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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책서평

20,30대 예비, 초보직장인들에게 좋은 `메이드 인 미`

by 썬도그 2012.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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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직원이 이렇게 고백을 했습니다.
"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그 말에  "나 또한 뭐가 좋아하는지도 모르고 시키는대로 남이 만들어준 길 혹은 남들이 가는 길이 내 길인줄 알고 살았고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예요.  또한 이런 사람이 부지기수이니 서점에 가면 자기계발서가 넘치는 것 아닐까요?"

20대들과 가끔 이야기 하다 보면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뭘 잘하는지도 모른채 남이 시키면 잘하지만 스스로는 어떤 일을 하지 못하는 자존감이 없는 젊은이들을 많이 만납니다.  좀비들  한마디로 좀비 같은 20대들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들때가 많습니다. 

그런 모습은 현재의 20대만의 이야기가 아닌 과거 20대인 저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누구하나 따끔하게 충고하거나 진중하게 내 자신에 대한 물음 조차 하지 못하고 지냈던 20대, 술과 친구들에 취해서  시대의 조류에 의탁한채 흘러가는게 삶인줄 알고 착각하던 시기였습니다. 


"당신은 누구이며, 왜 사는가?" 

이 무거운 물음한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지냈던 20대였네요

 
 
책 '메이드 인 미'는 이런 진중한 물음으로 시작하는 자기계발서입니다.
http://photohistory.tistory.com2012-02-21T04:28:020.3810

저자는 '1년만 버텨라'라는 책을 쓴 허병민입니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의 부류에 넣지만 자기계발서를 부정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쭉정이 같고 비슷비슷한 자기계발서를 고르는 방법 또는  그런 책 이전에 그런 자기계발서에서 찾을 수 없는 숲을 보는 지혜를 20,30대에게 전해주는 책입니다. 

책은 총 4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버려야 보인다
알아야 찾는다
미쳐야 미친다
넣어야 나오고, 주어야 받는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장 버러야 보인다에서는 정보의 쓰레기장에서 알짜 정보를 찾고 정리하는 사람이 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요즘 정보에 탐닉하는 정보중독자들이 많습니다. 검색하면 있는 지식을 단지 머리속에서 끄집어 냈다고 우쭐거리는 껍데기 같은 사람도 많죠. 그런걸 왜 외워야 하나요? 그 정보가 어디에 있는지만 알면 되죠.  저 병만족 같이 오지에 가면 머리속의 지식이 유용하지만 어디서나 스마트폰이 터지는 한국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이런 정보의 홍수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고 별 의미도 없고 영양가도 없는 정보를 탐닉하고 읽고 또 읽습니다. 
저자는 알짜 정보만 남기고 모든 정보를 버리라고 합니다. 그래야 새로운 정보를 담을 수 있으니까요. 뇌는 무한 용량이 아닌 용량 제한이 있기에 끊임없이 비워야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2장 알아야 찾는다에서는 남을 의식하는 삶을 버리고 자아찾기를 하라고 권합니다
남을 의식한다는 것은 남의 시선에 자신을 맞추는 자존감 없는 삶이죠. 저도 젊었을때는 남을 참 많이 의식했죠
옷 입는 것도  먹는 것도 여러가지 선택시에 남을 의식하는데요.  남을 의식함은 남을 존중하는 것 까지는 좋은데 너무 많은 의식은 자존적인 삶이 아닌 남들의 시선 즉 남들이 바라보는 평균적인 삶에 맞출려고 하는 의탁을 하는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이 어떻게 보든 말든 남에게 피해를 주지 범위에서 당당하게 사는게 바로 자기 찾기의 첫 발걸음 아닐까 하네요

완벽함보다는 완전한 나를 찾는 저자의 경험담이 진솔하게 담겨 있습니다
3장 미쳐야 미친다는 열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고 4장은 이타적 개인주의자가 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참 쉽습니다. 또한 저자의 일상의 경험을 그대로 녹여내고 있고 그 일상의 이야기와 함께 전해주는 저자의 경험담과 충고가 귀에 착착 감깁니다.  다만 쉽다는 것은 경쾌하고 쉽게 읽힐 수는 있지만 이 가벼움이 싸이월드에 명언 몇개 올려 놓는 소녀적인 감성으로 보일 수도 있는 있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책 디자인이나 전체적으로 보면 기존의 자기계발서의 딱딱함 보다는 경쾌함이 있는데 이런 경쾌함이 좋은 분들은 이 책을 쉽게 선택할 수 할 수 있지만 진중하고 좀 더 묵직한 이야기를 듣고 싶은 분들에게는 약간의 거부감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 책에는 7명의 멘토들이 등장합니다.  멘토와 커피 한 잔이라는 코너가 있는데
알렝 드 보통, 미래학자 리처드 왓슨, 프레인의 여준영, 구본형등 국내외 유명 경영자나 수필,소설가에게 
똑 같은 질문을 합니다.

세상에 대한 애디튜트(태도)와 감성의 시대에 대한 생각
한국에서는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뭘 좋아하는지 모르는 인재들에 대한 충고
무시무시한 경쟁사회에서 적응하기 위해서 뭘 해야하는지
비관적 난관론자, 낙관적 비관론자중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지 
단순함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인데 일상속에서 단순함을 실쳔할 수 있는 방법
개인 브랜딩방법등을 질문하고 

7명의 성공인들에게 답을 듣습니다
전 이 책의 이 멘토와의 커피 한잔이라는 코너가 썩 좋았습니다. 역시 성공하는 사람들 혹은 지성인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답변은 통찰력과 노하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무게감 있는 이야기도 많더군요.  



농담식으로 나를 찾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긴 한숨속에 나오는 이 말은  내가 아닌 삶, 돈을 위해서 하기도 싫은 별 재능도 없어 보이고 결적정으로 적성에도 많지 않는 일을 짤리거나 그만두면 취직하기 힘들다는 현실 때문에 그냥 참고 참고 참고 일하는 직장인들의 긴 장탄식이죠

그 탄식에는 해답이 있습니다. 나를 찾고 싶다는 것은 지금 하는 일이 적성에 맞지 않는 다는 것이고 하기 싫은 일을 하면서 하는 스트레스가 쌓이다 보니 한숨만 나오는 것이죠.  답은 있는데 실행하기에는 큰 모험이 따릅니다.

이 책 '메이드 인 미'는 이미 어쩔 수 없이 결정되어버린 삶 하기 싫어도 이제는 직업이 되어 버리고 인이 박혀 버린 40대에게는 어울리는 책이 아니고 이제 막 세상으로 진출할려는 또는 진출해야 하는 10,20,30대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는 책 입니다.

나를 찾는 여행?  자존감을 세워주는 책. 자아찾기, 인생을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 살기등으로 표현이 가능한 책입니다. 
"당신은 누구이며 왜 사는가"를 하루에 한번씩 읇조리게 만드는 책입니다.  내가 누구인지 어렵게 생각 할 거 없습니다
누군가에게 자신을 소개할 때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싫어하는지 어떤것이 남들보다 뛰어난지를 아는 그 자체가 바로 자아찾기의 시작이자 전부가 아닐까 하네요.  

20,30대 예비직장인 또는 직장인에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모든 대답을 다 아는 것 보다는 몇 가지 질문을 제대로 아는 것이 더 현명하다:  ---제임스 더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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