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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935

유머작가 빌 브라이슨의 애증의 미국바라보기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면 이런 메시지가 반겨줍니다. 지금 모든 상담원이 통화 중이니 잠시 후에 다시 걸든지 말든지 하시고 듣기 지겨운 배경음과 함께 듣기 짜증 나는 기계음을 30초 후 똑같이 듣고 계시려면 계속 기다려주십시오. 앞으로 10초 후 똑같은 메시지가 나갈 예정입니다. ㅎㅎ 이건 어디까지나 농담입니다. 하지만 참 공감 가는 농담이죠. 빌브라이슨이라는 작가는 참 유머러스한 작가입니다. 거의 모든것의 역사를 통해 처음 알게 된 이 빌브라이슨은 신문컬럼리스트와 글을 여러 매체에 송고해서 먹고사는 작가 겸 칼럼니스트입니다. 하지만 참 유머러스하죠. 그의 유머는 심슨가족식 유머입니다. 만화 심슨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가 명확합니다. 심슨식 유머는 미국문화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어야 박장대소하게 됩니다. 하.. 2009. 4. 11.
반골 소녀 허지웅의 대한민국 표류기 http://photohistory.tistory.com2009-04-02T00:38:520.3610 전 이상하게 나 보다 어린 사람이 나 보다 글을 잘 쓰는 것을 보면 시샘이 많이 나더군요. 나보다 어린 사람이 돈도 더 많이 버는 것은 부럽지도 시샘도 없지만 이상하게 글을 잘 쓰면 시샘이 납니다. 글 쓰는 것을 업으로 하는 기자나 작가 같은 분들은 제 시샘의 대상이 되지 않지만 블로거라는 동질감이 드는 사람에게서는 시샘이 마구 샘솓습니다. 허지웅(일부러 경어를 쓰지 않을게요)은 영화기자입니다. 필름 2.0에 있다가 잠시 GQ라는 자본주의 찬양 잡지에 근무하다가 욕 많이 먹고 뛰쳐나옵니다. 그리고 지금은 영화잡지 프리미어의 기자입니다. 하지만 허지웅이란 이름은 저에게 기자보다 먼저 블로거 허지웅으로 다가.. 2009. 4. 2.
신기하게 여자안티가 없었던 여자가수 이선희 맞아요. 84년도였어요. 84년도 가을운동회때 어머니가 싸오신 김밥을 동생들과 먹고 6학년 2반 주둔지를 찾아갔습니다. 심하게 웨이브진 머리를 한 20대 초반의 담임선생님 뒤로 하얀 운동복을 입은 학생들은 옹기종기 모여있었습니다. 그리고 오후 운동회를 준비했죠. 그리고 몇몇 친구들이 당시 500원에 팔던 손바닥만한 포켓 가요를 꺼냈습니다 이 포켓가요는 주단위로 나오던걸로 기억됩니다. 이 포켓가요가 좋은것은 가수들이 부른 가요의 가사와 악보가 있었습니다. 당시 80년대 90년대 해도 인터넷이 없어서 가요 가사를 일일이 수작업으로 필기해야 했습니다. 예를들면 이런식이요. 내가 좋아하던 가요 J에게가 라디오에서 나오면 일단 공테이프에 녹음을 합니다. 그리고 일시정지버튼을 수시로 눌러가면서 한구절 한구절 받아 .. 2009. 4. 2.
천사의 멜로디를 알려준 음악가 이영훈의 지상에서의 메모(서평 광화문 연가) 중동에서 외삼촌이 보내준 산요 카세트플레이어를 보고 왜 소니 꺼가 아닌 소니짝퉁인 산요것을 보내셨나 약간 뽀루퉁 했었습니다. 85년 당시에는 산요라는 제품은 잘 몰랐습니다. 일제라면 무조건 소니만 알고 있었으니까요. 이 일제 카세트를 라디오용으로만 들었습니다. 그러다 팝을 알게 되었죠. 신디로퍼, 마돈나, 마이클잭슨을 알게 되면서 음악을 알게 되었습니다.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마이클 잭슨, 웸, 듀란듀란, 아하, 조이등이 음반시장을 꽉 잡고 있었습니다. 라디오 프로그램은 팝송 전문프로그램이 인기 있었고팝만 줄창 틀어주는 2시의 데이트, 이종환씨등이 인기가 많았습니다. 특히 2시의 데이트는 최신팝을 자주 소개해주어 청소년들이 방학 때만 되면 애청을 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이었고요. 가요는 라디오보다는 TV.. 2009. 3. 28.
광화문연가와 정동길 그리고 작곡가 이영훈 기도하는 꺄악!! 조용필은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슈퍼스타였습니다. 정말 독보적이다 할 정도로 슈퍼스타였죠. 조용필이 한국가요계에 미친 영향력은 대단합니다. 그러나 그에 못지 않게 한국가요를 진일보하게 업그레이드 시킨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작곡가 이영훈씨입니다. 우리에게는 이문세의 노래로 잘 알려진. 그녀의 웃음소리뿐, 사랑이지나가면, 굿바이, 소녀, 깊은 밤을 날아서, 붉은 노을을 작곡한 작곡가이죠. 작사도 다 이영훈씨가 했습니다 이문세는 라디오DJ로는 유명했지만 이렇다할 히트곡이 많지가 않은 가수였습니다. 그런 이문세가 한국 최고의 가수가 되게 해준것은 이영훈씨를 만나서부터였죠. 이영훈씨와 함께 만든 이문세3집은 조용필에 열광하던 소녀들을 이문세에게로 향하게 했습니다. 저는 이문세4집을 먼저 듣고.. 2009. 3. 28.
현장체험기가 진솔하게 담긴 인터넷 쇼핑몰 리얼스토리 TV에서 4억 소녀, 20억 아줌마가 인기 검색어에 수일 동안 뜬 적이 있습니다.  소녀가 4억을 벌어? 어떻게 벌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서서 검색해 보면 그 4억은 바로 인터넷 수입 여성의류 쇼핑몰 운영해서 번 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죠.이런 자극적인 검색어는  수많은  인터넷 쇼핑몰 창업 부나방을 만듭니다.  그런 부나방 들은  계획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인터넷 쇼핑몰 창업했다가  거대 포털들의 광고비만 상납하고  망하고 맙니다. 제 친구도 자신이 직접 개발한 손목시계를 만들어서 인터넷에 판매하다가  쫄딱 말아먹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그 친구 하소연 할 곳이 없어서  시계사업을 가장 말리 말렸던 나에게 술 사달라고 매주 전화 오더군요.  그래 술이나 먹으면서 달래라. 그러면서  친구와  뭐가.. 2009. 3. 26.
카세트 테이프 아트 어렸을때 못쓰는 카세트 테이프 발견하면 카셑 테이프 박살내서 둘둘감긴 테이프 던지기 놀이 하던 기억이 나네요. 있는 힘껏 멀리 던지면 하늘에 긴 포물선이 그려집니다. 이제는 추억의 물건이 된 카세트 테이프 그러나 이걸 이용한 아트를 하는 분들이 있네요. iri5라는 아티스트 그룹에서 “Ghost in the Machine” 이라는 작품입니다. 누구 같으세요?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이죠. 기타의 신으로 불리웠던 지미 핸드릭스입니다. 영원한 음유시인이었던 밥 딜런 이 분은 Joy Division라는 분 Joy Division 그룹 리더인가 봅니다. 제가 잘 모르는 분이네요 카세트 테이프로 만든 유명인들의 초상화 창의성이 대단합니다. 2009. 3. 23.
이것이 여행서다! 라고 느끼게 해준 쿠바여행기 http://photohistory.tistory.com2009-03-21T03:13:050.3810 자신이 쓴 책을 하나 내려고 할 때 가장 쉽게 쓰일 수 있는 책이 여행서가 아닐까 합니다. 다른 분야보다 식견이 짧아도 쓸 수 있는 게 여행 서니까요. 그래서 지식과 식견과 삶의 통찰력도 여행에 대한 지식도 많지 않은 연예인들이 뉴욕 여행기, 파리 여행기, 런던 여행기를 낼 때마다 느끼는 것은 차라리 화보집을 내지 왜 여행서를 낼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엄정화의 뉴욕 여행기 몇몇 연예인들이 출판사에서 돈 받아서 떠난 파리 여행을 다룬 CMKM이란 책 속의 홍진표, 임상효, 장윤주의 글은 내가 태어나서 읽은 책속의 내용 중 최악 중의 최악이었습니다. 반면에 전혀 모르는 일본 작가의 80년대에 떠난.. 2009. 3. 21.
착한카메라의 일기, 나를 위로하는 사진이야기 삶의 지치고 힘들 때 음악은 우리의 지친 어깨를 감싸줍니다. 모차르트 음악으로 우울증을 치료한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진도 훌륭한 우울증 치료제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들게 한 책이 있습니다. 책 나를 위로하는 사진 이야기 속의 이야기와 사진을 보고 나면 카타르시스가 느껴집니다. 훌륭한 명화나 감동 어린 영화 한 편을 본 느낌이더군요.이 책은 스트리트 포토그래퍼 이요셉작가가 글과 사진으로 이루어진 포토에세이 같은 책입니다. 적록색약인 사진작가 세상의 무지개빛을 담다. 사진작가 이요셉씨는 꿈이 선생님이었습니다. 그러나 적록색약 판정에 선생님 꿈을 접습니다. 복사기 속의 복사지처럼 살기 싫어서 카메라를 들기 시작합니다. 그의 사진을 보면 너무나 아름다운 컬러에 정말 이 작가가 적록색약이 .. 2009. 3. 17.
내가 뽑은 이문세 불후의 명곡 베스트 5 평소에 거의 보지 않는 해피선데이의 불후의 명곡입니다. 가끔 80,90년대 스타들이 자신의 주옥같은 옛 노래를 부를 때 가끔 보긴 했네요. 어제도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가 이문세를 봤습니다. 한때 나의 감수성 지도교사였던 그였지만 지금은 별 감흥이 안나더군요. 그래서 다시 채널을 돌릴려고 리모컨에 손을 얻었는데 손은 그 상태에서 멈추었습니다. 이문세가 저렇게 노래를 잘했나? 노래 잘하는 가수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정말 노래를 잘하더군요. 그리고 채널은 고정되었습니다. 어제 이문세편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옛 추억을 떠올리면서 이문세 노래를 따라 부르던 시절로 타임워프 시켜주더군요. 그리고 명곡은 세월의 흐름을 거부하는구나 느꼈죠. 어제 시청자가 뽑은 불후의 명곡 베스트 5에는 1. 붉은 노을2. 사랑이.. 2009. 3. 16.
쉬운 만화로 배우는 미학의 세계 3인3색 미학오디세이 혹시 기괴한 추상미술작품 앞에서 똥폼 잡고 이해하려고 노력해 보신 적 있나요? 아니면 구상작품이라도 그 작품에 숨겨진 알레고리를 찾아 숨은 진실을 찾으려고 하신 적 있나요? 누구나 한 번쯤은 미술관에 가봤을 것입니다. 그리고 짐짓 폼을 잡고 작품을 뚫어지게 보지만 당최 뭔 이야기를 하고 큰 건지 모를 때 그냥 미술관을 나옵니다. 그리고 뭔가 격조 높은 행동을 했다고 스스로 자부심을 느끼곤 하죠. 저도 한때는 그랬어요. 괜히 여자후배 끌고 현대미술관 가서 관람을 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백지상태로 가서 작품을 본 것이었다는 생각이 요즘 들더군요. 물론 작품은 아무런 선입견 없이 아무런 지식이 없이 봐도 좋은 작품은 큰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그 느낌은 더 세세하고 울림이 커집니다.. 2009. 3. 14.
추억과 시대를 박제한 우표와 크리스마스 씰 10년된 컴퓨터 잡지를 신주단지 모시든 가지고 있는 저는 추억병에 걸린 듯 합니다. 모든 물건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모습 때문에 방은 항상 물건들로 꽉 차 있습니다. 버려야 새것이 들어올 공간이 생기는데 오래된 것이고 하찮은 것이라도 내 손때가 묻고 추억이 묻은 것은 그게 폐품이라고 할지라도 잘 버리지 못합니다. 어린 왕자의 장미처럼 세상 유일한 나의 추억이 묻은 잡지니까요. 그런데 다정도 심하면 병이듯 합니다. 결국 추억 더미에 살고 있는 것 같아 최근에 대부분의 폐품과 잡지들을 버렸습니다. 그리고 또 뭐 정리할 게 없나 뒤적이다 이걸 발견했습니다. 오래된 우표책입니다. 제 것은 아니고 외삼촌들이 제가 어렸을 때 모으던 건데요. 이거 삼촌들이 저에게 줘서 제가 계속 이어서 수집하다 만 우표책입니다. 7.. 2009.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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