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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933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웃음꽃 만발하는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 "우리 동네 담배가게에는 아가씨가 예쁘다네" "짧은 머리 곱게 빚은 것이 정말 예쁘다네" "온 동네 청년들이 너도나도 기웃기웃기웃" "그러나 그 아가씨는 새침데기""앞집에 꼴뚜기 녀석은 딱지를 맞았다네""만화 가게 용팔이 녀석도 딱지를 맞았다네" 86년에 나온 송창식의 '담배가게 아가씨'라는 노래는 빅히트를 했다고 할 수 없지만 당시에 천편일률적인 은유가 가득한 사랑만 노래하는 발라드 세상에 큰 충격을 주웠습니다. 먼저 이 노래의 노래 가사가 아주 흥미롭습니다. 은유가 아닌 하나의 사랑 이야기를 만담꾼이 이야기를 하듯 흥미롭게 전해집니다. 노래를 듣다 보면 과연 담배가게 아가씨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지게 됩니다. 당시에는 이런 화법의 가사를 담은 노래가 거의 없었습니다. 마치 뮤지컬 형식의 가사라고 할까.. 2014. 8. 16.
세계 최고의 비밀정보기관 모사드의 활약과 굴욕을 담은 책 모사드 007 같은 스파이는 세상에는 없다고 봐야죠. 잘 생긴 외모로 항상 여자들의 인기를 끌고 특수 무기를 사용하며 뛰어난 무술 실력과 뛰어난 대처 능력으로 작전을 수행하는 스파이는 스파이라기 보다는 영웅입니다. 스파이는 단독으로 행동하기 보다는 조직력과 정보력으로 사건을 해결합니다. 세계 최고의 스파이를 가진 첩보 기관은 모사드입니다. 미국의 CIA와 러시아의 SVR, 중국의 MSS, 영국의 MI6를 능가하는 고도의 첩보 기관이 이스라엘의 모사드(MOSSAD)입니다. 이 모사드는 이스라엘의 정보 및 특수임무연구소로 주로 인간 정보, 비밀 공작 및 대 테러 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1949년 12월 13일 창립된 이스라엘의 비밀정보기관인 모사드는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첩보기관으로 명성이 자자합니다. 이 모.. 2014. 8. 12.
세대 갈등을 넘어 세대 전쟁을 다룬 지상최대의 경제 사기극,세대전쟁 시저테일 서전트라는 물고기는 부성애가 아주 강한 물고기입니다. 암컷이 낳은 알을 아빠 물고기가 포식자들로부터 보호를 합니다. 24시간 보호를 하다 보니 먹이를 찾을 수 없게 되어 계속 굶어야 합니다. 특히 작고 힘이 없는 아빠 물고기는 먹이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되면 놀랍게도 자신이 지키고 있는 자식들인 집어 삼킵니다. 이는 어찌보면 자연의 섭리일 수 있습니다. 적자생존의 근엄하고 무서운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죠. 그러나 고등동물인 사람은 아무리 배가 고파도 자식을 먹지 않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자기 자식은 아니지만 남의 자식을 삼키는 일이 이 땅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책 제목이 아주 자극적입니다. '지상 최대의 경제 사기극, 세대전쟁' 책 제목은 자극적이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이 책 .. 2014. 8. 12.
무더위를 날리는 공포 연극 '오래된 아이2 : 혼자하는 합주' 여름은 무더위가 우리들을 고통스럽게 하지만 이 무더위를 날리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수박 화채나 치맥 같은 먹거리로 달랠 수도 있지만 공포 영화와 공포 연극으로 이 더운 여름을 지울 수 있습니다. 올해도 공포 영화가 여름에 찾아오네요. 그러나 이 여름에 시원한 공포 연극 한편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공포 스릴러 연극 '오래된 아이2 : 혼자하는 합주'2014년 7월 4일부터 9월 6일까지 대학로 한성아트홀 2관에서는 공포 연극 '오래된 아이2 : 혼자하는 합주' 공연이 있습니다. 한성아트홀은 찾기가 아주 편합니다. 대학로CGV건물 지하에 있는데 대학로CGV 뒷편으로 가면 입구가 있습니다. 한성아트홀은 다른 연극 공연장보다 규모가 꽤 큰 편입니다. 공연장이 1관 2관이 있어서 동시에 2개의 연.. 2014. 8. 9.
내가 뽑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 TOP5 사라지는 것은 모두 슬픈 뒷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내가 좋아하고 만인이 좋아했던 세계가 멸망하면 우리는 그 쓸쓸한 풍경을 안타까워하면서 동시에 그 세계를 되새김질 합니다. 며칠 전에 미야자키 하야오의 세상이었던 지브리 스튜디오가 해체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지브리는 이전의 작품 판권관리만 하고 제작 부분에서 철수 한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사실, 큰 충격은 받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이전에 '미야자키 하야오'가 '바람이 분다'를 끝으로 은퇴 선언을 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뉴스를 보니 다시 단편 애니로 복귀 한다는 소식이 들리지만 이미 무너저가는 지브리이자 하야오이기에 다시 복귀 한다고 해도 큰 변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지브리의 제작 중단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지브리가 워낙 '미야자키 .. 2014. 8. 8.
흥미로운 이야가 구성력이 돋보였던 연극 '가족의 왈츠' 연극의 3요소는 희곡, 배우, 관객입니다. 대학로의 3요소는 먹고 보고 즐기는 것이 3요소가 아닐까 하네요. 대학로는 젊음의 거리이자 한국 연극 공연의 메카입니다. 하루에도 수 많은 공연이 펼쳐지고 있고 그 중 이야기가 아주 흥미로운 연극 한편을 보고 왔습니다. 대학로 연극 공연장은 혜화역과 이화 벽화 마을 사이에 있는 그쪽에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보게 된 연극 '가족의 왈츠'가 공연되는 극장 동국은 혜화동 로타리 인근에 있네요. 혜화동 일대가 연극 공연장이 꽤 많습니다. 공연장들은 큰 공연장도 있지만 작은 공연장이 더 많습니다. 새로운 연극, 새로운 극장 구경하는 재미도 솔솔하죠. 극장동국 위치를 몰라서 스마트폰 지도 앱의 힘을 빌려서 찾아 갔습니다. 혜화로타리 근처에 있는 작은 극장입.. 2014. 8. 3.
세상의 근본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신학철 박불똥 작가의 '현대사 몽타주' 금천구에는 문화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근사한 갤러리나 공연장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럴 수 밖에요. 한국에서 문화란 특정 지역에서만 소비할 수 있습니다. 서울이 문화 중심지라고 하지만 따지고 보면 종로와 강남 일대만 문화 생활을 영위할 수 있지 다른 지역은 관에서 강제적으로 심은 갤러리가 대부분입니다.금천구도 마찬가지입니다. 금천구에는 금천구청 건물을 지으면서 같이 만든 공연장과 갤러리가 있습니다. 이 갤러리는 가끔 아주 보기 좋은 전시회를 합니다. 우연히 들렸다가 좋은 전시회를 금천구청사 부속 건물인 금나래아트홀에서 발견 했습니다.현재 2014년 7월 25일부터 8월 14일까지 '신학철, 박불똥의 현대사 몽타주'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물론, 두 작가 잘 모릅니다. 아니 모르는.. 2014. 8. 2.
여기선 이래야 하는 보안 여관의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전시회 그러니까 한 5~6년 전의 때묻지 않은 소녀 같은 얼굴을 하고 있던 삼청동이 인기 데이트 코스와 출사지로 변질 되면서 돈 냄새가 펄펄 나는 동네가 되었습니다. 돈이 들어오니 편의성은 좋아졌지만 삼청동의 맑은 기운은 거의 다 사라졌습니다 그럼에도 삼청동은 강남 번화가나 종로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향기가 살짝 남아 있습니다.그러나 앞으로는 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지 않습니다. 그런데 소녀 같은 맑은 얼굴을 하고 있는 동네가 아직 서울에 남아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서촌입니다. 서촌은 최근에 방송과 책으로 많이 소개 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자본의 손아귀가 미치지 않아서 풋풋함이 여전히 가득합니다. 특히, 예술가들이 높은 임대료의 삼청동을 피해서 부암동이나 서촌으로 흘러오고 있습니다. 서촌은 문인들과 예술.. 2014. 7. 30.
주변 사물을 재해석한 Domenic Bahmann의 작품들 영감이란 먼 곳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내 주변에 있는 사물과 사람 고정화 된 관념을 다시 생각해보고 다르게 생각해보면 새로운 공통점을 알게 되고 새로운 시선을 알게 됩니다. 이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는 방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디어는 먼 곳에서 오지 않고 오히려 우리 주변에서 더 많이 찾을 수 있습니다. 호주 출신 디자이너인 Domenic Bahmann은 주변에 있는 사물들을 색다르게 해석 했습니다. 그 재해석한 작품들입니다. 계란 강아지 파스타 스카이라인 자연의 소리 월드 레코드 LEMOSINE 편안함 Fruitney, 호주 한밤의 스낵 워시나도 문어 바나나 양말 판다 내귀를 위한 음악 건강한 M 굿 모닝 일렉트리펀트 헤어도너츠 노트 쉽 아침의 이륙 작품들이 균질하지 못하고 어떤 작품은 아주 좋고.. 2014. 7. 29.
철도 레일 위에 그림을 그리는 스트리트 아티스트 Bordalo II 홍대에 가면 스트리트 그래피티들이 꽤 많습니다. 그래피티와 홍대 미술학과 학생들이 그린 벽화가 섞이면서 묘한 시너지 효과를 냅니다. 이는 해외에서는 흔한 풍경이죠. 그런데 포르투칼의 Bordalo II라고 불리우는 이 아티스트는 거리가 아닌 철도 레일을 캔버스 삼아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허락을 받고 그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철도 레일이 오선지가 되었네요. 그런데 이 그림은 위에서 내려다 봐야 하는데 열차 안에서나 차장은 볼 수 없겠는데요 철도 레일을 빨간 색으로 물들인 모습은 신선하네요. 회색 빛 돌과 흑갈색 레일에 컬러의 색과 그림을 입힌 모습. 신선한 모습입니다. 더 많은 사진은 http://globalstreetart.com/bordalo-ii 에서 볼 수 있습니다. 2014. 7. 23.
삶의 주체와 자유찾기를 철학으로 풀어 쓴 책 '삶을 위한 철학수업' 제가 철학을 처음 접한 것은 군시절이었습니다. 흔한 군시절의 연인과의 헤어짐으로 인해 너무나 고통스러웠습니다. 술이라도 먹고 싶지만 군대에서 술을 마실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그런 사실을 누구에게도 밝히기도 쉬운 것이 않습니다.이 고통의 뿌리는 무엇일까? 궁금했고 그렇게 그 고통의 근원을 알기 위해서 철학 책을 읽기 시작 했습니다. 고전 철학은 현재를 사는 나에게 현학적일 뿐 큰 도움이 되지 않았고 철학을 소설 형식으로 쉽게 풀어 쓴 '소피의 세계'를 통해서 철학을 알게 되었습니다우리가 철학을 어렵다 어렵다 하지만 철학이야말로 인간 고통의 근원과 인간의 본질적인 자아찾기를 한 결과물이자 선조들의 삶의 지혜가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나브로 철학을 접하고 익히게 되면서 마음에 불던 태풍은 점점 고.. 2014. 7. 20.
한국 연극의 메카 대학로와 마로니에 공원 대학로가 왜 대학로인지 모를 때 대학로에 처음 갔습니다. 그때가 92년도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대학 사진 동아리의 정기 출사지 중 하나였고 선배들에 이끌려 갔던 대학로가 처음으로 만난 대학로였습니다. 당시의 기억은 거의 남아 있는 것은 없습니다. 그냥 많은 비둘기들과 술집에서 게워낸 시큼한 썩는 내, 그리고 현란한 연극포스터가 도배를 하는 수준으로 포스터가 많이붙어 있던 모습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정말 무질서한 풍경이었지만 이상하게 생기가 넘쳤습니다.아! 전통시장의 그 생기가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전통시장과 다른 점은 주 이용 고객이 10대에서 30대 사이라는 점이 다릅니다. 이 대학로를 요즘 다시 자주 찾게 되네요. 대학로에는 마로니에 공원이 있습니다. 마로니에 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다고 마로니에 공원.. 2014.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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