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문화의 향기/추억을 길어올리는 우물40 <'커피 이야기'에 응모하는 글입니다>커피에 대한 여섯가지 작은 이야기들 어른의 상징물 같았던 어린시절 커피 어린시절 집에 귀한 손님이 오시면 어머니는 평소에 쓰지 않던 커피잔을 내오시고 병에든 커피와 프림을 차스푼에 타서 대접했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나에게 어머니는 가끔 너도 한잔할래? 라는 말을 하셨죠. 하지만 너무 마시면 뼈 삮는다는 말도 같이 곁들어 주셨구요. 커피의 맛은 뭐라고 표현할수 없을정도로 달콤하면서 쓴맛이 톡톡 쓰더군요. 그 맛을 잊지 않을려고 80년대 히트쳤던 커피껌을 잘근잘근 씹었죠. 진짜로 뼈가 삮는지 알았거든요. 어른되면 해 보고 싶었던 일중에 하나가 커피마시는 것이였습니다. 하지만 커피를 매일 먹게 된것은 어른이 되기 전인 고등학교 때 였습니다. 자동판매기 커피의 애환과 추억과 수다들 일명 자판커피라고 하죠. 자판커피는 정말 쌈마이 냄새가 진동.. 2008. 12. 2. 눈먼자들의 도시를 보면서 생각난 괴기식물 트리피드 어느날 갑자기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눈이 멀면 어떻게 될까요? 그 어떤 재앙보다 끔직스러울것 같습니다. 정상인 사람도 갑자기 눈이 멀면 가장 먼저 다가오는 것은 따뜻한 가족의 손길보다는 공포감 일것입니다. 익숙한 공간이야 머리속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더듬더듬 가겠지만 익숙하지 않은 공간에서는 정말 공포심에 미칠듯이 떨릴것입니다. 어두운곳에서 움직이다가 가구나 모서리에 부딪히면 몸이 움츠려 들듯이 온 세상이 눈이 먼다면 세상은 지옥과도 같아 질것입니다. 눈먼자들의 도시는 이런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이 눈이 먼다면이라는 핸디캡을 소재로한 소설입니다. 그리고 영화로도 나왔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보는 내내 떠나지 않는 공상과학 소설이 하나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때로 기억되요. 초등학교 저학년때는 도시락을 .. 2008. 11. 21. 터미네이터보다 더 무서웠던 마이클크라이튼이 연출한 웨스트월드 터미네이터 1편을 보고 느낀 공포심은 경악이었습니다. 로봇 진드기의 대명사인 터미네이터는 유조차와 함께 폭발해 죽은줄 알았습니다. 보통의 영화에서는 그렇게 끝나잖아요 그런데 단백질 표피 걷어내고 뼈대만 남은몸을 질질 끌고서 다가올때의 공포감이란 지금도 아찔하네요 그런데 이 영화보다 더 경악스러운 영화가 있었습니다. 바로 73년도작품인 웨스트월드입니다. 이 영화는 몇일전에 죽은 소설 쥬라기공원으로 유명한 마이클 크라이튼의 연출작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마이클 크라이튼이 연출한걸 오늘 알았네요. 이 웨스트월드에 대한 전체적인 이야기는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다만 아놀드보다 더 로봇같이 생기고 냉혈적인 표정을 짓는 율브리너가 로봇으로 나와 인간살상병기가 인간들을 찾아서 죽인다는 내용인데 그 모습은 지금의 터미.. 2008. 11. 7. 당신의 추억의 등교길은 안녕하십니까? 30대가 되고나서 어린시절 등교하던 그 골목길이 야심한 밤에 많이 생각나더군요. 시인 서정주가 자신을 키운건 8할이 바람이라고 했지만 저의 추억의 뒷마당을 열어보면 8할이 골목입니다. 이 골목을 지나면 어떤세상이 나올까 저 골목을 지나면 어떤세상이 나올까? 어 이골목을 지나니까 내가 아는 곳이 나오네. 그러면서 지름길을 스스로 만들어 냈던 골목길 초등학교들이 지금이야 5분에서 10분거리에 있지만 80년대는 학교들이 많지가 않아서 오래걸어서 가야 하는곳이 많았습니다. 시골은 1시간이상 2시간 걸어서 가야 하는 곳도 많았던 시절이죠. 저는 한 40분정도 걸어가야 하는 곳에 학교가 있었습니다. 그 길에서 수많은 이야기들이 펼쳐졌죠. 군것질도 하고 앉은뱅이 오락기에서 게임도 하고 만화가게도 가고 달고나도 먹었던.. 2008. 10. 24. 운동회의 꽃은 계주경기 가을이 아름다운 이유중에 하나는 운동회가 있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때 추억을 되새김질하면 가장 달달한 맛이 나는 기억은 바로 가을 운동회입니다. 가을 운동회는 기본적으로 파란 하늘을 바탕색으로 합니다. 제 초등학교 기억속에 비가온 운동회는 한번도 없었네요. 소풍가면 비온다는 수위아저씨의 저주는 이상하게 운동회와는 연관이 없었습니다. 초등학교때 한학년이 15반까지 있었던 시절이라서 오전 오후로 나눠서 운동회를 했었습니다. 오전반 아이들이 까먹은 점수를 오후반 아이들이 이어받아서 경기를 하기도 했구요. 청군 백군 모자도 기억이 납니다. 모자를 뒤집으면 청군이 되고 다시 뒤집으면 백군모자가 되는 모자. 지금은 이런 모자 쓰고 운동회 하지 않는것 같더군요. 그러나 싫은 모습도 있습니다. 초등학교 1,2학년때 짜.. 2008. 10. 10. 국군의 날 행사에 대한 추억 국군의 날 행사가 조만간 있곗네요. 몇년전부터 국군의 날이 공휴일이 아닌 관계로 일반국민들에게는 별 느낌이 없는 날이 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저에겐 좀 다른 추억이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때 살던 동네 뒷편에는 공군사관학교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보라매 공원으로 변했죠 그 공군사관학교에서 해마다 9월중순이후가 되면 헬기가 떠 오릅니다. 그리고 헬기 밑에는 사람이 대롱대롱 매달렸있었습니다. 마치 서커스단원을 태우고 날아가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각양각색의 모양을 연출하는 군인을 끌고가는 헬기 10여대는 여의도로 향합니다. 그 당시 국군의 날 행사는 여의도광장에서 했었습니다. 그 국군의날 행사중 가장 하이라이트가 저는 이 헬기 쇼 였습니다. 아주 볼만했죠. 지금 다시 보니 섬뜩한 문구가 먼저 들어오네요. 내생명.. 2008. 9. 25. 가울운동회를 더 흥분되게 만들었던 만국기에 대한 추억 어렸을때 가을 운동회를 되돌아보는 추억한장을 추억의 앨범에서 꺼내보면 파란 하늘에 형형색색의 만국기가 운동장을 가로질러 내 키의 3배나 높은곳에 있는 있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오전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본 처음본 만국기는 넋을 놓게 했습니다. 친구가 재촉하지않았다면 하루종일 그 모습을 보았을듯 합니다. 만국기는 너무 예뻤습니다. 색이 너무 화려했죠. 거기에 자주보던 나라의 국기가 하늘에 있으니 더 좋기도 하더군요. 그런데 이 만국기가 언제부터 우리나라에 왔을까요? 인터넷을 찾아보니 제1회 만국박람회가 있었던 1851년 영국이라고 합니다. 만국박람회에는 전세계의 국기를 걸어 놓음으로써 정말 만국이 참가한다는 의미로 활용했겠죠. 그 만국박람회에 걸렷던 만국기가 일본으로 넘어갔고 일제시대때 우리나.. 2008. 8. 31. 파프리카를 죽이다. 지난 5월쯤에 시흥사거리에 갔다가 길거리에서 화초를 파는 할머니에게서 서양고추라는것을 샀습니다. 서양고추? 뭔가 했습니다. 할머니는 피망이라고 하시더군요. 이놈은 노란놈, 이놈은 빨간놈, 이놈은 녹색이라고 하시면서 권하시더군요. 다 똑같이 생겼는데 할머니는 척척 알아 내십니다. 노란놈 하나 달라고 했습니다. 가격도 착하더군요. 하나에 700원 집에 와서 화분에 심었습니다. 예전에 사두웠던 상추씨도 심어봤습니다. 무엇가를 키우고 가꾼다는것에 대한 즐거움을 느껴 보고 싶었습니다. 무럭무럭 자라는 꿈도 덤으로 꾸게 되구요. 상추는 좀 키우다가 너무 많이 씨를 뿌렸는지 태양빛이 별로 없어서인지(아파트 베란다이다 보니) 웃자라게 되더니 자기들끼리 머리끄댕이 잡고 난리 부르스를 추더군요. 솎아줘야 할것 같은데 과감.. 2008. 8. 29. 80년대 추억의 아역스타 릭키슈로더를 기억하세요? 80년대 어디쯤 토요일날인걸로 기억해요. 학교 갔다가 오면 으례 미드라마가 했었어요. 그리고 TV에서는 귀공자 타입의 갑부집 금발머리의 아이가 나옵니다. 바로 이 아이예요. 엄친아(엄마친구 아들)은 아니고 부모님들이 상당히 싫어하는 아이였죠. 이 아이는 집에 오락기계가 있었어요. 저는 동생하고 그걸 보면서 한마디 했죠. 좋겠다~~ 집에 아케이드 오락기계가 있어~~ 그리고 신세한탄을 했죠. 우리집은 왜 이 꼬라지람~~ 이 금발의 아이는 신나게 오락을 하다가 장난감 기차를 타고 오는 아빠를 포옹합니다. 와~~~ 장난감 기차도 있어 .. ㅠ.ㅠ 미국은 다 저렇게 사나보다 하면서 미국을 동경했던 기억도 나네요 그 아이는 리키 슈로더이고 그 미드라마는 아빠는 멋쟁이 였습니다. 아빠는 멋쟁이는 미국 NBC방송에서 .. 2008. 8. 21. 추억의 게임 동킹콩 80년대 오락실은 스트레스의 해방구였습니다. 하교길에 오락실에서 게임한판하는 재미로 하교했던 기억이 나네요. 친구들과 우르르 몰려 들어가서 남들 하는거 지켜보거나 같이 2인용도 해보기도 했죠. 제가 처음 오락실에 간것은 국민학교 4학년때로 기억됩니다. 그 이전에도 오락실이 있었구 인베이더같은 게임도 있었지만 어머니와 선생님들이 그런곳 가지 말라는 말에 철석같이 따랐던 순수한 아이였죠. 그런데 단짝친구가 오락실 광이였습니다. 매번 같이 따라 들어가면서 저는 아편굴에 들어가는 기분이었습니다. 나쁜 아이들만 오락실 가는것처럼요. 그렇게 알았습니다. 그런데 꼭 그런건 아니죠 반장도 가고 공부잘하는 학생도 가구 그렇게 몇개월간 친구가 하는 오락을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그 친구는 오락실 가면 하는게 딱 하나입니다 .. 2008. 8. 13. 노태우 대통령의 최대의 치적인 북방외교 노태우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노태우대통령의 재임기간인 88년부터 92년 5년동안을 또렷하게 기억하는 분들이라면 노태우하면 바로 나오는 단어가 있죠. 물태우. 하도 물렁물렁하고 허허실실같은 대통령. 항상 2인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녔던 대통령 대한민국 대통령들이 대부분이 추악한 대통령이었고 그중에 으뜸은 전두환이었습니다. 그리고 별책부록으로 같이 욕먹는게 노태우였죠. 둘은 친구입니다. 육사 동기죠. 대통령 시나리오에 의해 전두환이 먼저 대통령 해먹고 노태우가 해먹기로 계획인 다 짜져 있었습니다. 카리스마가 있는 전두환이 대통열을 하고난후 친구인 노태우에게 몰래 넘겨줄려다가 국민들에게 걸렸습니다. 그래서 간선제가 아닌 직선제로 대통령선거를 바꿉니다. 그런데 국민들은 친구끼리 대통령해먹는다고 욕을 했.. 2008. 8. 12. 내가 기억하는 1988년 88올림픽의 추억 10가지 딱 20년이 지났네요. 88올림픽이 개최된지 이제 20년이 지났습니다. 그때를 기억하는 국민들 참 많을듯 합니다. 제가 고등학교 1학년때에 88올림픽이 열렸습니다. 그 추억의 올림픽을 다시 추억해 봅니다. 1. 한국을 세계에 알린 88올림픽 88올림픽은 한국 경제성장및 한국이란 나라의 성장에 큰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88년도 한국의 위치란 세계에서 보잘것 없었습니다. 88년도 올림픽이 서울이란 한국의 도시에서 열린다는 소리에 전세계 사람들은 한국이 어디며 서울이 어디있는지 잘 몰랐습니다. 그저 한국이란 미국에 휴가철에 타고가서 휴가지에서 버리고 온다는 저가의 차량을 만드는 나라, 미국시장의 저가의 제품을 만드는 나라, 신발공장이 많은 나라 싸구려 옷을 만드는 나라였습니다. 지금의 중국이 차지하고 있던 자.. 2008. 8. 1. 이전 1 2 3 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