 가득해 보였습니다.


안양예술공원은  쉼터로 참 좋은 곳입니다. 예술 냄새도 좀 맡을수 있구  주점들과 음식점들도 많죠. 유흥의 소리와 예술적 시각미가 동시에 있고 산이 있어서 그런지  포근함도 있습니다.  예전 80,90년대의 고깃집 잔뜩 있던 모습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 정체성을 확립한것은 아닙니다.  강 건너편에  미술품을 판매하는 가게가 하나 있는데  이런 곳이 많지가 않습니다. 대부분은  등산복 파는 가게와  음식점, 주점들이 대부분 입니다.  주 고객층은 40대 이상분들이고  20대,30대 분들에게는   예술공원에서 사진만 찍다가 가는
모습이 많더군요. 이 날도  사진동호회분들인지 우르르 고급 DSLR메고  예술공원을 다니더군요.




먹고 마시고의 목적이 아니더라도  참 좋은것은 이런  예술품들이  철조망 쳐넣고 작품을 건드리지 마세요라는 모습이 아닌 찾아온 사람들과 함께 숨쉴수 있다는 점이 아주 좋습니다.




계곡에 핀 꽃에 눈이 내려서 눈꽃이 되었네요.





파라다이스 살라는 몇번 안양예술공원에 왔다갔다 했지만 첨 발견 했습니다. 그 모습이 우리의 팔각정과 닮아서 그냥 무시하고 지나갔나 보네요. 이 작품은 태국작가가 만들었는데  태국의 전통 정자모습이라고 하네요.  살라는  태국어로 정자라고 합니다.




정자 안에는  한국의 풍경화가 그려져 있는데  그림안의 사람이 조선이나 고려사람이 아니고  태국사람 같아 보입니다. 왠지 모르게 이국적인 느낌이 들더군요.  갓쓴 서양인이라고 할까요.




인공폭포는 날이 추워서 작동을 멈췄고  트리가 있는데  눈이 내리자 제 몫을 제대로 하는군요.






여긴 안양예술공원의 보석중 하나인 알바로시자홀입니다.  몇번 지나가면서 꼭 한번 들어가 봐야지 했는데  기회가 찾아왔네요.
그런데  6시가 관람시간이 끝인데 시계를 보니 5시 50분 딱 10분 남았습니다.

이 알바로사자홀은 경기도의 멋진 건물 50개중 하나로 꼽혔더군요.  미술관은 크지 않습니다.  한 50여개 작품을 걸 정도의 크기인 아담한 사이즈죠.  이곳의 매력은  관람료가 무척 싸다는 것입니다. 1천원인데요 가끔은 무료전시도 합니다.

안양시에서  관람료를 지원해 주나 보더군요.  시내와 멀어서 일부러 찾아오지 않으면 안되는 곳이라서 관람객은 별로 없습니다.
예술공원에 어울리는  미술관이긴 하지만 이런 좋은 미술관은 도심근처에 있으면 어떨까 합니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이 서울시민의 외면을 받은 이유는  산속에 있다는 것입니다. 접근성이 아주 안좋아서 관람객이 많지가 않죠.

세계적인 미술관들이  그 도시의 도심에 있는것에 비한다면 서울시에서 자랑할 만한 큰 미술관이 없는게 좀 아쉽습니다. 예술의 전당이나  덕수궁 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이 있지만  규모가 크다고 할수는 없습니다  또한 국립미술관은 소장미술품도 많아야 하고  국비로 미술품을 사기도 하는데요.  과천의 외진곳에 있어 입장료수입이 적어  국비지원을 많이 받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글이  요단강을 건녈려고 하네요.  다시 안양으로 돌아오죠.
하여튼 이 알바로시자홀은 안양예술공원에 가면 꼭 가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지금 전시하는 전시회명은 풍경속의 풍요입니다.
한국의 현대미술작가 43인을 모셨는데  미술, 사진, 조각, 설치미술등 다양한 현대미술을 한꺼번에 모았습니다.
전시회 안은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아는 작가는 딱 한명 있더군요. 윤정미 사진작가의 핑크프로젝트입니다.
사진작품이 딱 하나 있었는데  그 사진이 제가 익히 알던 작품이더군요.  핑크프로젝트는 아이들의 방에 찾아가서 여자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장난감 옷 책가방 필통등  여자아이들의 소유품들이 대체적으로 핑크색이라는 점을 착안한 작품인데요
우리가 아이들에게 알게 모르게  색깔적 파시즘을 심어주고 있다는  경각심을 주는 작품이죠.


반대로 남자아이의 방에 가서는 장난감, 학용품, 책가방, 침대색등 대부분이 파란색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남자아이는 파란색
여자아이는 분홍색이라는 색을 강요하는 문화가  1930년대 독일에서는 남자아이가 분홍색  여자아이는 파란색이었다고 하네요.
그러고 보면 처음부터 원래 그랬던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네요

다른 작품들은  눈길을 끄는 작품도 있구 아닌 작품도 있습니다.  다양한 주제의 현대미술작품들인데 그런대로 괜찮은 전시회 였습니다.


하이 말새!!  작품명은 기억 안나고  자주찾아가니   제가 부르는 이름이 있습니다.  말머리와 새몸통 개새의 친구인 말새죠.





전망대라는 작품을 끝으로 집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같은 풍경도  눈이 오니 또 다른 느낌입니다.   매일 매일 보는 똑같은 풍경인듯 해도  자세히 보고 세심하게 보면 그속의 변화가 느껴집니다. 그 변화에 관심써줄 여력이 없는 현대인들이라서  대부분 무시하고 잊고 지내는것은 아닐까 모르겠네요


즐거운 설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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