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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미술작품

SNS의 추천기능을 실사로 재현한 Signs of the Times

by 썬도그 2017.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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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구매하면 같은 책을 산 분들이 산 다른 책을 추천합니다. 온라인 서점 말고도 우리가 메일 사용하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SNS에서도 추천 기능이 있습니다. 이 친구를 추천합니다. 이 콘텐츠를 추천합니다 등등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추천하는 사람과 콘텐츠가 있습니다. 

이 추천 기능에서 영감을 얻어서 오프라인에 추천 기능을 실현한 예술가들이 있습니다.


SNS의 추천기능을 실사로 재현한 Signs of the Times 

영국 아티스트 Scott Kelly와 Ben Polkinghorne은 뉴질랜드 여행을 갔다가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립니다. 우리가 아름다운 풍경 사진을 보고 좋아요를 누르면 비슷한 다른 풍경 사진을 추천을 해줍니다. 아마존과 같은 쇼핑몰은 이 추천 기능이 더 발달해있죠. 이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이 이 제품도 구매했어요. 이 제품도 추천합니다 식으로 연관되거나 관련된 제품을 추천합니다. 이런 추천 기능을 오프라인에도 적용해 보자는 아이디어를 냈고 바로 실현했습니다. 

 

멋진 풍경 앞에 다른 사람들은 이런 풍경도 좋아했습니다! 라는 간판이 서 있습니다.  우리는 무심결에 그 추천 사진을 보게 되죠. 온라인이었다면 터치를 했을 것입니다. 



바닷가에는 여기도 추천합니다라는 바닷가와 폭포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꽃밭에는 다양한 공원과 새 사진이 추천에 올라왔습니다. 


놀이터에는 롤러코스터와 맥도날드와 유아 놀이방 사진이 추천 목록에 올라왔네요. 아주 흥미로운 예술 프로젝트입니다 그러나 이 두 아티스트가 담은 메시지는 좀 의미심장하고 비판적입니다. 

우리는 많은 추천을 받고 삽니다. 주변 사람의 추천도 있고 아마존 같은 온라인 쇼핑몰의 인공지능으로부터 추천을 받습니다. 이런 많은 추천이 우리의 삶을 살찌울까요? 두 아티스트는 이렇게 사람이나 인공지능이 해주는 추천 특히 인공지능의 영혼없는 추천의 무의미함을 지적합니다. 그렇게 추천 받은 것만 선택하는 삶이 과연 건강한 삶인가?라는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공감이 갑니다. 요즘 결정장애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많은 것들이 선택의 폭이 너무 넓고 큽니다. 이 다양한 것에서 선택을 하지 못하는 분들의 공통점은 줏대가 강하지 않습니다. 자기 개성과 주관이 뚜렷하면 선택에서 고민을 깊게 하지 않고 남의 추천도 참고만 할 뿐 그 추천을 무조건 따르지 않습니다. 두 아티스트는 이런 추천이 넘치는 세상을 비판하면서 우리 삶은 우리가 결정하는 것이라고 역설적으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많은 분들이 추천을 많이 받을 것입니다. 그 추천을 무조건 따르기 보다는 내 주관을 대입해서 선택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출처 : http://scottandbenorbenandscott.com/#/signs-of-th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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