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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934

상황별 사진 촬영의 친절한 설명을 담은 책 카메라와 렌즈에 관한 질문 100 시중에 나가 보면 여전히 카메라 관련 서적, 사진에 관한 서적이 많습니다. 이렇게 많고 많은 카메라 및 사진 관련 서적이 있지만 친절도 면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책은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최근 일본의 카메라 관련 서적을 번역한 책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참 신기한 게 있습니다. 일본은 매뉴얼의 나라답게 설명문 같은 것을 아주 잘 만듭니다. 일러스트를 곁들여서 아주 잘 설명하죠. 일본의 안전 매뉴얼을 보면 너무 보기 편하고 쉽습니다. 이는 카메라 매뉴얼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세계적인 카메라 제조사가 여럿 있는 나라답게 카메라 관련 매뉴얼 책을 꽤 잘 만듭니다. 그래서 제가 DCM을 정기 구독하고 있습니다. DCM은 일본 카메라 잡지인데 한국에서 번역 발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VDCM과 DCM으.. 2017. 9. 7.
SNS의 추천기능을 실사로 재현한 Signs of the Times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구매하면 같은 책을 산 분들이 산 다른 책을 추천합니다. 온라인 서점 말고도 우리가 메일 사용하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SNS에서도 추천 기능이 있습니다. 이 친구를 추천합니다. 이 콘텐츠를 추천합니다 등등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추천하는 사람과 콘텐츠가 있습니다. 이 추천 기능에서 영감을 얻어서 오프라인에 추천 기능을 실현한 예술가들이 있습니다. SNS의 추천기능을 실사로 재현한 Signs of the Times 영국 아티스트 Scott Kelly와 Ben Polkinghorne은 뉴질랜드 여행을 갔다가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립니다. 우리가 아름다운 풍경 사진을 보고 좋아요를 누르면 비슷한 다른 풍경 사진을 추천을 해줍니다. 아마존과 같은 쇼핑몰은 이 추천 기능이 더 발달해있.. 2017. 8. 29.
판매 금지된 책 10만 권으로 만든 파르테논 신전 1991년 마광수 교수의 '즐거운 사라'라는 책이 외설이라는 이유로 판매 금지되었습니다. 놀랍게도 이 판매 금지 조치는 아직까지도 유효합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거의 모든 책들이 판매 금지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그만큼 한국 사회가 개방적이고 예전보다 윤리적 잣대가 여유로워진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보수 정권이 10년 동안 나라를 우편향으로 운영하는 동안 금지된 책들이 늘어났습니다.2008년 국방부는 불온서적 23개 리스트를 만들어서 군인들이 읽지 못하게 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문체관광부에서 선정한 우수도서도 국방부는 금서리스트에 올리는 촌극을 펼칩니다. 전 세계 정부는 여러가지 이유로 판매를 금지한 책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탈린은 '조지 오웰'의 1984가 소련의 미래를 그렸다는 이유로 판매 금지.. 2017. 7. 31.
유쾌하고 묵직한 전시회 크지슈토프 보디츠코의 기구, 기념비 프로젝션 수 많은 미술전시회들이 매일 같이 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전시회들은 대부분 어둡거나 경건한 전시회가 많습니다. 이런 미술전들은 묵직한 맛은 좋지만 다 보고 나오면 길게 기억이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유쾌하면서도 메시지의 묵직함이 좋은 전시회가 있습니다. 바로 '현대미술관 서울관' 지하에서 전시되고 있는 크지슈토프 보디츠크의 전시회입니다. 전시회는 7월 5일부터 10월 9일까지 아주 긴 시간 전시하니 천천히 방문하셔도 됩니다. 아시죠?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오후 6시 이후에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크지스토프 보디츠코 전시회는 5관에서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발음도 어렵고 타자도 어려운 '크리슈토프 보디츠코'를 저를 포함 대부분의 분들이 모르실겁니다. 그런데 이분 해외에서 꽤 유명한 .. 2017. 7. 29.
수집품으로 만든 뇌 해부도 Head 시리즈 10년 전에 나에 대한 정체성을 담은 뇌구조가 유행했었습니다. 옆으로 한 머리 속에 내가 좋아하는 것이나 주로 하는 생각을 적어 넣는 것이었죠. 그런데 이와 비슷한 작품이 있네요. 시카고에서 활동 중인 Edwige Massart와 Xavier Wynn는 Head에서 뇌 구조와 비슷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이 Head시리즈는 Massar가 4살 때 시작한 수집품에서 시작됩니다. 저도 어렸을 때 보물 상자라고 해서 예쁘고 좋은 것들만 모아 놓은 상자가 있었고 지금도 가지고 있습니다.지금은 새로 추가되는 것은 없고 그냥 추억의 상자가 되었네요. Massar의 수집품을 모은 개인 소장품과 Wynn이 어린 시절 시카고 박물관에서 본 인체 횡단면도의 아이디어가 섞여서 머리에 소장품을 넣은 Head 시리즈가 나왔습니.. 2017. 7. 7.
오염된 물로 만든 아이스바. 수질 오염에 대한 심각성을 일깨우다 4대강이 창궐한 녹조를 보고 우리는 '녹조 라떼'라는 단어로 조소를 날렸습니다. '녹조 라떼'가 중요합니다. 우리가 그냥 4대강 녹조라는 말로만 이야기 했다면 4대강 오염의 전파력을 떨어졌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친근한 단어인 '녹조 라떼'라는 말과 함께 투명한 플라스틱 1회용 컵에 4대강 녹조를 담아서 찍은 사진 1장이 4대강 녹조의 심각함을 아주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아이스바입니다. 먹음직 스럽죠? 이 아이스바는 안에 뭔가 부유물이 잔뜩 있습니다. 더러운 느낌이 확 듭니다. 이 아이스바는 대만의 3명의 대학생이 수질 오염의 심각성을 담은 '오염된 물'이라는 작품입니다. 3명의 학생은 대만의 강, 해변, 호수, 항구의 오염된 물을 얼린 후에 폴리에스테르 수지를 이용해서 아이스바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아.. 2017. 6. 26.
버려진 페인트붓에 기억할만한 여성을 조각한 Rebecca Szeto 대량 생산, 대량 소비의 패턴은 산업화 이후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량 생산으로 개성이 없는 시대에 개성을 위한 맞춤 생산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지만 대량 생산의 효율을 넘어서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대량 생산된 제품들은 쉽게 버려지기도 합니다. 고쳐 쓰기 보다는 그냥 새로 사는 것이 더 나으니까요. 그래서 폐품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예술가 Rebecca Szeto는 버려진 것들에 관심이 많습니다. 죽은 벌, 녹슨 것들 그리고 버려진 페인트붓 등을 바라보면서 잊혀진 것들에 관심을 가집니다. 그중에서 버려진 페인트 붓을 주워서 붓 손잡이에 기억할만한 여성들을 조각했습니다. 여성들은 유명한 여성도 있지만 우리가 잘 기억하지 못하는 여성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M.I.T 공대 졸업생, 2014년 이슬.. 2017. 6. 25.
세밀하고 거대한 조형물을 담은 신종식 작가의 세상의 마을과 바벨탑 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서울 안의 서울인 종로의 큰 쉼터입니다. 이 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주변에 많은 갤러리들이 있습니다. 이중에서 최근에 생긴 세움 갤러리를 잠시 들렸습니다. 세움 갤러리는 2층 한옥풍의 건물입니다. 전통적인 한옥은 2층 건물이 거의 없기 때문에 개조 한옥 건물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아! 위치는 현대미술관 서울관 바로 옆에 있습니다. 삼청동 쪽으로 가는 길에 있습니다. 이 세움 갤러리에서 5월 31일까지 신종식 작가의 이라는 전시회가 있었습니다. 미리 소개해드렸어야 했는데 바쁘다 보니 전시회 기간이 지났네요. 그럼에도 소개하는 이유는 아주 흥미로운 작품이 있기 때문입니다. 갤러리는 1층과 지하 1층과 2층이 있습니다. 전시 제목인 에서 볼 수 있듯이 작품의 소재들은 성서를 기반으로 한 중동.. 2017. 6. 5.
전선으로 만든 거대한 빛의 건축물 아부다비 왕실 행사로 이탈리아 예술가인 Edoardo Tresoldi는 전선으로 만든 거대한 건축물을 만들었습니다. 무려 7천 평방 미터의 공간에 거대하고 우아한 조형물을 만들었습니다. 전 처음에 이 사진보고 라이트 그래피티인 줄 알았습니다. 장노출에 놓고 빛으로 그림을 그린 환영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이게 다 전선이네요. 이 거대한 조형물은 두바이에 있는 Designlab Experience와 공동으로 3개월 동안 설계 및 제작을 했습니다. 조형물 형태는 거대한 돔과 아치 기둥 등의 르네상스 건축과 고전 건축을 참조했습니다. 반 투명의 유령처럼 보이는 조형물이라서 속이 훤이 들여다 보입니다. 전시가 끝나면 이 조형물은 아랍에미레이트 수도에 있는 대학이나 공원 박물관에 다시 재 설치가 될 예정입니다.. 2017. 5. 18.
홍대의 작은 쉼터 같은 홍대 예스24 중고서점 요즘 핫플레이스 중에 핫플레이스는 홍대입니다. 이 홍대는 20년 전에도 핫플레이스였습니다. 당시는 신촌에 좀 더 기울기가 기울어져서 보통 신촌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요즘은 신촌 보다 홍대가 더 인기가 높습니다. 홍대가 이렇게 인기가 높은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젊은이들의 취향을 잘 반영한 다양한 카페와 현란한 패션 그리고 출판사들이 많아서 그런지 북카페도 많고 골목도 참 예쁜 곳이 많습니다. 20년 전 홍대는 홍대 주변만 홍대 상권이었다면 최근에는 경의선 숲길이 생기면서 연남동과 서강대 부근까지 홍대 상권이 되었다고 할 정도로 상권도 커졌습니다.홍대가 인기 있는 이유는 문화와 예술이 숨 시기 때문 아닐까요? 그러나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홍대 주변이 거대한 상권이 되면서 예술가들이 떠나고 있는 .. 2017. 5. 17.
골목 사진가 김기찬을 회상하는 책 <골목을 사랑한 사진가> 1장의 사진이 세상을 바꾸기도 하지만 여러 장의 사진이 모여서 거룩한 힘을 만들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보기 드물게 히트한 사진집 은 한 아마추어 사진가가 딸이 나고 자라고 결혼하기까지의 긴 시간을 사진집에 담았습니다. 사진 하나 하나는 뛰어나다고 할 수 없지만 긴 세월의 더께가 주는 시간의 힘은 큰 공감을 자아냈습니다. 이렇게 하나의 피사체를 긴 세월동안 촬영하는 열정은 사진가의 명성을 크게 끌어 올릴 수 있습니다. 사진가 김기찬은 골목을 30년 이상 촬영한 사진가입니다. 70년대 동양방송국(TBC-TV)에서 영상제작부장을 역임하다가 전두환 군부 정권이 언론 통폐합을 추진해서 KBS 영상제작국 제작1부장으로 위치이동을 합니다. 꽤 잘나가는 안정된 직장을 지닌 김기찬은 1969년부터 주말마다 카메라를 들고.. 2017. 3. 16.
커피를 알고 싶은 분에게 좋은 만화책 허영만의 '커피 한잔 할까요?' 봉지 커피만 먹다가 스타벅스가 한국에 도입한 산미가 좋은 원두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 지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정확하게 언제였는지 모르지만 2009년 경으로 기억됩니다. 스타벅스 쿠폰이 있어서 광화문 스타벅스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켰습니다. 얼음이 들어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들고 나와서 광화문 광장 옆 공원에서 먹다가 뭔 이런 커피가 다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 먹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먹으면서 생소한 맛에 꾸역꾸역 먹은 기억이 나네요.지금이야 원두커피 맛이 원래 그렇다는 것을 잘 알지만 당시는 큰 충격이었습니다. 요즘은 스벅 커피를 넘어서 캡슐 커피와 핸드드립 커피맛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커피의 종류가 많다는 것을 알았고 에스프레소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파생 커피의 맛도 잘 압니다. 이는.. 2017.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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