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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934

이 시대 20대들의 아픔을 담은 단편 소설 '치킨 런' 2010년 크리스마스 이브, 케익을 사들고 마을버스를 기다리는 제 앞에 한 배달원이 이리저리 오토바이 핸들을 흔들어 봅니다. 이리저리 흔드니 바퀴에서 이상한 소리가 납니다. 아마 배달을 하다가 엎어졌었나 봅니다. 이리저리 흔들다가 포기한 후 전화를 합니다. 이 모습을 한참 지켜 봤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면 가족과 함께 재미없는 TV라도 함께 보면서 케익에 불을 끄는 재미에 빠져 있거나 아니면 평소보다 최소 2배나 비싼 맥주집에서 김빠진 맥주 같은 이야기라도 해야 할텐데 배달을 하는 모습에 측은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누가 저들을 배달 시키는가? 같이 쉴때 같이 쉬고 같이 일할때 같이 일하는 모습은 없고 월드컵이다 크리스마스다 해서 특별한 날들에 매출이 더 오르는 것을 알기에 평소보다 더 과중한 일을 해야 하는.. 2012. 2. 22.
김구라식 비유법의 원천은 책읽기와 신문읽기 가끔 김구라, 황봉알, 노숙자(구봉숙)가 했던 인터넷 방송을 들어볼때가 있습니다. 이런 면~~접같은 말들이 마구 쏟아져서 지금 듣기에도 거북스러운 방송이고 막말방송의 원조이지만 왠지 모를 시원함이 있습니다. 이 구봉숙에서 김구라가 마이너에서 메이저로 올라온 계기가 된게 라디오DJ를 맡기 시작하면서 부터죠 제 기억으로는 잠시 땜빵으로 맡은 KBS 라디오, 그러나 안정되고 재미있는 진행 특유의 정곡을 찌르는 질문등을 통해서 점점 인기가 많아지고 찾는 곳이 많아지더니 지금은 A급 진행자로 대우 받고 있습니다 물론 유재석이나 강호동급은 아닌 한계가 있는 모습도 보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김구라의 화법이나 진행솜씨를 보면 김구라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있다고 느껴지네요. 김구라는 말을 참 많이하고 말을 참 잘합니다. .. 2012. 2. 22.
20,30대 예비, 초보직장인들에게 좋은 `메이드 인 미` 한 직원이 이렇게 고백을 했습니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그 말에 "나 또한 뭐가 좋아하는지도 모르고 시키는대로 남이 만들어준 길 혹은 남들이 가는 길이 내 길인줄 알고 살았고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예요. 또한 이런 사람이 부지기수이니 서점에 가면 자기계발서가 넘치는 것 아닐까요?"20대들과 가끔 이야기 하다 보면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뭘 잘하는지도 모른채 남이 시키면 잘하지만 스스로는 어떤 일을 하지 못하는 자존감이 없는 젊은이들을 많이 만납니다. 좀비들 한마디로 좀비 같은 20대들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들때가 많습니다. 그런 모습은 현재의 20대만의 이야기가 아닌 과거 20대인 저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누구하나 따끔하게 충고하거나 진중하게 내 자신에 .. 2012. 2. 21.
영화 하울링, 배우 이나영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다 좀 취했습니다. 이상합니다. 술에 좀 취하기도 했지만 한 배우에 취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오늘 이번주 목요일에 개봉하는 영화 '하울링' 시사회에 갔는데 영화 자체의 재미 보다는 배우 이나영을 뚫어지게 보고 온 느낌입니다. 영화 하울링은 이나영의 이나영에 의한 이나영을 위한 영화 같았습니다. 그리고 CF모델 이나영이 아닌 '배우 이나영'을 생각했습니다 미리 고백하지만 '모델 이나영'이 아닌 '배우 이나영'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매일 커피를 마시면서 노래를 부르는 이나영 보다는 시청률은 낮아도 흥행성적은 좋지 않아도 30초라는 가두리 양식이 아닌 활어 같은 드라마나 영화 속 이나영을 응원하고 흠모했습니다. 그 흠모의 시작은 2004년 MBC드라마 '아일랜드' 부터 였습니다. 이나영은 잠뱅이라는 청바지 모델.. 2012. 2. 15.
똑딱이 무시하지마. 나는 똑딱이 포토그래퍼다 "아저씨, 거기 좀 나와 주세요." '누가 또 있나?' 그저 나는 쪼그리고 앉아서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었을 뿐이고. "아저씨! 거기 좀 나오라니까요!" 그제야 고개를 돌려보니 한 중년 남자가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로 거칠게 비키라는 손짓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그 소리는 나에게 한말이었다. .... 나도 질수 없었다. "지금 사진 찍고 있는 거 안 보여요?" 내 말에 출사 무리들이 키득거리기 시작한다. 고작 똑딱이 카메라를 들고 사진 찍는다는 게 우스워 보였을까?" "아직 다 못 찍었으니까 기다리세요." 그리고 그때 난 평생 잊을 수 없을 말을 듣고야 말았다. "똑딱이로 무슨 사진을 찍는다고." -나는 똑딱이 포토그래퍼다 중에서 일부 발췌- 왜 그럴까요? 왜 한국사람들은 타고 다니는 자동차 배기량, 사.. 2012. 2. 14.
쉬운 만화로 최신 경제 문제를 집어주는 만화 경제학3 한국의 유일한 철학이자 보편적인 종교는 '경제'입니다. 수학은 몰라도 영어는 몰라도 경제는 배워야 하고 남 보다 많은 경제 지식을 가진 사람이 각광받는 시대입니다. 경제지식이 없는 사람은 보다 많은 기회비용을 지불해야 하며 돈을 까먹거나 잃는등 경제에 해박한 지식을 가져야 이 험난한 경제의 거대한 파고 속에서 살아 남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경제학박사가 모두 부자가 아니듯 경제를 빠삭하게 안다고 모두 부자가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자기 돈이 줄줄 세는 것은 막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는 어렵게만 느껴집니다. 조금만 경제학 용어가 나오면 머리가 지끈 거려옵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돈에 대한 관심과 돈 이야기만 하면 속물이라고 보는 시선도 솔직히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경제를 많이 알고 재테크를.. 2012. 2. 14.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설치 예술가 마크 젠키스 한 청년이 후두티를 입고 거리에 앉아 있습니다. 그런데 얼굴이 보이지 않네요. 약간 섬뜩 하기도 합니다. 지나가는 행인들이 분수에 빠진 사람을 보고 놀라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표지판에 매달려 있네요. 위 사진속 사람들은 사람이 아닌 마크 젠키스(Mark Jenkins)라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설치 미술가의 작품입니다. 이 작가는 여러모로 독특한 작가입니다. 대학에서 미술을 배우지 않고 지리학을 배운 작가입니다. 전세계를 돌아 다니면서 영어강사를 했던 특이한 이력도 있습니다. 그러던 중 스페인 출신 조각가 후안 미노즈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서 미술가로 활동을 합니다. 대단한 용기네요. 정규교육을 받지 않고서 거리의 설치미술품을 전시하는 작가로 활동 하다뇨. 더 놀라운 것은 이 작가의 작품은 허락을 받고 설.. 2012. 2. 12.
셔터를 누를수록 젊어지는 사진의 마술, 카메라는 나이를 묻지 않는다 국민취미도 시대에 따라 변하기 마련입니다. 80,90년대의 취미가 독서와 음악감상이었다면 2천년도 들어오면서 취미가 바뀌기 시작하는데 그중 하나가 사진찍기입니다. 또 하나는 등산이고요. 등산은 50대 이상의 국민취미고 실제로 산에 가면 대부분 중노년분들이지 20대가 산에 오르는 것을 보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사진찍기는 다릅니다. 10대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사진 찍기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사진찍기가 국민취미가 된 이유는 디지털카메라 때문입니다. 필름카메라 시절에 사진찍기가 취미라고 하면 우러러 보는 경향이 있고 실제로 사진찍는게 상당히 돈이 많이 들어 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카메라만 구입하면 사진찍기 취미에 들어가는 돈은 거의 제로입니다. 물론 비싼 렌즈사고 바디 업그레이드에 수 많은 악세사리를.. 2012. 2. 8.
힘겨운 겨울나기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우울, 이외수의 겨울나기 함박눈이 펑펑내립니다. 구두는 아가리를 벌린채 서 있고 남자는 노란옷을 입은 여자를 오늘도 찾고 있습니다. 이름도 모릅니다. 나이도 모릅니다. 어디 사는지도 모릅니다. 남자는 그냥 노란 옷을 입은 여자만이 자신의 병을 치료해주고 이 너절한 삶의 구렁텅이에서 꺼내줄 것 같았습니다. 농약은 외상이 없습니다. 서민적인 자살인 농약을 먹고 자살하기 위해 항상 주머니속에 농약을 가지고 다니는 남자 이 거센 방황이 끝나면 죽을 결심을 수시로 합니다. 하지만 그 전에 노란옷을 입은 여자를 만나야 합니다. 병원도 가보고 메리야스 공장앞에도 가보지만 남자는 노란 옷을 입은 여자를 만나지 못합니다. 남자는 새벽에 기차역으로 향합니다. 그 기차역 대합실에서 수근거리는 소리를 듣습니다. '만석동 또라이' 그게 그 남자의 별명.. 2012. 2. 7.
80년대 남자들을 홀렸던 왕년의 누나들 다 어디갔어! 왕년에 잘 나갔지만 현재는 소식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인기란 움켜 질수록 손에서 빠져나가는 모래알 같은 것입니다. 현재는 소식조차 알 수 없는 왕년의 스타들, 그중에서 뛰어난 미모로 80년대 남정네들을 홀렸던 여배우들입니다. 브룩쉴즈(Brooke Shields) 지금의 배우들에게는 이상하게 아우라 같은 것들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미인과 미남들은 얼굴에서 광채가 난다고 하고 실제로도 50미터 밖에서 봐도 얼굴이 자체발광하는 느낌이 들죠. 그러나 요즘 미녀들과 미남들은 워낙 인공미가 넘쳐서 예전 같이 축복받은 유전자에서 느껴지는 아우라가 없습니다. 80년대는 미모의 여배우 트로이카가 있었습니다. 브룩쉴즈, 피비케이츠, 소피마르소 그 3명중 미녀의 대명사는 다연코 브룩 쉴즈였죠 브룩 .. 2012. 2. 6.
옛 서울역사가 문화역으로 변신하다. '문화역 서울 284' COUNTDOWN전 서울역은 몇 남지 않은 일제강점기때 지어진 근대건물입니다. 우리에게 있어 부끄러운 역사이고 서울역과 중앙청 서울시청을 볼때 마다 일제강점기가 떠오른다면서 사람들은 부끄러워 했습니다. 아시겠지만 한국인들은 무척 자존심이 강한 민족이로 이런 이유로 다른 식민지 경험이 있는 남미나 동남아시아와 달리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건물을 많이 부셨습니다. 중앙청이 사라졌고 서울시청도 사라졌습니다. 중앙청은 부스길 잘했지만 부스기 보다는 이전해서 후세들에게 있어 아픈 역사를 영원히 기억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하네요. 그래도 서울역이나 한국은행등 일제강점기의 건물들이 남아 있긴 하네요. 이 서울역사는 역사적인 의미가 큰 건물입니다. 한때 서울의 유명 문인들이나 모던보이나 신여성들이 2층 레스토랑에서 커피를 홀짝 .. 2012. 2. 5.
페이스북이 뜨고 싸이월드가 지는 이유 어제 이런 뉴스가 하나 나왔습니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27살)이 페이스북이 상장되면 280억달러 한화 약 31조억원을 손에 쥐게 된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주커버그는 현재 페이스북 지분 28.2%를 쥐고 있습니다. 27살에 31조억원?? 꿈만 같은 소리입니다. 27살의 나이에 주커버그는 세계 9위의 갑부가 됩니다. 페이스북의 광풍을 느낄 수 있는 하나의 풍경이네요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SNS시대를 열었다고 합니다. 맞습니다만 또한 틀린이야기입니다. 적어도 한국에는 그 보다 8년전인 2002년 전후로 대박 뜬 SNS서비스가 하나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일명 싸이질로 통하는 싸이월드의 대흥행이 있었습니다. 싸이월드는 2002년경 뜨기 시작해서 2004년 최대의 인터넷 히트상품이 되었.. 2012.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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