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영화리뷰/영화창고2088 이장호 감독의 바보선언을 보고나서 어렸을때 이 영화에서 본 여배우 이보희는 천사같은 모습이었다. 아니 저렇게 예쁜 한국 배우가 있었단 말인가? 사실 TV에서 해준 이 영화를 끝까지 보게 된이유의 반은 이보희 때문이었다. 뭐 나중엔 어우동같은 에로물에도 다수 출연하여 천사의 이미지는 다 훼손되었지만 83년작 이장호감독이 연출한 바보선언은 참 특이한 영화이다. 내러티브의 있긴 있는데 허무맹랑과 과장된연기 온통 메타포로 점철된 은유화법으로 떡칠해 있다. 사건의 개연성은 찾아봐야 찾아볼수가 없다. 한마디로 독일의 표현주의 미술작품을 본듯한 난해한 영화 하지만 그렇게 어려운 은유화법의 영화가 아니다. 그 80년대를 살아본 그당시를 지켜본 청춘이었다면 이해가 가고 고개를 주억거릴만한 이야기와 울분을 담고 있다. 80년대 한국사회는 머리위에 무엇인가.. 2007. 12. 4. 올해 최고의 멍청한 조연 부라키 영화 디워는 올 한국영화의 최고의 흥행영화이다 올 양대 영화제인 청룡영화제와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 최고 관객동원상을 받은 장본인은 잘생긴 주인공 제인슨 베어가 아닌 부라퀴일것이다. 부라퀴는 순 우리말인것은 많은 사람이 알것이다 부라퀴 [명사]1 몹시 야물고 암팡스러운 사람. 2 자신에게 이로운 일이면 기를 쓰고 덤벼드는 사람. 하지만 정작 디워란 영화에서 부라퀴는 야물지가 못하다 디워에서 부라퀴는 멍청하고 아둔한 악당 조연역을 잘 소화해 냈다. 그 빠른 흐느적거리면서 전진하는 모습은 남녀주인공앞에서는 한마리 사랑스런 뱀이상은 되지 못한다. 쓸대없이 폼을 잡고 으르렁 거리면서 남녀주인공을 협박하다가도 경찰이 쏘는 맞아도 하나도 아프지 않는 총성과 총알에 바로 반응하며 보복한다. 그리고 그 사이에 두 주인공.. 2007. 12. 3. 일본영화 컬링러브를 보고 일본영화의 매력은 도저히 영화로 만들수 없을것 같은 자잘한 소재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어 낸다 요즘 KBS에서 토요명화의 자리에 프리미엄 영화를 선보이고 있다. 허리우드 대작, 한국영화만 주로 상영하는 극장에서 밀려난 유럽, 제3세계영화 그리고 일본영화등을 TV에서 보여주고 있다. 극장 개봉도 못한 컬링러브 잠자리에 들려다가 요즘 안보이던 김승우가 일본영화에 나오는 호기심에 보기 시작한 영화 중간에 재미 없으면 자버릴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호 ~~~~ 이거 쉽게 TV를 끄지 못하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소품성 영화다 영화는 그렇다고 아주 재미있지도 화려하고 아름다운 장면은 없다. 김승우가 한국유명배우와 닮아 오해가 생겨 두 남녀는 잠자리를 하게 된다. 컬링선수인 한국인과 3류배우인 일본여자의 사랑이야기다... 2007. 12. 2. 휠체어가 있는 대한민국 영화대상 이런게 영화제지 우리나라의 영화대상은 크게 3개가 있다 대종상영화제상 청룡영화상 그리고 오늘한 대한민국 영화대상이다. 대종상은 시청자와 관객들의 싸늘한 시선으로 가장 오래된 영화제 지만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 그 대종상이 흐물거림을 치고 올라온 영화제가 바로 청룡영화상이다. 지난 몇년간은 청룡영화상이 한국영화대상중 가장 화려하고 인기가 높은 영화제였다. 하지만 올해 청룡영화상에서의 베스트드레스상을 뽑는 추태를 보이면서 청령영화상 스스로 얼굴에 먹칠을 해버렸다. 그리고 최근 다크호스로 올라선 MBC 대한민국 영화대상 방금 시청을 끝내고 첫 느낌은 송윤아~~ 에게 아무상이나 주고 싶다는 생각 정준호, 김혜수가 6년간 진행하는 청룡영화제 사회보다 지난 몇년간 안성기, 송윤아씨가 진행하던 대한민국영화대상은 진행솜씨와 무대 구.. 2007. 12. 1. 신카이 마코토의 별의 목소리를 보고나서 여름의 먹구름, 시원한 소나기, 가을바람 냄새, 우산속에서 둘이 듣던 빗방울소리, 봄에 부드러운 흙내음, 한밤중에 함꼐 갔던 편의점, 칠판 지우개 냄새, 소나기후에 피어나는 아스팔트 냄새 이런 단어를 듣고 있으면 마치 순정만화를 읽고 있는 마음여린 사춘기 소녀의 일기장을 훔쳐 본듯한 느낌이 든다. 신카이 마코토는 30대의 남자이지만 그의 심성은 아직도 소녀의 깨끗하고 마음여린 마음을 담고 있는듯하다. 초속5cm의 감성어린 이야기와 이 별의 목소리는 닮아 있다. 2002년작인 이 작품은 올해 개봉한 초속5cm의 전작이다. 하지만 두 작품의 제작방식은 너무 다르다. 이 별의 목소리는 혼자서 다 만든 작품이다. 작화가 좀 매끄럽지 못한면은 있으나 그 완성도와 주제의 전달면에서는 1인 애니제작의 장점을 잘 나타.. 2007. 11. 30. 사람이 없는 도심을 찍은 영화 장면 TOP5 영화 바닐라 스카이를 보면 가장 놀라운 장면이 나옵니다. 바로 타임스퀘어에 톰크루즈가 혼자 뛰어 가는 장면인데 저걸 어떻게 찍었을까 놀랍기만 하더군요. 그 복잡한 세계의 중심이라는 타임스퀘어에 사람이 한명도 없다니 마치 아타킴의 사진을 보는듯 하더군요. 뭐 아침일찍 거리를 다 통제하고 찍었다고 하네요. 도심속을 걷다보면 이곳에 나 혼자만 있으면 어떨까 할떄가 있습니다. 복잡한 모습이 넌더리가 나기도 하죠. 그래서 영화속에서 황량한 도심장면을 보면 묘한 느낌이 듭니다. 얼마후 개봉할 윌스미스 주연의 나는 전설이다에서도 황량한 뉴욕시내의 모습이 나옵니다. 해외블로그가 이러한 황량하고 아무도 없는 도심속 명장면을 담은 영화 5개를 소개한 글이 있어 옮겨봅니다 자료출처 http://deputy-dog.com/2.. 2007. 11. 28. 우아한 세계는 없고 패션쇼만 남은 청룡영화제 우아한 세계가 제 28회 청룡영화제 작품상과 남우 주연상을 받았습니다. 솔직히 좀 의아했습니다. 저 작품이 최고의 작품상에 오를만 한거인지 의심도 가구요. 전 우아한 세계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찾아볼 생각입니다. 안본놈이 의아하게 볼것은 아닌것도 압니다. 그래도 좀 놀랍기는 하네요. 쳥룡영화제를 보면서 신문이나 포탈이나 메타싸이트에 어떤 글들이 올라올게 예상했었습니다. 누가 작품상과 남녀주연상을 받았는지 감독상을 받았는지는 중요하지 않고 레드카펫에 어떤 여자배우가 앞가슴이 더파인 드레스를 입고 오느냐에 촛점을 맞춘 기사들이 난리를 칠지 예상했구 그 예상대로 지금 포탈과 메타싸이트는 그 여자배우들의 S라인에 스포트 라이트를 비추는듯 합니다. 뭐 한두번이겠습니까. 몇년동안 이런식의 기사들이 생산되고 유.. 2007. 11. 24. 내 맘대로 뽑아보는 청룡영화제 시상식 오늘 밤 제 28회 청룡영화제가 열립니다. 예년보다 활력이 떨어진 한국영화 하지만 이런 영화제에서 많은 스타들이 참석하여 응집력을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올 청룡영화제에는 칸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영화 밀양이 정치적 이유로 이창동감독이 불참통보 하여 좀 맥이 빠져 버리긴 했습니다. 내맘대로 수상후보작 선정해보겠습니다 별이 가장 많은것이 예상 수장작입니다. 후보작 비고 그놈 목소리 ★★ 미녀는 괴로워 ★ 우아한 세계 ★★★ 행복 ★★★★ 화려한 휴가 ★★★ 후보자 김용화(미녀는 괴로워) ★★ 김지훈(화려한 휴가) ★★★ 박진표(그놈 목소리) ★ 한재림(우아한 세계) ★★★ 허진호(행복) ★★★★ 남우주연상 후보자 여우주연상 후보자 김상경(화려한 휴가) ★★ 김아중(미녀는 괴로워) ★★★ 설경구(그놈 목소리).. 2007. 11. 23. 고래잡으러..(영화 바보들의 행진 감상평) 대학생이 학교에서 담배핀다고 따귀를 맞는다 머리가 길다고 경찰에 잡혀서 머리를 깍인다. 이런것이 상상이나 갈까요? 상상이 아닌 실제 우리나라에서 70년대에 있었던 풍경이었습니다. 영화 바보들의 행진을 봤습니다. 요절한 하길종 감독이 왜 죽은지 30년이 되어 가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그리워 하는지 알겠더군요. 79년 바보들의 행진 속편인 병태와 영자를 찍은후 그는 뇌출혈로 죽습니다. 그의 죽음에 여러가지 말들이 많지만 시대가 그를 죽었다는 소리가 가장 와닿네요 영화 바보들의 행진은 청춘영화입니다. 마치 70년대 청춘을 박제시킨 모습 그 70년대 청춘들이 겪어야 했을 울분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지금 봐서는 검열당할것이 거의 없을것 같은데 30분이나 삭제되고 짤려나가고 이 영화 상영후 대학생들이 시위.. 2007. 11. 23. 한국 고전영화VOD싸이트 오픈 요즘 개봉하는 영화가 거기서 거기고 비슷한 얘기를 하고 있는듯 한 모습 특별히 보고 싶은 영화도 없을땐 전 가끔 옛 고전 영화들을 봅니다. 책도 최근에 나온 인기작가의 대중소설도 재미가 있지만 18세기 19세기에 쓴 고전소설들이 어쩔땐 마음을 더 크게 울리기도 합니다. 수백년이 지나도 인기있는 이유가 있곘죠. 영화도 지금의 영화들이 감히 따라가지 못하는 아우라가 있는 영화들이 많습니다. 그게 꼭 바람과 함꼐 사라지다 같은 서양 영화 뿐이 아니라 한국영화도 훌륭한 고전들이 많습니다. 바보들의 행진, 병태와 영자, 마부, 깊고 푸른밤, 하녀, 기쁜 우리 젊은날, 개그맨 등등 지난 한국영화들을 볼수 있는 싸이트가 오픈했네요 KMDb VOD 사이트가 오픈(http://www.kmdb.or.kr/vod/vodMa.. 2007. 11. 22. 밀양에서 몰랐던 한가지 사실 영화 밀양에서 이 장면이 이해가 안됐다. 왜 머리를 자르다 말고 미장원을 뛰쳐 나왔는지 그리고 송강호에게 왜 하필 이집이냐고 했던말이 이해가 안됐다. 그런데 오늘 책을 보다 보니 이유를 알려주었다. 저 미장원에서 견습생으로 일하는 여자가 바로 자신의 아들을 유괴한 유괴범의 딸이다. 이 영화는 수미상관식 기법으로 그려진 영화다 영화 초반에 유괴범의 딸로 나왔나본데 나도 안면인식장애가 있는지 왜 기억을 못헀을까. 신애는 그녀의 존재를 알고 있다. 그녀가 유괴범의 딸이라는 것을 그래서 물끄러미 쳐다봤다. 하지만 딸은 그 사실을 모르는지 알아도 모른척 하는지 묵묵히 머리를 다듬고 있다. 신애는 폭발한다. 지 아비처럼 뻔뻔한건지 아님 모르는건지 그런 사실 자체가 짜증이 났다 어차피 슬픔을 잘라야 하는데 그 슬픔을.. 2007. 11. 21. 이창동감독의 쓴소리 : 영화에 화를 내는 한국관객들 밀양을 만든 이창동 감독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어 적어봅니다. 요즘 평론가 김영진씨가 쓴 평론가 매혈기를 읽고 있습니다. 술술 읽히는 책이고 영화를 좋아하는지라 정성들여 읽고 있습니다. 평론가 김영진씨는 평론가중에서는 잘 알려진 유명 평론가이고 인맥도 넓은것 같습니다. 그가 이창동감독이 문화부장관시절에 인터뷰한 내용이 책에 있더군요. 발췌해 보겠습니다. 김영진 : 적어도 이창동의 영화를 본 전체 관객수의 1/3과는 제대로 소통하고 있지 않을까요? 이창동 : 난 그 숫자도 너무 많다고 봐 김영진: 어차피 영화가 상업적인 유통망을 통해 다중의 오해와 소수의 이해 속에 소통되는 구조로 돼 있는 게 아닐까요? 나중에 가서야 이런 저런 의미를 부여받고 작품으로 끊임없이 재검토 되고 그런 것 아니겠어요? 이창.. 2007. 11. 20. 이전 1 ··· 160 161 162 163 164 165 166 ··· 174 다음 반응형