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산행을 하고 내려오면서 삼막사에 들렸습니다. 삼막사는 관악산에 있는 6개의 사찰 중에 하나인데요. 역사는 1300년 정도 됩니다. 서기 677년에 세워진 이 삼막사는 관악산 산행을 하는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죠.
관악산 정기를 태어나서 계속 받고 살고 있는 저는 (초중고 모두 관악산으로 시작되는 교가를 불렀음) 한 20년 만에
삼막사에 갔습니다. 전체적인 모습은 다른 포스트에서 소개하고요. 이번 포스트는 삼막사에서 발견한 동자승 인형을 소개할까 합니다.
삼막사에 들어가서 가장 안쪽을 들어가니 촛불이 켜져 있고 기도를 드리는 공간이 있더군요
그런데 그 위를 쳐다보니 작은 인형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작은 인형들은 대부분의 사찰에 가면 쉽게 보는 익숙한 풍경입니다. 4년 전에 석모도 보문사에 가서 이런 작은 인형들을 봤습니다. 그런데 눈에 내려서 눈을 맞고 있는 모습이 귀엽다는 생각까지 들게 하네요 일렬로 늘어선 인형들을 올려다보다가 인형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는 계단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계단 위에서 찍어 봤습니다.
꿀단지일까요? 항아리보다 작은 동자승이 눈에 묻혔네요.
한량스러운 동자승이 눈에 묻혀서 숨이 막혀하는 듯해서 제가 살짝 눈을 치워주었습니다. 오른쪽 동자승은 눈을 안고 있네요 ^^
눈을 덮고 누워계시네요. 첨성대 베개를 베고 잘 것 같습니다.
눈 치우는 유일한 동자승인데 불만 가득한 눈빛에 끔찍 놀랐습니다.
가장 웃음이 많이 나오게 하던 동자승이네요.
보디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이 아닌 비구니의 탄생인가요?
간디와 너무 닮은 인형입니다.
마치 군대의 분열을 보는 듯 일렬로 서 있는 작은 인형들을 뒤로하고 관악산을 내려왔습니다.
덕분에 많이 미소 짓다가 내려갑니다. 동자승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