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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책서평

셔터를 누를수록 젊어지는 사진의 마술, 카메라는 나이를 묻지 않는다

by 썬도그 2012.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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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취미도 시대에 따라 변하기 마련입니다.
80,90년대의 취미가 독서와 음악감상이었다면 2천년도 들어오면서 취미가 바뀌기 시작하는데 그중 하나가 사진찍기입니다. 또 하나는 등산이고요. 등산은 50대 이상의 국민취미고 실제로 산에 가면 대부분 중노년분들이지 20대가 산에 오르는 것을 보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사진찍기는 다릅니다. 10대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사진 찍기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사진찍기가 국민취미가 된 이유는 디지털카메라 때문입니다. 필름카메라 시절에 사진찍기가 취미라고 하면 우러러 보는 경향이 있고 실제로 사진찍는게 상당히 돈이 많이 들어 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카메라만 구입하면 사진찍기 취미에 들어가는 돈은 거의 제로입니다. 물론 비싼 렌즈사고 바디 업그레이드에 수 많은 악세사리를 다 갖출려고 한다면 그 또한 돈이 많이 들어가지만 카메라 욕심내지 않는 분들에게는 사진찍기는 아주 저렴한 취미활동입니다.


 책 카메라는 나이를 묻지 않는다의 저자는 1932년에 태어난 고령의 의학박사입니다. 
사토 토미오라는 저자가 쓴 이 책은 사진예찬서입니다.  저자는 60살이 넘은 늦은 나이에 사진찍는거에 취미를 붙이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사진관련 예술대학을 나오기 까지 합니다. 

저자가 서두에 말한 것 처럼  사진찍는 것을 좋아 하는 노인분들을 보면 유난히 젊어 보입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저자는 막연히 풍문으로 들리는 이 세상의 속설을 직접 연구를 합니다. 왜 사진찍는 것을 취미로 하는 분들은 실제 나이보다 젊어 보일까?

저자는 의학박사라는 직업을 이용해서 실제로 사진애호가들과 아닌 노인그룹을 나눠서 최첨단 진단기구인 피하지방 근육두께 측정장비와 골밀도 장비를 가지고  측정을 해보니 사진을 15년이상 꾸준히 찍은 분들은 실제 나이보다 5살 정도 신체적 나이가 젋다는 것을 밝혀 냅니다.

이렇게 사진을 취미로 하면 젊어지는 이유로
출사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좋은 풍광을 보러 다니기에 활동량이 많아서 젊어보이는 것과 함께
사물을 보는 태도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사진은 마음의 비타민이라는 말 처럼 사진을 찍다보면 세상을 보다 밝고 호기심 가득하게 바라 봅니다.  실제로 사진 출사 갔다오면 엄청난 에너지 소비로 인해서 몸이 좋아진다는 느낌도 듭니다. 등산이나 자전거 타기 이상의 노동을 하죠. 문제는 우리 어르신들은 출사를 한 후에 뒷풀이를 한다면서 너무 과식하게 되는데 몸을 건강하게 하는게 아닌 술로 축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출사 후 회식은 간단하게 해야죠

책 2장에는 사진을 찍으면 젊어지는 이유 10가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진찍기는 호기심을 증가시키고, 새로운 모험을 떠나게 하며, 감동을 느끼고, 파인더 너머로 새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낯선 사람과의 새로운 만남을 가지게 하며 가족들의 사진을 찍어주면서 가족애도 증진되는등 사진찍기 예찬이 가득가득 소개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 이 책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이 책에 나온 이야기는 한 노년의 신사가 사진찍기를 통해서 느끼는 사진찍기의 즐거움을 담고 있지만 솔직히 지루합니다.  마치 어르신이 자기 또래의 어르신과 술한잔 하면서 하는 이야기 같습니다. 내용도 기타 다른 책에서 나오는 그냥 그런 이야기 뿐입니다.  본질을 꽤 뚫는 정수 같은 것은  별로 없습니다.

그냥 취미로 사진을 찍는 노년의 생활사진가가 쓴 글 같습니다. 물론 좋은 글이기는 하지만 돈 주고 사볼만한 가치는 없다고 봅니다. 또한 이 책에 삽화처럼 나오는 사진들도 크게 와 닿지는 않네요. 한 사진동호회 회원들의 사진들인데요. 인터넷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그냥 그런 사진들입니다. 딱 동호회 수준의 사진들이죠.  거기에 이 책 가격이 결정적으로 너무 비쌉니다.

1만 5천원이라는 책 가격은 너무 과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144페이지라는 두께도 얇고 사진이 많아서 반나절이면 다 읽을 책인데 가격이 너무 과하네요. 

 
하지만 저자가 주장하는 사진예찬은 모두 공감합니다. 사진찍기라는 취미는 셔터를 누를때 마다 시간을 거꾸로 흐르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출사를 통해서 몸도 단련하고  사진을 찍으면서 보다 관용적인 시선으로 마음을 윤택하게 하며 새로운 만남을 쉽게 가질 수 있습니다.  다만 카메라병에 걸려서 사진한답시고 기둥뿌리 몇개 뽑는등의 과시적인 소비는 하지 말아야죠.

저자는 비싼 카메라가 더 좋다고 하는 글을 썼는데 이 부분은 공감하지 않습니다.
여유가 된다면  비싼 카메라 사라고 했는데 전 이 생각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초보자라면 초급기 부터 시작하고  사진에 열정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나중에 그 초급기를 팔고 중급기 고급기로 넘어가야지  처음 부터 비싼 고급기종 샀다가 좀 찍다가 사진 찍는거에 흥미가 없어지면 대단한 돈의 낭비죠.

전체적으로 이 책은 노년의 생활사진가가 쓴 그냥 그런 수준의 글들인데 어느 회사 사보에나 나올 법한 글들이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이 책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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