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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책서평

2012년 총선,대선 전에 읽어보면 좋은 정치이야기 강남좌파

by 썬도그 2012.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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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좌파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강남에 살면서 진보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보통 강남좌파라고 합니다.
강남에 산다는 것은 한국의 비버리힐즈라고 말 할 정도로 한국의 실세들과 특권층 그리고 엘리트들이 모여 사는 곳입니다. 
이 강남은 강남이 개발된 이후 새누리당(전 한나라당)이라는 보수정당에게 몰표에 가까운 표를 주는 대표적인 보수성향의 지역입니다. 

강남3구인 송파구,강남구,서초구는  보수성향이 극심한 곳이지만 그렇다고 전 그 강남사람들을 손가락질 하고 싶지 않습니다. 삶 자체가 보수성향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억대연봉자도 많고 가진 돈이 많기 때문에 감세정책을 주요공약으로 하는 보수정당인 새누리당을 지지하는게  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니고 그게 순리이자 자연스러운 것 입니다.

강북이나 서울 서남부 지역이 강남보다 상대적으로 못살고 삶 자체가 진보성향이라서 진보정당 지지하는 모습이 자연스러운 것 처럼 강남 3구가 새누리당 지지하는게 전혀 이상하지 않고 오히려 그게 정상입니다.

그런데 이 강남구에서 좌파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이게 더 이해가 안가는 것 아닐까요? 강남에 살면 수십억원의 재력가들텐데요. 그들이 왜 진보성향의 주장을 할까요?


2011년에 나온 책 '강남좌파'는 한 언론사가 강남에 살면서 좌파성향을 가진 정치인들과 예비 정치인들에 대한 다각도의 이야기와 함께 최근 한국정치의 방향타를 잘 제시해주는 책입니다

전 이 책을 제목때문에 집어들었습니다. 강남좌파가 뭘까? 왜 그들은 강남에 살면서 좌파가 되었을까?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했습니다. 지은이는 강준만교수입니다. 이 강준만교수의 책은 처음 접하는데 주변에서 몇 안되는 식견과 바른 시선을 가진 분이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책을 덮은 후에 그 말에 십분 공감을 합니다.


강남에 살면서 좌파가 되면 안되나?


저도 그럴 기회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저도 재산이 수십억원이 되면 새누리당을 지지할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도덕성이 제로이자 어떤 비젼도 없는 정당이라고 하지만 그런것 보다 세금을 줄여준다는 정당에게 한표를 던질 것 입니다.
돈 앞에 NO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대한국민이 몇이나 있을까요?

이런 이유로 재산이 많은 분들은 대부분 새누리당이건 똥누리당이건 상관없이 보수정당 그것도 정권을 잡을 가능성이 있는 보수정당에 표를 던집니다. 당장 내 돈이 사라진다는데 그 돈에 대한 공포감은 강남3구의 높은 투표율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보세요! 지난 서울시장 선거때 다른 지역구 대부분에서 이겨놓고서 강남3구의 높은 오세훈지지로 오세훈이 시장이 된것 보세요. 적어도 그런 정도의 결집과 응집력은 사람의 힘으로 된게 아닌 내 돈을 저놈들이 뺕어간다는 공포감이 아니고서는 그렇게 결집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강남3구의 보수화는 아주 자연스럽운 모습입니다. 거기에 삿대질 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하게 보입니다.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고 시선이 다른데요. 진보가 무조건 정답이라는 아집은 오히려 보수를 더 결집하게 만듭니다

제가 더 이해가 안 가는 것은 강남에 살면서 좌파성향을 보이는 사람들입니다. 강남 모든 사람이 부자는 아니겠죠. 하지만 부자이면서도 좌파인 사람들은 사실 좀 이해가 안갑니다. 


사진 참여연대

대표적인 사람이 조국교수입니다. 서울대라는 프리미엄에 강남에 살면서도 좌파의 대표적인 아이콘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삶은 보수인데 사상은 좌파인 사람은 비단 한국만은 아닙니다.

노암 촘스키같은 대표적인 진보색채의 사상가도 미국방부 예산으로 연구를 하기도 하는듯 자신이 비판하는 곳에서 돈을 받아서 연구를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미국의 리무진 진보주의자 = 강남좌파 라고 볼수도 있습니다. 

책 '강남좌파' 서두에서 삶은 보수지만 사상은 진보인 사람들이 삶도 보수이고 사상도 보수인 사람들 보다는 삶이 진보인 사람에게 더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모든 부자가 보수라고 단정지을 수 도 없는 문제입니다. 강남의 수십억대 젊은 재력가는 경향과 한겨레를 보면 경비원이 이상하게 본다는 시선을 받는다는 말도 하던데요. 그는 강변합니다

한나라당이 싫은것도 있고 왜 부자는 진보면 안되냐! 라고 항의 합니다. 책은 그런 강남좌파의 대척적임 강북우파에 대한 비판은 안하면서 강남좌파라고 낙인 찍어서 삶과 사상의 괴리감을 공격하는 보수언론을 질타합니다.

막걸리 우파라고 하죠. 막걸리 사먹을 돈도 없는 삶은 진보면서 사상은 우파인 우리 한국 특유의 노인층의 보수당 지지는 비단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죠. 저는 이 강남좌파도 갸우뚱 거리면서도 그래도 서민이라는 삶이 진보인 사람들을 어루만져주는 사람들이  삶은 진보면서 부자들의 대변인 역활을 하는 보수정당에 표를 주는 모습이 더 이해가 안갑니다.  세금 깍아준다고 좋아하는데  부자 아니면 감세효과는 전혀 느낄수 없고 오히려 부자들의 세금혜택을 받지만 그걸 따져볼 생각도 안합니다. 

보수언론은 이 막걸리 우파의 괴리감은 전혀 지적하지 않습니다


 삶과 사상의 괴리감으로 공격하는 보수신문

사실 이런 삶과 사상의 괴림감을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나꼼수의 김어준이 부자라더라! 라는 소리 어떻게 좌파놈들이 이코노미석이라는 비싼 비행기 좌석을 앉느냐는 등의 공격을 합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진보인데 스테이크 먹어서 죄송하다면서 이들의 비판을 비꼽니다. 

이런 보수의 주장은 얼핏 들으면 맞는 것 같기도 하지만 그게 바른 생각 같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이 세상은 진보 정당의 국회의원은 모두 거지같이 살아야 합니다. 거지가 국회의원 되는것 봤습니까?  어느정도 가진게 있어야 정치를 할 수 있는게 현실입니다. 

위에서도 미리 말했지만  이런 강남좌파 딱지가 붙은 사람들은  각론은 보수이면서 총론은 진보인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이에 대해서 조국 교수는 

"나의 진보적 가치와 아이의 행복이 충돌할 때 결국 아이를 위해 양보하게 되더라"
라는 말로 자신을 변명합니다. 저자 강준만은 이 같은 발언을 강하게 질타합니다.  조국교수는 특목고를 비판하면서 정작 자신의 딸은 특목고를 보내는 언행불일치를 했고 이런 언행불일치는 진보성향의 정치인들의 가장 큰 약점이자 아킬레스건입니다.

어제 일요일 김종훈 VS 정동영 후보의 토론을 보고 있는데 김종훈이 정동영 후보의 아들이 스탠포드대학 나온것을 지적하더군요. 이렇게 진보성향의 정치인 자녀들은 해외유학가면 욕먹는 시대이자 이 논리가 사람들에게 상당히 잘 먹힌다는 것 입니다.
미국을 반대하면서 스탠포드에 자기 자식을 유학보낸것은 뭐냐고 묻는데 한미FTA를 비판하다고 미국을 적국으로 생각하는 김종훈의 억지논리는 기가차게 합니다만  

분명 조국교수는 문제가 있죠. 차라리 특목고 비판을 하지 말던가요. 


진보세력에 대한 쓴소리가 가득한 책 '강남좌파'


이 책을 읽으면서 진도가 참 더디게 나갔습니다. 더디게 나간 이유는 글이 어려워서가 아닌 한 문장 문장이 곱씹어볼 내용들이 참 많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하지만 정치쪽은 더 빨리 잊는듯 합니다.

지난 노무현 정권이 무조건 천국 같았다는 착각을 들 정도로 요즘은 노무현 정권을 그리워하는 분들이 꽤 많은데요. 이건 이명박 정부가 바닥을 뚫고 지하 맨틀까지 가는 맨붕정권이이게 상대적인 기저효과에 의해 좋아 보이는 것도 있습니다

이 책은 3장에서 지난 노무현 정권때의 실정들을 따끔하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실정인 '아파트 분양 원가 공개'에 대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반대를 했고 친노세력은 '10배 넘는 장사도 있다'는 식으로 부동산 가격상승을 변명했습니다

여기에 유시민마져  LH공사의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에 반대를 함으로써 3억짜리 아파트는 지금 6억이 되었습니다. 솔직히 강남사람들은 노무현에게 감사해야 합니다. 노무현이 가격 2배 올려 주었잖아요. 

여기에 대한 반성도 없고 정권말에는 노무현과 거리두기를 하다가 서거 이후에는 다시 노란잠바를 입고 다니는 행태를 꼬집고 있습니다. 또한 이런 진보에 대한 비판을 따끔하게 한 한겨레의 사설을 보고 유시민은 한겨레 절독선언을 하면서 보수의 행태 같은 강압적인 행동을 합니다. 

진보의 가치는 서로 크로츠 펀치를 날릴 정도로 서로의게 날선 비판을 할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바로 진보의 좋은 가치입니다. 새누리당 보세요. 지들끼리 비판이라도 하나요?  보수의 강점은 단합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조폭처럼 비판과 견제가 없는 것이 보수의 단점입니다.  조폭끼리 서로 내부비판 하나요?  

또한 오마이뉴스의 폐착과 실패도 따끔하게 꼬집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진보언론이자 가장 좌파스러운 언론인 오마이뉴스가 문국현 띄우기를 주도 했다가 이젠 어디있는지 뭐하는지도 궁금하지도 않는 문국현, 그가 보수정당과 손을 잡는 모습에 오마이뉴스가 황당해하는 표정이 눈에 그러지더군요. 

그리고 그 문국현의 대안으로 조국교수를 내세우는 행태를 강준만 교수는 따끔하고도 공감가게 비판을 합니다. 
많이 아픈 책 입니다. 진보성향의 독자가 읽기에는 많이 아프지만 그 아픔이 나쁘지 않는게 올곧은 비판에서 오는 아픔이기에 인상이 써지기 보다는 이런 진보성향의 정치인들이 자신반성을 해야 든든한 진보정권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여전히 민주통합당이나 통합진보당은 뚜렷한 미래비젼은 제시하지 못하고 오로지 이명박 비판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광을 입고 있는 모습이고 이래서는 결코 길고 오래 갈 수 없습니다


대권주자들에 대한 촘촘한 첨삭지도


올해는 총선과 대선이 함께 있는 해입니다. 정치의 해이기도 하죠
이 책은 대권주자들에 대한 분석과 비판을 꼼꼼하게 담고 있습니다.  박근혜의 침묵정치의 장단점과 유시민의 과거사에 대한 따끔한 지적, 강남 우파의 대표적 아이콘인 오세훈,  조국교수의 대한 가능성과 비판등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 대선주자에 대한 저자의 시선은 아주 기계적 중립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꽤 읽고 공감할 부분들이 많습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이 책은 주로 진보성향의 독자들을 위한 진보비판서이기에 상대적으로 보수에 대한 비판은 많지 않습니다



좌파,우파의 공통점은 학력,학벌주의


좌파,우파의 싸움이 이렇게 극심한 나라도 없습니다. 그 모습이 웃기기까지 합니다. 가진게 없는 사람들이 우파를 지지하고 특정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특정정당만 지지합니다.  보통은 서민들이 진보를 지지학 보수가 우파정당을 지지합니다.

하지만 전라도는 부자가 있음에도 오로지 진보정당을 뽑아주고 있고 반대로 경상도는 서민들이 꽤 많은데 가진자들의 대변인 역활을 하고 대기업의 이익을 챙겨주기 바쁜 보수정당을 지지합니다.  외국인들이 보면 코메디라고 할 것 입니다. 물론 역사적인 배경을 보면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이게 과연 합리적인 사고인지 의문시 듭니다

인간은 합리적인 사고를 할 것이라고 생각들을 하지만 꼭 합리적인 행동만 하는게 아닙니다. 그게 바로 한국의 전라도 경상도의 정치투표 행태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20대도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나라가 한국이기도 하죠. 현재의 20대는 다르겠지만 2008년 한나라당을 앞도적으로 지지하던 모습은 평생 잊지 못할 씁쓸한 추억이네요. 

저자 강준만은 좌파 우파들의 공톰점을 지적합니다.  바로 학벌,학력주의입니다. 
한 고졸출신의 민노당 고위직이  다른 민노당 고위직으로 부터 몇학번이세요? 라고 인삿말을 듣는 모습은 한국 진보가 가진 또 하나의 아킬레스건인 학력 우월주의의 기류가 흐르고 있고 이 점은 보수정당의 정치인들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 하고 있습니다.

양반증명서라는 SKY대학의 졸업증면서를 가지고 학력,학벌주의에 물든 한국사회를 비판하지 않고 그 학력,학벌주의로 만든 성을 보호할려는 모습, 아니면 조국처럼 특목고를 비판하면서 자신의 딸은 특목고에 보내는 웃기지도 않는 잡스런 행동을 하는게 한국 진보인사들을 비판합니다. 

다른 것은 서로 으르렁 거리면서도  학력,학벌주의에는 서로 손잡고 나아가는 좌파우파의 행태속에서 저자는 SKY라는 3극체제에서 다극체제로 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다원주의가 세계의 흐름이거늘 한국은 여전히 엘리트주의가 지배하는 나라고 이 엘리트주의를 견고하게 지키는 사람들은 정치인들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포스터를 보면서 학력을 가장 유심히들 보실것 입니다. 이런 학력,학벌주의에 찌든 사람들이 한국인이고 어떤 사람을 처음 소개 받을때 학교부터 학번부터 물어보고 그 출신학교로 그 사람들 다 판단해 버리는 행태는 망국적인 행동이지만 거기에 대한 비판이 없다고 저자 강준만은 날선 시선을 보냅니다.

고졸출신의 대통령이 나왔다고 했지만 노무현이 정말 고졸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영감님이라는 사법고시를 패스 했기에 대통령에 오를 수 있었지 고졸로는 국회의원도 하기 힘듭니다. 


이 책은 '강남좌파'는 진보성향의 독자가 읽어 봤으면 합니다. 가만히 보면 진보성향이 아주 짙은 분들은 보수들을 꼴통이라고 비판하면서 자신 또한 아집과 꽉 막힌 생각을 하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뭐 저도 그런 아집이 강한 사람이라고 보는 사람이 있겠죠.  어떤 비판도 쉽게 수용하지 못하는 모습, 이런 유연성 제로인 모습으로는 세상을 함께 나아가자고 하기 힘듭니다. 

저자 강준만은 진보에 대한 따끔한 비판을 진솔하게 해내고 있습니다. 그 말들이 모두 공감가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부분 따끔하면서도 공감이 가는 글들입니다. 또한 진보성향의 정치인들에 대한 또 다른 시선을 가지게 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언행불일치의 행동이 있는 진보정치인들이 많지만 그럼에도  삶은 보수적이라고 해도 서민들을 생각하는 진보사상은 계속 옹호해야겠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삶과 사상이 모두 진보인 정치인이 많아져야겠지만 일단은 삶은 보수지만 사상은 진보인 정치인들을 지지해야 그 속에서 진정한 진보가 태어나겠죠


"정치인은 자신의 권력욕 충족을 위해 국민을 뜯어먹고 사는 집단이며, 정치는 그들 개인과 가문의 영광을 위한 출세 수단일 뿐이다. 뜯어 먹더라도 돌아가면서 뜯어먹어라. 조폭세계에도 '분배의 윤리'는 필요하다. 고로 물갈이는 다다익선이다"

- 강남좌파 231페이지중 일부 발췌-

좀 과격한 말이지만 참 공감가는 말입니다. 앙칼진 시선이 멋진 책입니다. 투표 안하면 그냥 뜯어 먹히는 것이고 투표라도 해야 덜 뜯어 먹힙니다.  투표 많이들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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