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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934

폭력에 찌든 청소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주먹을 꼭 써야 할까?` x발 x나 청소년들이 인사말 보다 더 많이 쓰는 말입니다. 도서실에서 책을 읽다가 잠시 복도로 나오면 중고등학생들이 가득합니다. 커피를 마시면서 그들의 대화를 듣다 보면 왜 그리 욕들을 많이 하는지요. 그 모습에 뭐라고 하기에는 저 또한 그 시절 가벼운 욕은 입에 달고 산 듯하네요. 청소년들이 욕에 중독되는 이유를 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튀고 싶어서. 남들보다 자기를 더 알아봐 달라고 하는 욕망 때문입니다. 똑같은 교복 입고 똑같은 일상이 반복하는 지루한 인생 속에서 남들이 자기 이야기에 조금이라도 더 솔깃하고 더 가슴에 팍팍 박히는 말을 하고 싶은데 그런 말재주나 어휘력은 안되니 강한 것을 찾다 보니 욕을 조미료처럼 모든 말에 넣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아이들이 크면 압니다. 욕.. 2012. 5. 5.
행복전도사에게 독설을 날리고 경쟁을 예찬한 발칙한 책 '러쉬' 보통 책을 한 권 잡으면 길어야 2주 안에 다 읽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무려 3주 넘게 긴 시간을 투자해서 읽었습니다. 그 이유는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제 거부반응이 초반에 좀 심했다고 할까요. 그 거부감은 이 책이 주장하는 내용이 경쟁예찬서이기 때문입니다. 경쟁? 그 경쟁에 치여서 낙오된 사람들이 많고 그 낙오와 상심을 술로 달래고 또는 목숨을 끊는 사람이 많은 한국에서 경쟁예찬서라니 조금은 발칙한 책이 바로 '러쉬'입니다. 그럼에도 제가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색다름이었습니다. 시내 중심가의 대형 서점에 가면 가판대에 행복을 외치는 책들이 넘치고 넘칩니다. 저도 행복에 관한 책들을 많이 읽어 봤습니다. 때로는 눈물을 흘리고 긴 장탄식을 하면서 크게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읽었는데 너무 그런 .. 2012. 5. 4.
음식에 빚대어 자본주의를 비판한 책 푸드쇼크 가난한 집 아이들이 부잣집 아이보다 비만아동이 2배나 더 많다는 불편한 진실 이 불편한 진실은 다소 의아했습니다. 70,80년대 얼굴에 버짐이 피는 아이들 대부분은 영양결핍 때문이었습니다. 가난이 얼굴에 그대로 나와 있었고 우리는 그 버짐으로 서로의 신분을 알아봤습니다. 그렇다고 왕따나 경계의 눈빛을 보낸 것은 아닌 그럼에도 어울려 놀았습니다. 지금은 버짐이 피는 아이들은 없습니다. 가난해도 얼굴에 나타나지 않지만 이제 몸으로 그 가난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왜 가난한 집 아이들이 더 비만아동이 많을까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학자들은 주범으로 패스트푸드를 꼽고 있습니다. 맞벌이 부부집 아이들은 저녁을 혼자 챙겨 먹거나 짜장면 배달 혹은 햄버거 같은 아주 빠르게 제조되는 음식을 먹게 됩니다. 특히 햄버거 .. 2012. 4. 18.
지지않는 야구를 하는 김성근 그리고 SK와이번스의 이야기 2002년는 스포츠의 해 라고 할 정도로 여름에는 축구로 가을에는 야구 때문에 열병을 앓았습니다. 실제로 독일과의 준결승전을 친구들과 신림동 호프집에서 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해 가을 MBC청룡 부터 팬이였던 LG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와 결승전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LG트윈스는 겨우 4강에 털걸이로 들어서 가을야구를 치루었습니다. 3,4위전, 2,3위전이라는 혈투에 가까운 경기를 치루었고 투수력은 바닥이 났습니다. 투수 이상훈은 매일 같이 나오다시피 해서 저러다 선수 망가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들 정도였습니다. 반면 삼성는 느긋하게 LG트윈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4연패 해도 전혀 부끄럽지 않는 결승전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피가 철철 나면서도 3승 2패를 하는 모습에 역시 '김성근'.. 2012. 4. 17.
뒷골목에 걸려진 양말로 만든 장예모 초상화 중국의 보물이자 국가대표 감독인 '장예모' 감독을 알게 된게 89년도로 기억됩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중국과의 국교가 형성되자 중국의 영화들이 개봉되기 시작 했습니다. 중국영화 개봉과 함께 한국에 소개된 영화 대부분이 한 감독의 영화였습니다'국두', '붉은 수수밭'이라는 아름다운 미장센을 담은 영화를 연출한 감독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총감독을 맡은 '장예모'감독입니다. 홍등, 귀주이야기, 인생, 집으로 가는길, 영웅, 연인등으로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감독인데요. 특히 영웅과 연인등의 영화속의 미장센은 황홀경 그 자쳐였습니다. 대나무 숲에서의 전투와 붉고 하얀 중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하늘을 나는 모습이나 무술인지 무용인지 구분이 안가면서 낙엽이 날리는 모습은 그 어떤 감독도 따라하지 못하는 명.. 2012. 4. 15.
2012년 총선,대선 전에 읽어보면 좋은 정치이야기 강남좌파 강남좌파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강남에 살면서 진보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보통 강남좌파라고 합니다. 강남에 산다는 것은 한국의 비버리힐즈라고 말 할 정도로 한국의 실세들과 특권층 그리고 엘리트들이 모여 사는 곳입니다. 이 강남은 강남이 개발된 이후 새누리당(전 한나라당)이라는 보수정당에게 몰표에 가까운 표를 주는 대표적인 보수성향의 지역입니다. 강남3구인 송파구,강남구,서초구는 보수성향이 극심한 곳이지만 그렇다고 전 그 강남사람들을 손가락질 하고 싶지 않습니다. 삶 자체가 보수성향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억대연봉자도 많고 가진 돈이 많기 때문에 감세정책을 주요공약으로 하는 보수정당인 새누리당을 지지하는게 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니고 그게 순리이자 자연스러운 것 입니다.강북이나 서울 서남부 지역이 강남보.. 2012. 4. 2.
눈이 즐거워서 또 가고 싶게 만드는 알라딘 중고서점 신촌점 알라딘 인터넷서점 단골입니다. 제 블로그에 TTB2 광고를 한 동안 붙였고 한달에 솔솔하게 들어오는 광고비로 책과 영화를 봤습니다. 그리고 그 적릭금이 꽤 남아 있습니다. 지금은 한달 수익이 5천원도 안되어서 뜯어냈지만 여전히 알라딘은 거의 매일 찾습니다. 알라딘은 예스24와 함께 인터넷 서점의 대표주자입니다. 그러나 항상 2인자로만 살아가고 있습니다. 2위를 지키는 것도 힘들지만 YES24를 뛰어 넘지는 못하네요. 하지만 2인자에만 머물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블로그에 책 광고 붙일 수 있는 TTB광고도 알라딘이 가장 먼저 했죠. 알라딘은 YES24가 하지 않는 독특한 서비스를 하나 하고 있습니다. 그 독특한 서비스란 바로 오프라인 중고서점입니다. 중고서점을 사고 파는 중고서점을 3개나 .. 2012. 3. 25.
대학과 대학생과 사회에 대한 쓴소리 대학에 저항하라 이화여대에 자주 갑니다. 뭐 여학생들 보러 가는 것은 아니고 이대에는 '아트하우스 모모'라는 예술영화 전용극장이 있습니다. 그 극장에 가려면 거대한 구조물 속을 들어가야 하는데 그 디자인이 너무 멋집니다. 세계적인 건축가가 디자인 한 이화여대 ECC건물 속을 들어가서 깜짝 놀랐습니다. 서점과 빵집은 물론 편의점에 카페에 음식점에 공연장에 학교 앞 풍경을 그대로 이식해 놓았습니다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이런 학교 밖에 있어야 할 편의점, 스타벅스, 영화관 비록 무마되긴 했지만 서강대학교에서 3년 전에 홈플러스 입점을 계획했던 모습을 보면서 격제지 감을 느낍니다 대학교는 결코 이익을 추구하는 이익집단이나 회사가 아닌데 비록 학교 밖 보다 싸다고 하지만 스타벅스 같은 커피체인점이나 학교나 학생회에서 운영하는 .. 2012. 3. 14.
논쟁할줄 모르고 언쟁만 하는 한국인들이 읽어볼 만한 책 논쟁 vs 언쟁 한국 사람들 토론 토의 참 못합니다. 토론과 토의를 하다 보면 삼천포로 빠지기도 잘하고 상대방 의견에 대한 반론 제기를 자기의 곧은 심지로만 합니다. 어떠한 근거와 증거도 내놓지 못하면서 그냥 자기 말이 진리다라는 독선들이 난무합니다. 여기까지면 다행이니다 그 독선을 넘어서 인신공격까지 합니다. 그 사람의 외모는 물론 출신성분이나 토론 토의 내용과 전혀 상관 없는 그 사람의 배경까지 들먹이면서 공격합니다 언성이 높아지고 토론은 언쟁이 됩니다. 언쟁은 한마디로 '말싸움'인데 말싸움은 서로 감정만 상하게 할 뿐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100분 토론 같은 토론 프로그램을 보면서 많은 부분 논쟁이 아닌 언쟁을 보고 이번 주도 다음 주도 언쟁을 논쟁이라고 착각하는 패널들이 나올.. 2012. 3. 12.
일상에서 보석을 찾는 윌리 로니스(Willy Ronis)가 담은 파리앨범 `그날들` 세계적인 스트리트 포토그래퍼들이 꽤 많습니다. 이 스트리트 포토그래퍼들은 어떤 특정한 주제와 모델과 소재를 담기보다 한 도시를 배회하면서 우리들의 일상을 찍습니다. 스트리트 포토그래퍼가 많은 나라는 미국과 프랑스입니다. 아니 정확하게는 유명한 스트리트 포토그래퍼들이 나오는 두 도시가 바로 뉴욕과 파리입니다. 파리는 실제보다 우리에게 낭만적으로 생각되어지는 도시입니다. 파리 바게트를 썰어 먹으면서 세느강변에서 샹송이 흘러나오는 카페에서 에스프레소 한잔 마실 것 같은 그런 낭만. 이렇게 파리가 낭만의 도시가 된 이유 중 하나가 유명한 스트리트 포토그래퍼가 많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대표적인 스트리트 포토그래퍼였던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 '로베르 두아노' 그리고 윌리 로니스(Willy Ronis)가 있.. 2012. 3. 5.
똑딱이와 함께 선물해주면 좋은 사진입문서 `하루가 행복해지는 생활사진 찍기` http://photohistory.tistory.com2012-02-24T03:17:280.3810 사진쟁이도 아니고 좋은 카메라를 탐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냥 사진이 좋습니다. 행복했던 그 순간을 영원토록 간직하게 하는 사진의 기록성에 취하고 보도사진작가들이 전세계에서 전해오는 불편한 현실들을 담은 사진들이 좋습니다. 사진은 책보다 가볍고 강합니다. 하지만 좋은 사진은 책보다 글보다 무겁습니다. 사진이 국민취미가 되었습니다. 등산과 함께 은퇴한 노인분들의 소일꺼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추천하고 추천합니다. 일전에 읽었던 책에 따르면 사진을 취미로 둔 노인분들이 사진을 취미로 두지 않은 분들보다 훨씬 건강하다고 하더군요. 그럴 수 밖에요. 대부분의 생활사진가들이 추종하는 풍경사진 찍을려면 여행을 하고.. 2012. 2. 24.
다양한 재료로 그림을 그리는 다재다능한 미녀 아티스트 Yi Hong 외국 사진작가들을 보면 다양한 표현법을 이용해서 현란한 사진을 담기보다는 특이한 소재의 피사체를 또는 익숙한 피사체를 다른 시선으로 담는 사진작가들이 참 많습니다. 그런 사진들이 가볍게 보일 수는 있지만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사진이라서 전 참 좋게 봅니다. 반면 한국 사진작가들은 추상적이고 추측하기도 힘든 사진들을 많이 담는 경향이 있습니다. 뭐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미술도 보면 추상화나 밋밋한 그림보다는 다양한 소재를 이용해서 그림을 그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출신의 Yi Hong도 그런 아티스트입니다. 곡식으로 초상화를 그렸는데 오~~ 이뻐 상당한 미인입니다. 예술가는 작품으로 말하는 게 맞지만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미모가 대단하네요. Yi Hong은 다양한 소재로 그림을 그리는 재주가 .. 2012.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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