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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933

놀이와 예술이 하나가 된 듯한 김성수 개인전 '상자속의 놀이공원' 예술이 고루한 이유 중 하나는 예술은 체험하기 보다는 그냥 멀뚱히 쳐다보는 것입니다. 왜 예술은 만지면 안 될까요? 고귀한 존재라서요? 그렇죠 고귀한 존재입니다. 유일무이함이 생명이니까요. 그러나 예술도 체험하고 만져보고 하면 안 될까요? 안양예술공원의 숲속 조각공원은 그래서 좋습니다. 만져볼 수 있고 들어가 볼 수 있어서요. 체험할 수 없는 예술은 감상해야 합니다. 감상을 하려면 그냥 감상하면 안 되고 뭘 좀 알고 봐야 제대로 보입니다. 이렇게 진입 장벽이 점점 높아지자 사람들은 예술에 대한 거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대신 키치 예술이라고 하는 거대한 러버덕 같은 것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키치 예술을 예술계에서는 하급문화로 취급하지만 익숙한 이미지에서 오는 친근감을 무기로 대중적 인기는 아주 높습.. 2014. 10. 26.
유명 앨범 커버를 이용한 독특한 뮤직 비디오 Mayokero 국내에서 뮤직비디오가 처음 소개 된 것은 80년대 중반 정도였습니다. 당시는 뮤직 비디오 개념이 없던 나라였는데 미국의 MTV를 보면서 국내에서도 뮤직비디오가 만들어집니다. 당시는 방송국에서 만든 아주 조악하고 촌스러운 뮤직비디오였습니다.그러다 서태지가 나올 무렵부터 미국 MTV 스타일의 국내 뮤직비디오가 나오기 시작했고 음반 활황기인 90년대 중반에는 뮤직 비디오를 만드는데 10억 원 이상을 쓰면서 고퀄리티 뮤직 비디오가 많이 만들어집니다. 유명 영화배우들을 출연 시키면서 해외로케한 뮤직비디오가 많았습니다. 돌이켜보면 90년대 중후반 뮤직비디오가 최고의 가요 뮤직비디오가 많습니다. 그러나 MP3시대를 지나서 음원시장으로 바뀌면서 가수들이 돈을 많이 벌지 못하자 뮤직비디오도 아주 간단하게 만들기 시작합니.. 2014. 10. 26.
해외 유명 음악 앨범 커버의 실제 모습은? The Bigger Picture 요즘은 음악을 소유하는 것이 아닌 소비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음악을 다운 받아서 듣는 것이 아닌 스트리밍을 소비하기 때문에 어떤 물질적인 소유 개념이 없기 때문인지 가수들은 앨범도 내긴 하지만 디지털 싱글들을 많이 냅니다. 앨범을 내긴 하지만 앨범이 많이 팔리지 않으니 앨범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하지도 않습니다. 이렇게 소비 형태가 달라지다보니 앨범 커버 사진이 뭔지 잘 알지도 못합니다. 그럼에도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유명한 음악 앨범들이 있고 음악 성수기였던 8,90년대에 빅 히트친 유명한 음악앨범 커버들이 있습니다. 이 유명한 음악 앨범 커버에 담기지 않은 이야기는 뭐가 있을까요?영국의 광고대행사인 Aptitude가 기획한 The Bigger Picture는 사진으로된 유명한 음반 커버 사진을 좀 더.. 2014. 10. 24.
베스트셀러 작가 김진명의 신작 싸드(THAAD), 중요한 이슈를 끌어낸 소설 제가 책을 많이 읽게 된 계기는 군대였습니다. 반복 동작 같은 무료한 일상이 대부분인 군대에서 시간을 죽이는 최고의 방법은 책이었습니다. 그러나 책에 친숙하지 못하던 삶이 갑자기 책을 읽으려니 책이 읽히지 않습니다. 그때 책과 친해지게 한 이유식 같은 책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입니다. 김진명을 베스트셀러 작가로 단박에 올려놓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핵 물리학자 이휘소 박사를 소재로 한반도를 둘러싼 핵개발의 거대한 음모를 다룬 사실을 소재로한 소설인 팩션입니다. 김진명은 실제 있는 사건과 사실을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력을 넣은 팩션을 잘 쓰는 작가입니다. 이 김진명 작가가 싸드(THAAD)라는 소설을 출간했습니다. 싸드(THAAD)를 둘러싼 의문의 죽음을 파해치는 열혈 변호사의 열정을 담은 소설.. 2014. 10. 20.
야구에 대한 길라잡이 야구가 10배 더 재미있어지는 55가지 이야기 LG트윈스는 최고 인기 구단이지만 지난 11년 간 가을야구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작년에 꿈과 같은 가을 야구를 했습니다. 가을 야구에서 허망하게 탈락했지만 그럼에도 이 애증의 야구 구단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전반기의 허탈한 모습을 지나 양상문 감독 부임후에 놀라운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3일 간의 놀라운 역전승 특히 어제의 역전승은 짜릿했습니다. 하이라이트를 돌려 보고 또 돌려보면서 신바람 야구를 지켜봤습니다. 야구는 국내에서 가장 성공한 프로 스포츠입니다. 1982년 출범해서 30년 지난 지금도 큰 인기를 끌고 있고 최근에는 여성팬들이 늘면서 그 인기는 더 커졌습니다. 초기의 저질 관객 문화는 사라지고 지던 이기던 응원 자체에 큰 의미를 둔 성숙한 응원문화 그리고 미국에서도 부러워하.. 2014. 10. 8.
파주 북소리축제에 대한 쓴소리 3가지 가을에는 정말 많은 축제를 합니다. 출판계에서도 여러 도서 관련 축제를 합니다. 서울에서 가장 대표적인 북축제는 홍대 주차장 거리에서 하는 '와우 북페스티벌'입니다. 그러나 이 와우 북페스티벌에 최근에는 가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북페스티벌이지만 실제적인 모습은 오프라인 책 할인 축제라고 밖에 느껴지지 않네요. 책 할인을 많이 해주긴 하지만 그 정도 할인은 온라인 서점의 할인과 비슷하기 때문에 큰 매력이 없습니다.그나마 초창기에 있었던 헌책 교환 프로그램이 좋았는데 요즘은 그런 모습도 보이지가 않네요. 그나마도 알라딘 헌책방이 더 다양한 책을 구할 수 있어서 매력이 없습니다.어제 파주 북소리 축제를 갔다 왔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을 해서 갈까 말까 고민을 했지만 일산에 들렸다가 근거리에 있어서 마을 버스.. 2014. 10. 4.
유치원 때 그린 그림을 프로가 되어서 다시 그린 일러스트레이터 이상하게도 누구한테 배운 것도 아닌데 저절로 그림이 잘 그려졌습니다. 물론, 창조는 못하고 앞에 있는 사물을 그대로 옮기는 수준인데 어느 순간 스케치가 아주 잘 되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이 꽤 있죠. 어렸을 땐 잘 하고 싶어도 절대로 되지 않던 것들이 나이 들면 저절로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경험이 쌓여서 그럴까요?그림을 잘 그리는 화가들은 좀 다를 것입니다. 그림에 대한 소질이 있고 그걸 수 없이 단련해서 그림을 잘 그리게 된 분들이 많겠죠. 수 없이 시도하면 잘 될 수 밖에 없죠. 기본적인 자질 외에 경험과 노력이 쌓이면 그림은 일취월장 해지고 묘사라는 스킬이 정점에 달하면 자신만의 또는 다른 그림과 차별화 된 그림을 그리게 됩니다. 그 차별성이 공감이라는 바다와 만나면 큰 범선이 되어서 항해를 합니.. 2014. 9. 24.
유쾌한 칼라파워를 보여주는 서울문화역 최정화 총천연색 전시회 구 서울역은 서울시청과 달리 파괴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은 일제가 만든 것이라면 무조건 부셔 버려야 직성이 풀리는지 거의 다 부셨습니다. 그러나 전 일제 시대에 만든 건물이라고 해도 그 아픈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서라도 근대 문화 유산을 보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같은 시선으로 산다면 전 세계의 그 많은 문화 유산들 중 많은 부분은 파괴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일제를 싫어하면서 친일파 재산 환수법에 전원 반대를 한 새누리당에 담뿍 사랑을 주는 나라? 이걸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여야 할까요?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구 서울역은 파괴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 구 서울역도 파괴하자는 목소리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문화재적인 가치도 크고 오르세 미술관처럼 미술관으로 바꾸자는 소리가 있었고 그렇게 되었습니다... 2014. 9. 14.
금천예술공장 2014년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 미디어 아트의 비언어적 해석 예술의 뿌리는 기술입니다. 기술이 선행되고 그 기술을 이용해서 예술이 나옵니다. 예를 들어 피아노라는 기술체가 나오지 않았다면 음악을 연주 할 수 없습니다. 뭐 바이올린, 하프, 기타가 기술이냐고 따질 분들도 있지만 그게 처음 등장 했을 때는 기술체였습니다. 지금이야 그냥 악기라고 불리지만 초기에는 기술이었습니다.기술이 나오면 그걸 가장 먼저 활용하는 곳은 예술입니다. 왜냐하면 어떤 신기술이 나오면 그 기술이 일상까지 전달 되려면 가격이나 일상에 도움이 되는 긴 과정이 있기 때문에 바로 우리 일상에 접목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술은 기술이 나오면 그 기술을 이용해서 자신의 영감과 표현을 합니다.특히, 미디어 아트 같이 최신 기술이나 다양한 매체를 이용한 예술 분야는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2014. 9. 12.
공장 사일로를 예술 작품으로 만든 Os Gemeos 영국이나 중국 등은 공장을 개조해서 예술인들의 공간이나 갤러리로 개조했고 한국도 발전소 건물 일부를 문화 예술 공간으로 개조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밴쿠버에서 거대한 폐 공장 사일로를 거대한 예술품으로 만들었네요. 밴쿠버 비엔날레에서는 브라질의 듀오 그래피티 아티스트인 Os Gemeos가 거대한 폐공장 사일로를 거대한 예술품인 'Giants'로 만들었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저 크기를 보니 시멘트 공장 사일로 같네요. 높이는 21미터입니다. 그림은 이 듀오 그래피티 아티스트의 캐릭터입니다. 이전에는 보잉747를 그렸는데 이번에는 좀 더 큰 사일로를 그렸습니다. 이런 그림은 페인트 값만 해도 많이 들텐데요 Os Gemeos 는 소셜 펀딩 사이트인 인디고고에서 투자를 받아서 그림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 2014. 9. 9.
뒤안길을 사진으로 담는 사진작가 구본창을 알 수 있는 책 공명의 시간을 담다 제가 좋아하는 사진작가들 대부분은 다큐멘터리 사진을 찍는 사진작가들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선정한 올해의 작가 중 한 명으로 뽑힌 노순택이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를 찍는 안세홍 작가, 일본 내 조선인 학교를 사진으로 담은 김지연 사진작가를 좋아합니다. 반면 싫어하는 사진작가도 꽤 많습니다만 밝히지는 못하겠네요. 다큐 사진작가가 아닌 사진작가 중에도 좋아하는 사진작가가 꽤 있긴 합니다. 다만 덜 좋아할 뿐 좋아하는 사진작가가 꽤 있습니다. 그중 한 명이 구본창 사진작가입니다. 대학 복학을 한 후에 사진동아리 활동을 더 열심히 했습니다. 술만 먹고 노는 먹자 동아리가 아닌 정말 사진을 좋아하는 동아리 활동을 했습니다. 거기에는 앤셀 아담스 같은 즉물 사진에 반한 계기도 있었지만 위 사진도 저에게 큰 역할을 .. 2014. 8. 21.
사진평론가의 시선으로 본 '사진가의 우울한 전성시대' 수많은 사진책을 뒤적여보곤 하지만 내가 궁금한 것에 대한 대답을 제대로 해주는 책은 없습니다. 대부분이 카메라 관련 기술서적이고 감성놀이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너무 평범하고 대중적인 카메라 관련 서적이 대부분이자 취미서적이 대부분입니다.최근에는 사진 인문서적이 꽤 나오긴 하지만 대부분 사진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찍어야 하는 지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 추상적인 글도 좋긴 하지만 한국에서 사진가로 살아가는 방법이나 사진 보는 방법이나 한국 사진계를 냉철하게 비판하고 분석한 책은 거의 없었습니다., 최근에 읽은 2014/05/20 - [세상 모든 리뷰/책서평] - 한국 사진계에 돌직구를 던진 책 `사진직설`읽은 책이 그나마 한국 사진계에 대한 꾸중과 비판을 꽉꽉 담았습니다. 이 책과 함께 읽으.. 2014.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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